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영향 이탈했던 지지층이 결집하며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3%p 오른 46.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내린 50.2%였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였다.
리얼미터는 "조국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하락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동안 이탈했던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폭 재결집하며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후보자 관련 방송 인터뷰, 조국 후보자와 한국 언론 관련 실시간 검색어 캠페인이 이어지고,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심 판결 보도가 이어지며 반등했다"고 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보수층, 20대와 5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무당층이 증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1%p 오른 39.4%로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40% 선에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60대 이상과 50대, 40대, 30대,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경기·인천, 보수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진보층과 20대, 부산·울산·경남(PK)은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1.1%p 내린 29.1%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40대와 50대, TK와 PK, 충청권,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20대, 서울과 호남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이 65.3%에서 62.2%로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은 보수층이 59.7%에서 60.0%로 1주일 전 수준을 유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7% → 36.8%)과 한국당(27.6% → 26.6%)이 1주일 전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고 격차는 10.2%p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5%p 내린 6.2%,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6%, 우리공화당도 0.4%p 내린 1.7%, 민주평화당 역시 0.6%p 내린 1.4%를 기록했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5.0%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