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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 '한국의 실리콘밸리 시흥시가 만든다'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젊고 역동적인 시흥’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출마해 72.5%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최다득표를 기록한 임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 행정관과 경기도의회 제8~9대 도의원을 지냈다. 시흥시를 미래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만들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놓겠다는 임 당선자는 ‘시흥시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도시 브랜드가치를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직사회의 문턱을 낮춰 시민과의 소통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임 당선자는 시장 직속 종합민원상담소를 설치해 시흥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활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주인인 시민주권을 실천하는 시정을 펼치고자 시민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를 만났다.

 

Q. 당선자께서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라는 영예와 더불어 수도권 최고득표율을 기록하셨는데요. 시흥시민들이 40대 젊은 시장을 뽑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변화를 바라는 시흥시민들의 간절함이 반영된 거라고 봅니다. 전국 최연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다득표를 해주셨다는 것은 ‘임병택, 당신을 우리 시민들이 도와줄 테니 우리 시흥시를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어 달라,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간절함이 우리시민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높은 득표율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Q. 도시 브랜드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시흥시의 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우리시의 브랜드는 ‘시흥시에 산다’는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도 개발에서는 아주 낙후된 도시가 바로 시흥시입니다.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기 때문이죠. 전체 면적의 80%정도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을 때 시로 승격된 우리 시는 이후 조금씩 부분해제를 통해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해제권한이 중앙정부에 있다 보니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어 도시 전체가 집중화되지 못하고 권역별로 발전이 돼 온 겁니다. 전철이라든가 버스노선 등 교통인프라도 많이 부족합니다. 교육기관이라든가 학원가 등도 부족하고요. 현재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불만들이 내제돼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린벨트가 63%까지 줄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수도권 상수도 보호구역을 빼놓고는 가장 많은 그린벨트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우리 시흥의 미래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 도시로서 발전해 나가는 아주 중요한 기회 요인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민선7기는 지금까지 도시발전의 저해요인이었던 그린벨트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래 도시로의 전환은 곧 ‘시흥시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자부심으로 바뀔 것이고요. 물론 시장의 추진력과 역동적인 리더십이 보태져야 하겠지만, 전국 최연소이면서 수도권 최다득표율을 기록한 젊은 시장인 제가 그걸 만들어 내겠습니다.

 

 

Q. 시민이 주인인 시민주권을 실천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선거 운동 중, 당선 후에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요?


A. 벌써 실천 중입니다. 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차별하지 않고 누구나 시민이면 참여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선착순으로 시민인수위원 100인을 모신다고 SNS에 올려서 200여 명의 신청을 받았고, 지난달 25일 시민인수위원회 100인과의 만남도 가졌습니다. SNS와 카페, 홈페이지를 열어서 시민인수위원들이 생각하는 시흥시의 미래상에 대한 의견도 모으는 중입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이라든가 시흥시의 미래비전 등 다양한 의견을 마음껏 토론하고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민인수위원회가 내놓은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경청하려고 합니다.

 

적정한 기준을 만들어 기간을 두고 참여도와 제안의 성숙도 및 성실도 등을 계량화해서 선정된 인원에게는 시민인수위원 수료증과 감사패도 드리고요. 시민 공감과 시민 친화적 행정조직 개편을 통한 시민밀착형 시정운영과 행정조직 단순화 및 대민부서 지원역량도 강화해 나갈 겁니다. 시민소통행정을 위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시민소통시스템도 구축하고요. 이미 출발한 시민인수위원회는 시민협치위원회(가칭)로 전환해 시민참여 정책기획단 역할을 맡겨 볼까도 검토 중입니다. 아울러 공무원과 시민의 정책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과 시민제안으로 채택된 정책에 대해서는 사업마무리까지 제안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Q. 시장 직속으로 종합민원상담소를 설치해 생활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요?


A. 우리 시민들에게 시청의 벽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낮춰야 합니다. 우리 시에 사는 시민이면 누구든지 내 생활 속의 민원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시청이어야 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 시청이어야 합니다. 시민 누구나 자신이 시흥시장이고 시흥시청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민 주권이 되고 자치분권이 되려면 그렇게 돼야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그런 의식이 부족합니다. 자치분권도 시민 주권도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선 이룰 수 없어요. 시민들에게 시공무원들은 우리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돼야 합니다. 주민참여라든가 자치분권, 마을공동체 활동 또한 그랬을 때 가능해집니다. 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일상에서 어떤 불편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지에 대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잘 모릅니다. 관심도 없고요.

 

제가 도의원 8년을 해오면서 해결해온 업무 중 80%는 민생문제였습니다. ‘어이 도의원 선생, 우리 동네 이것 좀 고쳐줘요’ ‘낡은 보도블록 좀 바꿔 줘’ ‘가로등이 너무 어두워서 무서워’ ‘놀이터에 애들이 담배를 피워서 운동을 못해’ 이런 소소한 생활민원이 대부분이었어요. ‘시청에다 연락을 왜 안 하셨냐’고 물어보면 ‘시청에서 온다 해놓고 전화도 없어’라든가 ‘시청에 가면 저 부서로 가보라고 하고, 거기로 하면 인터넷에다 올리라고 하는데 나이든 내가 인터넷이 뭔지 어떻게 알아’ 이렇게 말합니다. 내 불편을 어디에다 말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시청 홈페이지 민원창구에 다 글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전체시민의 20%도 안 된다고 봅니다. 대부분은 불편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이죠.

 

 

이러한 생활 속 불편을 행정망을 통해 해결해주고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직접 현장에도 나가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소통을 통해 시흥시 공무원들은 어려운 문제도 잘 해결해 준다는 믿음을 우리 시민들이 갖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시장직속 부서로 운영하게 될 종합민원상담소는 지위를 격상시켜 단순히 민원을 해당부서에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원을 접수한 담당자가 책임지고 해당부서의 진행사항을 체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처리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민원인에게 직접 안내를 해주는 책임제를 원칙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현재 짓고 있는 서울대 캠퍼스와 관련지어 시흥시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보겠다는 공약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A. 시흥시의 도시 미래비전은 미국서부에 있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시흥밸리’입니다. 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 실리콘밸리 이 삼각동맹은 미국을 먹여 살리는 성장 동력이지 않습니까. 우리 시에는 곧 들어서게 될 서울대 시흥캠퍼스 외에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있습니다. 또 이들과 함께 산학연구를 해나갈 시화공단이라는 국가산업단지도 있고요. 이미 기본 여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들과 서로 연대해서 새로운 미래 산업혁명을 준비하면서 첨단산업
단지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우수한 미래인재들이 들어와 연구하고 그 연구 성과물에 대해서는 시화공단에서 바로 실험해 보도록 하는 겁니다.

 

첨단국가 산업단지에서 국가적 지원을 받아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도 만들어 내고요. 이것이 시흥시의 도시 미래상인 것이죠.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시는 63%의 그린벨트라는 쾌적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처럼 번화가는 아니지만 고급인력들이 들어와 살면서 자연 속 연구와 직주일체형 미래도시를 만들어 가는 명품주거단지를 만들고자 하는 겁니다. 서울대 산업도 함께 풀어야 하는 만큼 시흥시장인 저 임병택과 서울대 총장이 함께 수도권 중심도시 시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인수위를 통해 스크린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임명될 서울대학교 신임총장을 만나려고 합니다. 미래도시 완성을 위한 시흥밸리를 만들어 가는 ‘그랜드플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공약에 보면 경기도와 협력해 ‘미래세대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내용이며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4차 산업혁명시대 시흥을 이끌 인재육성이 목표입니다. 경기도와 시흥시, 그리고 관내 대학교와 기업, 초·중·고를 연계한 교육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창의 융합형 과학교육 외에도 콘텐츠 개발교육이라든가 STEAM 교육, 인문학을 통한 미래기술 융합교육과 코딩교육,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활용 등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가상학습인 VR, AR 환경을 구축해서 미래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관을 운영하고, 미래기술인 AI, 3D, VR 로봇기술 등의 습득기회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아동과 청소년, 청년, 성인 등 생애주기별 교육 콘텐츠 개발과 취업 창업을 위한 ICT교육과 4차 산업교육사업추진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Q. 오이도를 중심지로 물길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씀한 바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A. 우리 시흥시에는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아주 멋진 곳들이 많습니다. 월곶에서 배곧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배곧 신도시가 나오는데 그 다음이 오이도입니다. 거길 지나면 시화방조제가 나오는 서해안 물길이죠. 아주 멋진 풍광을 가지고 있는데도 현재 관광거점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일단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어요. 저는 여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한 랜드마크가 될 다리를 놓을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들이 몰려들게 하고, 젊은이들의 거리를 만들어 버스킹거리로 조성하려고 합니다.

 

비가 와도 공연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넓은 공연장을 만들어서 사시사철 음악이 흘러나오는 역동적인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죠. 지역 상인들과 연계해 공연을 하는 동안에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버스킹 거리에서는 문화예술마켓 행사도 열고요. 또 시흥청년 푸드트럭과 시흥여행마켓 등을 연계한 행사도 갖고요. 낭만열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러브여행을 즐기면서 해가 질 때는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보는 겁니다. 저녁이면 젊은 청춘의 버스킹을 즐기는 바로 이런 걸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인근 소래포구에 고층 아파트들이 많아 스카이라인도 아주 예쁩니다. 다리를 조성하는데 대략 1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거라고 해요.

 

 

또 물이 있든 없든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만들려고 합니다. 월곶 시민들이 이런 말을 해요. “1억5,000만원이면 부잔교 놓을 수 있는데 시에서 안 놔 준데요.” 제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놔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억5,000만원을 투입해서 바다 위에 다리를 놓고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줄 부잔교(부두에 방주(方舟)를 연결해 띄워서 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잔교)는 우리 시흥시의 또 다른 실험도구가 될 거라고 봅니다.

 

Q. 권역별 상권 활성화 지정제를 도입하고 활성화 특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씀했는데요, 앞으로 추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모두 연결된 얘긴데 상권 활성화지원조례는 현재도 있습니다. 다만 상권 활성화 특별위원들이 일 년에 네 번 정도 모여서 회의하고 정책에 반영하다 보니 유명무실해진 겁니다. 이 정도로는 조례와 현실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키려면 도시의 특성을 잘 살핀 후 맞춤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권역별로 발달된 우리시는 중심시장이 없습니다. 북시흥에 아파트가 들어 오면서 15만명이 거주할 정도로 확대됐는데 중심에 삼미시장이 있습니다.

 

시화공단 쪽도 마찬가지로 1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면 20만명 정도로 확대될것으로 예상되고요. 이 두 곳의 거리가 17km정도나 됩니다.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직선거리와 맞먹어요. 그러다 보니 상권자체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실정입니다. 사는 사람들의 소비스타일도 다르고 생활패턴도 다르고요. 그걸 가장 현실적으로 운영해 보고자 하는 겁니다. 그 대안으로 지역화폐도입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2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도입해 동네사람들끼리 소비를 하도록 해보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지역화폐와 연동된 플랜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정책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A. 저는 청와대에서도 일해 봤고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도 일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들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와 잘 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를 통 털어도 드문 경력입니다. 시흥시를 미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인적네트워크를 가진 적임자라는 얘기죠. 시흥이 발전하려면 중앙정부, 경기도를 빼놓고는 어렵습니다. 저는 우리 시흥시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전체가 먹고 잘 사려면 수도권에 위치하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시흥부터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 토대를 만들려면 집중지원이 필요합니다.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첫 단계로 실질적인 사회적 경제지원을 위한 ‘시흥형’ 경제개념을 정립하고자 하는 겁니다. 가치 확산을 위한 조직도 정비하고 전문가도 영입할 겁니다. 공동체 가치에 부합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내실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해 내야죠.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도 정착시키기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경기도 등과도 협력해 나가면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경기도와 중앙정부, 시의회와의 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이 시장님의 앞으로의 시정 추진 성공을 결정짓는 선결 조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떤 각오와 자세로 임하실 생각인지 말씀해주세요.

 

A. 하나의 예를 든다면 서울대 사업만 해도 시장과 서울대 총장의 힘만으로는 풀어갈 내용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사람은 시흥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업맨이 돼 관계되는 부처를 찾아다니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시흥시의 가치를 세일즈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특히 민선6기 많은 갈등이 있었던 시 의회와도 서로가 우리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내는 대등한 파트너 관계인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자 합니
다.

 

 

Q. 시장으로서 시청과 산하 기관 직원들을 잘 이끌어가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인사정책의 원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공정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정함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엄격하고 싶어요. 시장출마 기자회견 때도 그랬고 당선된 뒤에도 밝힌 바와 같이 인사와 관련된 시스템을 혁신할 생각입니다. 직무에 들어가게 되면 가장 먼저 시청공유시스템을 통한 시흥시 공직자들 생각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가장 공정한 인사원칙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이 지금까지 공직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부당함과 어려움은 무엇인가’ 이런 의견수렴이죠. 현재 우리시 공무원 수가 약 1,500명 정도 되니까 단체메일을 보내면 적어도 1,000명 정도는 응답하지 않겠어요?

 

그 중에서 최대공약수를 끄집어낸 다음에 가장 공정한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시민사회 대표, 공무원 대표, 그리고 시장인 제가 만나서 공정한 인사원칙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선언하고, 그 기준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겁니다. 모든 건 기준과 원칙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공서열만 따지다 보면 복지부동하고, 발탁인사만 하게 되면 특정관계에 있는 공무원들만 일하고 나머지는 월급만 받는 소극적 행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겠죠. 어쨌든 억울함이 없는 인사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원칙을 세우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임기 4년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정책을 한 가지 꼽는다면 어떤 걸 말할 수 있을까요?


A.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인 게 민생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부분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는 것이죠. 민원상담소가 개소되면 우리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궁극적인 목표인 대한민국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첫걸음, 시흥부흥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시흥시와 서울대학교가 함께 뛰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마디해주십시오.


A. 우리 시흥은 시민이 주인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시흥에 산다’라는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저 임병택이 모든 걸 바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좋은 의견 많이 내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성공하는 시흥시, 시흥자치정부를 함께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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