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담배값(의 비싼 정도)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국가 중 34등으로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에요. OECD 평균 수준인 8000원까지 인상해야 합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원장은 “세계 66개 국가가 (매장 내) 담배 진열을 금지하고 있다.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곳은 90여 국가에 달한다”며 “우리나라가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표시제도를 2016년 도입했는데 그 면적이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우리가 과연 그것을 먹겠는가. 라면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그 라면 사서 먹을 것인가”라며 “담배가 바로 발암물질이다.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금연 필요성을 언급했다. 백유진 대한금연학회 회장은 편의점 내 담배 광고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새로운 흡연자가 양산되고 있고 담배롤 인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는 담배 판매를 원천적으로 제
북한이 31일 오전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오전 6시 30분경 서울 지역 전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고, 행정안전부에서는 긴급 대피를 권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경계경보 발령 경위에 대해 국방부 공보관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습경보까지 상향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북한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 관련해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2월 20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5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 유럽이 러시아의 위세에 멈칫하고 분열되는 듯 보였으나 이제는 미국과 영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자유민주 진영 국가들이 일심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분노와 영토수호 의지를 꺾을 수 없는 것 같다. 전투기 제공을 꺼려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드디어 F-16을 제공하기로 히로시마 G7 회의에서 밝혔다. 열흘 전에 영국은 크림반도까지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스톰 새도를 제공했다. F-16 전투기와 스톰 새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크게 강화시킬 게 틀림없다.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변곡점을 넘어선 것 같고 시간은 우크라이나 편인 듯하다. 러시아 패퇴 가시권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끝내야 하는 종결되는 성격으로 변했다. 왜냐하면 미국과 유럽이 전쟁 무기만 지원했을 뿐 항전은 오롯이 우크라이나가 감당하고 있으므로 나토의 발언권은 약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과 북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소진시킬 때까지 전쟁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을 내심 바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지난 5월 하순 히로시마 G7회의 마지막 날 전격 제재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기업이다. 중국은 마이크론을 제재한다고 해도, 재고 물량이 쌓여있는데다가 자국 메모리 기업인 YMTC와 한국 양사의 중국 내 생산물량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을 하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중국시장에 대한 과다한 의존임이 명백해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중국 의존 체질에서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히로시마에 모인 G7) 정상들은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창설하고 주요 광물 및 물자의 공급망을 보호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G7정상들은 지난 달 20일 공동성명에서 경제적 강압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억제·대응하는 새로운 틀인 '경제적 강압에 대한 조정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특히 경제 강압의 대상이 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로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중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정상들은 경제안보 성명에서 중요 광물, 반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갑자기 닥친 경제적 위기와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여파로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재테크 열풍이 다소 잦아 들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대기 수요들이 시장에 잔존하면서 언제 다시 투심이 살아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처럼 세대와 남녀를 막론하고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낯설고 어려운 용어 투성이라 접근부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M이코노미뉴스는 경제·금융에 대한 주요 용어를 설명하는 연재를 통해 국민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 해당 기사는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환차손/환차익 환위험은 크게 회계적 환위험(또는 환산환위험)과 거래적 환위험으로 나누는데, 이중에서도 회계적 환위험이란 해외지사 및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모기업의 재무제표와 연결시키기 위해 자산과 부채의 가치를 동일한 통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위험을 말한다. 환차손/환차익은 회계적 환위험과 관련되는 것으로, 한 경제주체가 외화 자산 또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을 때 환율변동에 따라 자국 통화로 평
국내 최초 코리아하프오케스트라(단장 박하실, 지휘 제임스 정)가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코리아하프오케스트라는 켈틱 하프(Celtic harp)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제임스정 지휘자를 선두로 창단됐다. 이후 크고 작은 많은 연주회를 열어왔으며, 2022년에는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K-하프를 알려왔다. 이번 연주회 1부에서는 전통 켈틱음악과 대중적인 클래식 곡들이 연주된다. 이어 2부에서는 한 대 또는 두대의 하프와 함께 다른 악기들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앙상블을 이뤄 연주되고, 3부에서는 디즈니음악 등 전체 합주가 무대에 올려진다.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박하실 단장은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에서 플루트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올해 20주년을 맞은 '플립스플루트오케스트라'에서 13년째 단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이후 코리아하프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으며, 한국 최초의 하프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를 기회로 켈틱 하프 민간 자격증의 전문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하프를 내 품에" 켈틱 하프 연주곡집(르믹출판)을 출간하며 하프의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박하실 단장은
고용노동부가 폭행·욕설 등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논란에 휩싸인 인력파견업체 ‘더케이텍’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한 방송사는 더케이텍 창업주이자 고문인 이모씨가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직원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몽둥이로 때렸으며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사유서를 요구하거나 급여를 삭감했다. 사내 예술제에 동원된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노래 연습을 하고 이씨가 1996년생 아래 여성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장 내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현장의 불법과 부조리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8년 창업한 개인 사업체의 평균 생존시간은 3.8년. 특히 35세 미만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생존시간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이 타 연령대 창업보다 실패율이 높다는 얘기다. 기존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 창업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M이코노미뉴스와 만난 안양산업진흥원 조광희 원장은 "안양은 청년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며 "진흥원은 청년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논스탑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안양산업진흥원 소개를 부탁드려요. 조광희 원장 안양산업진흥원은 지역 산업 진흥 전문기관으로서 관내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안양시 산업 생태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진흥원 본원 외에 창업지원센터, 동안벤처센터에 109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청년창업분야, 산업육성분야,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진흥원은 청년지원이나 기술개발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외교가 빛난다. 전쟁 발발 초기부터 미국과 유럽의 우방국, 일본, 한국 등에 영상외교를 펼쳤다. 러시아 점령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앞두고 독일과 프랑스, 이태리,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군사적 지원을 이끌어냈다. 러시아와 가까운 사우디를 방문해 그들에게 인간적 양심과 정의에 호소하고 마침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여해서 선진국 정상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과 친숙한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나 협력을 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눈물겨운 외교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요즘 가장 주목을 받는 나라가 한국이 아닌가 한다. 한국이 일본과 화해하고 미국과 함께 3각 안보체제를 굳히자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유럽과 일본, 미국과 달리 제국주의 식민지시대의 과거에서 자유롭다. 중국과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에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과거 역사의 굴레가 덜한 편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되는 첫째 조건은 외교를 잘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까지도 내부 역량만 튼튼하면 외교는 자연히 부수적으로 잘 될 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넘어온 간호법 제정안(이하 간호법)이 30일 오후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결국 부결됐다. 재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부결돼 간호법은 자동 폐기됐다. 이날 정오 무렵부터 국회를 찾은 간호사들은 본회의 표결이 끝나자마자 참관석을 빠져나왔다.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은 표결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눈물도 없이 조용히 본관을 나왔다. 더 이상 기대도 실망도 할 것 없다는 덤덤한 표정이었다. 일부 간호사들은 머리를 감싸 쥐거나 옆 동료의 팔을 말없이 끌어안았지만 ‘기대했는데 안 돼 슬프다’는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 앞에 앉아 표결 결과를 듣던 간호사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가 178표’를 부르자마자 자리를 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표결 발표 직후 “여·야가 한 걸음씩 양보해 간호법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대립으로 법률안이 재의 끝에 부결되는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 여·야·정이 마주 앉아 간호사 처우 개선, 필수 의료인력 부족 해소, 의대정원 확대, 의료수가 현실화, 무의존 해소 등 지역 의료기반 확충
아르바이트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피해자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정유정(23)씨가 동년배 명문대 학생의 신분을 훔치려는 의도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2018년 고등학교 졸업 후 5년간 별다른 직업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의 할아버지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녀가) 다음 달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어 독서실, 도서관 등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유족한테 백배사죄하고 싶다. (지금) 내 심정이 그렇다”고 증언했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고학력 대학생이 포진한 과외 앱을 이용했고,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고 높은 학력을 가진 피해자들을 지목한 점에 주목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 신분 탈취(를 위한 범행이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피해자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았냐. (정유정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