문희상 국회의장은 26일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에 대해 “지금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균형발전과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국회토론회’에서 “현재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에 대해 경기 남북부 국회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치분권 개헌에도 걸맞은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경기도는 1,360만명의 도민이 살고 있는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로, 인구 규모로 보면 세계 70위권 국가수준”이라면서도 “경기북부 지역은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경기남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권, 생활권, 접경지역으로서의 특성 등 여러 여건이 경기남부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에는 접경지역인 경기북부가 뒤로 돌아 맨 앞줄에 서게 된다”며 “기적처럼 찾아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북부지역은 통일에 대비하는 평화의 가교(架橋) 지역이 될 것이며, 경기북부지역 중심의 ‘평화통일특별도’는 남북관계와 국가경제에 무한한 가능성과 중요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이 공동주최하고,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발전 격차가 큰 경기도 남·북부간 균형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의장은 지난해 3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