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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코로나 사태와 패션테크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시즌 서울과 도쿄 패션위크가 취소됐고,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다 보니 프레젠테이션과 쇼룸을 보여줄 수도 없게 됐다. 또한 파리의 여행제한으로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참가도 현저히 줄었다. 이런 상황에 서 패션과 테크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중요성도 강조되면서 다양한 분야로 활용돼 왔지만,  실제적으로 무궁무진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비디오의 활용


현재 심각한 위협을 겪고 있는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테크를 통해 이러한 사태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 파리 패션위크에 초대돼 새로운 디자이너를 위한 쇼룸인, ‘투모로우 르 팔레(Tomorrow Le Palais)’에서는 여러 CFDA / 보그 패션 펀드결선 진출자와 함께 발표된 8명의 중국기반 패션 디자이너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여행제한으로 더 이상 파리를 여행할 수 없게 되자, 최고 개발책임자인 줄리 길 하트(Julie Gilhart)는 백업계획을 조정했다.

 

동영상을 제작해 잠재고객을 디자이너에게 성공적으로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다. 올해 YouTube의 새로운 패션 카테고리인 Fashion은 신인 Bottega Veneta, Jonathan Simkhai, Tod 's, Marni 및 Lanvin 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활주로 쇼를 생중계했다. YouTube의 패션의 달 라이브 스트림은 4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이미 컬렉션을 쇼핑하고 보는 인기 있는 방법이며, 브랜드는 현지 플랫폼을 수용했다. 지난 9월 중국 플랫폼 Weibo에서는 명품 브랜드가 라이브 컬렉션을 통해 1,5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일반적인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지만, 패션쇼를 경계 없이 보여주는데 영상은 이처럼 좋은 툴이다.

 

이에 Andreessen Horowitz의 제너럴 파트너인 Connie Chan “사람들은 패션쇼를 영상으로 복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오히려 한계가 없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해변을 재현하기 위해 모래를 세트장에 가져오는 것과 같이 놀라운 패션쇼를 만들려고 했던 것처럼, 비디오에 더 많은 효과를 줄 수 없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션쇼에서 구현이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크게 열리고 비용은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Chan은 원격회의 플랫폼인 Run The World에 투자해 주최 자가 참가자의 콘텐츠 참여 방식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녀는 비슷한 방법이 디지털 쇼룸이나 활주로 쇼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전시모드’를 사용하면 시청자가 스와이프해 새로운 디자이너를 보고 좋아하는 것을 저장하고, 주문양식에 즉시 액세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주최자가 체크인 한 사람과 관심있는 대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시청자가 비디오 시청을 중단하고, 정확한 순간 파악이 가능해 시청 중 어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는지도 확인이 할 수 있다. 


코로나 여행 제한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디자이너 Steven Tai는 시청자가 모델의 이미지를 360도 디지털로 회전 시킬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룩북을 출시했으며, 패브릭과 구조를 강조하는 추가 세부사항을 보여줬다. 이는 시청자가 의복의 어떤 부분을 보고 있는지 제어할 수 없는 평면적인 이미지 및 동영상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 또한 미국의 패션홀딩 기업인 PVH Corp 및 VF를 포함한 회사들은 3D 설계 의류 및 디지털 쇼룸에 투자해 샘플을 디지털로 생성하고 볼 수 있다.

 

 

구매자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제 작하기 전에 디자인을 미리 볼 수 있다. Louis Vuitton은 신속하게 컬렉션을 디지털화해 참석하지 못한 디자이너가 각 세부 사항을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상 쇼룸도 또 하나의 움직임이다. 가상 쇼룸에서는 구매자가 디자인을 원격으로 보고 주문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는 가상 쇼룸을 지원하고 Loewe 및 Proenza Schouler를 포함 한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도매 플랫폼인 Joor가 2019년에 비해 각 주문의 평균 가치가 400% 증가했다. 크리스틴 사 빌리아(Kristin Savilia) Joor CEO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이번 파 리 패션위크(Paris Fashion Week) 기간 동안 플랫폼의 활동 이 평균보다 2.5배 높았으며, 대부분 가상 쇼룸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패션테크는 패션 업계와 패션 비지니스의 활용을 높이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세계 인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 스로 인해 달라진 패션계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효용성의 문제를 넘어서 패션계의 생존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패션테크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야 함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된 셈이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 산업에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 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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