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정부의 '인사 적체'가 심각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제 정부의 공무원 승진 인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인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회 박균택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기간은 전임 정부(8년 7개월)보다 7개월 줄어든 8년으로 확인됐다. '인사 누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무색하게 오히려 인사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셈이다. 인사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여성 고위직 승진 역시 크게 늘었다. 전임 정부 시절 30~40명 선에 머물던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자 수는 올 상반기에만 58명으로 급증했다. 이 모든 객관 데이터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정체된 것이 아니라, 전임 정부보다 훨씬 더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균택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근거없는 증언울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인사 정체를 증언해왔는데, 이번 실제 데이터를 통해 허위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명확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방산·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인프라, 경제·문화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공급 계약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고도화하고, 항만·철도 현대화 사업과 청년 교류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 의장은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와 의회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크로아티아 공식 방문은 2년 만이다. 조 의장은 먼저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최근 크로아티아의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과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높이 평가하며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장은 "최근 크로아티아가 천무를 도입하면서 양국 간 국방협력 MOU도 체결된 만큼 앞으로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과정에서 불거진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합의 위반 논란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추가 송환을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의 약속 이행과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한 반면, 나 의원은 정부의 대사 소환 방침이 향후 북한군 포로 송환의 길을 차단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의원이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제기준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에서 비공개 원칙을 먼저 요청한 것은 우크라이나 측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의 설명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도 당사자와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는 송환 협의가 시작될 때부터 양국이 합의한 원칙이었다"며 "
국내 금융권 연쇄 해킹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악용 논란 끝에 공개 개발을 중단한다. 아르텍스 개발자는 도구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점을 이유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추가 버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서도 관련 페이지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텍스 개발자 '오텀(Autumn)-27'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지난 8일 올린 글에서 아르텍스가 악용됐다며 "도구의 잘못된 사용을 고려해 아르텍스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고 비공개 소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버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며 유지 지원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텍스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사이버 공격에 쓰이는 것은 자신들의 개발 취지와 어긋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르텍스 측은 도구를 활용해 법과 규제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르텍스의 깃허브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르텍스가 비공개
대구 북구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36명이 다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구조와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10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식자재마트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마트 안에 있던 손님 등 66명이 긴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마트 내부를 수색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수색과 안전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시설물 관리 상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 관계 기관에 신속한 인명 구조와 철저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푸틴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협의 결과 러시아가 즉시 경유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유 시설의 가동 상황에 따라 단기간 내 300만t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돼 전체 공급 규모는 최대 480만t에 달한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에 맞춰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운송, 미국 수입 등을 내년 4월 6일까지 허용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행해 온 에너지 제재를 일부 완화한 조치다. 러시아 정부도 경유 수출 제한을 해제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란 전쟁 이후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약 70% 급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오는 11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시 관내 농지 면적의 41%가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전체 농지소유자수 중 33% 는 관외거주자다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농지(농지대장 기준 195만 ha)의 28.2%(55만ha, 소유면적 기준)를 관외거주자가 소유하고 있었다. 관외거주자는 농지 소재지 시·군·구나 이와 맞닿은 시·군·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광역시도별로는 부산시가 41.0%로 1위였고, 인천시 39.2%, 서울시 35.5%, 충청남도 34.5% 가 뒤를 이었다. 도 단위에서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의 관외 소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 관외거주자 소유 농지 면적은 전남이 9만 4000㏊로 가장 많았고, 충남 8만 6800㏊, 경북 8만 6200㏊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농지소유자(577만명) 중 관외거주자는 190.4만명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관외 농지 소유자의 주소지를 살펴보면, 전국 관외거주자 190.4만명 가운데 서울 49.3만명, 경기 45.3만명으로 두 지역이 전체의 절반(49.7%)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 16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전자·가전업계가 경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사업 전환이 주요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뿐 아니라 2년 전과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기업간거래(B2B)와 신사업 성장에 더해 주력인 TV와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M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3700억원, 2분기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도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프리미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투자 분야 합의 직후 중국 관영매체는 EU에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사설에서 "유럽은 다자주의와 전략적 자율성의 전통을 지켜야 하며 보호무역주의의 흐름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EU 문제의 근본 원인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자"라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과도하게 안보 문제로 취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설은 양측이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를 열고 무역·투자 균형, 수출통제, 지식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16개 항목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양측은 WTO 규정의 틀 안에서 일부 제품의 관세 인하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으며, 특히 무역 갈등이 불거진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에서 WTO 규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상호 이해에 도달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지난해 중국과 EU의 상품 교역액이 8천억달러(약 1천7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측의 경제 규모는 글로벌 총생산 3분의 1 이상, 양측
요즘 필자는 애프터 유(after you)라는 번역 소설을 거의 3주째 가방에 넣고 다닌다. 전동차 안에서 카톡에 답변하거나 유튜브를 들여다보다 독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스마트폰의 영상과 뉴스, SNS가 쏟아지고, 궁금한 것은 검색 몇 번이면 알 수 있으니, 가방 속에 든 소설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깜박 잊어버리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글과 책(text)을 읽는 것이 멋지고 세련된(hip)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을 뜻하는 ‘텍스트힙(Text Hip)’이란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SNS에는 책을 읽는 모습과 책의 문장(文章)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도 생겨난다. 재미없고 오래된 매체처럼 느껴지는 책이 다시 ‘힙하게 된’ 건’ 어인 까닭일까? ◇ 정보는 넘치고 생각은 얕아질 때, 책의 가치가 시작된다 어쩌면 ‘텍스트힙’은 책의 진화라기보다 디지털 세계에 지친 인간의 반응인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정보가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넘치는 정보 때문에 피곤하다. 출근길에는 쇼츠를 보고, 일하는 동안에는 메신저가 울린다. 잠시 쉬려고 영상을 켜도 알고리즘은 다음 영상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하루 종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쏟아진 폭우로 마포초강이 범람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이번 폭우로 최소 6명이 다치고 1천여 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운전자는 차량을 후진시키며 급류를 피하려 했고, 버스 승객들은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산티아고 라스 콘데스 지역에서 도로를 덮친 흙탕물에 주행 중이던 차량과 버스가 휩쓸렸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사이 내린 비는 이 지역 10월 평균 강수량의 9배에 달했다. 흙탕물이 도심으로 밀려들면서 건물과 차량 안에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아직 고립된 사람들이 남아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사람의 가족인 카리나 카르미는 아이가 전화로 “차 안에 있는데 진흙이 허리까지 차올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클라우스도 대학 안에 대피하지 못한 학생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의 배경으로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지목됐다. 엘니뇨가 12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스 콘데스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다른 10개 지역에도 최고 수준의 경보와 휴교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간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도 국가정보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 간 마찰이 안보 분야를 넘어 통상 등 양국 현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원은 과거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현재는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9일 통상 분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한국 국정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국정원은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정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러트닉 장관이 통상 협상에서 정보기관 문제를 거론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을 둘러싼 협상에서 국정원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다는 분석과 미 행정부 내부의 부정적 인식을 전달한 것이라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한 정부 소식통은 러트닉 장관이 미 행정부의 기류를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국정원 문제를 대미 투자 협상의 지렛대로 쓰려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