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머신러닝(ML) 학회의 하나인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국제 머신러닝 학회)가 올해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ICML 2026(제43회 국제 머신러닝 학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힌다. ML 학회는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ICLR(표현학습국제학회) 등 3개다. 학회는 1980년 처음 개최된 이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열려 왔다. ◇ICML 2026, 한국 AI 생태계의 도약 가를 결정적 순간 2026년 2월 현재, ICML 서울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직위원회 구성과 스폰서 모집이 시작됐고, 튜토리얼·워크숍 제안 일정도 공개되면서 학계와 산업계의 참여 구도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행사에 기여할지, 정부가 어떤 지원 체계를 마련할지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궁금증이 생긴다. 글로벌 AI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지금, ICML 2026은 한국 AI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연구자들이 서울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산업계가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평가받게 될지 시선이 모인다. ICML 유치는 이미 결정된 사실이지만, 그 성공 여부는 앞으로의 준비 과정과 국내 생태계의 역량에 달려 있다. ICML 2026이 한국 AI의 도약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지, 혹은 과제가 드러나는 계기가 될지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AI 연구자 집결...ICML 2026이 비출 한국 AI의 현재와 미래 최근 ICML 사무국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고, 준비 체계 점검에 들어갔다. 조직위원회는 프로그램 체어, 리뷰 체계 운영팀, 튜토리얼·워크숍 기획팀 등 핵심 기능별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연구자들이 다수 참여해 국제 학술 기준에 맞춘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행사 유치와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국내 학계는 논문 심사·학술 프로그램 운영·자원봉사 인력 구성 등 학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사 장소는 코엑스 컨벤션센터로 확정됐고, 튜토리얼·엑스포·메인 콘퍼런스·워크숍 등 세부 프로그램이 6일간 분산 배치된다. ICML은 매년 수천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서울 개최 역시 비슷한 규모의 글로벌 참가가 예상된다. ICML 2026은 머신러닝 연구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는 세계적 행사로, 서울 개최는 한국 AI 연구 생태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튜토리얼·엑스포·메인 콘퍼런스·워크숍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글로벌 AI 연구자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 행사로, 한국 AI 생태계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 AI 연구자 모이는 서울, 한국 AI의 실력 증명할 시간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연구 발표와 산업 전시 참여를 동시에 준비하며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삼성·LG 등 주요 기업의 AI 연구 조직은 최신 모델·시스템 연구 성과를 논문 또는 워크숍 형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업 부스와 스폰서십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글로벌 테크기업과의 공동 세션, 기술 교류도 기대된다. AI 스타트업에게도 ICML은 절호의 기회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은 부스 전시와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자·글로벌 연구자에게 기술력을 알리고, 스타트업은 연구 논문을 제출해 학술적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데 도전하고 있다. 특히 모델 경량화·AI 보안·멀티모달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연구자들의 영향력은 최근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행사 운영 지원과 참가자 편의를 위한 도시 인프라 정비에 나섰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 경쟁력 강화 전략과 연계해 학회 개최를 국내 AI 산업·연구 생태계 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AI 규제·윤리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국제 논의의 중심에 설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대규모 국제 학회 운영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영어 기반 운영 인력 확보 문제, 기업·학계·정부 간 협력 구조의 정교화 필요성 등이 지적된다. 또한 글로벌 AI 규제·윤리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CML 2026 서울 개최는 한국이 글로벌 AI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국내 AI 인재·기업·연구기관이 세계와 연결되는 접점이 확대되며, 한국이 ‘AI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CML 2026, 한국 AI 위상 결정할 핵심 과제는 ‘ICML 2026’의 서울 개최는 우리나라가 자부하는 ‘한국형 AI’의 공개적인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준비 과정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대회를 130여일 앞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핵심은 크게 세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운영 품질의 국제 기준 충족’이다. 수천 명의 글로벌 AI 및 ML 연구자가 서울에서 경험하게 될 운영 품질은 한국 AI 생태계의 전문성을 상징한다. 영어 기반 안내, 리뷰·프로그램 운영의 투명성, 참가자 편의 시스템 등은 모두 국제 학회 수준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둘째는 ‘기업-학계-정부의 공동 메시지 정립’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AI 국가로 보일 것인지, 어떤 기술·연구·정책 방향을 세계에 제시할지에 대한 ‘국가적 수준의 표현 기술과 연출’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의 기술력, 학계의 연구 성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하나의 메시지로 정렬될 때 더욱 그 존재감은 선명해질 것이다. 셋째는 ‘AI 윤리·안전·데이터 정책과의 연계 강화’다. 2018년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몇 년이 시간이 흘렀다. 글로벌 AI 논의의 중심축은 이제 성능 경쟁을 넘어 윤리·안전·규제 프레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우리 땅에서 이 분야와 관련해 어떤 기준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국제 신뢰도 확보를 위한 필수요소다. ICML 2026은 단순한 학술 행사가 아니다.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자, 세계가 한국의 AI 역량을 평가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ICML 2026 행사에서 네트워킹 좌장(Social Chair)을 맡게 된 윤철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가 정부 정책과 발맞춰 AI 강국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유수한 AI 연구자들이 한국에 방문하고, 우리나라 여러 AI 및 ML 전문가들과 교류할 기회가 되어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의 수많은 AI·ML 관련 학계에서도 대회에 참가해 글로벌 연구자들과 깊이 있는 네트워킹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ICML 행사 때 기업이 후원하면서 홍보 부스를 만들어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엑스포와 같은 전시회도 열리는데 그 기회를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로봇·AI·수소를 아우르는 대규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지방에 단행하는 첫 대규모 투자로, 총 9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린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27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현대차그룹 간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 등 7개 참여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약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및 ‘무인 소방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살펴봤다. 행사장에 전시된 1MW급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시스템 및 수전해 스택, 100k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디 올 뉴 넥쏘’,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등 수소 모빌리티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2026년부터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9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국내 로봇, AI 산업 혁신 및 수소 생태계 대전환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갖춘 새만금은 철도, 항만, 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규모인 409㎢(약 1억2000여만평) 부지를 통해 대규모 개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이 진행한 ‘APEC CEO 서밋 2025 수소 세션’에 참가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 AI·로봇·뉴에너지 등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 이번 투자계획의 핵심은 로봇 제조, 초대형 AI 인프라, 그린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수소 기반 미래도시 조성 등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웨어러블 로봇과 물류·배송 로봇 등을 양산하고, 향후 로봇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제조 기반을 지방에 직접 구축함으로써 로봇 산업 밸류체인을 지역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부문에서는 약 5조8000억원을 들여 GPU 5만장을 설치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순 데이터 처리 시설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전략 인프라 성격이 짙다. 수소 분야 투자도 병행된다. 약 1조원을 투입해 하루 8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국내 최대 수전해 플랜트를 설치·운영한다. 여기에 약 1조3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등에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공급한다. 생산-저장-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가치사슬을 새만금 내에서 완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약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수소 생산, AI 분석, 로봇 활용이 결합된 ‘AI 수소 시티’를 조성한다. 수변도시를 로봇 친화·수소 실증단지로 육성해 첨단 산업과 정주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산업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7만1000명의 고용창출과 글로벌 협업기업 입주 등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전주·완주 등 인근 산업단지로도 공급돼 새만금-전주·완주-부안을 잇는 광역 수소 생태계로 확장될 전망이다. 정부도 인허가 절차 지원, AI 시티 인프라 구축, 수소 생태계 조성, 정주 및 광역 교통 여건 개선 등을 종합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지방 투자 활성화를 통해 성장거점을 다극화하겠다는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투자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신호탄으로서 의미를 가진다”면서 “정부는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풍부한 에너지원과 차별화된 투자 혜택을 갖춘 곳”이라며 “대규모 무규제 부지를 활용해 새만금을 인간과 로봇, AI가 공존하는 혁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약 16조원 경제효과 기대...지속가능 지역성장 기반 마련 이번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나아가 산학 협력 강화 등으로 신규 유입되는 우수 인재들은 서남해안권 지역에 중장기적 혁신 역량이 뿌리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9조원 규모의 자본이 로봇·AI·수소라는 미래 산업 축에 집중되면서, 새만금이 첨단 제조·에너지·데이터 산업이 결합된 복합 성장거점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외교부가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제 유가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고,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주이란·주이스라엘대사관 및 인근국 공관과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레바논, 미국,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투르크메니스탄 주재 공관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차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그리고 이란 측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며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기존에 마련해 온 교민 안전대책을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역내 다수 국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이란·주이스라엘 대사관뿐 아니라 인근 공관 간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 대응을 강조했다. 주이란대사관과 주이스라엘대사관은 공습 직후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 공지를 전파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른 중동 지역 공관들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월 28일 밤 9시 현재까지 접수·파악된 이란 및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유사시 대피 계획을 마련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에도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미국의 이란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글로벌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해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군사적 충돌의 확전 여부와 주요 산유국의 대응, 원유 수송로 안전 확보 상황이 유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는 28일 오후 법원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의원 24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법왜곡죄법’과 ‘재판소원제법’ 통과에 이어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이 모두 마무리됐다. 대법관 증원법은 현행 14명인 대법관 수를 3년간 매해 4명씩 순차적으로 늘려 26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행은 법 공포 후 2년 후부터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사건을 단독판사 관할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법원 본안사건 접수 건수는 연간 5만 6000건을 상회한다. 대법관 1인당 연간 5000건에 달하는 사건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그러다 보니 대법원이 국민의 권리구제라는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 2023년 11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의 사물관할이 단독판사에서 합의부로 변경되면서 전국 법원의 형사 합의부 접수 사건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고 재판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사물관할을 단독 판사 관할로 명시했다.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해커가 사이버 공격의 주된 표적은 OT(운영기술) 시스템으로 유럽 제조업에서 보안 위기가 커졌다는 소식, 일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했다는 소식, AI 챗봇이 정신 건강 관리에 사용되지만 효능 검증은 미미하고 위험성만 커진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정신 건강 관리에 사용되는 AI 챗봇의 위험성과 규제 필요성 생성형 AI 챗봇이 정신 건강 관리 도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예측 불가능하며 실제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최근 미네소타·스탠퍼드·텍사스·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진이 챗봇에 치료사 역할을 하도록 실험한 결과, 치료적 모범 사례를 따르지 못하고 오히려 위험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일부 챗봇이 자해를 부추기거나 중독자에게 약물 사용을 권유한 사례도 보고되면서, 전문가들은 챗봇이 긍정적인 반응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기술일 뿐, 전문적 판단이나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규제 당국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정신 건강 관리에 AI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소비자 연맹(CFA)을 포함한 여러 단체는 챗봇이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연방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챗봇이 실제 치료사처럼 면허나 감독 체계를 갖추지 않았음에도 자격을 주장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챗봇은 사용자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동의하거나 아첨하는 경향이 있어,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씨넷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AI 챗봇을 활용하더라도 이를 치료사로 오해하지 말고, 정신 건강 문제는 반드시 훈련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챗봇은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사용자가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만들고 현실의 도움을 구하지 못하게 할 위험이 있다. 매체는 중요한 건강 문제에 대해 챗봇의 조언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며, AI의 자신감 있는 말투를 능력으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 일본, SNS가 부른 미성년자 성범죄 급증...지난 1년간 1566명 피해 일본에서 최근 SNS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외설·성범죄 등의 피해를 입은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1566명에 달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밝혔다. 일본 NHK가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피해자의 대다수는 여학생이며, 일본 경찰은 성별 편중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 규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학생이 758명, 고등학생이 579명, 소학생(초등학생)이 167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소학생의 피해가 지난 10년 사이에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를 알게 된 SNS로는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라인(LINE)이 차지했다. 용의자는 다이렉트 메시지나 코멘트에 아동의 취미에 동조하는 듯한 내용 등을 기입해 여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노키 요시노부(Yoshinobu Kusunoki) 일본 경찰청 장관은 이달 26일 정례회견을 통해 “학생들을 유혹하는 부적절한 SNS 내용에 대한 경고 등에 대응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연령에 대한 인터넷 리터러시 향상, 그리고 필터링 설정 등 인터넷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스노키 장관은 이어 “아동을 피해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회 전체가 한층 더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3. 해커의 핵심 표적은 ‘OT 시스템’...유럽 제조업 보안 위기 고조 유럽 제조업을 겨냥한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기술)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면서 산업 현장의 보안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이달 26~2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ManuSec Europe 2026에서 제기됐다. 행사에서는 유럽 제조업체들이 지난 1년 동안 겪은 데이터 유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스마트 공장·자동화·산업용 네트워크 확산으로 OT 시스템이 공격자들의 핵심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제조업은 유럽 내 주요 기간산업으로, 자동차·화학·식품·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레거시(전통적) OT 장비와 최신 IT 시스템이 혼재된 환경은 취약점 관리가 어렵고, 한 번 침해가 발생하면 생산 중단·안전사고·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OT 보안 위협이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산업 운영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제조업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랜섬웨어 공격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자들의 최우선 표적이며, 유럽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를 기록했다. 독일은 특히 자동차·기계·화학 기업이 밀집해 있어 공격 빈도가 가장 높았고, 지난 한 해 동안 랜섬웨어 공격은 303건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취약성, OT 인력 부족 등이 복합 작용해 공격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ManuSec Europe 2026에서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기업들은 IT–OT 협업 체계 구축, 사고 대응 프로세스 강화, NIS2(Network and Information system 2, 네트워크 및 정보시스템 보안2) 및 유럽연합(EU) Cyber Resilience Act(사이버 복원력 법) 등 강화되는 규제 준수, 그리고 OT 환경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레거시 장비의 보안 강화, OT 네트워크 세분화, 실시간 위협 탐지 기술 도입 등이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는 만큼, OT 보안은 생산 안정성·근로자 안전·국가 경제와 직결된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행사에서 재확인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되며 중동 정세가 전례 없는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란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대책 등을 긴급 점검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란 및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대한 예방적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 "평화와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추가적인 유혈 사태를 막고 평화를 되찾는 일"이라며 “중동의 하늘에 전장의 연기가 아닌 평화의 빛이 깃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중에 이뤄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6일 핵 문제를 놓고 3차 협상을 진행했으며,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상태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판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무기징역은 법정 최저형으로 국민의 법 감정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증언의 신빙성, 절차적 공정성 등에 의문이라며 항소심에서 바로 잡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어떤 판결이든 의견이 둘로 갈라지는 장면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논쟁은 다 시 진영의 언어로 굳어가리라. ‘세상사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갈 법도 한데 이번 재판을 지켜보며 유독 한쪽이 쓰렸다. 왜 그랬을까? 분열에 익숙해져서거나 재판이라는 제도가 갈등을 잠재우는 마지막 판결문이 되어 공동체를 설득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1심 판결이 나온 후 필자는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약 2000년 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를 떠올렸다. 노예였다가 주인으로부터 풀려나 철학자가 된 그는 로마 제국, 특히 스토아 철학이 크게 번성하던 때 활동했다. ‘세상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누어 생각하라’고 가르친 그의 철학적 힘을 빌리면, 세상의 저울이 미세하게 기울어진 느낌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의
2026-02-28 윤영무 본부장 기자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영국 국민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착각하고 있다. 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순간뿐이며, 일단 선출이 끝나면 그들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라고 말했다. 30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한민국 헌법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선언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헌법을 고칠 수도, 법을 만들 수도 없다. 입법권은 오직 국회에만 있고(헌법 제40조), 국민은 투표로 대표를 뽑는 것 외에는 정치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대의민주주의의 태생적 한계라고 부른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착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핵심을 ‘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고대 아테네에서 민주주의는 추첨을 통해 작동했다. 아테네의 500인 평의회는 추첨으로 선발된 시민들이 1년 임기로 교대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왜 선거가 아니라 추첨이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선거는 귀족정의 원리이고, 추첨은 민주정의 원리”라고 명확히 구분했다. 선거는 필연적으로 엘리트를 선출하지만, 추첨은 평범한 시민 누구나 권력을 행사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은 추첨제가 중세까지
2026-02-24 편집국 기자
서울에서 식품 제조업체 창업을 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작은 소스 공장 하나를 차리려 해도 설비 비용, 임차료, 위생 설비, 냉장·냉동 시설, 포장라인 구축, HACCP 인증 비용까지 합치면 수억 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원재료 확보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까지 더하면 청년이나 소규모 창업자가 이를 감당하기에는 벽이 너무 높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브랜드는 서울에, 제조는 지방에서’라는 이원적 구조를 선택한다. 당연히 서울은 마케팅과 유통의 도시가 되고, 제조는 외곽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지금, 이 구조는 재검토할 시점에 와 있다. 최근 K-푸드 수출은 124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5년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 김, 김치, 소스류, 과일 가공품 등 다양한 품목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과 달리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 수준은 매우 낮다. ◇ 스마트공장의 필요성 국내 식품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2.3%에 불과하다. 근로자 10인 미만 기업은 이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식품산업은 여전히 영세 구조에 머물러 있으며, 원재료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 물류비 증
2026-02-24 편집국 기자
1년 전, 우리의 무심한 일상을 흔들었던 계엄령 포고를 듣고 분노하면서 늦은 시간 각지에서 달려가 계엄군의 탱크를 막아서는 민주시민들의 모습이 생중계됐다. 계엄은 헌법 절차를 통해 해제되었다. 이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적대국에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계략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다시금 악의 평범함을 떠올린다. 새로운 입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던 자들의 수많은 조작과 위증이 특검을 통해 어느 정 도는 사실에 근거한 퍼즐로 맞춰지면서 임무에 종사했던 각 분야의 권력자들과 군인, 그리고 국회의원들은 그를 위한 방어 전략에 목숨을 건 듯했다. 불법 계엄 파동이후 국가 경제는 휘청거렸고 서민들의 삶은 더 위태로워졌다. 아렌트의 ‘악의 평범함’이 오늘의 현실에서도 너무도 당당하게 꿈틀거리고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사유하지 않는 자들의 평범한 악행이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음이다. 광주 민중항쟁에서 축적된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났다. 또 △사이비 신념 △음모론의 확장 △확증편향의 선동과 억지 주장 등등의 부조리한 사태는 최소한의 이해마저 포기하게 만든다. 국정 책임자인 장관이라는 자는 법정에 나와 대통령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
2026-02-23 편집국 기자
근대철학의 이단아인 스피노자(1632~1677)는 23살 때 ‘신을 다르게 이해한다’는 이유로 암스테르담 유대 공동체에서 파문을 당했다. 그는 이에 대항하지 않고 조용히 현미경과 망원경용 유리 렌즈를 갈아 만드는 일을 하며 철학 연구에 전념했는데 아쉽게도 1677년 2월 21일 44살이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 《에티카》는 그가 죽은 뒤 친구들이 원고를 정리해 출판한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어떤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나는 바뤼흐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고 답했다. 우주의 조화로운 법칙을 경외했던 아인슈타인으로서는 ‘우주가 수학적 질서 속에서 필연적으로 움직이며, 그것을 이성으로 이해할 때 전 세계를 사랑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다’는 스피노자의 철학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실제로 그는 평생 스피노자를 존경했다. 물리학의 거인이 스피노자를 마음속에 품고 살았다는데 우리 가운데 과연 철학자를 마음에 두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최근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를 말하는 노자의 도덕경에 마음이 끌리고 있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뒤처지는 철학이 아닐까 싶어 선뜻 마음에 품지 못하
2026-02-23 윤영무 본부장 기자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규정짓는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특징이나 꼬리 표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무리는 항상 움직인다. 집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사람들이 모인 회당에서는 내 성적일 수도 있고, 강세장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주식 투 자자가 약세장에서는 지나치게 신중할 수도 있다. 행동은 ‘만약 ~라면 ~일 것이다’라는 조건문과 같은 맥락에 더 가깝다. 어떤 상황이 되면 이런 생각의 흐름과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상황이면 전혀 다른 생각의 흐름과 행동을 보일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범주들이 오히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셨으리라. 우리는 정신 활동을 지각, 추론, 감정, 욕망, 행동과 같은 범주로 나눈다. 이는 뇌의 모듈식 구 조와 잘 맞아떨어진다. 시각은 머리 뒤쪽에서, 추론은 앞 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소용돌이의 집합체로 바라보면, 이 모든 다양한 정신 활동이 하나의 전체적인 과정의 일부로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은 여러분이 보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러분이 보는 것도 여러분의 느낌에 영향을 미친다
2026-02-21 윤영무 본부장 기자
최근 독일에서는 전기·가스 요금이 급등해 난방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차에 2월 11일자, 뉴욕타임스에서는 뜻밖의 기사를 실었다. '영국에서 굴뚝 청소부가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산업혁명기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직업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니..., 시대가 거꾸로 가는 것일까? 런던발 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사람들이 전기 가스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지면서 벽난로와 목재를 사용하는 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두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굴뚝 점검과 청소를 해주는 전문가의 수요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굴뚝 청소부는 예전과 같은 형태로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집 위를 맴돌며 지붕 상태를 살피는 드론이나 굴뚝 내부를 살펴보는 CCTV 카메라, 그을음을 청소하는 산업용 진공장치 등 현대적 도구를 사용해 예전과 다른 기술 기반 형태의 직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굴뚝 청소업계 단체에 따르면, 회원 수는 2021년 약 590명에서 현재 약 750명으로 증가했다. 훈련을 받는 젊은 인력도 등장하는 등 업계 자체가 재부흥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20세기 후반 중앙난방의 대중
2026-02-20 윤영무 본부장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회의 법적 통과 부분을 빌미 삼아 합의한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15%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우리만 지키는 한미FTA의 무용론도 그렇지만 예전의 미국이 아닌 신제국주의의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경제적 자유와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현실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주 실현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가일층(加一層) 필요하다는 뜻이다. 글로벌 위기가 닥치면서 WTO와 FTA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균형추 역할을 하던 UN의 존립도 위기를 받고 있다. 합종연횡과 끼리끼리 뭉치는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제 사회 또한 현안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냉철한 판단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번복되고 상황에 따라 적과 아군이 뒤바뀌는 시대. 강력한 독재 체제를 갖춘 강대국이 목소리를 내는 이러한 경향은 트럼프를 시작점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이러한 대표적인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마음대로 글로벌 사회를 유린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와 같은 중견국은 바람 앞의 등불 상황이다. 수출은 앞길이 안
2026-02-19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