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서울 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남색 패딩을 입고 서부지검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께 또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반복한 후 조사실로 올라갔다.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서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투(MeToo)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던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관련 보도가 나가자마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도지사직을 사퇴함과 동시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