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출범 6개월 만에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며 사실상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했던 방미통위는 최근 상임·비상임위원 6인 체제를 갖추면서 의결이 가능해졌다. 방미통위는 10일 오전 9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방통위 시절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열리는 전체회의로, 위원회 기능이 2년 4개월 만에 정상화되는 의미가 있다. 방미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방송3법 후속 조치, 단통법 폐지 이후 대책, TBS 재허가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룬다.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이른바 방송3법은 공영방송 독립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위원회 운영 공백으로 시행령과 규칙 제정이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이사 추천 단체 지정, 사장 선임 절차 규정 등 구체적 시행 방안이 논의된다. 또 단말기 보조금 상한을 제한하던 단통법이 지난해 7월 폐지된 이후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이용자 보호 규정 마련도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TBS 재허가 문제 역시 중요한 논의 대상이다.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으로 존속 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다시 한번 격변의 기로에 섰다. 넷플릭스(Netflix)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00만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가운데, 토종 OTT인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가 합병 논의를 본격화하며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티빙 주요 주주인 KT가 박윤영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합병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티빙·웨이브 합병, 공정위 ‘조건부 허가’...소비자 선택권 보장 지난해 6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했다. 앞서 두 회사는 2023년 말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협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공정위 결정으로 합병 추진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공정위는 시장 경쟁 저해 우려를 이유로 일부 조건을 부과했다. 공정위의 조건 부과 핵심 이유는 국내 OTT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함이고, 세부적으로 콘텐츠 독점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보호를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시장 경쟁 제한 우려’에 대해 티빙과 웨이브는 모두 국내 OTT 시
◇한국 콘텐츠 산업, 화려한 성장 뒤에 숨은 IP 생태계의 취약성 한국 콘텐츠 산업이 K-팝, 드라마, 게임을 중심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 매출은 160조원대로 확대됐고 수출도 증가했는데도 성장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제작비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급등했지만, 수익 구조는 불안정하고, 흥행 실패 부담이 제작사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며 산업 리스크가 확대된다는 지적이다. 취약성의 핵심에는 미성숙한 IP(지식재산) 생태계가 자리한다. 한국은 제작사 중심 구조로 핵심 IP 소유권이 플랫폼이나 투자사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단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미국·일본은 기획 단계부터 IP 확장 전략을 설계, 2차·3차 사업을 전제로 콘텐츠를 개발하며 장기 수익을 창출한다. 글로벌 유통망, 라이선싱 전문인력, IP 비즈니스 경험 부족으로 한국은 ‘세계적 인기→산업적 성과’의 선순환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사례는 IP 중심 전략의 효과를 분명히 보여준다. 디즈니는 4000개 이상의 상표를 기반으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IP 사업에서 창출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굿즈와 라이선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