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남부지방을 강타한 극한호우로 경남 거제에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거제에는 사흘여 동안 950㎜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 245명은 이틀째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거제와 통영, 울산 등에서는 총 4명이 다쳤다. 부산과 경남, 제주 등 3개 시·도에서는 318세대 564명이 긴급 대피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학교, 사회복지관, 숙박시설 등에서 머물렀다. 경남에서는 전날 폭우가 집중된 거제와 통영에서만 274세대 498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129세대 253명은 순차적으로 귀가했지만, 18일 오전 6시30분 기준 145세대 245명은 여전히 임시 시설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거제에서 125세대 217명, 통영에서 20세대 28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주택이 완전히 침수됐거나 추가 산사태 위험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새벽 산사태가 아파트 1층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거제시 옥
경상남도쪽 남해안을 중심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기록적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5일부터 사흘 동안 거제와 통영에는 여름철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90% 남짓 비가 한꺼번에 집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발생해 산사태·침수·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됐지만, 순식간에 덮친 물폭탄이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거제시 누적 강수량은 907mm, 통영시는 745mm에 달했다. 특히 17일 새벽 거제에는 한시간 동안 124.5mm가 쏟아져 1972년 관측 이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에서도 같은 날 오전 5시 11분부터 한 시간 동안 97.4mm가 내리며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제와 통영의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의 90% 수준으로, 사실상 ‘여름 한철 비’가 연휴 기간에 몰아쳤다. 사천과 고성에서도 각각 4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극한호우는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17일 오전 4시 42분 무렵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저층을 덮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전남과 광주에서는 주택과 상가 침수, 주민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고, 지리산 부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된 데다 당초 예보된 지역 이외에서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호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역별 강수와 피해 상황, 산사태 취약지역 등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에는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파견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도 산사태 취약지역과 침수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점검·통제하고 위험정보와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필요한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밤사이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목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구조되는가 하면 건물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극심한 가뭄으로 경남 전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던 상황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내린 단비 예보와 함께 15일 오후 전면 해제됐다. 이달 11일 오후 8시에 발령된 동원령은 가뭄이 심화되면서 처음에 예정됐던 13일 오후까지의 운영 기간이 연장됐다. 하지만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됐다. 동원령이 유지된 나흘 동안 전국에서 지원된 소방 물탱크차와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은 총 3만4839톤(4603회)의 물을 농경지에 공급했다. 이 가운데 전국 지원 물탱크차가 담당한 급수량은 1만8494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 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 등 5개 시·군에는 전국에서 투입된 물탱크차 100대가 집중 배치돼 하루 동안만 3466.5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지역별 공급량은 △창녕 1029톤 △밀양 870톤 △의령 715톤 △거제 602.5톤 △함안 250톤 순이었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차량 59대도 도내 곳곳에서 급수 지원을 이어가며 나흘간 1만6345톤을 공급했다. 15일 하루에만 5140.8톤을 지원하는 등 지역 소방의 역할도 컸다. 동원령 연장 기간에는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덮친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 데 이어 제15호 태풍 ‘찬홈’마저 일본 열도를 통과한 뒤 소멸했다.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동해안을 비롯한 일부 남부지역에 비를 뿌리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남부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발생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도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북태평양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잇따른 태풍이 남부지역의 해갈로 이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관심은 오는 15~17일 예고된 비가 가뭄 지역에 얼마나 넓고 오래 내릴지로 옮겨가고 있다. ◇ 찬홈 日서 소멸...남부 영향 제한적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지난 12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북쪽 약 14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같은 날 오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해 태풍으로서의 수명을 다했다. 찬홈은 사라졌지만 태풍 주변의 수증기와 동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동쪽 지역에는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찬홈이 일본에 접근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정부가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하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7일 오후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과 인근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폭염 대응시설 운영 상황과 냉방 지원 현황을 직접 살폈다. 정부는 폭염이 일상화되는 기후위기 시대에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현장 점검은 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래근린공원에는 지난해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통해 ‘물길쉼터’가 조성됐다. 물길쉼터는 바닥을 흐르는 물길과 냉각 기능을 갖춘 시설로, 공원 이용자와 야외 노동자 등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등포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총 7개 공원에 물길쉼터와 안개형 냉각장치인 ‘쿨링포그’를 설치해 폭염 저감 효과를 높였다. 이 차관은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함께 물길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폭염 대응시설이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기후부는 폭염 대응을 위해 2022년부터 야외 노동자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쉼터 128곳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폭염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8
입추(立秋)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8년 만에 40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됐고, 수도권과 강원, 전라, 경북 일부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유지되거나 추가 발효됐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도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관계기관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구미·고령·칠곡·안동 서부, 강원 영월, 전라권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추가 발효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내륙, 일부 전라권과 경북권까지 폭염중대경보가 확대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국 최고기온은 경기 하남 덕풍 40.7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남 춘궁 40.0도, 전남 광양읍 39.9도, 강원 영월과 경남 밀양 39.8도, 경기 여주 금사와 대구 달성 옥포 39.6도, 대구 동구 신암·경남 김해 생림·경북 고령 39.5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오후 3시 31분 서울 노원구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기온이 40.2도까지 오르며 2018년 이후 8년 만에 40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일부 전남 지역에는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39도로 평년(29~33도)을 크게 웃돌겠다.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 전남 광양 등에서는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한 더위가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8도, 수원 38도, 춘천 38도, 강릉 32도, 대전 37도, 청주 36~37도, 전주 38도, 광주 37도, 대구 36~37도, 부산 34~35도, 제주 33~3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실제 기온이 예보치인 39도를 넘어 40도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논·밭과 공사장, 도로 등에서는 복사열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기상관측 지점보다 더 높을 수 있어 야외 작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일 오후 4시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도 하남·오산·여주 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특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폭염특보 체계의 최고 단계로, 서울과 수도권에 이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서 이틀 이상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어진 가운데, 4일에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낮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한 고온이 예상됨에 따라 중대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지역은 서울 동남권·서남권을 비롯해 경기 하남·오산·여주 서부, 전남 장성·보성·여수·광양·순천·곡성, 광주 동부 등이다. 폭염특보는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주의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이 각각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중대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미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보될 경우 내려진다. 기상청은 중대경보 발령 지역 주민들에게 '중단(Stop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어제 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전날보다 18명 증가했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1889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해 폭염의 인명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별 피해는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경기가 39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경북 190명 △경남 175명 △전남광주 169명 등 남부권의 환자 수가 서울(162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남은 인구 규모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임에도 누적 환자 수가 서울을 넘어섰다. 특히 경남 양산은 전날 낮 기온이 42.2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의 78.8%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26.3%), 논밭(14.2%), 길가(12.2%)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9.1%로 가장 많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산업현장의 폭염·질식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2일 오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폭염 대응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같은 발표에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우선 노동부 본부와 지방관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민간 재해예방기관 등이 참여하는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의 상시 운영을 한층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폭염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노동부가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대재해 사이렌’을 적극 활용해 산업현장에 폭염 경보와 대응 지침을 빠르게 전달하도록 했다. 특히 지역별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과 ‘폭염 단계별 작업 중지’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지도·점검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은 △시원한 물 마시기 △냉방 장치 가동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냉장구 지급 △위급 시 119 신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폭염 단계별 작업 중지 기준도 명확히 제시됐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을 단축해야 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내 최고 기온을 경신한 남부의 극한 폭염이 서울까지 번지면서 8월 내내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후관측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41.6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194년 역사상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 울산, 경북, 전남 등 남부 곳곳에서도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며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다.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는 특이한 기압계가 자리하고 있다. 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상승기류와 비구름 형성을 막으면서 강한 햇볕과 열이 축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이후 기압계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서풍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