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전력계통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설비다. 그러나 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배터리 가격만이 아니다. ‘화재 리스크’가 산업 확장의 가장 큰 제약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계통 변동성은 커진다. 낮 시간대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공급하는 ESS는 이제 “있으면 좋은 설비”가 아니라 “없으면 운영이 불안한 설비”가 됐다. 문제는 한 번의 대형 화재가 곧바로 인허가 강화로 이어지고, 수출시장에서는 인증 기준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ESS 산업의 승부처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시험·인증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변화가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곳이 강원 삼척이다. ◇30MW급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삼척서 본격 운영 삼척에는 2023년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30MW급)’가 구축돼 있다. 대형 ESS 화재를 가정한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운영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공동으로 맡는다. 기업 입장에서 의미는 분명하다. 그동안 미국·유럽 등 해외 시험기관에 시료를 보내며 물류비, 일정 대기, 언어·절차 부담을 감당해야 했다. 삼척 인프라는 최소한의 ‘시험 수행’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열폭주 전파 평가, 대용량 화재시험, 소화설비 성능 등 핵심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인증기관이 요구하는 시험성적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증 플랫폼’ 착공...셀에서 ‘시스템 안전’으로 무게중심 이동 삼척에서는 2024년 11월 ‘ESS 화재 안전 실증 플랫폼’도 착공됐다. 총사업비 244억원 규모로 11종 장비를 구축하고,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검증센터가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시험’에 초점을 맞춘다면, 실증 플랫폼은 △ESS 화재 상황을 가정한 종합 소방·방재 성능 검증△설치·운영 단계의 안전성 평가 △해외 인증 지원 기능 등을 포괄하는 구조다. ESS 안전의 무게중심이 ‘셀 자체’에서 ‘설치·운영·대응까지 포함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민관 합동 ESS 화재조사 활동 역시 화재가 단일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렵고(과전압, 보호시스템 미흡 등 복합 요인), 결국 설치·운영 전반의 안전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시장 인식을 바꿔왔다. ◇“대기업은 당장 불편 없다” vs “SI·중견은 화재 한 번이 사업을 멈춘다” 삼척의 ESS 화재안전 검증 인프라를 ‘거점화’하는 효과를 두고 업계의 온도차는 뚜렷하다. 해외 지사·공장을 가진 대기업들은 “해외 인증을 받는 데 당장 큰 애로는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국제 인증은 결국 현지 요구 절차를 따라야 하고,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은 해외 시험기관 활용이 상대적으로 익숙하다는 이유다. M이코노미뉴스와 통화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받은 ESS 화재 안전성 시험 성적서를 어느 국가 범위까지 대체할 수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M이코노미뉴스는 KCL 측에 △삼척 ‘대용량 ESS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 시험성적서의 해외 인증 연계 국가 범위 △향후 ‘ESS 화재 안전 실증 플랫폼’ 완공 시 해외 인증 지원 계획과 대상 국가 △삼척 거점화의 차별화 전략 등을 질의했으나 여러 이유를 들어 답변을 보류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삼척 검증센터가 특정 인증 체계(북미 UL 계열 등) 중심의 시험 수요에 우선 대응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장에서 ESS를 설치·운영하는 시스템통합(SI) 중견 사업자의 체감이 다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정부가 ESS 안전 기준을 명확하게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설비는 현장에 급하게 깔리는 것이 문제”라며 “화재가 크든 작든 시장이 바로 위축된다”고 말했다. 화재 관련 보도 한 번이 발주처 의사결정과 주민 수용성을 흔들고, 태양광과 결합된 현장에서는 “태양광+ESS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덧씌워지기 쉽다는 얘기다. 그는 또 “배터리 제조사는 자동차·산업용 등 다양한 수요처가 있어 ESS 화재가 ‘단일 사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SI는 설치·운영 책임이 곧 매출과 신뢰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시험·인증 인프라가 ‘리스크’를 ‘관리 가능한 비용’으로 바꿀 수 있나 삼척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ESS 화재 안전 실증센터 거점화의 의미는 ‘시설을 크게 짓는 것’에만 있지 않다. 화재 리스크를 시험과 인증으로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옮겨오는 전환이 핵심이다. 그 전환이 가능해질 때 ESS는 기술 산업을 넘어, 인허가와 수출이 동시에 돌아가는 ‘정상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내 시험 인프라가 해외 인증과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는지, 시험 성적서의 활용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등 ‘국제 인증 대체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답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한 해의 핵심 키워드는 전 산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 6월 초 출범한 이재명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의에서 선정한 123대 국정과제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발표했다. 세부과제로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고속도로 구축(과기정통부)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과기정통부) △초격차 AI 선도 기술·인재 확보(과기정통부) △안전과 책임 기반의 ‘AI 기본사회’ 실현(과기정통부) △세계 1위 AI 정부 실현(행정안전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체계 확립(개인정보위) 등 6개를 선정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주요 기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IT 산업의 핵심 10대 이슈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있다. 올해 IT 이슈도 △AI 반도체 △FINE 데이터 △양자기술 상용화 △차세대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미디어 혁신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이언티스트 △디지털 안전·안보 등 10개를 선정했다. ◇ AI·데이터·양자·네트워크가 융합된 차세대 지능 인프라 시대 ‘AI 에이전트 시대’는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I의 본격적인 도입을 의미한다. ‘AI 에이전트’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워크플로를 계획하며, 외부 데이터와 분석도구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챗GPT 출시와 함께 생성형AI 서비스가 확산되며 AI 에이전트 시대도 본격화됐다. AI 에어전트 시대는 자율적 의사결정 오류, 책임 소재 불분명, 개인정보 오남용 등의 리스크가 있다. 따라서 신뢰 가능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 투명성 및 설명 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 등이 있다. 다음은 ‘AI 반도체’다. AI 반도체 경쟁은 미·중 패권 갈등 속에서 기술·생태계·외교 전략이 결합된 국가적 총력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의존을 줄이고 저전력·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부상하며 NPU·PIM 등 디바이스 내 연산 반도체가 주목받는다. 이러한 기술은 보안 강화, 빠른 응답, 저전력, 네트워크 비의존성 등의 장점을 지닌다. 2029년까지 시장은 연평균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의존, 기술 격차, 에너지 소비 증가 등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AI 반도체 국산화, 생태계 확장,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 번째로는 ‘FINE 데이터’다. FINE 데이터란 빅데이터에서 선별·정제된 매우 정확하고 세부적인 데이터로, AI·정밀분석에 적합하게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FINE 데이터 전환은 1단계(데이터 선별·정제)로 빅데이터에서 목적에 맞는 소량의 데이터를 엄격히 선별하고, 중복·오류·노이즈를 제거해 신뢰성·정확도를 높인다. 또 2단계(세부정보 추출 및 정제)는 필요한 세부항목만 추출하고 데이터 포맷을 표준화해 분석에 최적화한다. 3단계(실시간 분석 및 시각화)는 정제된 FINE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차트·대시보드 시각화를 통해 통찰을 도출한다. FINE 데이터는 데이터 표준화와 함께 안전한 데이터 활용 규제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네 번째로는 ‘양자기술 상용화’다. 양자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지만, 연구 중심에서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연구용·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며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기업 고객과 상용 협력을 진행 중이다. 금융·제약·물류 등 일부 분야에서는 고전 컴퓨팅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초기 단계다. 양자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을 위한 R&D, 실증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기술 불확실성과 높은 투자 대비 상용화 지연 우려가 존재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하며 적용 분야 발굴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다섯 번째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지능형 네트워크’는 AI와 네트워크 기술의 융합을 통해 효율성과 자동화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6G’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에서 데이터 처리와 네트워크 관리가 자동화된다. 또 ‘실시간 대응 및 최적화’로 네트워크 실시간 대응능력이 강화된다. ‘보안 강화’ 측면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강조된다. 6G는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초연결·초저지연·초정밀 통신, 스마트시티·우주인터넷 등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 AI와 디지털 혁신이 이끄는 안전한 초지능 사회의 도약 여섯 번째로는 ‘사이버 보안’이다. 지난해 AI 기반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진화하며, 공격-방어 간 격차가 심화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피싱, 딥페이크 공격이 급증하며 기업들의 탐지·대응 역량이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공격자들은 실시간 학습과 자동화를 통해 보안 필터를 우회하고 개인화된 위협을 대량 생산하며 공격의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 반면 AI 기반 방어 기술은 성숙되지 못해, 2025년 기준 기업의 90%가 AI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안 인프라 부족과 전문인력난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되며, 공격 속도에 비해 방어 체계는 뒤처졌다. 전문가들은 새해 핵심 과제로 AI 보안 솔루션 도입, 공급망 보안 강화, 보안 인력 양성을 꼽았다. 일곱 번째로는 ‘미디어 혁신-공간컴퓨팅·AI 영상 콘텐츠 확산’이다. 공간컴퓨팅과 AI 기반 영상 기술은 현실과 디지털을 결합해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고, 제작 비용·시간을 줄이며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열었다. 그러나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확산, 저작권 침해, AI 콘텐츠의 책임 소재 불명확성 등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콘텐츠의 진위를 검증할 기술 개발과 AI 활용 기준, 창작 윤리를 규정하는 새로운 미디어 규범 마련이 시급해졌다. 혁신과 리스크 관리가 균형을 이룰 때, 미디어 산업은 공간컴퓨팅과 AI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여덟 번째는 ‘휴머노이드 로봇-디지털과 현실 연결의 중심’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과 서비스 전반에서 활용이 확대되며 디지털 기술과 현실 연결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패턴으로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 생산성과 서비스 혁신이 기대된다. 다만, 오작동이나 예측 이상의 행동으로 안전사고 위험, 특정 직무의 자동화로 인한 노동시장 충격 등 부작용이 크다.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사회적 수용성 부족도 도입의 걸림돌이다. 이에 안전 기준과 인증 체계 마련이 시급하며, 인간-로봇이 협력의 업무모델 개발과 기술 발전과 신뢰가 균형을 이루는 환경 조성이 필요해졌다. 아홉 번째로는 ‘AI 사이언티스트의 등장’이다. AI 사이언티스트는 실험 설계-데이터 분석-가설 도출까지 자동화하며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이 놓칠만한 패턴을 발견하고 반복 실험을 효율화한다. 그러나 AI가 생성한 연구 결과의 신뢰성과 재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자동화가 심화될수록 인간 연구자의 역할 축소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해결 방안은 인간과 AI가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AI가 도출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연구 절차와 표준화된 평가 기준과 신뢰, 책임성이 확보될 때 AI 사이언티스트는 지속 가능한 연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열 번째는 ‘디지털 안전·안보-AI 주권과 국가 경쟁력 확보’다. AI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디지털 안전·안보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각국은 자국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 주권 확보에 나서며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생태계가 고착될 경우 기술 종속과 산업 주도권 상실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개인정보 침해, 알고리즘 편향, 보안 위협 등을 관리하기 위한 법·제도적 안전망 강화도 요구된다. 기술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가 균형을 이룰 때 디지털 안전·안보는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I·양자·네트워크 중심의 2025년, 미래 경쟁력 위한 과제도 부상 지난해 국내 시장은 초거대 AI의 산업 적용 확산과 생성형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양자 분야는 정부의 전략 로드맵과 양자기술산업법 시행을 기반으로 양자암호통신·양자네트워크 실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G·위성·AI 기반 자율 네트워크·양자암호 기술이 통신사의 핵심 투자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세 기술은 상호 융합을 통해 보안·연산·연결성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기술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이런 점에서 2025년은 AI·양자·네트워크가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형 AI와 로봇의 책임성을 규정하는 윤리·법제도 정비 △AI·양자·반도체 분야의 전문 인재 확보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 △기술 확산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신뢰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기술 혁신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재편하면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새해 첫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출발은 좋지 못했다. 11.44포인트(0.26%) 내린 4446.08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한때 4395.00까지 밀리며 '4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곧장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운 끝에 전날 기록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457.52)를 한꺼번에 갈아치우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날인 2일 2% 넘게 올라 전인미답의 4300선을 뚫은 것을 시작으로, 5일에는 3.43% 급등한 4457.52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4400선마저 넘어섰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9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139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까지 강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 630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 1조447억원을 순매도하고, 금융(3845억원)과 증권(1555억원), IT서비스(2176억원) 등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후 1시 반 전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낙폭을 좁히기 시작하다 끝내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3% 내린 13만53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58% 오른 13만89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마찬가지로 0.86% 내린 69만원으로 개장한 SK하이닉스는 4.31% 급등한 72만6000원에 장을 마치며 '70만 닉스'를 굳혔다.
KT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 K’가 글로벌 AI 모델 성능을 종합 평가하는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국내 중소형 모델 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 분야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KT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AI 모델로 국내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AAII는 AI 평가 전문기관인 Artificial Analysis가 운영하는 글로벌 평가 플랫폼으로, 전 세계 주요 AI 모델의 성능을 단일 시험이 아닌 다수의 공개 벤치마크 결과를 종합해 사용자에게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AI 모델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주요 AI 모델인 LG 엑사원(Exaone), 네이버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업스테이지 솔라(Solar), 모티프(Motif) 등도 함께 등재돼 한국의 AI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믿:음 K’는 추론, 전문 지식, 수학·프로그래밍, 에이전트 수행 능력 등 10여개 핵심 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해 ‘범용적으로 똑똑한 AI’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믿:음 K’가 목표를 이해한 뒤 필요한 시스템이나 도구를 스스로 활용해 과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번 AAII 공개 결과에서 KT의 ‘믿:음 K’는 주요 에이전트 성능 벤치마크 τ²-bench(타우 스퀘어 벤치) 점수에서 87%를 기록하며 에이전틱 AI 분야 최정상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타우 스퀘어 벤치는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람과 협업하며 여러 도구를 활용해 과업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에이전트 특화 벤치마크다. 최근 AI 시장은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믿:음 K’는 기업 내부 업무 자동화, 문서 분석 및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서버 관리 등 실무 중심 영역에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율적으로 과업을 수행해 기업들이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 즉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전형 AI’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믿:음 K’는 에이전틱 지표 외에도 전문 지식과 고난도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MMLU Pro, GPQA, HLE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고르게 받았다. 특히 한국어 이해 성능 지표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KT ‘믿:음 K’는 보고서 작성,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KT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B2B 시장을 정조준하며 모델 개발을 추진한 결과다. 최근 기업들이 자사만의 특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KT는 국내외 주요 데이터 보유기관과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깨끗하고 정교한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다. 또 주요 B2B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KT는 이를 계기로 ‘믿:음 K’를 국내 B2B 시장에 최적화된 에이전틱 AI 모델로 본격 확산할 계획이다.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로 기업의 실제 업무를 자동화하고 스스로 판단해 처리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이번 AAII 등재는 KT의 자체 AI 기술력이 글로벌 기준에 도달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업무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최고의 AI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활용 가치가 높은 공공데이터 100종을 선정해 개방하고, AI 활용에 적합한 공공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실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제6기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공공데이터 정책을 심의·의결했다. 먼저 정부는 AI 서비스 개발 수요와 기업의 활용 요구가 크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공공데이터 100종을 ‘AI·고가치 공공데이터 TOP 100’으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년간 약 800개 민간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발굴된 후보 데이터 약 3280건 가운데 선별된 결과다. 해당 데이터는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11개 분야로, 산업재해 사고정보·예방조치 데이터, 의료 영상 데이터 등이 포함되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가 학습·분석·추론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가공한 ‘AI-레디(Ready) 공공데이터’ 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실제 활용도가 높은 비정형 데이터도 우선 대상으로 삼아, 원천데이터부터 공유·개방까지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행안부는 AI-레디 공공데이터 기준과 관리 방안을 담은 안내서를 배포하고, 이후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전국통합데이터, 국가중점데이터 등 AI 활용도가 높거나 표준화된 데이터부터 AI-레디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5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기본계획도 심의·의결됐다. 이 계획에는 개인정보 가명처리,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지원, 관련 법·제도 개선 등 핵심 과제가 담겼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가명처리 전문기관과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과 연계해 안전한 활용을 지원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공공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 개방 방식 협의나 데이터 가공 후 개방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문제해결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비공개 정보를 제외한 모든 공공데이터 목록 공개를 골자로 한 공공데이터법 개정과 함께 담당자의 감사·소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면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명재 민간위원장은 “공공데이터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AI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라며 “위원회가 민관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돼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 시대에 맞춰 공공데이터가 민간에 활발히 개방 및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6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18만원으로 제시하고,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7.1% 상향한 123조원으로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다. KB증권은 2026년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거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최대 영업이익(44조500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월 현재 DRAM과 NAND 수요가 공급을 30% 이상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Rubin), 구글(TPU)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2026년 1분기 HBM4 최종 품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HBM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을 90조원(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19%), 영업이익을 20조3000억원(전분기 대비 +67%, 전년 대비 +213%)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DRAM과 NAND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41%, 20%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약 6배의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2026년 이후 실적 개선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25조2000억원, 2분기를 29조5000억원으로 추정하며, 하반기에는 분기 평균 3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부문에서는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와 구글의 SiP(System in Package)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2026년 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 점유율은 2025년 16%에서 2026년 35%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된 PBR 1.8배 수준으로, 글로벌 D램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경제 수도의 바탕은 시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상은 단순한 수사나 도시 브랜드 전략이 아니다. 이미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국면에서, 수출만으로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 이제 성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이며, 수도의 경쟁력은 초고층 빌딩과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최근 식료 가격 급등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도시 차원의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는 ‘시 소유 식료품점(Municipal grocery stores)’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시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식료품점을 설치해, 임대료와 재산세, 과도한 유통 비용을 제거한 가격으로 기본 식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의 구상은 민간 유통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도시가 최소
2026-01-05 편집국 기자
예전에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를 일컬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morning calm)'가 아니라 '아침마다 놀라는 일이 생기는 나라(The land of morning surprise)'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2002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고,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한국의 정치를 표현했던 것인데, 그분이 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이제는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들이, 일 년 동안에도 몇 차례나 발생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한국의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러한 삶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도 힘들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압축 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슨 일이든 급하게 진행하면 부작용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기에, 우리가 겪은 혼란과 아픔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었다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그렇게 치부하면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가슴 졸이는 힘든 시간들이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돌이켜 보면 '
2026-01-05 편집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각 부처 업무보고는 엘리트 집단의 권위 의식과 자기중심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과 함께 숨쉬는 행정이 이루어진다는 '실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총리와 장관) 및 일부 배석기관장(처장)만 참여하는 국무회의의 생중계도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번 업무보고 생중계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실장(1급 공무원)과 국장(2급 공무원)까지 참여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점까지 보고하고 토론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공개되었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역대 각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업무보고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고위공무원들은 업무 영역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국민을 상대로 친절한 설명 한 마디 없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기획했고, 내부 보안 문제가 있으니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또 정부의 업무보고에 실장과 국장이 모두 참석하긴 했으나 녹화 후 송출 방식으로 '일부만' 공개한 적이 있을 뿐이어서 국정 홍보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정부의 업무보고 생중계는 정말로 국민이 국정 운영에 참
2026-01-02 편집국 기자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지 어느덧 30년이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지역 행정은 몰라보게 친절해졌고, 주민들의 권리 의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적 성장 뒤에 가려진 민낯은 여전히 차갑다. 시민은 정책의 '대상'이자 행정 서비스의 '수혜자'일 뿐, 정책을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권자'로서의 체감도는 낮기 때문이다. ◇ 지방자치 30년, 화려한 외형과 초라한 내실 지난 30년의 자치는 엄밀히 말해 형식적 ‘시민참여’ 남발의 시대였다. 각종 위원회와 공청회는 늘어났지만, 시민들은 정책의 핵심 결정 과정에서는 배제된 채 들러리를 서는 ‘구경꾼 시민’으로 남겨졌다. 선거라는 간헐적 이벤트 외에 시민이 일상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통로는 좁았고, 그 결과 시민참여는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관협치의 상징적 모델이었던 광주광역시와 서울특별시의 사례는 이러한 한계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두 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협치를 주도해 왔으나, 현재는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광주 ‘민·관협치협의회’ 형식화와 이행의 단절 광주광역시는 일찍이 199
2025-12-22 편집국 기자
최근 자동차를 운전할 때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주행 단계는 100% 운전자가 수동 운전하는 레벨0부터 시작해 최고 단계인 레벨5까지 6단계가 있다. 현재는 레벨3의 로보택시가 미국이나 중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천 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단계가 아닌 운전 보조 기능이다. 필자는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이라고 하는 레벨4는 약 4~5년 정도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업 등에서 레벨4 단계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으나 레벨4는 아직 오직 않았다고 단언한다.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운전자가 알아서 자동 운전하는 것으로 착각해 운전을 맡기다가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에서는 ‘자율주행’ 용어 규제에 나섰다. 독일·영국·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법원의 규제가 있었다. 중국 역시 올해 여름 이에 대한 규제를 시작되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도 자율주행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더 낮은 단계의 오토 파일럿(Auto Pilot)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레벨1 단계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또는 ACC ; Adaptive Cruise Control)이나 ADAS라는 장치가 활용되고 있다
2025-12-20 편집국 기자
지난 10월 21일, 일본 국회는 자민당 총재 高市早苗(다카이치 사나에)를 제104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지명했다. 일본이 내각제를 시행한 지 약 1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 보도는 이 사건을 단순히 ‘젠더 장벽을 깬 역사적 순간’으로만 보지 않았다. 다수의 국제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등장 뒤에 존재하는 일본 정치의 이념적 변화, 우경화 흐름, 보수적 국가전략 재편이 라는 구조적 의미를 함께 지적하고 있다. 해외 언론 중 상당수는 이번 총리 선출을 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되었다—이는 일본이 우경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하며 일본 정치 지형의 변화에 주목했다. 일본 정치가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니라, 이념적 중심축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을 명확히 지적한 것이다. 또한 그녀가 여성 장벽을 깼음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있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실제로 BBC는 “그녀가 성별 장벽을 깨뜨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카이치 총리는 성평등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내각에 여성 단 두 명만을 임명했다”고
2025-12-20 편집국 기자
연말이면 기업들은 숫자에 몰입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비용 집행률, KPI 달성률이 종합되며 한 해의 성과가 평가된다. 하지만 이 숫자들은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지, 어떤 흐름 속에서 성과가 만들어졌는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단기적인 결과는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숫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기업 현장에서 20년 넘게 조직을 들여다보며 확인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단기 성과는 숫자로 보여주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조직의 리듬이 만들어 준다. 조직의 리듬이란 일의 흐름, 의사결정 방향, 협업화 방식, 구성원의 에너지까지 한데 맞물려 돌아가는 일 종의 ‘조직의 호흡’이다. 이 호흡이 안정적일수록 기업은 지속 성장가능한 경영을 추진 할 수 있다. ◇빠른 조직과 좋은 조직은 다르다 많은 기업이 ‘속도’를 성과의 근거로 삼는다. “이번 제품은 계획보다 빨리 출시했다”, “의사결정을 빠르게 처리했다”는 문장이 곧 경쟁력의 증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빠른 조직 이 반드시 좋은 조직은 아니다. 속도를 중시하는 조직에서는 몇 가지 패턴이 반복된다. 업무는 빠르게 처리되나 리듬이 일정하지 않아 구성원 간 에너지 격차가 커지고, 속도를 유지
2025-12-20 편집국 기자
◇ChatGPT로 쓰는 글을 글이라 할 수 있나? 최근 뉴욕타임스의 수석 소비자기술 기자(lead consumer technology writer)인 브라이언 X. 첸이 〈Tech Fix〉 칼럼에 기고한 「To avoid ‘brain rot’, try using your brain」이란 제목의 글에 따르면, 올해 AI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에서 나왔다. 이 글에 따르면 MIT 연구진은 OpenAI의 ChatGPT와 같은 도구가 사람들의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 하고자 했다. 5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표본 규모가 작았지만, 결과는 AI가 인간의 학습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연구는 일부 학생들에게 500~1000단어 분량의 에세이를 쓰도록 했고, 그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ChatGPT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쓸 수 있었고, 두 번째 그룹은 전통적인 Google 검색으로만 정보를 찾을 수 있었으며, 세 번째 그룹은 그들의 두뇌에 의존하여 과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뇌의 전기 활동을 측정하는 센서를 착용했다.
2025-12-18 윤영무 본부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