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지난달 말 미국에서 개봉된 로봇 여자 친구 영화인 “동반자, Companion”은 독신 여성이 남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드루 핸코크(Drew Hancock, 1979~, 미 ABC의 심야 토크 쇼, Jimmy Kimmel Live! 전문가. 2018년 ‘My Dead Ex’와 2011년 ‘Suburgatory’의 영화를 만든 작가 겸 감독)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이 영화에서 아이리스(Iris)는 완벽한 여자 친구인 듯하다. 그녀는 1960년대 종이 인형처럼 보인다. 무겁고 짙은 (눈썹 위까지 내려오게 자른) 앞머리와 세퍼레이트스(seperates, 상의, 바지, 치마 등이 한 벌로 되어 있지 않고 각각 따로 입을 수 있는 옷)와 딱 맞는 핑크빛 체크무늬 면직물인 깅검(gingaham)에다 핑크빛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단단히 사랑에 빠져 있는 듯이 보이는 남자 친구 조쉬(Josh)를 한없이 지지하는 듯 보인다. 사실, 아이리스는 조쉬의 모든 요구를 충족해 준다. 심지어 매일 아침 날씨까지 말해준다. 그건 아이리스가 일종의 사람 로봇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리시가 진짜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정부가 지난 설 명절 기간 음식점 식품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위반업체 400여 곳을 적발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명절을 맞아 소비가 많은 선물·제수용품 중심으로 1월 6일~ 24일까지 19일간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위반업체 396개소(품목 514건)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일반음식점 245곳, 축산물소매업 23곳,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제조업 38곳, 기타90곳 등이다. 또 위반품목 514건 중 배추김치 154곳, 돼지고기 87곳, 두부류 46곳, 쇠고기 27곳, 닭고기 26곳, 기타 174곳 등이다. 농관원은 이번 일제 점검기간 동안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선물·제수용품 등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업체 등 10,041곳에 대해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 유명지역 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 중 거짓표시 한 243개 업체는 형사입건(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하여 자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미표시로 적발한 153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4,436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시끄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경험했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가 제시한 다양한 정책 구상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거의 매일 지구촌 전체가 트럼프의 과격 행보로 경악을 금치못하는 뉴스를 목도하고 있다. 역시 트럼프는 트럼프다. 1주일 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관세를, 중국에 대해는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로 세상을 뒤흔들어놓더니, 이번에는 중동의 가자지구를 미국이 접수하겠다고 말해서 지구촌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가자 지역은 이스라엘의 맹렬한 타격으로 심각하게 파괴된 상태고, 각종 불발탄이 가자 전역에 산재한 만큼 지역 개발에 심각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개발이 이뤄진다고 해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제로 이주시킨다면 인종청소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가 된다. 미국이 가자 지역을 소유하는 것도 당연히 국제법 위반이다. 가자 접수 논란으로 지구촌은 또다시 트럼프가 왜 불법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장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사업평가 내용을 보면, 한국 농업이 마치 선진국형 산업 환경에 도달한 듯 자화자찬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농민들이 겪는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쌀값 폭락, 생산비 상승, 기후위기 속 값싼 수입 농산물 의존 등으로 농민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가 약속한 쌀값 20만 원 보장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재해보험 역시 낮은 수준의 지원과 불공정한 누적 할증 구조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 수급 안정 사업은 ‘금대파’, ‘금사과’ 사태를 초래해 소비자와 농민 모두에게 혼란만을 남겼다. 청년농 육성 정책도 예산 감축으로 실효성을 잃었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은 겉치레에 불과한 재탕 삼탕 도돌이표가 되어 국민에게 실망만 안기게 될 것이다. 기후위기와 디지털 경제 시대, 기본식료서비스 마련을 제안한다. ◇세계를 바꿀 디지털 경제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으로,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럼은 디지털 경제가 현재 전 세계 GDP의 15.5% 이상을 차지하며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
가뭄, 홍수, 태풍 등 기후 변화가 몰고 오는 역대 최악의 재앙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잉카문명의 본산인 페루의 고산 지대 청정 빙하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식초같이 신맛으로 오염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도대체 페루의 고산 지대에서 지난 40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페루의 한 고산 지대, 식초 냄새가 나는 죽음의 붉은 강 남미 최대의 안데스산맥의 지맥(支脈)이 뻗은 잉카문명의 본산, 페루의 한 고산 지대는 수천 년 전에 형성된 빙하가 녹은 맑은 물과 고산 특유의 적요(摘要)함을 간직한 빈 계곡을 타고 전설이 소리로 전해지는 별세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빙하가 턱없이 녹는 바람에 수정 같던 계곡물이 식초 맛이 나는 강산성 물로 변했고 강물은 녹이 슨 것처럼 붉은색을 띠고 흐른다. 이는 종말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올해 70살인 디오니시아 모레노 씨는 높이 6천m가 넘는 여러 봉우리와 722개의 빙하가 있는 안데스산맥의 한 지맥인 길이 200km의 코르디예라 블랑카( Cordillera Blanca)산맥의 해발 고도 1,390m 높이에서 흐르는 샬랍(Shallap) 강이 그녀가 사는 잔쿠(Ja
예비창업자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세분시장에 대해 현재 트렌드가 되고 있는 MZ세대 부모를 위한 육아용품 시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현재 육아용품 시장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로 인해 시장잠재력이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중국 육아용품 시장에 대한 성장과 국내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국내 육아용품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육아용품에 관해서는 해외 브랜드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육아용품 기업으로서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국내기업보다는 해외 유명브랜드가 트렌드를 이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원이나 백화점을 가보면 고가의 해외 유명브랜드의 유모차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가 유명브랜드 유모차는 MZ세대 부모들의 심리적 만족감과 저출생 시대의 육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내시장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육아용품 기업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울과 워싱턴, 도쿄 등지에서 활동하는 외교안보 전문가 사이에 예민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백악관에서는 28일 미국 정부가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정책 기조를 보여줬다고 안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 내란 사건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데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두고 나라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서 안보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그렇지만, 지난 1주일 넘게 사람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든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은 오해와 편견의 결과물이고, 불필요한 걱정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차근차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해볼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 “I will”이라고 답변했다. 그러겠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Now, h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지속 성장 가능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신하지 못할 정도이다. 따라서 기업은 생존하기 위하여 자신의 사업 분야에서의 시장 위치를 확실히 하는 한편, 시장 창출을 통한 능동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창업 타당성 분석은 이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신규 시장진입을 통한 틈새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장동향 분석을 통한 기술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 판매계획을 점검하는 총체적인 분석을 통한 가치측정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창업이나 신규 투자의 경우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정수준의 투자수익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신규 창업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에 이르거나, 기존 기업의 경우 기업 자체의 존립 위기로 까지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화 추진에 실패를 줄이기 위하여 사업 아이템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하여 창업 준비에 중요한 다음과 같은 타당성 분석을 단계적으로 구분하여 추진되어야 한다. ◇시장동향 타당성 분석 시장동향 타당성 분석 요소에는 시장 규모 분석과 시장의 특성 및 구조 그리고 소비자 분석의 3가지로 나누어 고려할 수
줄어 8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난 이듬해 2017년 1월 셋째주, 헌재의 탄핵심리가 진행 중이었다. 그때 한 여론조사기관이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범진보 51%(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당 11%, 정의당 3%), 범보수 21%(새누리당 12%, 바른정당 9%), 그리고 “나는 어느 당에도 나는 속해 있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는 무당층이 28%였다. ◇무당층 17%, 8년 전보다 10% 포인트 지난달 17일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8년 전과 비슷한 시기에 정당 지지도를 조사했는데 무당층이 17%로 나왔다. 8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개 무당층 17% 안팎은 큰 선거 일주일 전쯤 형성되는 수치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선거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수치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8년 전 탄핵정국 때와 달리 10% 포인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어째서 무당층에서 뛰쳐나왔을까? 현직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과 헌재의 심리 등이 진행 중인 것을 보고, 아마도 대선이 곧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지지 정당을 미리 앞당겨 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협상에서 당사자들이 단순히 합의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는 가치창조가 불가능하다. 윈-윈 합의와 파레토 최적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윈-윈 통합적 합의는 협상 과정에서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체계적 노력의 산물이다. 공동의 이익증대를 위한 가치창조 전략 여섯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의제 확장하기 많은 협상가는 보통 ‘가격’이라는 하나의 의제에 대해 흥정하기 때문에 파이가 고정되어 있다는 인식을 버리지 못한다. 의제의 수가 많아지면 의제들의 상대적 중요성에 기초하여 의제 간의 교환이 가능해 진다. 자신에게 덜 중요한 의제들을 서로 양보함으로써 통합적 합의가 가능해진다. 진단적 질문하기 어떤 측면에서 파이를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끌어내는 것과 관련되는 질문이며 상대방이 왜 어떤 의제를 원하고 어떤 제안은 거절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해관계와 우선순위에 관한 정보를 공개 협상가는 적절히 자신의 이해관계와 선호에 관한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파이 키우기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이해관계 모두를 꺼내 놓고 논의함이 바람직하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해관계가 왜 고려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자동차는 이미 일상적인 생활필수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약 2,600만대로 국민 2인당 1대씩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관련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운전자의 운전 습관은 3급 운전, 즉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가 몸에 배어 있어서 교통사고가 많고 사망자 수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과거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1만 명이 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10년 전 5천 명대로 줄어들어 현재는 약 2800~2,900명 정도로 3천 명 미만으로 줄었으나 아직 OECD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운전과 고령자 보행 사고도 늘고 있다. 고령자는 기기 조작이나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자동차 운전에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운동이나 적성검사 기간 단축, 치매 검사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긴 하나 큰 효과로 이어지지 않아서 융합적이고 확실한 대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역시 자동차를 운전하며 생각지 못한 사고로 이어지는 사각지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고를 생각해보자.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혼동 잘못 사용 최근 제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지난 11월 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식을 갖고 제47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동안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지구촌 거의 모든 사람에게 황당한 괴짜로 알려진 만큼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트럼프를 그토록 두려운 존재, 또는 불편한 존재로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아마도 트럼프 자신의 말처럼, 그가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이고, 예측을 불허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사실에 기반할 것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고 있는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즐겨 사용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도 트럼프 재등장에 겁을 먹고 트럼프가 집권하면 엄청난 규모의 금전 요구를 할 것이라면서 선제적으로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이미 방위비 분담금으로 14조 원을 내라고 협박했다면서 14조 원을 모두 낼 수는 없어도, 3조든 4조든 일단 크게 올려주고,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달라고 먼저 요구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트럼프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사전에 파놓은 함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