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비디오앱의 절대 강자 유튜브의 신 경쟁자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대규모 셀레브리티 팬덤을 구축하며 패션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나 그녀의 의붓 자매인 켄달 제너(Kendall Jenner)등은 1억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한 영향력과 파급력은 다른 어떤 미디어의 광고 효과보다도 크다.

 

미국 연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의하면 13세에서 17세 사이의 미국 청소년 중 85%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72%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했다. 인스타그램의 엄청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사용자들이 비디오 콘텐츠 앱인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었다.

 

안전한 플랫폼
 
올해 6월 인스타그램은 최대 1시간 길이의 사용자 제작 비디오 전용 모바일 앱인 ‘IGTV’를 출시했다. 지난 2010년 런칭 이후 8년 만에 패션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하게 된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공유’라는 틀이다. 여기에서 이미지 콘텐츠보다는 비디오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엄세대와 점차 영향력이 커지는 Z세대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채택하는 전략을 구축했다. IGTV는 인스타그램의 기존 앱에 탭으로 연결되는 비디오용 어플리케이션이다.

 

뷰티비디오 커뮤니티는 현재까지 뷰티컨텐츠를 만드는 수단으로 유튜브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비주얼 중심의 패션업계의 선택을 받는 인스타그램은 비디오 앱의 개발로 인해 패션과 뷰티 콘텐츠 비디오 커뮤니티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유튜브에 비해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패션과 럭셔리 광고주들에게 브랜드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사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보다 안전한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콘텐츠의 품질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 폰과 동일 형태 수직화면 구성

 

IGTV의 프로그래밍 형식이 스마트폰과 동일형태인 수직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인스타그램의 공동 창업자인 시스트롬은 IGTV의 형태에 대해 “스마트폰을 사 용하는 사용자들의 사용편의를 위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을 잡는 방법으로 만들어 졌다”면서 “세로 화면은 현재 비디오를 보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라고 말했다.

 

반면에 유투브는 영상을 스마트 폰으로 볼 때 수평이 아닌 수직의 형태로 보게 되면 화면의 일부만 채워지는 형식으로 구성 돼있다. 시스트롬은 “이제는 수직 비디오의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는 그 시대에 맞춰 IGTV를 만들었다”면서 “기존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비디오 콘텐츠의 최대 재생시간 1분이었으나 IGTV의 최대 재생시간은 한 시간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 열려 있어

 

유튜브의 기능과 형태에 차별 둔 IGTV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튜브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추후 유투브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광고를 허용하고 광고에 대한 수익은 동영상 크리에이터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IGTV는 비디오 제작자에게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고 있어 유투버의 크리에이터들이 IGTV로 옮겨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 시장 조사 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에 의하면 미국 온라인 비디오 광고의 총 수익은 2018년 약 18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에서 2021년에는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GTV는 아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로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안은 없다. 하지만 ‘유투버’로 불 리는 비디오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는 기본 플랫폼으로 사용하되, 패션업계에 엄청난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추가 비하인드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또 인스타그램 또한 추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비디오광고를 허용하고 광고에 대한 수익을 동영상 크리에이터와 공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데는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세련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하는 유튜브와 좀 더 개인적이고 즉각적인 콘텐츠를 만드는데 적합한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워와 개인적인 친밀감을 주기에는 IGTV가 적합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스마트 폰을 고려한 수직형태의 비디오에 중점을 둔 IGTV는 온라인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운 과제라는 우려다.

 

모든 카메라는 여전히 수평으로 촬영을 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은 수평으로 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에 수직형태의 화면은 데스크 탑에서 호환이 어렵다는 것. 하지만 시스트롬의 말처럼 데스크탑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 맞춰 플랫폼 형식이 변화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새로운 기술 잠재력 발굴된다면 영향력 커질 것

 

이제는 비디오 플랫폼 시대이다. 최근에 야심차게 런칭한 IGTV는 콘텐츠의 구성, 콘텐츠 검색의 용이성 등 여전히 많은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정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는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에 힘입어 비디오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여는 IGTV의 시작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술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발굴된다면 IGTV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자연 : (현)구찌 코리아(GUCCI KOREA)의 플래그쉽 총괄이사(Flagship Director). 10여 년간 뉴욕의 패션 뷰티 회사에서 트렌드 분석/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을 통한 상품개발 컨설팅과 브랜드 마케팅 전략가로 활동했다. 미국 메사츄세츠공과대학(MIT)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와해성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4차 산업혁명의 패션 업계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2003년) 수상자로 세계 패션 중심 도시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FACEBOOK:http://www.facebook.com/jayeonk1

INSTAGRAM:http://instagram.com/jy_newyork

BLOG:http://blog.naver.com/jayeon_kim7

 

MeCONOMY magazine October 2018


관련기사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따릉이 타면 내년부터는 돈을 지급한다고요?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지급하라”
정부, “따릉이 이용자에게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겠다” 이용빈 국회의원,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포인트 지급하라” 서울시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면 내년부터는 주행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게 되어 현금처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 자전거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15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자전거 이용실적에 따라 탄소중립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일부 지자체와 2025년에 추진 후 그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의 추진방안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대상이 공공자전거에 국한한 것에 대해 국회 탄소중립위원회 소속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 대상을 본인 소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지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빈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에 소홀한 현실을 지적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기존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며 ‘자전거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따라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