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 글로벌 원전시장 규모 518억 달러...한국 기업 수혜 기대 - SMR·태양광·수소·해상풍력 등 글로벌 계약 및 착공 성과 가시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주택·도로·플랜트 사업부문 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에너지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부터 원자력 사업까지 범위를 확장해가는 추세다. 2020년 이후 펜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가 겹치며 국내 주택건설시장은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아파트 건설을 통해 주요 매출을 올렸지만 주 수입원이 위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온 에너지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원자력 사업 부분이 두드러진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 이익은 커지고, 주주환원은 많아지고, 원전은 강해질 것’ 리포트에서 “건설 부문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경우 단일 기술사와 협업이 아닌 해외 3.5세대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NuScale), GE버노바·히타치(GE Vernova-Hitachi)와 각각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SMR 시장 확장 시 노형과 상관없이 가장 유연하게 대응하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대형원전에서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서의 협력 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글로벌 원전 사이클 40년만에 부활 시그널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1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의 주계약자인 글로벌 EPC 기업 플루어(Fluor)로부터 시공 파트너 참여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체르나보다 원전 사업 착공은 올 상반기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700메가와트(MW)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EPC 규모만 150억 달러(약 21조7400억원)~200억 달러(약 28조9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11일 폴란드 민간 SMR 개발사인 신토스그린에너지와 유럽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동부 유럽 시장 SMR 사업 확장에 나선다. 신토스그린에너지는 SMR 주요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BWRX-300΄을 활용하여 2030년대 초반까지 폴란드 최초 SMR 발전소를 비롯한 최대 24기의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삼성물산은 “올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팀코리아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M증권은 최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미국 홀텍(Holtec)의 펠리세이드(Palisades) SMR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하반기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 EPC 본계약이 예정돼 있으며 추가적으로 페르미아메리카와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대형 원전 1기당 사업비를 10조원, 현대건설 지분 50%, 영업이익률 10%로 가정하고 9년간 매출을 인식할 경우 연환산 기준 약 3조9000억원의 매출과 2900억원 수준의 세후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추가 수주 가정을 반영하면 2030년대에는 원전 사업에서 연환산 약8조8000억원의 매출과 6600억원 규모의 세후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두 기업이 원전 사업을 가속화하는 배경에는 올해 글로벌에서 40년 만의 원전 사이클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약 3.3%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385억7000만 달러에서 518억3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원전 : 다시 한 번 점검하는 2026 원전 투자 전략’ 리포트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은 과거 몇십 년간 신규 착공이 저조했으나, 주요 선진국에서 원전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정책적 지원과 프로젝트 발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원전 밸류체인이 확대되고, 특히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프로젝트의 수주와 수행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현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박차 목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AI 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의무화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처하며 동시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태평양 괌 망길라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카타르 메사이드(417MW), 라스라판(458MW) 발전소 건립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엔 총 발전용량 2000MW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차세대 에너지원 수소 관련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 사업 목적에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했다. 경북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협약을 비롯해 강원 삼척 수소화합물 저장·하역·송출 기반시설(인프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선 호주 기업과 그린수소 공동개발 협약, 오만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27일 미국 텍사스주 델러스에서 열린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본공사 착공식에 참석했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과 국내 민간기업과 공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텍사스주 오스틴 북서쪽 지점인 콘초 카운티에 350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약 4배, 축구장 약 1653개에 해당하는 1173만5537㎡ 부지에 총 7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개발단계부터 참여해온 현대건설은 지분투자, 기술검토,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뉴에너지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해당 사업 분야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비롯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 등이 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한화오션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64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계약금액은 668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제주 한림 해상풍력 사업개발에 직접 참여에 이어 경남 통영 욕지 좌사리(360MW), 전남 영광 각이(400MW), 전남 고흥 탕건여(160MW) 등 3개의 발전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향후 2GW까지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25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들깨씨처럼 뿌려진 카페, 그러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2월 2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엔 커피숍의 문제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우리나라 인구가 5100만명인데 8만개의 카페가 있으며, 서울에만 1만개 이상으로 커피 문화가 강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조차 서울의 번화한 강남 지역에 비할 바 못 된다고 했다. 한국지방정보연구원이 공개한 커피점 분포도를 보면, 서울 전역에 들깨씨를 뿌려놓은 듯 카페가 점점이 빼곡하게 박혀있다. 골목마다 같은 간판이 겹치고, 거리마다 몇 미터 상간으로 비슷한 카페가 들어섰다. 이들 카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은 카페가 새로 문을 연 카페보다 많았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카페 붐이 일어난 것은 치열한 취업 시장의 대안을 찾는 심리와 트렌디한 음료, 디저트,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때문이라고 카페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거기에다 새로운 것이 인기를 끌면 순식간에 관련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의 모방 문화까지 가세해 해당 시장은 금세 포화 상태에 이른다. 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서, 종종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기가 어려워 카페는 커플이 저녁 식사 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오랜 친구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누구든 방해받지 않고 혼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런 데다 타 업종에 비해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필요치 않아서 카페 창업을 자립의 길로 보고 있다는 거다. 고용 시장 침체도 창업을 부추긴다. 1000개 이상의 커피숍 개점을 도운 카페 컨설턴트 최 모 씨는 창업자 대부분 “커피숍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거나, 바리스타 아르바이트 경력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면서 “첫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1~2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창업을 말릴 수가 있겠는가? 카페를 하건 말건 창업자 마음이니 굳이 말려서도 안 되지만 기사를 읽고 나서 필자는 “장사는 기술이 아니라 서사-이야기다”라는 말을 꼭 해 드리고 싶었다. 흔히 “남들이 하니까”, “창업하기 쉬우니까”, “일단 카페부터”라고 하는데 그런 말이 습관처럼 따라붙는다면 서사 구조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 ◇창업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 보고 들은 세계, 겪어낸 질문에 대한 대답 예를 들어,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다. 이탈리아의 작은 에스프레소 바에서 느낀 공기, 사람들의 표정, 커피를 매개로 한 공동체의 온기. 그는 커피를 팔기 전에 경험과 이야기를 팔았다. 컵 안에는 원두만이 아니라, 도시인의 쉼과 관계의 감각이 담겨 있었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이처럼 “무엇을 팔까?” 보다 먼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를 고민했다. 그런 이야기는 창업자의 삶과 분리되지 않았다. 고생, 이동, 좌절, 질문, 우회로—그 모든 것이 브랜드의 철학이자 서사로 이어졌다. 반대로 “왜 이 가게를 열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라는 서사가 없으면, 손님도 남지 않는다. 비슷한 인테리어와 원두에 관한 설명과 ‘시그니처’ 음료. 손님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 채 가격표를 본다. 그렇게 경쟁은 결국 임대료와 인건비, 할인 쿠폰으로 흘러간다. 열정이 먼저 닳고, 꿈이 먼저 탈진한다. 일찍이 지금처럼 젊은 세대에게 좋은 시절은 없었다. “흙수저”, “빈손” “배경이 없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부동산, 자본이 부족할 수 있지만 시대적 배경만큼은 아버지 세대보다 훨씬 크다. 우리는 지금 K-푸드, K-컬처의 시대를 살고 있다. 김치, 떡볶이, 장류, 한식의 발효와 식문화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유튜브와 SNS는 작은 가게의 이야기를 곧장 세계로 보낸다. 이전 세대가 상상하지 못한 무대를 이미 손에 쥐고 있지 않은가? 이건 축복이자 책임이다. 그저 남들 따라 “카페 하나” 열기엔, 너무 큰 배경이다. 한 동네의 역사, 할머니의 레시피, 시장의 냄새, 사라져가는 골목의 기억—그것을 당신만의 언어로 풀어내시라.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라 서사의 진정성이다. 카페든, 식당이든, 어떤 창업이든 묻고 싶다. “이 가게는 당신의 어떤 삶에서 태어났는가?” 들깨씨처럼 뿌려진 카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건, 가장 화려한 가게도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왜 가게를 열었는가? 의 서사에 소비자가 얼마나 공감하느냐? 에 달려 있을 터이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확인된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16만5천여건 계정이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유출 정보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주소록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3개 항목이다. 쿠팡은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유출 사실을 해당 고객들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다만 결제 및 로그인 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메일, 주문목록은 유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쿠팡 측은 “이번에 통지된 유출 건은 새롭게 발생한 건이 아니라 지난해 11월 유출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추가 유출이 확인된 이후 해당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2차 피해 의심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에 추가로 유출이 확인된 고객들에게도 기존과 같은 구매이용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쿠팡은 앞선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비정상 접근 경로 차단을 끝냈으며, 내부 모니터링 강화 및 즉시 대응 체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수사기관에서도 이번 사고 사례를 주의 깊에 들여다보는 중이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경찰 등 관계 기관이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 조사 진행 중이다. 또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 움직임도 있다. 국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대응 지연 시 제재를 강화하는 ‘정보 유출 늑장 대응 방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대응 조치 요구 및 게시 기간 등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포함했다.
정부가 배달 현장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배달용 신규 이륜차의 60% 이상을 전기이륜차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관련 업계와 손잡고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배민라이더스쿨(경기 하남)에서 △배달중개(우아한형제들·쿠팡이츠·요기요) △배달대행(바로고·부릉·생각대로) △전기이륜차 제작사(대동모빌리티·케이알모터스·디앤에이모터스) △전기이륜차 렌탈사(에이렌탈앤서비스·무빙) △배달서비스공제조합 △LG에너지솔루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과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도심 내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중앙정부·배달업계·전기이륜차 제작사·충전(인프라) 사업자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올해 신규 도입되는 배달용 이륜차 가운데 전기이륜차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 2035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시장 환경 조성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배달 업무에 최적화된 전기이륜차 보급 △성능 개선 및 사후관리(A/S) 체계 강화 △이용자 교육과 캠페인 추진 △배달 전용 전기이륜차 렌탈 서비스 개발 △충전 편의 제고 등 과제를 추진하고, 기관·업체별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전기이륜차 보급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지난해 전국에 신고된 이륜차 10만4848대 중 전기이륜차는 9.7%(1만137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신규 보급 170만여대 중 22만1000여대로 13% 수준이었다. 정부는 배달 업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연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전기이륜차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 업계 역시 전기이륜차 전환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전국에 신고된 이륜차는 226만여대로, 이 가운데 배달용 이륜차는 23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삼겹살은 늘 양면의 평가를 받아왔다. 한쪽에서는 “국민 메뉴”라 부르며 회식과 일상의 위로를 상징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지목돼 건강의 적으로 낙인찍혀 왔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삼겹살은 ‘맛은 있지만 위험한 음식’이라는 모순된 자리에 놓여 있었다. 이런 인식이 굳어져 있던 가운데, 최근 영국 BBC 산하의 디지털 매체 「BBC Future」가 소개한 돼지고기 지방, 이른바 라드(lard)에 대한 평가는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BBC Future」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식품을 분석한 영양 평가에서 돼지고기 지방이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 단일불포화지방산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조사 대상 식품 가운데 8위라는 점을 조명했다. 이는 삼겹살을 마음껏 먹어도 좋다는 권유가 아니라, 우리가 막연히 나쁘다고 여겨온 음식에 대한 인식을 과학적 분석 앞에서 새롭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실제로 삼겹살 기름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문제는 심혈관계 질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누구나 과도한 섭취를 금하고 적정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을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은 우리의 보쌈이다. 김장철이면 돼지고기를 삶아 기름기를 덜어내고, 마늘과 양파, 배추와 함께 새우젓에 찍어 먹었다. 지방을 그대로 굽는 대신 삶아내고, 발효된 젓갈과 향 채소로 균형을 맞췄다. 오늘날의 영양학 용어로 말하자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고기를 먹되, 고기만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미 우리 선조들은 세워놓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느새 우리는 고기를 먹을 때 고기만 먹는 경향이 굳어져 가고 있다. 「BBC Future」의 보도가 새삼스러운 이유는, 이 같은 조합이 과학적 설명 이전에 우리 조상들이 생활의 지혜로 삼아 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깻잎을 곁들이고, 생마늘과 양파를 빠뜨리지 않으며,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방식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새우젓의 효소가 몸속에서 지방을 분해하여 소화 시킨다는 것 등 오랜 경험에서 몸이 받아들이는 방식을 감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논의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식탁을 넘어 기후와 환경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오늘날 전국적으로 1,100만 마리를 키우는 양돈 산업은 대표적인 환경 부담 산업으로 꼽힌다. 심지어 공해산업으로까지 불린다. 분뇨로 인한 수질 오염, 악취 문제, 온실가스 배출을 동반한다. 삼겹살의 건강 논쟁이 개인의 선택 문제였다면, 양돈의 지속화 가능성은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더욱이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는 국내 생산만으로 부족해 지난해 56만 3천 톤(2024년 대비 24% 증가)을 수입했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양돈 산업의 방향을 바꿔볼 계기다. 보쌈이 돼지고기를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었다면, 친환경 양돈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 동물 복지를 고려한 사육, 분뇨의 자원화, 사료의 친환경 전환, 지역 순환형 축산 모델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실험되고 있다. 넓은 초원에서 방목된 돼지를 자연 먹이로 키우는 미국의 농장이 있는가 하면 전체 생산량의 1% 미만 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소수의 돼지 농장이 있다. 돼지를 더 빨리, 더 많이 산업적으로 키우는 관행에서 벗어나,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품질과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맛있는 음식’을 너머 어떤 이야기와 철학을 가졌느냐에 K-푸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하면, 세계적으로 훌륭한 서사를 품고 있는 보쌈에 대항할 음식은 없을 것 같다. 발효 음식과의 조화, 계절 음식으로서의 의미, 공동체적 식문화, 그리고 최근의 영양학적 재해석까지. 여기에 친환경 양돈이라는 생산 방식을 결합한다면 보쌈은 단순한 돼지고기 요리를 넘어 지속 가능한 K-푸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삼겹살을 둘러싼 오랜 오해와 새로운 해석, 보쌈에 담긴 조상의 지혜,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의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은 식탁에서 출발해 농업과 환경, 산업 정책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이다. 「BBC Future」의 보도를 계기로 삼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K-푸드와 농축산의 미래를 함께 육성할 때가 아닌가 한다.
출근길 혼잡 상황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국토교통부 발언이 나왔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토위원회(이하 대광위) 위원장은 김포골드라인 출근길 혼잡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을 방문해 김주영 국회의원, 운영사 관계자 등과 함께 운영·안전관리 현황과 혼잡완화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혼잡 완화 대책이 시행됐음에도 열차 혼잡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광위에 따르면 광역버스 공급 확대와 열차 6편성 증편 등을 통해 혼잡도는 일부 개선됐다. 최대 혼잡도는 2023년 10월 226%에서 2025년 10월 187%로 낮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열차 추가 5편성 증편 등 남은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후 구래역에서 김포공항행 열차에 직접 탑승해 출근길 혼잡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과 현장 관계자 의견을 들었다. 그는 “통계로만 접했던 혼잡도를 출근 시간 현장에서 체감했다”며 “최근까지도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승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만큼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단기 대책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열차 증편과 버스 전용차로 확대 등 단기 대책은 임계치에 도달했다”며 “2칸 열차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 서울 5호선 연장 사업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역과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삼겹살은 늘 양면의 평가를 받아왔다. 한쪽에서는 “국민 메뉴”라 부르며 회식과 일상의 위로를 상징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지목돼 건강의 적으로 낙인찍혀 왔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삼겹살은 ‘맛은 있지만 위험한 음식’이라는 모순된 자리에 놓여 있었다. 이런 인식이 굳어져 있던 가운데, 최근 영국 BBC 산하의 디지털 매체 「BBC Future」가 소개한 돼지고기 지방, 이른바 라드(lard)에 대한 평가는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BBC Future」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식품을 분석한 영양 평가에서 돼지고기 지방이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 단일불포화지방산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조사 대상 식품 가운데 8위라는 점을 조명했다. 이는 삼겹살을 마음껏 먹어도 좋다는 권유가 아니라, 우리가 막연히 나쁘다고 여겨온 음식에 대한 인식을 과학적 분석 앞에서 새롭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실제로 삼겹살 기름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문제는 심혈관계 질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누구나 과도한 섭취를 금하고 적정
2026-02-05 윤영무 본부장 기자
"들깨씨처럼 뿌려진 카페, 그러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2월 2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엔 커피숍의 문제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우리나라 인구가 5100만명인데 8만개의 카페가 있으며, 서울에만 1만개 이상으로 커피 문화가 강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조차 서울의 번화한 강남 지역에 비할 바 못 된다고 했다. 한국지방정보연구원이 공개한 커피점 분포도를 보면, 서울 전역에 들깨씨를 뿌려놓은 듯 카페가 점점이 빼곡하게 박혀있다. 골목마다 같은 간판이 겹치고, 거리마다 몇 미터 상간으로 비슷한 카페가 들어섰다. 이들 카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은 카페가 새로 문을 연 카페보다 많았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카페 붐이 일어난 것은 치열한 취업 시장의 대안을 찾는 심리와 트렌디한 음료, 디저트,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때문이라고 카페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거기에다 새로운 것이 인기를 끌면 순식간에 관련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의 모방 문화까지 가세해 해당 시장은 금세 포화 상태에 이른다. 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서, 종종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 사람들
2026-02-03 윤영무 본부장 기자
요즘 지역정가는 오랜만에 시끄럽다.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 6.3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 행사 등으로 지역권력을 챙겨보려는 ‘꼰대형’ 인간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필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심사가 영 불편하다. 국민주권정부를 내세우는 여권 인사들조차 지역 일꾼들을 줄 세우고 이를 즐기는 기득권 향유욕이 「춘향전」 변 사또가 생일잔치 즐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5년이 흘렀지만, 우리네 골목 안 정치는 여전히 중앙정치의 대리전장으로 전락해 있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가 지역주민의 삶을 돌보기보다 정당의 명줄을 잡는 수단이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행사가 되어버렸다. 그 중심에는 지역 민심을 갈라치고 주민 통합을 가로막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라는 거대한 장벽이 서 있다. 골목상권 살리는데 왜 당파가 필요한가? 배추 심고 고추 키우는 곳에 왜 여야가 필요하고 진영논리가 필요한가? 마을 사업에 이장님의 당파성까지 살펴야 하는 시골마을에서 평화로운 지역공동체가 지속되리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정당공천제의 법적 근거와 도입 취지, 그리고 연혁을 잠시 살펴보자. 기초선
2026-02-02 편집국 기자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의 취지는 분명하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초광역 단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자는 취지다. 대개 통합은 선언이나 정치적 결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통합 이후 어떤 지방행정체제를 설계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어떤 행정구조 위에 서야 하며, 그 속에서 광주는 어떤 존재로 남아야 하는가'이다. 대한민국의 지방행정체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2단계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이 원칙을 전제로 모든 지방자치제도는 설계되어 왔다. 그렇다면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 위해선, 그 아래에 필연적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존재해야 한다. 즉, 특별시 내부에 자치시, 자치군, 또는 자치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특별시, 광역시, 도,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중 어느 곳에도 자치시·자치군·자치구를 동시에 설치하고 있는 행정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광역자치단체 아래에 ‘시’ 또는 ‘특례시’를 두고, 그 아래에 다시 ‘자치구’를 두는 구조 역시 현
2026-01-21 편집국 기자
딸기는 지금 한국 농산물 가격 시스템의 모순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과채류다. 지난 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820원으로 전년과 평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같은 날 중도매인 가격(2㎏) 역시 4만 5,980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산지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폐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는 얘기다. 딸기는 품목 특성상 비상품, 이른바 파치가 통상 5~10% 발생한다. 모양이 조금만 나빠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유통기한도 짧아 ‘못난이’로 판로를 여는 것도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훨씬 까다롭다. 특히 출하 막바지인 4~5월에는 기온 상승으로 더 빨리 물러져 가공용으로 돌리는 일이 많아진다. ◇왜 딸기를 폐기해야 하나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냉동 딸기 수입이 급증하고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공용 매입이 중단되거나 단가가 반토막 나는 일이 반복됐다. 소비지에서는 딸기가 ‘금값’이지만, 산지에서는 파치가 돈이 되지 않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유다. 이는 생산량이 늘었느냐 줄었느냐에 따라 파생된 문제가 아니다. 생과용(소비지·소매)과 가공용(산지·가공)이라는 서로 다른 시장이 단절된 채 움직이면서 야기된 문제
2026-01-21 편집국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정도인 약 22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시에 급속충전기 부족으로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약 30~50% 높아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보조금이 없으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과 골든타임 부족 등의 전기차 포비아도 여전하고,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과 히터로 누적 하락 등 불편함도 남아 있다. 또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도로 진입 지양과 바닥 배터리에 대한 충격 금지 등 다양한 운행상의 관리도 불편한 항목으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내연기관차 선호와 석유 자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유럽에선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에 대해서도 미룬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저가 공략으로 인한 두려움까지 가미되면서 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상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보급 정책을 지양하며 하이브리드차 같은 과도기 모델이 당분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며 무공해 차의 대표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 여전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 수는 약
2026-01-16 편집국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
2026-01-12 윤영무 본부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민주주의, 정의,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 그리고 미국인의 안전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조롱에 가깝다. 납치는 국제법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없고 납치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선포되었던 법과 정의,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 질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니 말이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이며 노벨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폄훼했고, 여러 번에 걸쳐 "미국이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나라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존재가 러시아의 주권 수호에 결코 위협이 되지 않았음에도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나라(정확히는 러시아와 동일시하는 소련)가 건설한 기반 시설을 불법적으로 점유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는 마치 마두로가 미국 기업들이 건설에 이바지한 석유 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재산 강탈을 저질렀다고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유사하다. 물론
2026-01-09 윤영무 본부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