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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M경제매거진] 서울광장에 펼쳐진 서울 속 작은 중국 ‘2018 서울-중국의 날’

보고·느끼고·맛보고...중국 문화체험의 장 열려

 

[M이코노미 박종호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광장에서는 서울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주한중국문화원이 주관하는 ‘2018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이 중국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6회째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중국 소수민족의상 입어보기, 홍등 만들기 등과 같은 중국의 전통문화체험부터 지린성(吉林 省), 내몽고자치구 등 중국 광관명소 안내와 관광객 유치까지 중국을 알리기 위한 60여개의 부스가 준비됐다. 광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태극권, 서커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졌다. 서울 속 작은 중국 체험 행사장 모습을 M이코노미가 취재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중국문화


서울시민과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중국 전통 악기 ‘고쟁’ 체험을 하거나 중국 소수민족의상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조선족 사진작가의 사진작품을 보면서 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조선족의 생활상에 관심을 가졌다. 광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중국음악이 흘러나와 서울 속 작은 중국을 느끼게 했다. 사자탈을 쓰거나 용 모형을 든 중국인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태극권 과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 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퀴즈 통해 한·중 문화 배워

 

한국과 중국의 국기를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과 중국 빵을 판매하는 단체도 있었다. 중국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단체였는데 이날 판매 수익금은 한국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했다. 안순화 생각나무BB센터 회장은 “중국 이주여성과 함께 중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한국이 진정한 다문화 공생사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퀴즈를 통해 한·중 문화를 배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한국어와 중국어 질문이 들어있는 캡슐을 뽑아 정답을 맞히면 사탕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 다. 안 회장은 “우리 회원(중국 이주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라는 재능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제2외국어 교육과 다문화가정에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각나무 BB센터의 BB는 Bilingual-Bicultural의 약자로 이중 언어-이 중문화를 의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의 관광명소 소개

 

중국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에서는 중국의 각 지역 주요 관광지와 특색이 물씬 풍기는 사진을 걸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지린성관광발전위원회에서 나왔다는 중국동포 김진승 씨는 조금 어눌한 말투로 지린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국인들에게 지린성을 알리고 싶어 나왔다고 말한 김씨는 “지린성에는 백두산 외에도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차간호(?干湖) 물고기잡이 축제’등 여행자원이 아주 많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매년 겨울 전통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차간호 물고기잡이 축제를 추천했다. 중국 10 대 담수호인 차간호에서 겨울에 잡은 물고기를 먹으면 복이 찾아온다고 믿어 중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는 설명도 덧붙였다. 차간호 물고기잡이 축제는 중국정부가 2008년 국가급 무형문화제로 지정했다.

 

 

김복실 내몽고여유국 서울사무소 소장은 초원과 사막 등 내 몽고가 보유한 문화자원을 소개했다. 조선족 3세인 김 소장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칭찬하자 오랜 기간 통시통역을 한 경험이 있다며 웃어보였다. 김 소장은 “한국인들에게 내몽고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라며 “행사에 오신 모든 분들께 내몽고를 홍보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했다. 내몽고에 오시면 드넓은 초원과 쿠부치 사막을 체험할 수 있고, 초원과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체험관광으로 오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 바로 내몽고이다”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그리고 산둥성 ‘영성시’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영성시는 60여개의 부스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에서 나오는 식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영성시에서는 이날 특별히 관내 기업인 태산그룹의 삼치물만두를 시식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는데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부스이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행사부스 체험을 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성시 부스에서 삼치물 만두를 맛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며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성시는 삼치물만두 말고도 먹으면 몸에 좋은 다시마 100%로 만든 천연비료와 해초 등 수산물 로 만든 건강식품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영성시 주한국대표처 왕홍위 수석대표는 “산둥성 영성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이라면서 중국내 수산물 최다 생산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왕 수석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 영성시가 생산 하는 우수한 수산물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영성시에 관광을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재성 영성시정부 경제고문도 나와서 영성시를 홍보했다. 조 경제고문은 “중국 산둥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영성시는 중국대륙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도시로 항공편으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다”면서 “3면이 바다 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중국내 수산물 생산·가공 1위를 차지할 만큼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하며 중국내 수산물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경제고문은 이어 “영성시는 500km가 넘는 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중국 내에서도 휴양·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성시 부스에서 한참이나 관람하던 한 여성기업인은 “중국에서 이런 제품이 나오 는 줄 몰랐다”면서 “제품에 대한 소개서와 상담을 요청했다.


서울 중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기업인은 식품 원료 등 주로 수입품을 국내로 들여와 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했는데 다시마 엑기스 100%라는데 큰 관심을 보였다.

 

 

좋은 취지로 열렸지만 사전홍보 아쉬워

 

이날 행사는 서울시민이 문화행사나 전시를 통해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한 중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좋은 취지에서 열렸지만 사전홍보와 현장대응은 아쉬웠다. 먼저 서울시를 제외하면 행사를 주최·주관한 주한중국대사관과 주한중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행사 소개나 일정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행사가 6회째라고 하는데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행사홍보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당일 행사소개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어야 할 주한중국문화원은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에도 담당관이 자리를 비웠고 부스를 지키던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만 반복했다. 아무리 진미도 손님이 찾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다. 기왕 한·중 문화교류의 장을 열기로 했다면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해보였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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