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서울 등 수도권에 약한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젖은 눈이 섞여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인천·경기도에는 비, 경기북부내륙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내륙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비는 24일 이른 새벽(0~3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남동부는 늦은 새벽(3~6시)까지 비가 더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4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 5~20mm, 경기북부내륙 예상 적설은 1~3cm다. 서해5도는 오늘 흐린 가운데 늦은 밤(21~24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예상 강수량 5~20mm) 내일(24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기상청은 또 내일 오후부터 서해중부해상에 풍랑이 예상된다며,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수도권 강풍이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 천재들은 왜 특정 시대에 몰려있는가? 역사는 한 시대, 한 지역에 유난히 많은 창조적 인물이 탄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준다. 아 테네의 페리클레스 시대가 그러했고, 산업혁명 이후 영국이 그러했다.그 중에서도 피렌체 르네상스는 압도적이다. 예술·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이탈리아 반도의 한 도시가 인류의 지적 지형을 바꿔놓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미켈란젤로·라파엘로·필리포 브루넬레스키·마사초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숙이게 하는 인물들이 한 시대에 몰려 태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해석이 있지만 많은 역사학자가 주목한 지점은 의외로 소박하다. 바로 도제(徒弟) 시스템이다. 어린 도제들은 7세~10세 무렵 장인의 작업실로 들어가 물감을 가루내고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 과정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실패하며 익힌 경험은 그 어떤 이론서보다 강력한 지적 자극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마스터를 뛰어넘고자 하는 욕망을 체득했다. 배움의 결핍이 오히려 창조성의 연료가 되던 시대였다. 멀리까지 갈 것도 없다. 50년 전, 우리나라에선 어린 시절 중국집에 들어가 배달과 심부름을 하던 도제들은 먹을 것과 잘 곳만 제공받고 일했다. 필자가
오늘(13일) 오후까지만해도 비가 왔었는데, 현재 서울에는 강한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중부 등 내륙 중심으로는 대설특보도 확대되고 있다. 오늘 밤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동부와 강원, 전남 동부와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설특보는 그 밖의 지역에도 차츰 확대되겠다. 서울과 중부 지방은 밤까지, 전북은 저녁부터, 경북과 제주는 밤부터 시간당 1~3cm의 매우 강한 눈이 퍼붓겠다. 눈은 강원 내륙과 산지에 10cm, 충청에 8cm, 서울과 전북, 경북 북부, 제주 산지에 7cm의 폭설이 쏟아지겠고, 그 밖의 내륙으로도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은 5~10mm의 비가 내리겠고, 대부분 오늘 밤까지 내리다 그치겠다. 휴일인 내일(14일)은 서울을 제외한 서쪽 지역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눈과 함께 기온도 뚝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4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3.5m, 서해 앞바다 0.5~3.0m, 남해 앞바다 0.5~2.5m로 일겠다.
경기만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4일 퇴근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당 1∼3㎝, 최고 5㎝씩 눈이 쏟아지겠다. 오후 4시 20분경에는 서해 섬과 인천 강화, 충남북부서해안, 강원북부내륙·산지에 눈 또는 비가 내렸으며, 오후 6시 10분경 현재 서울 지역도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북부,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 제주에 이날 밤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 전북서해안·동부와 경남서부내륙, 제주는 5일 새벽까지 강수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 적설은 경기북동부와 강원북부내륙·산지 3∼8㎝, 경기북동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중남부내륙·산지 2∼6㎝, 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충북북부·울릉도·독도 1∼5㎝, 나머지 지역 1㎝ 안팎 또는 미만이다. 경기북동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예상 적설이 이전 예보보다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제 탈석탄 연합체인 ‘탈석탄동맹(PPCA)’에 공식 가입했다. 이번 중앙정부 차원의 가입은 상징적 선언을 넘어, 정책 집행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로, 그동안 충남, 인천, 강원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가입해 있었으나, 중앙정부 차원의 가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4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 폐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가 PPCA에 합류하면서 석탄 발전 폐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위성곤 국회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PPCA) 가입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표명한 것으로, 늦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PPCA에는 영국·미국·멕시코 등 6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간 대한민국은 OECD 38개국 중 탈석탄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4개국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옛사람들은 ‘번개가 잦으면 농작물이 잘 자란다’고 말했다. 허풍이 아니다. 과학이다. 하늘에서 번개가 칠 때 공기 중의 78%를 차지하는 질소 분자(N₂)의 단단한 3중 결합이 깨진다(산소는 21%, 기타 1%가 차지한다). 깨진 질소는 산소와 만나 일산화질소(NO), 이산화질소(NO₂)와 같은 기체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비에 섞여 질산염(NO₃⁻)으로 변하면 흙으로 스며들고 식물은 비로소 이를 뿌리로 흡수하여 질소라는 무기물 영양소를 얻는다. 그래서 번개가 자주 치는 해는 농사가 잘되었다. 농부들은 ‘하늘에서 질소 영양소를 주었으므로 번개가 흙에 숨결을 불어 넣고 식물의 생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에너지임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번개처럼 일산화질소를 합성하는 기계 장치를 개발해 인공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면 어떨까? 빗물이 차단되는 비닐하우스와 스마트팜에서 비료를 쓰지 않고도 빗물을 먹고 자라는 노지(露地)에서처럼 건강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광운대학교 전자바이오물리학과 최은하 교수(플라즈마바이오과학연구소장)팀이다. 이들은 최근 플라즈마(번갯불이라고 생각하자) 방전 기술을 이용해 대기 중의 질소와
오늘(3일) 아침은 어제보다 5~10도 정도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현재 중부와 전북, 영남 곳곳은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고, 서울에도 올가을 첫 한파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파주는 영하 3.8도, 봉화도 영하 2.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도 0.5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춥다. 이번 추위는 그리 오래가진 않을 전방이다. 내일 낮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이맘때 가을 날씨를 되찾겠다. 오늘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5mm 미만의 비가 조금 오겠고, 이밖에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현재 기온은 서울이 0.8도, 전주는 1.2도를 가리키고 있다. 한낮에는 서울이 13도, 광주, 대구가 15도로 종일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최고 5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너울도 강하게 밀려오겠다.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 3개 대륙의 지정학적 곡물이 된 콩 요즘 국제 곡물 시장을 들여다보면 콩 한 알에 얽힌 지정학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미국산 대두 대신 브라질산을 사들이는 것을 불공정이라며 분노했다. 그의 불만 뒤에는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니라 세계 식량 패권을 둘러싼 거대한 싸움이 숨어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된 무역 전쟁 이후 '대두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브라질 곡물수출업체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의 수출량은 지난달까지 1억 2,2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79%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업체들은 주로 브라질에서 대두 수입을 늘려왔다"며 "미국산 대두는 높은 관세와 정치적 위험으로 인해 무역이 어려워지면서 수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중국의 '최대 대두 수출국'이었던 미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중국의 대두 수입량 중 미국산 비율은 미중 무역 전쟁 이전인 2016년 39.4%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1.1%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해까지 미국 대두 수출량의 52%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브라질의 광활한 황무지를 위협하는 콩 콩, 그 작고 소박한 알갱이는 오늘날 3개 대륙에 걸쳐 얽혀 있는 지정학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콩으로 인해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사바나 지대인 브라질의 세라도(Crrado)는 대두에 대한 중국의 엄청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콩 농장이 생기고 이에 질식하여 생물 다양성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주로 식용유와 가축 사료로 소비하기 위해 연간 수백만 톤이 필요한 콩이 지정학적 무기가 되었다는 의미다. 최근 몇 년간 콩 때문에 일어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브라질의 상호 관계로 브라질의 삼림과 초원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브라질 농가들은 새로운 대두 재배 지역을 확장해야 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베이징 정부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그때까지 미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대두 공급국이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 농가들은 올가을 수확물 중 단 한 부셸(bushel, 쌀, 콩을 말이나 되로 재듯 미국에서 과일, 곡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진보개혁 4당) 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탄소예산에 기반한 ‘2018년 대비 2035년 65% 감축’ 목표 수립을 촉구한다”고 공동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공론화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는 와중에 일부 정부 부처, 경제, 산업계 등에서 50% 이하의 감축 목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헌법재판소 판결, 과학적 기준, 국제사회의 흐름, 국민의 요구 중 어느 것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는 퇴행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내놓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시나리오 중 48%, 53% 감축안은 헌재가 요구한 최소한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오히려 퇴행적인 목표”라며 “61%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저선’이며 그 아래로는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부는 더 이상 산업계 부담 운운하며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목표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NDC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산업계 부담’에 매몰된 정
정부는 현재 10%인 발전부문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2030년까지 50%로 배출권거래제 할당위원회·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국내 5개 발전사가 구매해야 할 배출권이 2030년에 최대 4조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내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른 5개 발전사의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은 2026년 1조4030억원에서 2027년 2조277억원, 2028년 2조7955억원, 2029년 3조6360억원, 2030년 4조1262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비용은 연도별 탄소배출권 예상치를 바탕으로 5개 발전사의 배출권 부족량을 곱해 산출한 값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배출권 가격이 국제정세, 경기변동, 산업계 감축수준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하며 과거 최고가격인 4만원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의 적정탄소가격인 6만1000원을 2030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는 EU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인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의 수입에 대해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전환 기간으로 보고 의무만 부과되고 있다. 정부는 17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EU CBAM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25년도 제4차 정부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CBAM 규정 심층분석 △탄소 배출량 산정방법 △보고양식 작성방법 △CBAM 대응 우수사례 △관련 지원사업 성과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배출량 산정, 보고 등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CBAM 규정 심층분석’에서는 최근 개정된 CBAM 규정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 기업의 대응 방법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후 ‘CBAM 대응 우수사례’ 순서에서는 EU 수출 중소기업이 당사의 탄소 배출량 산정 방법 등 CBAM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