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가 인도의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 3위 규모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윤활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엔무브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 아난드 그룹의 계열사 가브리엘 인디아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법인 ‘SK엔무브 가브리엘 인디아’는 SK엔무브와 가브리엘 인디아가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다. 합작법인은 14억 2500만여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인구와 광활한 영토를 가진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마케팅과 브랜드 구축에 집중한다. 오는 12월 신규법인 설립 완료 직후부터 엔진오일, 기어오일, 산업용 윤활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등 다양한 제품을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 자동차 산업은 연간 승용차 510만여 대, 이륜차 2430만여대, 상용차 110만여대를 생산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화와 청장년층 인구 증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자동차와 윤활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한국이구스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정을 위한 ‘드라이 클린룸’ 인증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독일 프라운호퍼 IPA 등 유럽 연구기관으로부터 ISO Class 3~4 수준의 드라이 클린룸 인증을 획득했다. 습도 1% 이하, 이슬점 –40℃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며, 최대 1500만회 반복 스트로크 시험을 통과해 내구성도 확보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군은 배터리 제조 라인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e-스킨을 포함해 에너지 체인 및 케이블 가이드는 정전기 방전(ESD)과 내분진 설계로 고빈도 스트로크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선회 베어링과 플레인 베어링은 경량성과 내마모성을 갖췄으며, 로봇 솔루션은 배터리 셀 핸들링 및 자동화 공정에 최적화되어 배터리 생산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한다. 한국이구스는 이번 솔루션이 배터리 제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초정밀 산업군으로도 적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드라이 클린룸 인증과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제조 패러다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호 한국이구스 클린룸 산업 담당자는 “
겨울 골목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븡어빵을 굽는 손길은 한국인의 정서를 상징한다. 아이의 손에 쥐어진 붕어빵 하나에 가족의 온기가 녹아들고, 길가의 노점에는 삶의 향기가 스며 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달콤한 팥 향이 인공의 냄새로 바뀌었다. “국산 팥이 귀해서요” 붕어빵 장수가 던지는 한마디는 우리 농업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압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누가 뭐래도 팥의 본향이다. 지역별로 생산량 차이가 있고 잎마름병 등 병충해에 취약하다고 하지만 대개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 어디서나 잘 자란다. 생산량 차이가 나고 병충해에 취약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인공비료, 농약을 쓰면서 우리 스스로가 불러온 결과다. 인공비료와 농약이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팥을 자연의 이치대로 길렀다. 논두렁이나 밭둑, 김매기가 끝난 자투리땅에 심었다. 따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랐다. 팥은 뿌리에 생긴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이곳에서 스스로 질소를 고정하여 질소비료를 만들어 성장하는, 그야말로 자연의 순환을 돕는 작물이다. 그래서 비옥한 땅보다 척박한 땅에서 단단하고 맛있는 팥이 열렸다. 그런데 1970년대 이후 인공비료의 농약이 보급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과잉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산업통상부 국정감사를 열고 부처 조직 개편 뒤 정책 점검에 착수했다. 여야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문의 공개 여부를 두고 충돌했으나, 공개 여부를 의결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합의를 “국익 훼손”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합의문을 공개해 시비를 가리자”고 맞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관계의 중대한 사안으로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밝혔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문의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부 장관이 '체코 원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한국 원전 산업을 외국 기업에 예속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아예 합의문을 공개하자”며 맞불을 놨다. 이철규 산자위원장(국민의힘)은 “야당은 국익이 걸린 문제이니 비공개하자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하라고 요청한다”며 “위원회 의결을 해서 합의문을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60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23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일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365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올해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57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AMPC를 제외하면 9046억원 적자였다. 이러한 추세가 1분기까지 이어지다가 2분기 AMPC 제외 14억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3분기 잠정실적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AMPC를 제외하고도 1542억원이다. 4분기 실적에 따라 흑자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이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혁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국 19개 광역·강소특구 소재한 기업을 대상으로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공동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핵심 기술을 적기 확보하고 기술 사업화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공모에 응모할 수 있다. 11월 중 서류 심사로 6개 기업을 선정하고, 12월 발표 평가를 거쳐 2026년 1월 최종 3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3개 기업은 한전이 필요한 기술에 대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문제해결형 과제’를 한전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모 과제는 ‘재사용 ESS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배터리팩 내장형 소화수 분출 장치 개발’, ‘AI 기반 액침형 ESS 최적 운영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화’, ‘국산 NPU 기반 AI 추론의 고속화 및 전력 효율성 검증’, 그리고 ‘계통연계 인버터 개발’ 등 4개 분야이다. 최종 선정된 3개 기업에는 과제 수행을 위한 협업 자금(기업당 3천만원), 사업부서 전담 매칭 및 실증 기회 부여,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예로부터 조상들은 “붉은 색은 귀신을 쫒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동짓날 팥죽을 쑤고, 정초에 팥 고사떡을 만들고, 혼례나 상례 때 팥밥을 짓는 등 팥은 주로 절기나 의례 때 먹었다. 팥은 그만큼 신앙과 제의(祭儀), 그리고 일상의 경계에 있던 특별한 곡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팥은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려 하고 있다. 팥의 재배면적은 이상기후, 작물 전환, 수익성 악화 등으로 2023년에 약 3690ha 수준에 그쳐 지난해 팥 생산량은 5256톤. 역대 통계 사상 가장 적었다. 이 때문에 국산 팥 1kg이 약 22,500원. 일반 콩값보다 3배 이상 높다. 심지어 국산 팥 500g에 만 2천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처럼 국산 팥값은 수급 불안정과 공급부족으로 일반 곡류에 비해 비싼 편이고 그 가격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팥을 재배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의 팥 소비량이 다른 곡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농가들이 단일 작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팥은 약 3만 톤 수준이라, 부족한 물량을 수입으로 채우고 있다. 이를테면 여름철 팥빙수 등 계절수요가 증가할 때, 지난해 7월 1일부터 18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캄보디아의 ‘에너지 전환 부문 개발 프로그램(ETSOP)’ 2단계 사업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DB는 11일 성명을 통해 2단계 사업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전제품에 대한 ‘최소에너지효율기준(MEPS)’을 도입하고, 에너지 절감 기술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효율화 회전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8250만 달러가 투입되며, ADB 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인프라기금(AIF)과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재원을 제공한다. ADB는 앞서 2022년에 ETSOP 1단계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핵심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3단계는 2027년에 승인될 예정으로,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캄보디아의 에너지 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