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쏟아진 폭우로 마포초강이 범람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이번 폭우로 최소 6명이 다치고 1천여 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운전자는 차량을 후진시키며 급류를 피하려 했고, 버스 승객들은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산티아고 라스 콘데스 지역에서 도로를 덮친 흙탕물에 주행 중이던 차량과 버스가 휩쓸렸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사이 내린 비는 이 지역 10월 평균 강수량의 9배에 달했다. 흙탕물이 도심으로 밀려들면서 건물과 차량 안에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아직 고립된 사람들이 남아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사람의 가족인 카리나 카르미는 아이가 전화로 “차 안에 있는데 진흙이 허리까지 차올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클라우스도 대학 안에 대피하지 못한 학생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의 배경으로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지목됐다. 엘니뇨가 12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스 콘데스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다른 10개 지역에도 최고 수준의 경보와 휴교령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등에 따른 혜택이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3391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0%,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567.3% 늘었다. 발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7.8%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 등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 4169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IRA에 따라 도입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등 대상 부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청정에너지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배터리 분야에서는 셀과 모듈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배터리 셀은 용량 1킬로와트시(kWh)당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를 발주자가 직접 선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가 계약과 부당한 요구 등을 차단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공탁제’ 시범사업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공탁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대청댐 발전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대행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대행사업은 발주자가 대행업체를 직접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저가 계약 체결이나 갑을 관계에 따른 부당한 요구 등으로 평가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기후부는 제3의 기관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적정 대행업체를 선정해 환경영향평가를 내실 있게 수행하는 공탁제 도입을 추진한다. 기후부는 지난해 공탁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후 시민단체와 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제도 도입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첫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공탁기관은 한국환경보전원이다. 한국환경보전원은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의 기술인력 능력과 업무수행 실적,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해 우수업체를 선정할 예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AI에 수출하는 S2 380MW급 가스터빈(DGT6-300H) 제작을 완료하고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창원 본사 가스터빈 조립공장에서 열린 출하식에는 발주처인 스페이스XAI 주요 관계자들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두산에너빌리티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스터빈 출하 현장과 창원 본사의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가스터빈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출하되는 가스터빈은 스페이스XAI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술 규격을 충족해 제품 공급에 나선 만큼 이번 출하를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세계적인 AI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대한민국 가스터빈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며 “이번 출하를 발판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력댐인 소양강댐 수면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존 수력발전 송전망을 태양광 발전에도 활용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재생에너지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달 30일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선포식’을 열고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춘천에서 양구를 거쳐 최상류 인제까지 이어지는 소양강댐은 총저수량이 약 29억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이다. 이번 사업은 소양강댐 유휴 수면을 활용해 94.7MW급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1천890억원 규모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연간 약 117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양강댐 수면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설비를 분산 설치해 육상 태양광에 필요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소양강댐이 기존의 전력 생산은 물론 태양광을 통해서도 새로운 역할을 함으로써 대한민국 청정에너
주요 7개국(G7)이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G7은 2일 오후(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과 원유 등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IEA를 통해 1억 배럴의 공동 방출 약속을 즉시 이행해 4개월 동안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안에는 G7 회원국과 파트너들이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적으로 방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7은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 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회원국의 정유 시설 간 유지보수 일정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경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시장 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G7 회원국 간 회의를 소집해 원유와 정제유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G7 회의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유
현대건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에 필요한 사용후 핵연료 처분공(Deposition Hole) 전용 굴착장비를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해 실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사용후 핵연료는 원전에서 연료로 사용된 후 인출된 핵연료로, 장기간 높은 방사능과 열을 방출하므로 안전한 관리와 처분을 위해 깊은 지하 암반에 처분시설이 조성된다. 처분시설에서는 사용후 핵연료를 담은 처분용기가 최종 배치되는 처분공의 시공 품질이 시설의 장기 안전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굴착 과정에서 주변 암반의 손상을 최소화할 정밀 시공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는 직경 1.75m에 길이 5.7m 규모로, 한국형 심층처분시스템(KORADIS)에서 요구하는 처분공 규격과 시공 조건을 반영해 설계됐다. 다수 처분공을 반복 시공해야 하는 처분시설 특성을 고려해 굴착 완료 후 커터헤드를 접어 장비를 안정적으로 회수한 뒤 재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커터헤드'를 적용했다. 장비 개발 후에는 연구용 지하 터널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며 실제 처분공 규모의 암반 굴착을 수행해 장비 성능과 시공 품질, 처분공의 적합성을 평가했다. 이번 기술 개발과 실증은 한국원자력환
최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 등장한 대형상어 ‘부캉이’가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안에서 아열대성 어류뿐만 아니라 대형상어·해파리 등 해양생물의 출현 양상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관찰됐던 해양생태계의 아열대화 현상이 부산과 동해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넘는 속도로 상승하면서 해양생물의 서식 환경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현재 부캉이는 북항친수공원 내 인공수로에 15일째 체류하고 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는 2차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진행한 1차 구조에서는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했지만,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니며 수로를 벗어나지 않아 약 5시간 만에 작업이 중단됐다. 이번에는 수로를 가로지르는 대형 그물로 이동 경로를 차단한 뒤 외해 방향으로 서서히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 바다의 장기적인 수온 상승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국립수산과학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