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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단지 규모 클수록 ‘관리비’ 싸지만 ‘집값’은 비싸

- 아파트 관리비, ‘서울’ 가장 높고 ‘광주’ 가장 낮아
- 관리비, 세대 규모에 따라 15% 이상 차이
- 대규모 아파트 값, 소규모보다 30% 가량 비싸
- “대단지라도 입지여건 떨어지거나 교통여건 미비하면 오히려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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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청약은 기본공식으로 여겨지곤 한다. 심지어 ‘대단지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역 내 상징성이 큰 데다 단지 규모에 비례해 부대시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럼 대단지 아파트라고 무조건 구매할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일반적인 수요자라면 주판알을 튕겨보지 않을 수 없다. 조사 결과 세대수가 많을수록 관리비는 저렴한 반면, 집값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규모에 따라 관리비는 15% 이상, 집값은 30%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관리비, ‘서울’ 가장 높고 ‘광주’ 가장 낮아

 

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이하 공용관리비 기준, 사용료 및 장기수선충당비 제외)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이다.

 


시도별로는 ▲서울(㎡당 1,195원) ▲경기(㎡당 1,059원) ▲인천(㎡당 1,043원) 등 수도권 3곳의 아파트 관리비가 높았고, 광주가 ㎡당 827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충북이 ㎡당 1,002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관리비만 놓고 비교하면, 수도권(㎡당 1,097만원)이 비수도권(㎡당 934만원)보다 15% 정도 높았다.

 

관리비, 세대 규모에 따라 15% 이상 차이

 

아파트 관리비는 세대 규모가 클수록 부담이 낮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세대 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세대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 1,000세대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500~999세대(1,005원) ▲300~499세대(1,052원) ▲150~299세대(1,164원) 등 단지 규모가 작은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1,000세대 이상 단지와 300세대 미만 단지의 평균 관리비 차이가 15% 이상 나는 셈이다.


실제 2008년 같은 해에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213세대)와 잠실파크리오(6,864세대)를 비교한 결과, 세대수가 작은 더샵스타파크의 아파트 관리비가 잠실파크리오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더샵스타파크의 ㎡당 관리비는 2,941원, 잠실파크리오는 ㎡당 873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샵스타파크는 세대수가 적은데다 주상복합 단지로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높았다.

 

 

대규모 아파트 값, 소규모보다 30% 가량 비싸

 

다만 세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 값은 높았다. 아파트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세대 규모별 아파트 값을 살펴본 결과, 1,000세대 이상 아파트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500~999세대(1,497만원) ▲300~499세대(1,425만원) ▲150~299세대(1,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값이 소규모 단지보다 평균 30% 가량 비싸다는 얘기다.
 

여기서 잠깐! 

 

수도권서 1,000세대 이상 단지 가장 ‘많은’ 곳과 ‘적은’ 곳은?

 

수도권의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는 총 5,649개로 집계됐다. 경기도(2,839개 단지), 서울(2,219개 단지), 인천(591개 단지)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 시군구별로는 경기 수원시가 321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안산시(267개 단지) ▲경기 성남시(245개 단지) ▲서울 노원구(218개 단지) ▲경기 고양시(215개 단지) ▲경기 용인시(215개 단지) 순이었다. 반면 경기 동두천시(2개 단지)와 광주시(6개 단지), 포천시(7개 단지)는 1,000세대 이상 단지가 10개 미만이었고, 경기 이천시(대월면 현대전자사원 아파트)는 단 한 곳뿐이었다.   

 

수도권에서 단일 규모로 아파트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로, 그 규모가 거의 1만 가구에 달한다. 이 밖에도 ▲잠실파크리오(6,864세대) ▲잠실엘스(5,678세대) ▲리센츠(5,563세대) ▲올림픽선수기자촌(5,540세대) 등 송파구에 소재한 아파트의 세대 규모가 컸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조원동 수원한일타운이 5,282세대로 단지 규모가 가장 컸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입주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1,000세대 이상 3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경기 평택시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2,530세대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2,352세대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단지라도 입지여건 떨어지거나 교통여건 미비하면 오히려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는 ‘아파트 단지 규모는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거래가 잘되고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단지 내에 들어서고 인근에 대형마트와 학원 등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 불황인 때 단지 규모를 따져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단지 아파트라고 해서 덜컥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요즘 같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면 단지 규모가 크더라도 거래가 쉽지 않고, 교통 여건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라면 오히려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주변 환경과 호재를 꼼꼼히 확인한 후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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