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한다는 의견이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선택하겠다는 의견보다 1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0일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33%,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7%, 국민의당은 5%였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4%, 자유공화당 1%였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6%였다.
갤럽의 이번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38%, 비례연합정당 33%로 5%p가 떨어졌고, 미래통합당 23%, 미래한국당 23%로 같았다.
반면 정의당은 4%에서 7%로 3%p 증가했고, 국민의당도 3%에서 5%, 열린민주당은 1% 4%로 증가하며 거대 양당보다 소수 야당 쪽으로 지지가 보태졌다.
부동층은 유권자 4명 중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 조사 중 가장 많았는데, 갤럽은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현재 비례대표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이제 막 당명을 정한 상태"라며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반발과 명단 부결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총선에서의 예상 득표율을 조사한 결과 비례연합정당 42%, 미래한국당 33%, 정의당 9%, 국민의당 6%, 열린민주당 4%, 그 외 정당/단체 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4%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