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서울 중구소재 씨티은행 본점에서 ‘김영란 전 대법관 초청대담’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는 ▲대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배려를 하게 된 계기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을 추진했던 과정 ▲학부모로서 육아 및 일과 생활의 균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담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부정한 청탁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돈으로 네트워크 사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아철학에 대해 김 교수는 “평소에 사사건건 참견하기 보다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며 “자녀가 정말 어려울 때 친구가 아닌 부모에게 상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최근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남녀나 정치대립 구도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화가 발전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성숙되고 진전된 사회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