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선원 선림회(이하 선림회) 회원 87명의 스님들이 14일 설정 총무원장이 발표한 개혁 방안에 지지선언을 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3일 본인의 사퇴 일을 올해 마지막 날로 못 박고 조계종 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스님 개인들의 지지선언은 있었지만 단체로서의 지지선언은 처음이다.
선림회는 성명문을 통해 “고립무원의 설정 원장의 개혁 단초를 적극 지지하고 성원한다”면서 “시급하게 종단개혁위원회가 구성돼 개혁의 대장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선림회는 “출가에서 다비까지 종단이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 구축, 승려 복권제도 정비, 재정투명화, 직선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등 종단 개혁의 의지는 전 종도가 염원하는 바”라면서 “마지막 용단에 대해 우리 선림회원들은 깊이 공감하는 바”라고 밝혔다.
아울러 “목전에 전개되는 조계종 사태는 비록 총무원장 본인의 의혹으로 판을 키운 면이 있긴 하지만, 사실은 전 자승원장으로부터 만연되어 온 적폐의 총결임을 우리 종도들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 “설정 총무원장 스님이 노구를 이끌고 모든 종도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바인 개혁불사의 기치를 높게 들었다. 설사 도둑이라고 내몰린 사람이 든 횃불일지언정 그 불빛마저 버릴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원장스님의 충정을 받아들임이 우리가 뽑은 총무원 수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림회는 마지막으로 “설정 총무원장스님의 의혹은 장차 재야불교단체가 참여하는 의혹규명이 이루어져 최소한의 명예라도 회복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이번에 발표한 개혁의 단초를 잘 살려서 자승 적폐세력이 망쳐놓은 종단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이하 설정 총무원장 개혁 단초를 적극 지지하고 성원하는 스님들.
대한불교 조계종 선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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