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 ‘건대입구역 상권’의 공실률이 4%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를 기록했다. 많은 유동인구와 젊은 소비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공실률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대입구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4%,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건대입구역 기준 600m 반경 내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일평균 유동인구는 24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입구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17만 여명)와 비교해보면 약 7만 명이 많다.
건대입구역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추정(8월 기준)한 결과, 약 1,718만원으로 상권이 위치한 광진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 추정액 대비 172만원 높았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연령대는 20대 여성이었고, 저녁 시간대(18시~ 21시) 매출이 가장 많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건대입구역 상권은 2호선, 7호선 더블 역세권이고 대학교, 대학병원, 백화점 등 수요를 유입시키는 시설이 풍부해 좋은 상권의 요소를 갖췄다”며 “대학가 상권인데도 직장인도 많이 오고, 중・고등학생도 좋아하는 상권”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유명 상권이기 때문에 권리금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높고 임대료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상가 점포당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권리금과 임대료가 형성돼야 상권이 지속적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