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므로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의지에 대해 국회가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면서 “국회가 초당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려해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특사단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특사단이)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냉엄한 외교 현실의 세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와 동의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면서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전례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실장 “하지만 지난 1년여, 결국 내일을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청와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을 대북 특사단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5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대북 특사단과 동일하다.
대북 특사단은 오는 5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