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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민족 고유 유일신관과 홍익사상이 '원형정신'

한국의 정신문화를 찾아서(12):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경이롭고 미스터리한 부분을 들라하면 단연코 ‘단군사화’가 아닌가 한다. ‘한국의 정신문화를 찾아서’ 제1편 에서 홍익인간 정신을 다룬 바가 있는데 다시 살펴보자. 

역사는 노년의 학문이라고 한다. 학문의 연륜이 쌓일수록 학문간 경계를 넘어선 통찰력과 세월이 주는 지혜로 빚어낸 글들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어디 역사뿐이겠는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꾸준히 학문에 정진한 학자들은 대단한 업적을 내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학계에선 정년퇴임 후에도 괄목할 만한 논문과 저술을 펴내는 이들은 극히 드문 것 같다. 그런 몇 안 되는 노학자 중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있다.

 

신용하 교수는 학문적 스케일로 보면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에 버금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는 인류 4대 문명 외에 한강문화와 대동강문화, 요하문화를 하나로 묶는 ‘고조선문명’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는 2010년에 펴낸 그의 책 「고조선 국가형성의 사회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신용하 교수는 작년 5월부터 문화일보에 이전 글을 업데이트 한 ‘고조선문명’에 대해 12회에 걸쳐 글을 썼다. 그의 글 중에서 홍익인간 정신과 관련해 깊은 영감을 주는 부분이 있어 인용 하고자 한다.


남한강 유역과 금강 상류에서 단립벼 재배 


약 50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나타나 맨 먼저 유라시아를 향해 이동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방으로 흩어졌던 무리들 중 일부는 해가 뜨는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갔다. 구석기 유적조사 결과 100만~70만년 전에 고한반도와 연해주에 구석기인들이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렵채 취생활을 하며 무리를 지어 살아가던 구석기인들에게 갑자 약 5만3000년 전 혹한의 최후 빙기가 닥쳐왔다. 북위 40도 이상, 현재의 신의주와 베이징을 잇는 이북지역은 사람들이 살 수 없는 동토로 변했다. 대부분의 구석기인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고 소수만 비교적 덜 추운 곳에서 동굴생활로 살아갈 수 있었다.

 

고한반도는 동아시아에서 산지가 많고 석회암 동굴들이 밀집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유라시아에서도 구석기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하나가 됐다. 해뜨는 동쪽 땅 끝에서 따뜻한 태양을 숭배하는 ‘광명’ 사상이 싹튼 것은 자연스런 일일 터이다. 최후 빙기가 약 1만2000년 전에 끝나자 구석기인들은 동굴에서 나와 마제석기와 토기를 만들고 드디어 농경정착생활을 영위하면서 신석기시대를 시작했다.

 

신용하 교수는 1만2000년 전쯤에 남한강 유역과 금강상류에서 단립벼의 재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 증거가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견된 18톨의 단립벼 볍씨다. 신 교수는 1만2000년 전부터 5000년 전까지 한강문화에서 단립 벼와 콩, 팥, 깨를 중심으로 한 신석기 농업혁명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농업혁명이 가져다준 풍요는 그들로 해금 태양 숭배의식을 종족의 정체성을 유지시키는 신앙으로 삼게 했다. 스스로를 태양의 밝음을 뜻하는 ‘밝’족으로 천명했으며 고대 중국인들도 그들을 발인(發人)으로 기록했다. 태양숭배 신앙은 신석기인의 씨족사회에 이어 청동기인들의 부족사회, 그리고 군장국가로 발전해가면서 하나의 정교한 설화 구조인 단군사화로 발전했을 것이다.

 

신용하 교수에 따르면 단군사화는 태양숭배를 상징하는 새 토템의 한(韓)족이 곰 토템의 맥족과 범 토템의 예족을 아우르는 건국 이야기라고 말했다. 원래 맥족과 예족은 한족(밝 족)에서 갈라져 요하 방면으로 이동했는데, 약 5000년 전 맥족 지역의 강우량이 급감하고 건조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맥족은 다시 고한반도 쪽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홍산문화의 주인공인 맥족은 여성군장이 지배하는 국가였다. 단군사화는 헤어졌다가 돌아온 족속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고조선의 홍익사상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며, 그간 속속 드러나는 유적 발굴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신 교수는 말한다.  고대의 공동체는 동일한 토템과 조상들의 이야기를 소유함으로써 결속력을 유지했다. 고조선은 세 개의 토템족들이 연맹을 맺음으로써 강력한 고대국가로, 고저선 문명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신문화를 찾아서’라는 시리즈를 시작한 이유도 현대 한국인들에게 공통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시대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가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에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만으로는 한국인을 정서적으로 결속시키기에는 부족하고 한민족 고유의 종교·사상과 역사와의 일체감이 필 요한 것이다.  

   
홍익인간 사상, 인(仁) 사상형성에 영향 준 듯


후한서동이전에 나오는 바대로 동이는 천성이 유순해 삼방 족과 다르며, 공자가 구이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한 것이 그럴 듯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산해경에는 군자국 사람들은 의관 을 정제하고...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를 않았다고 한다. 모두 중국 동부의 우리 민족을 묘사하는 말이다.

 

공자는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걸쳐 살았다. 공자가 직접 전해 들었던 동이 땅은 환웅과 단군 시대였으리라. 고조선시대 는 불교와 유학이 태동하기 전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가 고스란히 숨쉬고 있었던 시대였다. 한민족의 고유정신은 단군사화에 나오는 ‘홍익인간 정신’에 다름 아니다.  

 

유학 연구의 대가였던 유승국 선생은 「한국사상의 형성과 전개: 홍익인간사상의 뿌리」에서 갑골문에 따르면 인(人)자 는 본래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인방족, 동인, 동이 즉 우리 민족을 뜻하는 동방족을 지칭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인(人)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인방족, 동인, 동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라는 것이다. 유승국 선생은 또 「논어」와 「맹자」, 「중용」 등의 유교 고전과 중국사서(辭書) 등을 종합해 볼 때 인(仁)의 원형이 인방족의 인(人)이며, 인(人)자와 인(仁)자, 이(夷)자는 동일어로서 동부족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의 유학은 홍익인간사상에서 연유한 것일지도 모른다. 유승국 선생은 한민족의 인간관은 신본주의에 대립되는 인본주의가 아니라 하늘의 뜻이 내 몸 속에 깃들어 있는 전인 적 인간관이라고 말했다. 인간 속에 하늘과 땅의 요소가 중화를 이뤄 성숙한 경지를 지향하는 인간관을 말한다. 여기서 ‘중화(中和)’라 하면, 하늘과 땅, 음과 양 등 양극단을 하나로 융합, 융화,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뜻이다. 


‘홍익인간’사상은 어울림 사상    


‘홍익인간’이란 말은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나온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 환웅(桓雄)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탐해 구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홍익인간 할만 하거늘, 이에 아들에게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 다스리게 했다. 환웅이 무리 삼천명을 거느리고 태백산정상의 신단 수 아래로 내려와 이곳을 신시(神市)라 이르고 환웅천왕으로 불렀다.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생명·질 병·형벌·선악을 맡아 인간세상의 360여가지 일을 다스리며 교화했다(在世理化).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늘 신령스러운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이들에게 영험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쪽을 주면서 이르기를 ‘이것을 먹고 1백일 동안 햇볕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서 먹고 금기한 지 21일 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해 사람의 몸이 되지 못했다. 여자가 된 곰은 혼인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매번 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잉태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이에 잠시 변해 그와 혼인해 잉태해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고 했다. [역주 「삼국유사」 (2002, 이회문화사)의 전문을 현대문에 맞게 조금 수정했음]

 

‘홍익인간’을 보통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로 해석한다. 정영훈 한국중앙학연구원 교수는 이를 “크게 인간을 도우라 (이롭게 하라)”고 해석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도 이 해석이 추가돼 있다. 박정학 한배달 이사장의 해석도 경청할 만하다.

 

 

박정학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창세신화와 관련된 단군사화, 마고신화, 천부경 등을 비추어 볼 때 홍익인간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홍(弘)은 ‘크다’로 보고 익(益)은 ‘더한다, 보탠다’의 뜻으로 봐서 ‘사람 사이를 크게 더하라’,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하나가 돼라’고 해석했다. 그는 홍익인간 정신이란 ‘어울림’ 사상이라고 말했다. 


한민족 고유의 환인(하느님) 신관, 재조명 필요


잘 아는 바와 같이 부여는 온 나라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영고라는 제천의식을 정월에 지냈다. 예는 무천이라는 제천행사를 10월에 열었다. 고구려의 제천행사인 동맹은 10월에 치러졌다. 단군사화에 등장하는 환인과 환웅은 인격적인 유일신, 지고신, 절대자, 하느님의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하느님은 인격적인 유일신, 절대자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기독교와 같이 인간과 직접 소통하는 유일신의 종교로는 발전하지는 못했다. 단군사화에서 보듯이 환인은 환웅을 내려 보내는 것으로 역할은 끝나고 더 이상 언급은 없다. 단군사화를 보면 환인의 서자로 나오는 환웅의 존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방석종 전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그의 논문 ‘성서적 관점에서 본 단군사화의 이해’(고조 선단군학 제36호, 2017)에서 환웅을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칭하는 ‘인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하느님을 믿고 ‘홍익인간’의 소명을 띤 환웅족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그들의 지도자 환웅이 웅녀족의 여성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고 본다.

 

방석종 선생은 또 ‘석유환인서자환웅수의천하(昔有桓因庶 子桓雄數意天下)를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천하에 뜻을 뒀다’고 번역하는 것보다는 ‘태초에 환인(하느님)이 계셨 는데, 서자 환웅이 천하에 뜻을 뒀다’로 하는 것이 본래의 뜻 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전자로 해석하면 환인보다는 환웅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된다는 얘기다. 그간 홍익인간사상에 비해 한민족 고유의 유일신관은 덜 주목받았던 것 아닌가 생 각된다. 


  유일신관과 홍익인간 사상은 종교와 형이상학 체계로 발전 못해


구석기시대 이래 인류의 최초 신관은 샤머니즘이었다. 범신적이고 다신적인 토템적 세계에 지배되고 있던 어느날 불현듯, 만물을 주재하는 유일신적 절대자, 환인(하느님)과 그의 소명인 홍익인간사상을 깨달은 인물이 환웅이다. 이런 유일 신관과 고매한 이타성을 품고 있는 홍익인간사상이 왜 역사 속에서 희미해지고 유교와 불교에 가려지게 됐는가.

 

고조선 시대에 모세나 싯다르타, 공자, 소크라테스와 같은 불세출의 종교가와 대각자, 대사상가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더욱이 사상을 담아낼 고유문자도 없었다. 한민족 고유의 문자라는 신지문자가 있었던 것 같으나 사라졌고 삼국시대에 들어서 한문과 함께 유교와 불교, 도교가 전래됐다.

 

고려시대까지 불교와 유교, 도교의 세계관이 위세를 떨쳤으나 민족고유의 하느님 믿음과 홍익인간 사상은 여전히 굳건한 정체성의 근원으로 존재했던 것 같다. 한민족고유 믿음과 사상은 최치원의 「난랑비서」, 세종의 「용비어천가」에도 남아 있다. 그리고 주자성리학의 완성자인 퇴계의 리(理) 사상에도 유일신적 절대자의 환인 신관이 부활되는 듯한 모습이 엿보이고 있다.  최초의 한글 저술인 「용비어천가」는 세종 29년, 1447년에 완성됐다. 「용비어천가」는 제1장 ‘하늘’이 복을 내리신다. 라고 써져 있는데, 여기서 ‘하늘’을 하느님이라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허호익 대전신학대 교수는 ‘용비어천가에 나타난 하느님신관’을 1. 하늘이 복을 내리고 도우신다. 2. 하늘이 명하시고 이루신다. 3. 하늘이 택하시고 버리신다. 4. 하늘이 사람을 달래시고 백성을 잊지 않으신다. 5. 사람은 하늘의 뜻을 이기지 못한다. 6. 하늘이 재능을 내리시고 용기와 지혜를 주신다. 7. 하늘이 자연의 조화를 주재하신다. 8. 백성이 하늘이니 하늘을 공경하듯 백성을 위해야 한다 등 8개로 정리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35집, 2014)

 

「용비어천가」의 하느님 신관은 오늘날 한국인의 하느님 인식과 거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민족의 하느님 믿음은 종교화 하지 않았고, 중국역대왕조의 천자와 일본천황처럼 왕권 절대화에 이용되지 않았다. 「용비어천가」에서 볼 수 있듯이 한민족의 하느님 믿음은 백성을 정치권력자의 위에 두고, 정치지도자가 잘못했을 때 하느님이 버린다는 의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

 

고유의 하느님 믿음과 홍익인간 사상은 순수한 원형의식으로만 존재한 까닭에 외래의 종교와 형이상학적 사상에 대해 유연성과 포용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한국인은 이제 서양철학사상과 과학적 사고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고 유의 유일신관과 홍익인간 사상과 창조적으로 융합해낸다면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지표적 정신체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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