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비정상적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6·3 제21대 대통령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탈이 많았다. 대통령 선거운동 공식 5일 차인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전북을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섰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충청으로 이동해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충남 일대에서 중원 공략에 나섰다. 이날 6.3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오는 18일 열리는 대선후보자 간 첫 TV토론(경제)이 판세를 뒤집을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 이후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일지가 향후 선거 방향을 예측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대선후보가 정해지기 이전인 지난달에는 ‘어대명’이란 단어도 존재했지만,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조심스런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재명과 김문수 두 후보의 양자 또는 삼자대결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며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등법원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대선(6월 3일) 뒤인 오는 6월 18일로 연기한 가운데, 11일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조바심을 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당 후보를 스스로 교체하려는 지도부 행태에 불만을 품은 김문수 후보와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내부의 이상한 기류를 감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일정을 중단하자, 당 지도부가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에 적극 나서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단계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정한 거대 당 지도부가 일개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마저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국힘 지도부, ‘경선 패싱’ 무소속 한덕수에 쩔쩔 지난 5일 김 후보는 “당이 심야에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 공고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며 “두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는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재명을 걱정하시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국민이 한다. 어떤 고난과 위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고 빛을 만들어온 위대한 국민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정면 돌파를 표했다. ◆ 민주 “파기환송심 15일 재판 강행, 명백한 대선 개입” 대법원이 지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김문기 골프발언 외 나머지는 허위사실공표가 아니다”며 파기환송해 파장을 몰고 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찌 이렇게 예측불가능한 사법부 판단으로 감히 주권자의 다수의사를 거스르는가. ‘사법쿠데타’”라며 “대법원이 납득할 수 없는 선고를 한 뒤 한덕수 권한대행이 기다렸다는 듯 총리직을 사퇴하고 출마선언을 하는 상황이 단순한 우연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88.69%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지난 충청·영남권 경선에 이어 호남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대세론을 굳히며 ‘어대명’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오는 27일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자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고르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반 이재명’의 구호 아래 한덕수 차출설과 경선 후 단일화에 이은 ‘빅텐트’ 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25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전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해 사죄해 파장을 몰고 왔다.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반적으로 취지에 동의한다”며 “당정관계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수평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원과 당원들 대부분, 그리고 국민들이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경선 주자들도 윤 원장의 연설에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부 친윤계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 내에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를 전망이다. 애초 난항을 겪었던 경기도의회의 요금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서울시가 목표했던 상반기 내 인상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를 열고 ‘경기도 도시철도 운임 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의결했다. 경기도는 도 소비자정책위원회 등을 통해 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거치고, 티머니가 요금 시스템을 개편하면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행정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시스템 준비에 속도를 내 6월 중 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대선 이후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선 등 6월 중 큰 이슈가 있긴 하지만 상반기 중 요금 인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 10월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250원→1,400원) 올리면서 2024년에 150원을 추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보조를 맞추느라 실제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1년이 지나 이번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측은 “서울교통공사 적자 원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대통령집무실 이전 작업에 투입한 혈세만 832억1600만원이다. 여기에 청와대 개방에 사용한 예산 1,000억원을 추가하면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쓴 총 혈세만 1,832억원 이상이다. ‘윤석열 파면’과 동시에 청와대를 찾는 방문객은 급증했다. 청와대재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6일 청와대를 방문한 사람이 1만6,03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방문객에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조기 대선의 막이 오르면서 차기 정권의 ‘청와대 재입성론’이 화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청와대를 마음대로 찾아가기 어렵겠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방문 수요를 늘렸다. ●혈세 펑펑 쓴 윤석열, 대통령실은 '개인 공간이 아니라 국가 재산' 그렇다면 대통령집무실의 용산행에 들어간 혈세는 어느 정도나 될까.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2022년에만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650억원을 썼다. 그 이후 2024년까진 182억1,600만원을 더 사용했다. 이렇게 쓰인 예산만 총 832억1,600만원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대부분 예비비에서 지출했다. 당초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챗GPT가 이용자 사진을 ‘스튜디오 지브리’ 등 유명 에니메이션 화풍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이 이끌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곳이다. 미국 ‘Open AI’의 샘 알트먼 CEO는 최근 챗GPT 이미지 생성기능 업데이트 후 주간 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능에 힘입어 챗GPT 가입자 수가 지난달 말 5억명이 돌파됐다고 전했다. 이는 챗GPT가 출시 된지 2년 4개월만으로, 지난해 말 3억5,000만명에서 3개월 만에 30% 이상 급증해 올 연말까지 10억명을 목표로한 챗GPT 이용자수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입자 수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달 25일 선보인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오픈 AI는 대표 AI모델 챗GPT-4o에 고급 이미지 생성 기능을 더해 보다 정교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특히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일본의 에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풍이나 미국의 심슨·디즈니·픽사 등의 화풍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 화제다. 해당 기능을 이용해 자신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북한이 3위, 부탄이 4위라고?”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북한이 3위, 약 80만 명의 인구에 나라 면적이 약 40만 킬로제곱미터로 서울 송파구 크기의 ‘작은 나라’ 부탄이 4위다.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국가별 비트코인 보유량을 보면, 1위 미국 19만 8109개, 2위 중국 19만5000개, 북한 1만 3518개, 부탄 1만2000개, 5위 엘살바도르로 5900개 등이다. ●‘무소유의 나라’ 부탄 왕국에 무슨 일이...국왕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다 ‘국민이 가장 행복한 나라’, ‘무소유의 나라’로 유명한 부탄이 비트코인 보유량이 세계 4위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히말라야에 인접한 부탄 왕국은 GDP보다는 GNH(국민행복지수)를 우선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부탄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문화, 정신건강, 연대, 공동체 등을 강조하는 총체적 개발 방식을 선행해 왔다. 물욕과 거리가 먼 부탄은 어떻게 비트코인 보유 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 부탄의 5대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은 코로나로 인해 수출하지 못하던 전기를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비트코인 채굴을 본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