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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면 쓰고 전설 속으로...‘2018 상주이야기 축제’

 

기름진 평야지대로 영남제일의 곡창지대인 경상북도 상주. 예로부터 쌀, 누에고치, 곶감이 유명해 삼백의 고장으로 알려진 상주에서 열린 ‘2018 상주이야기축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지난 12() 오후 6시경, 행사가 열리는 북천시민공원은 구경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는데 갑자기 내려간 기온 때문에 겨울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육사이전, 서울대병원 분원설치 등 굵직한 사업을 해낼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은 “상주라는 이름이 역사에 등재된 지가 1262년 전이다. 이제 새로운 천년의 중심에 우리 상주가 서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우리 상주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들어서고, 스마트팸 벨리가 들어선다. 오늘 700억 규모의 기업이 들어오는 MOU체결을 했다. 이제 맞서 우리 의회도 상주시를 위해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봉사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주출신의 팜페라 가수 조정호와 정우진의 화려한 무대가 마련되어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조정호는 솔로곡으로 '아름다운 강산'과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으며, 두 사람이 함께 듀엣으로 부른  '오 솔레미오'와 '우정의 노래'는 밤하늘에 울려 퍼지면서 행사장 안에 잔잔한 미소를 담아냈다.

 

먹거리부스가 마련된 곳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며 환한 미소를 나눴다. 너나 할 것 없이 먼저 손을 내밀며 정감은 나누는 모습은 농촌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게 했다.

 

 

공원 중앙에 마련된 동그랗고 커다란 튜브에는 비눗물이 담겨 있어서 비눗방울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깔깔대며 허공에다 비눗방울을 날리고 있었는데 밤하늘로 날려 보낸 비눗방울이 불빛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

 

나만의 가면 만들기부스에서는 한 아이가 부모와 함께 정성스레 가면에다 색칠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한참이나 멈춰서 바라봐야 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시민들과 즐기기 위해 참여한 단체들도 있었다

 

이날 식전 행사 뮤지컬 갈랴쇼에 참가했다는 극단 둥지팀 소속 이수연 씨와 동료는 한바탕 춤사위를 뽐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설의 퍼레이드가면파티장에서는 보기에도 섬뜩한 분장을 한 젊은이들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에다 상처분장을 해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서워하기보다는 재미있어 하는 표정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는 호러분장 전문업체 블랑블랙 소속 박하늘씨는 “(체험장)이 안에서 게임을 해서 이기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데 그걸 가져오면 분장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탬프 다섯 개를 찍어오면 얼굴전체에다 분장을 해주고 여섯 개 스탬프를 찍어오면 의상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호러분장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블랑블랙 팀원들은 대부분 20대였는데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단원들이 모두 모여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7명의 단원들이 나와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신명준 실장(28)이번 상주이야기 축제는 가면 쓰고 전설 쓰고라는 컨셉이라서 참여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은 할로윈이 있는 달이라서 호러 이벤트와 좀비 콘텐츠 등 호러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는 블랑블랙은 분장, 연기, 춤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지역작가들이 자리잡은 부스에서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작가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이번 축제는 호랑이와 곶감, 공갈못, 존애원 등 9가지 상주의 대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상주고을 이야기마당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이야기 축제답게 행사장에서는 상주이야기를 테마로 한 가면과 특수 분장을 하고 코스튬을 착용한 200여명의 시민이 플래시몹과 퍼포먼스를 하는 전설의 퍼레이드도 진행됐다전설의 컬렉션은 복면가왕-전설을 노래하다와 전설의 가면 만들기 대회 무서운 이야기 콘테스트로 이어지며 시민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2018년 시민의 날 수상자로는 학술교육부문 이상무씨(58·경북대학교 교수)와 특별 부문 김준영씨(67·성균관대학교 명예총장)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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