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용산구청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황춘자 자유한국당 용산구당협위원장이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황춘자의 용산 청사진’ 출판기념회는 용산구민과 내외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황춘자의 용산 청사진’은 용산이 가진 난제를 해결하고 밝은 미래를 지향하고자 펴낸 황 위원장의 두 번째 저서다. 용산은 이태원, 남산 등 한국의 대표적 관광명소와 함께 서울 중앙부에 위치한 문화중심지 임에도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도시설 등의 지역 특수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번 책에는 황 위원장의 ‘용산의 제대로 된 자치경영’에 대한 고민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분해 분석·연구한 용산 미래발전의 청사진이 담겨있다.
황 위원장은 이번 저서를 “용산에서 정치인으로 지낸 5년 동안의 수많은 세미나와 연구를 기반으로 집필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책에는 쇠락해 가는 용산전자상가를 과거 화려했던 시절로 탈바꿈시키고, 과거 용산을 발전시켰으나 지금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철도를 재설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청군이나 일본군, 미군 등 외국군 기지로 통했던 용산을 구민뿐만 아닌 서울시민의 터로 바꾸고 유서깊은 도시 용산을 신구가 어우러지는 국제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미래 청사진도 담았다.
이날 축사를 맡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위원장의 나라사랑과 용산사랑은 남다르다”며 “황 위원장이 저서에 쓴 용산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여당의 저자세 대북외교를 지적하며 “지금은 국가관이 투철한 황 위원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한국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용산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다. 이제 용산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황 위원장의 용산 청사진이 바로 그 미래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공기업의 여성임원까지 한 황 위원장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성이지만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대한민국 여성”이라며 “강한 대한민국 여성은 바로 황 위원장”이라고 했다.
특히 황 위원장이 늦은 나이 공부할 때 멘토 역할을 해준 최연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조선시대에 나라의 청사진을 그린 정도전, 정약용처럼 용산에 국한되는 그릇이 아닌 대한민국의 큰 그릇을 그리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외에도 김원묵 용산구 노인협회장, 이종명 의원, 신보라 의원, 황인자 전 의원, 최창식 중구청장, 원제무 한양대 전 도시대학원장 등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1부 출판기념회와 2부 토크콘서트로 나눠 진행됐다. 2부 순서인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김병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황 위원장이 여군 소위로 용산에 초임 발령받은 개인적 스토리부터 현재 당협위원장으로서 용산발전에 대한 비전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975년 용산에서 군 생활을 시작해 대위로 전역한 황 위원장은 약 10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1984년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30년을 근무했다. 당시 공기업 최초로 상임 이사직인 경영혁신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언론에 많은 조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