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으나, 내부에 적재된 생활용품과 짙은 연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1분 만인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후 소방청은 물류센터 화재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후 3시 15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5개 시도에서 지원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 로봇 등 21대를 포함한 장비 142대와 소방관 등 인력 386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소방 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진화에 애를 먹는 이유는 3단 선반에 적재된 생활용품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에 가득 찼기 때문이다. 건물 밖으로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으며,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최근 급증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의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투자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괴리율 관리와 사전교육도 강화하는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은 16일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해외 간 규제 비대칭 해소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 5월 27일 국내 도입 이후 해외 상장 유사 상품으로의 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16개 상품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4조4000억원에서 7월 15일 기준 11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거래대금도 10조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우선 시장 안정화 시점까지 단일종
KTX 선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인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원청 시공사 SK에코플랜트 대표가 18일 유족을 찾아 사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미얀마 노동자 고(故) 아웅민우씨 빈소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유족에게 위로와 사과를 전하면서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KTX 선로 신설 공사 현장에서 SK에코플랜트의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아웅민우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노동계와 이주노동단체 등은 원청인 SK에코플랜트에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왔다.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엔은 강력한 엘니뇨까지 겹칠 경우 이재민들이 추가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가 5천6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6천740명으로 기존 집계와 같았다.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 북부 해안지역인 라과이라주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300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DNA를 채취한 뒤 시신을 공동묘지에 안치하며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약 2만 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식수와 위생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실종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약 3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유엔은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실종자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최종 사망자가 최소 1만
이재명 대통령이 농업을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전략산업으로 규정하며 농업 보조금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농업 보조금 관련 글을 공유하며, "농업은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안보 전략 산업으므로, 최소한의 식량 생산 기반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때문에 각국이 농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식량안보를 지키고 농촌과 농업, 농민을 살리기 위해 농업 보조금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 기본소득이 농업 지원기금 확대 효과를 일정 부분 내고 있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농어촌특별세 증가로 재원도 충분해졌다"며 "개방경제 국가인 만큼 시장 개방은 불가피하지만, 피해를 입는 분야는 충분히 보전해 실제 손실이 없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미령 장관과 농식품부 공무원들이 함께 노력해 큰 성과를 거둔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농업 보조금과 관련한 설명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추가 설명에 나섰다. 송
조정식 국회의장의 '2028년까지 개헌을 완료하자' 제안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적 과제'라고 환영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략적 시도'라며 반발했다. 조 의장은 어제(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내년은 전국 동시선거가 없는 해이자, 87년 헌법이 40돌을 맞는 해"라며 "국민의 열망과 나라의 미래를 담은 개헌으로 오래 미뤄 온 시대적 책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틀로는 현재의 인권 사각지대와 미래의 사회적 갈등을 포용할 수 없다"며 내년 개헌 로드맵과 의제 마련을 거쳐 2028년 5월까지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2028년은 제헌국회 개원 80주년이 되는 해다. 개헌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실질적 삼권분립과 완전한 참정권 보장을 실현해야 한다"며 "여야가 합의하고 정부와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합의된 부분부터 국민투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은 결코 정치적 담판형 개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주권자가 개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칭 '모두의 헌법'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발족해 개헌
5G 상용화 이후 ‘속도’와 ‘커버리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통신 산업은 현재 기술 상향 평준화로 인한 차별성 부재를 겪으며 6G 도입을 앞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전환기에 직면했다. ‘속도가 곧 경쟁력’이던 시대가 저물고 ‘서비스 질’과 ‘개인화된 경험’,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 연결성’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통신사는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에서 기술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통신 산업의 경쟁 축이 속도에서 고객의 체감 가치와 경험 중심으로 재정의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AI 기반 혁신, 플랫폼 확장,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종합 디지털 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분격화하고 있다. ◇속도 경쟁의 한계...네트워크는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 아냐 국내 통신 시장에서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속도 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하며 소비자의 체감 혁신은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했다. 6G가 10~100배 빠른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더라도 향후 경쟁력은 단순 네트워크 성능이 아닌 그 위에서 구현되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은 AI
중동 지역에서 발생 중인 전쟁으로 긴장이 지속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7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와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국내 성장 흐름을 뚜렷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관련 교역이 늘어나면서 세계 교역량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이 7월 이후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어 글로벌 교역 환경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6월 한때 7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최근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며 다시 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활용 영역 확장과 인프라 투자 증가로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수익성 우려가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경제는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에도
미래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이 ‘상품 수출’에서 ‘지능(Intelligence) 수출’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경제계에서 나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포럼과 제주포럼 대담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물리적 제품이 아니라 컴퓨팅 파워·산업지능·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세계에 제공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를 언급하며 “미국은 품질, 중국은 가격으로 승부하지만, 한국은 어느 쪽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신 한국이 강점이 있는 메모리 반도체·제조업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을 똑똑하게 만드는 ‘산업지능’을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틈새시장에 수출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립적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렵다”며 “한국이 자체 LLM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메모리 칩을 파는 데서 벗어나 컴퓨팅 용량과 AI 솔루션 자체를 수출하는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인재상과 교육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최 회장은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민간 기반시설까지 확대되고 이란도 걸프 지역 전역으로 반격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전역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2시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개시해 오후 9시 40분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11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6일 연속 이어진 것으로, 미군은 이란 해안과 방공시설, 군수 기반시설, 해상 전력 등을 집중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현지 언론은 공습 대상이 군사시설을 넘어 공항과 철도, 교량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반다르아바스와 케슘섬,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이란샤르 등이 공습을 받았다. 이란샤르 공항에는 폭탄이 투하돼 화재가 발생했고 전력 공급이 끊 겼으며, 반다르아바스 인근 철도 교차로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해당 철도 노선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본부가 위치한 반다르아바스와 이란 최대 상업항인 샤히드 라자이항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라고 전했다. 또 현지시
주말인 18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시간당 50∼8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으며, 정체전선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폭이 좁아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 20∼60㎜, 영남 5∼60㎜, 호남 5∼50㎜, 제주 5∼30㎜다. 기상 상황은 18일 새벽부터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정체전선 위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해 대기 하층으로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하고 대기 불안정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에는 18일 늦은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기 남부를 제외한 수도권에는 늦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와 충북 중·북부에는 아침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특히 18일 밤부터 19
정부가 기업 내 성평등 수준을 객관적으로 공개하는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제도를 제도권에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으로, 기업의 직종·직급별 근로자 구성과 남녀 임금 격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용평등공시제는 기업이 직종·직급별 근로자 수, 고용형태별 남녀 평균임금과 중위임금 비율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 내 성별 임금격차와 고용구조의 불균형을 드러내고, 개선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금 정보는 평균뿐 아니라 중위값까지 공개하도록 설계해 실제 격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노동계는 임금·고용 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성차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공시 부담과 민감한 임금 정보 공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제도 설계 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공시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기업 지원책도 함께 마련한다. 기업이 스스로 성평등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도구’를 제공하고, 필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