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포성이 들릴 때마다 떠오르는 식량 안보와 농업의 위기,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은 젊은이에게 무상(無償)이 아닌 유상(有償)으로 농지나 산지를 넘겨주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이 혁명 구호 같은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땅보다 100배가 큰 미국에서도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농지 보전을 담당하는 단체인 미국 농지신탁(American Farmland Trust)에서 일하는 브록스 램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으로 20년 안에 약 3억 에이커(9,915억 평, 1에이커=3305평)의 농지와 목장주들이 은퇴하거나 사망하리라는 것이다. 미국 농업의 거대한 세대교체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문제는 그 땅을 이어받아 농사를 지을 젊은이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이 현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농촌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7세 안팎에 이르렀다.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초고령 산업이 된 것이다. 반면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은 1% 남짓에 불과하다. 농촌에서 젊은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은 이제 과장이 아니다. 농지가 사라지는 속도도 빠르다. 산업화와 도시 확장 속에서 농지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농업의 수익성은 낮고 노동 강도는 높다. 젊은이들이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땅을 얻기 어렵고, 얻는다 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 농민의 땅을 임대하거나 매입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제도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임차농으로는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농사는 땅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다. 소유와 책임이 합쳐질 때 비로소 땅에 대한 헌신이 생긴다. 역사를 돌아보면 토지 문제는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란이 오늘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여러 요인 가운데 토지개혁의 실패도 그중 하나였다. 팔레비 국왕 시절 추진된 토지개혁은 농민의 삶을 안정시키지 못했고 농촌 사회의 기반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토지개혁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해방 이후 농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지주제를 해체한 것은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이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전 시행된 이 개혁은 농민에게 땅을 소유할 기회를 주었고, 이들 농민 다수가 자유민주 체제를 지지하는 기반이 되었다. 많은 역사학자가 이 토지개혁을 대한민국 사회 안정의 토대로 평가하는 이유다. 반대로 토지를 완전히 국유화한 북한의 경험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사유지가 사라지면서 농민의 책임과 동기도 함께 사라졌다. “내 땅”이라는 의식이 없는데 생산성과 혁신이 나오기 어려웠다. 너나 나의 것도 아닌 토지는 동시에 누구의 땅도 아닌 게 되어 버렸다. 내 땅이 아닌데 어느 누가 혼신으로 힘을 쏟겠는가? 농지와 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젊은 세대에게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토지 정책을 고민하자. 단순한 보조금이나 임대 정책이 아니라, 땅을 삶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도록 소유와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농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전쟁의 포성을 들을 때마다 식량이 곧 안보라는 생각이 필자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앞으로 20년, 우리나라 농촌도 거대한 세대교체의 문턱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농지는 버려진 땅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동전주’로 분류되던 아시아경제 주가가 최근 다시 움직이고 있다. 회사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 1년 사이 최대주주가 경영컨설팅 성격의 법인인 올인이룸으로 바뀌고, 차입을 통한 지분 인수와 투자자 간 풋옵션 변수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주가 흐름보다 지배구조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보다 향후 경영권 구조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말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2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은 상장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사들여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아시아경제 주가는 공시 전 1124원 수준에서 장중 1211원까지 상승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회사가 장기간 이어진 ‘동전주’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주가 관리 의지를 보여준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 자본금 5000만원 ‘올인이룸’이 52억 차입...‘100배 레버리지’ 인수 최근 1년 사이 아시아경제의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경영컨설팅 성격의 법인 올인이룸은 2025년 1월 24일 아시아경제 지분 2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공동보유 계약을 맺은 투자자들의 지분을 합치면 45% 수준의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 그룹에는 에스티(ST)·키스톤PE·브로드 등 투자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투자자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 지배 구조로 보고 있다. 올인이룸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자금 조달 구조다. 올인이룸은 이형창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으로, 아시아경제 지분 인수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이자 부친인 이관근 씨가 소유한 지분 일부를 장외에서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52억원 규모 자금을 부친이 회장으로 재직 중인 파인건설 계열사에서 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인이룸의 자본금이 50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자본금 대비 100배가 넘는 차입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 구조다. 이 같은 방식은 자기자본보다 외부 차입금에 크게 의존해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차입 인수(leveraged takeover) 구조에 가깝다. 차입 인수는 적은 자본으로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투자금 회수 압박이 커질 경우 지분 정리나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간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 조항에도 주목하고 있다. 풋옵션은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업계에서는 올해 3월 말 전후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향후 투자자 간 지분 구조가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아시아경제 지배구조를 두고 “안정적 지배구조라기보다 과도기적 구조”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 소액주주 30% 넘는 구조...“주가보다 지배구조” 아시아경제는 투자자 그룹의 영향력이 커진 회사지만, 동시에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상장사이기도 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아시아경제 소액주주는 8567명, 보유 지분은 37.26%로 나타났다. 같은 해 분기보고서에서도 기타 소액주주 지분은 36%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일반 주주가 보유한 구조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이나 투자자 간 계약 구조 변화는 단순한 대주주 간 문제를 넘어 소액주주 이해관계와도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보다, 현재의 과도기적 지배구조와 향후 경영권 재편 가능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3% 상승한 18만8700원에, SK하이닉스는 7.03% 상승한 97만40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4% 오른 5549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향하는 중동 전쟁 속에서도 이처럼 상승 전환한 것에 대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GTC)’ 개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차세대 GPU ‘베라 루빈(Vera Rubin)’의 스펙과 출하 일정을 공개하고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피지컬 AI에 대한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권 향방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의 방한도 예정돼 있다. KB증권은 “이번주 반도체 관련 일정이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반도체의 주도주 지위 강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감사원이 지난 2024년 11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요구에 따라 한강버스 관련 감사를 벌인 결과 서울시에 ‘주의·통보’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조치 사항에 대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한강버스 사업 추진 전반의 사실관계와 절차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총사업비 산정 등 비용편익 산출 적정성 △선박 건조계약 관련 특혜 의혹 △선박 속도 미달 총 3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은 총사업비 산정 및 경제성 분석했을 당시 서울시가 선박 건조비를 포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가 민간 주도의 내수면 수상대중교통 사업의 선례가 없어 철도, 공항 등의 지침을 적용해 선박 구입 비용을 제외한 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방재정법’ 등에 따라 선박 건조 비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도선 운영사업은 민간의 독자적 사업으로 지방재정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며, 공항 건설사업은 관련 지침상 총사업비 산정 및 경제성 분석 시 항공기 구입 비용을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선박 건조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입찰 및 평가 절차의 적정성이 인정되어 위법·부당 행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속도 미달에 관해서는 '통보' 조치했다. 시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선박속도를 확정하기 어렵고 2025년 2월 선박 인도 후 비로소 확인 가능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감사원은 향후 수상 대중교통 수단의 선박 속도 등을 설정할 때는 실제 달성 가능한 선박속도를 감안해 운항 소요시간과 운항시간표 등을 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 사업자 선정의 불공정성 분야는 운영사업자 선정에 특혜 등 위법·부당 행위가 없었음이 확인됐고 사업시행자에 대한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없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행정 보완 사항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모든 과정을 법령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네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플랜트·건설·에너지 산업에서 한국과 중동의 경제적 연결은 이미 깊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이상이 중동에서 들어오고 있으며, 조선·플랜트·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 간 경제 협력은 기존의 에너지와 건설 위주에서 첨단 제조, 청정예너지, 디지털 기술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제조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해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협력하고 있다.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대규모 인프라 및 제조 프로젝트와 역대 최대 규모인 31개 한국 기업이 사우디 기술창업 전시회인 'BIBAN'에 참가하여 AI, 바이오, 스마트시티 분야의 기술을 선보이는 등 민간 차원의 기술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 한국사회에서 이슬람 문화는 여전히 낯선 존재로 인식 이와 같은 국가 간의 경제 협력과 달리 한국 사회에서 이슬람 문화는 여전히 낯선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이러한 인식의 간극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와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지역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다양성이 확대되는 현실 속에서도 무슬림을 향한 편견과 불신, 문화적 거리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0년대 초 발생한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이 꼽힌다. 사원 건설을 둘러싸고 행정당국과 지역 주민, 이슬람 커뮤니티 간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한국 사회의 종교 다양성과 문화 수용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됐다. 또한 2010년대 말 예멘 난민이 제주에 입국한 뒤 온라인과 일부 언론에서 혐오 발언과 인종적 편견이 확산됐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제기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혐오 표현 대응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 “정치 이야기 꺼내기 조심스러워”...이태원 이슬람 거리의 분위기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슬람 거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아랍 청년 역시 인터뷰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두바이 출신이라고 밝힌 한 청년은 “두바이는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큰 피해는 없었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 정세나 이슬람에 대한 정치적 이야기는 길게 이어가지 않았다. 이집트 출신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청년은 “이집트는 전쟁이 일어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슬람과 관련한 정치적인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무슬림 역시 익명을 요구했다. 그는 “가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더라도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이슬람 종교가 종종 신천지와 비슷한 집단처럼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는 무슬림을 경계하거나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구미란 한국아랍친선협회 부장 겸 선문대학교 교수는 한국 사회가 이슬람 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구 교수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이슬람 문화권이 교류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사는 평범한 무슬림들에게 테러나 전쟁과 같은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종교와 정치 문제를 동일시하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이슬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엇갈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 전시회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직장인 강혜진 씨는 “고향인 경남 창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갑자기 무슬림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SNS와 일부 매체에서 언급됐던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추진 인사 테러 연루설’을 언급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반면, 전시장을 찾은 익명의 국제기구 종사자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어린 시절 중앙아시아 등에서 무슬림 친구들과 교류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도 산업 현장에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 인재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천 무슬림 커뮤니티 “차별보다 교류 부족이 문제”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알 마디나’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외국인 무슬림 커뮤니티에서는 비교적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 연수구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무슬림은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무슬림은 5000명 정도 될 것”이라며 “내가 아는 한 한국에서 무슬림이 차별받았다는 사례는 거의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집트 출신 하산 모하메드 씨 역시 “우리 모두 불확실한 세계에 살고 있고 어느 사회든 갈등은 발생할 수 있다”며 “대구 사원 건립 갈등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천에서도 한국 주민과 무슬림 커뮤니티 사이 교류가 거의 없는 점은 아쉽다”며 “서로 알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테러의 온상?”...사원 건립 갈등이 남긴 상처 한편,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은 한국 사회의 이슬람 인식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꼽힌다. 사원 건축 현장 인근에는 “테러의 온상 이슬람 사원 절대 반대”, “테러리스트들은 한국을 떠나라”, “이슬람은 사람을 죽이는 악마 종교다” 등 주민들이 설치한 노골적인 이슬람 문화·무슬림 혐오 현수막과 피켓이 다수 게시됐다. 법원이 공사 중단 집행정지를 결정한 이후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주민들이 특정 종교를 비판하는 시위를 지속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종교 시설 건립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가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서울의 부동산 증여가 2월 들어 증가한 가운데, 증여인의 연령 구조가 70대 이상 고령층에 50~60대로 중심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증여인은 2026년 2월 1773명으로 1월(1624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증여인의 연령 구조를 보면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고 짚었다. 2026년 2월 기준 서울 증여인의 연령 비중은 40대 3.61%, 50대 16.19%, 60대 32.83%, 70대 이상 43.03%로 나타났다. 단일 연령대 기준으로는 여전히 7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지만 50~60대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특히 70대 이상 비중은 1월 49.26%에서 2월 43.03%로 낮아진 반면, 50대 비중은 13.42%에서 16.19%로 확대됐다.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은 49.02%로 70대 이상 비중(43.03%)을 웃돌았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고령층 비중이 크지만 최근에는 50~60대 참여가 확대되며 증여 시점이 다소 앞당겨지는 흐름을 보였다. ◇ 전국 증여인구 70대 비중 여전히 높아 한편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증여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전국 증여인의 연령 비중은 40대 6.00%, 50대 14.73%, 60대 24.17%, 70대 이상 49.29%로 나타났다. 전체 증여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7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50~60대 비중을 합쳐도 38.90%로 70대 이상 비중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의 경우 2026년 2월 기준 40대 6.16%, 50대 17.86%, 60대 29.52%, 70대 이상 41.1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50~6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다. 특히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은 47.38%로 70대 이상 비중(41.17%)을 넘어섰다. 직방은 이에 대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녀 세대가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모 자금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대출 여력 없는 자녀에 증여로 도움 특히 대출 규제 강화로 과거보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자녀의 주택 구입에 부모가 증여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주택 보유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보유 부담 확대도 한 몫 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직방 관계자는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녀 세대가 자기 자본만으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 부모 세대의 증여를 통한 자산 이전 수요도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의 변화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증여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핵가족시대, 우리 사회는 정신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 느린 학습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들을 여전히 ‘예비범죄자’로 치부하거나, ‘홀로 설 수없는 존재’로 여기는 편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이 이웃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의 고유성과 상황이 존중되고 받아들여지는 지역사회공간이 주어질 때 비로서 이들에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소규모의 집단주거공간을 기반으로 공동비지니스를 개발하며, 지역 주민과 어우러져 사는 마을은 만들 수 없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서귀포 상효동 농장에서 시작했다. ◇5천평 귤밭에 분양된 500그루의 희망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시 상효동의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열리는 가족축제는 그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축제 당일에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음악이 곁들인 작은 기념식을 하려고 한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기꺼이 귤나무 분양에 동참해주신 분들, 현재 치료에 전념하느라 마음으로 함께 하며 뜻하는 선한 일이 이루어지
2026-03-16 편집국 기자
오늘(3월 13일) 자 뉴욕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더블린 펍 투어,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않아요, A Dublin pub crawl, but hold the booze」라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많은 문학가가 배출된 도시로 유명한 데다 활기찬 펍 문화와 전통 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와 취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니 무슨 까닭일까? 기사를 읽고서 알겠다. 그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과 음주 습관을 둘러싼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술을 덜 마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에 가서 친구를 만나고,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즐긴다. 결국 술이 중심이던 공간이 이제는 사람과 분위기 중심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술은 “마실 줄 아는 사람”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소주병이 줄지어 서야 친분이 쌓였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으로 통했다. 필자 역시 젊은 시절에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술을 꽤 마시던 축에 속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풍경을 보기 어려워
2026-03-16 김소영 기자
마일스톤(Milestone)이라는 용어는 원래 도로에서 목표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돌로 된 이정표를 뜻하는 합성어(Mile+Stone)이다. 프로젝트 또는 기업의 경영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나 사건을 의미한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군대나 여행자가 이동 거리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기 위해 1마일마다 돌로 된 표지판을 세웠다고 한다. 오늘날 벤처투자에서는 이 개념이 확장되어 ‘지금 이 회사는 어디까지 왔고 다음 단계로 가려면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성장 단계의 기준점으로 본다. 다시 말해서 마일스톤이란, 스타트업이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별 목표를 의 미하는 개념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적자가 지속되고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을 하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 대상을 검토할 때 그 회사가 ‘현재 돈을 벌고 있는가’ 보다는 ‘이 회사가 제대로 성장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가, 또는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즉, 막연한 비전보다는 단계 별로 검증된 성과제시에 관심이 있다. 이를 보
2026-03-15 편집국 기자
최근 국내에서 미술관·박물관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박물관은 이미 관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역할하여 왔다. The Art Newspaper 자료에 의하면,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1위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874만명), 2위는 이탈리아의 바티칸 박물관(683만명), 3위는 영국의 대영박물관(648만명)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이면서 방문객 수 상위에 위치한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여행사 근무 이후, 필자는 지금까지 파리 방문에서 루브르박물관을 대략 10~20회 방문 했을 것이다. 그만큼 파리 투어에서 루브르박물관은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유럽의 대표적인 미술관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고야의 옷 입은 마하 등을 소장한 스페인의 프라도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카라바조의 메두사의 머리 등을 소장한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크림트의 키스를 감상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 미술관 등 인지도가 높은 곳이 많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 라테스의 죽음과 빈센트 반 고흐의 싸이프러스 나무 등을 볼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유명하다. 프
2026-03-14 편집국 기자
커피가 퇴비가 되고, 퇴비가 채소가 되는 도시. 그런 도시에서는 치유와 힐링, 위기 대응 먹거리 교육, 사회적경제 활성화, 원 헬스(One Health)의 실천이 제각각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순환고리로 진행될 수 있다. 필자가 그리는 서울의 청사진이다. 서울의 도시 문제를 따로따로 보면 해법도 흩어진다. 1인 가구의 외로움은 복지 문제로, 반려동물 증가는 생활 문화 문제로, 커피박은 폐기물 문제로, 도시농업은 취미나 교육 문제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이 문제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서울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환경 정책도, 단순한 복지 정책도 아니다. 도시민의 정서적 고립을 줄이고, 도시의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며,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통합적 생명순환 정책이 필요하다. ◇ 외로운 서울 그 출발점은 서울의 생활 구조 변화다.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서울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가구의 19.5%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반려동물 보유 가구 가운데 36.4%가 1인 가구다.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9.3%로 나타났다. 더 주목할 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어
2026-03-13 편집국 기자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입니까?” 현대 전쟁사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질문이 있다면, 2003년 이라크전 당시, 전쟁을 취재하던 기자가 장군에게 던진 이 질문이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훗날 미군 총사령관이 되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당시 소장이었다. 질문을 던진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은 전쟁 기자 릭 앳킨슨이다. 이처럼 전쟁의 시작은 언제나 명확하지만 끝은 늘 불확실하다. 그 질문이 다시 중동으로 되돌아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이 맞물린 현재의 긴장은 많은 사람에게 “이 싸움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2013년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의 보수성향 칼럼기고자인 브렛 스티븐스(Bret Stephens)은 오늘(3월 10일)자 뉴욕타임스 오피니언에 기고한 글에서 네 가지 종전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불확실한 미래를 비교적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민중 혁명이다. 수백만 명의 이란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현재의 억압적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란 사회 내부에는 이미 강한 불만이 축적돼 있다. 젊은 세대는 종교적 통제에 염증을 느끼고, 경제는 제재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독재 정권이 외부
2026-03-13 편집국 기자
바닷속에는 ‘우렁쉥이’라는 생물이 있다. 흔히 술안주로 즐겨 찾는 ‘멍게’다. 이들은 굴이나 산호처럼 평생 한 곳에 달라붙어 고착 생활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의 유년기다. 방금 알에서 깨어난 우렁쉥이 유생은 올챙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척삭과 신경관, 그리고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원시적인 뇌와 눈이 존재한다. 입을 벌릴 수 없어 뱃속에 품고 태어난 난황의 영양분만으로 버텨야 하는 이틀. 이 짧은 시간 동안 우렁쉥이 유생은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자신이 평생 머물러야 할 안식처, 즉 단단한 바위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맨다. 과업이 완료되어 마침내 평생의 안식처에 안착하는 순간, 우렁쉥이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의 뇌와 척삭을 소화해 먹어 치운다.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으므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관인 뇌부터 소화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뇌가 사라진 후에 비로소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과 뱉어내는 출수공이 생긴다. 이제 우렁쉥이는 죽을 때까지 바위에 붙어 입만 벌린 채, 흘러들어오는 플랑크톤을 수동적으로 걸러 먹으며 평생을 보낸다. 신경과학자 다니엘 월퍼트(Daniel Wolpert)는 이 우렁쉥이의 일생을 언급하며 “뇌는
2026-03-09 편집국 기자
유튜브 플랫폼 역사상 가장 가장 빠르게 성장한 채널은 미국의 ‘미스터비스트(MrBeast)이라고 불리는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이 운영한다. 그의 메인 채널 구독자는 약 3억 명 이상이고, 여러 언어 채널과 보조 채널까지 4억~5억 명 수준의 구독자를 거느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 인구보다 많고 세계 최대 방송사 몇 곳을 합친 시청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선 영상만을 만드는 게 아니다. 초콜릿 브랜드, 패스트푸드 체인 등을 운영하는 그는 유튜브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큰 개인 미디어 권력 중 한 사람이다. 최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은행과 유사한 금융 앱인 스텝(Step)을 인수해 금융사업까지 뛰어들었다고 한다. 금융 앱, 스텝(Step)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카드 사용과 저축, 신용 관리 등을 쉽게 경험하도록 돕는 서비스로 특히 부모의 계좌와 연동해 안전하게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투자나 신용, 돈 관리에 대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릴 때 갖지 못했던 금융 교육의 기반을 다음 세
2026-03-09 윤영무 본부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