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업가적인 창업(entrepreneurial start-up)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가란 무에서 시작해 현재 경영하고 있는 유형의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가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는 무언가 다르면서 새로운 것, 즉 이전보다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창의성과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이 서로 연관될 때 비로소 기업가적 기업이 될 수 있다.
유명 햄버거 회사의 사례
유명브랜드의 햄버거 회사 사례는 기업가정신이 잘 발휘된 것으로 유명하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들은 아무것도 새로이 발명해 낸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햄버거란 제품은 미국의 식당이면 오래전부터 만들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새로운 창의적인 사고개념과 기능들을 병합시킨 경영기술을 적용했다. 즉, 고객이 바라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연구함으로써 제품을 표준화했고 제조과정과 조리기구들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종업원이 해야 할 일을 분석하고 이를 새롭게 훈련시켰다.
여기에 모든 제조공정을 표준화시키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으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고객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창의성,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이처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기업가 정신의 연관성에 관해 기업가 정신의 연계 사슬로 정의를 내리기로 한다.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 및 혁신
기업가란 창업경영에 따른 위험과 모든 책임을 감수하면서 창의성에 따른 보상을 즐기는 자로 규정된다. 그러므로 기업가 정신의 특징은 개척정신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출발해 개선적이며 혁신적인 행동을 실천적으로 수행하는데 있다. 즉, 창의성은 새롭고 유익한 아이디어를 산출하고 혁신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다음은 창의성, 혁신 및 기업가 정신 각각의 정의와 간단한 사례를 통해 종합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창의성(Creativity)
창의성이란 간략히 말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과 원하는 만큼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내는 것이다. 창의성의 영역은 기업 간의 경쟁상대와 경쟁방법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의 취향, 제품 및 서비스의 범위, 진출 시장의 지리적 위치, 유통 및 구매 채널 등 광범위하다. 오늘날 창의성은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며,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적 경영자원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재라는 개념도 기존의 양적인 노동자원을 뜻하는 객관적인 노동력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과 사고를 통한 창조능력의 조직학습을 통해 향상 시키는 질적 주체를 말한다. 서비스화 지식집약화로 진행되는 오늘날의 경영 활동에서는 지적 경영자원의 확보가 기업경쟁력 창출에 필요한 창의성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60년대 미국의 펜실베니아주 시골에 살고 있던 찰스 후레아라는 치과의사는 치과용 거울이 안으로 구부러진 것에 착안해 머리가 구부러진 칫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뉴욕 스크리브라는 세면류 제작 전문회사와 합작 생산해서 큰돈을 벌게 되었다. 오래도록 치과의사로 지내 온 터라 치아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많았던 그는 어느 날 어금니를 닦다가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유연성, 집중력, 순발력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Innovation)
혁신의 어원은 더욱 새롭게, 혹은 다시 시작하다는 뜻이며 멈춰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이 출발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혁신이란 기업가의 특수한 도구이며 색다른 사업을 갖거나 보다 나은 서비스의 향유를 위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부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을 갖춘 자원들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창의성의 발휘를 위한 특유의 수단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원으로부터 부를 창조하고 잠재력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서비스, 유통, 종업원의 훈련기준 등 매우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혁신이라 할 수 있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이란 시장 안에서의 화폐적가치를 창조해 내는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혁신된 것을 가지고 상업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시장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부여하거나 새로운 수요고객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인들이 갖추고 있는 혁신의 능력과 투자의 의욕, 시장개척과 신제품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개발 등 보다 능동적인 행위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기업인이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주체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인의 행위가 ‘새로운’이라는 접어를 붙일 만큼 어떤 특성을 띠고 이루어진다고 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인『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에서 ‘기업가는 변혁을 일으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가란 사회적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위험을 기회로 여기고 도전을 활용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성장 및 안정과 함께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는 모습에서 그 참뜻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업가 정신은 무엇보다도 창의성에 출발해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하겠다. 혁신 없이는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적정한 이윤의 확보가 어려울 것이며, 나아가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으로서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MeCONOMY magazine Januar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