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미국 방산 대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통합 대공방어체계에 대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방산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는 포탄, 드론,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통합형 고성능 방어체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방공지휘통제체계인 IBCS(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지역에 배치를 추진 중이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센서 및 요격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능동형 방어체계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반응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보유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진화된 방공 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되자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에너지·공급망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본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수출, 물류, 공급망, 진출기업 등 국내 산업과 관련된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코트라 등 기관과 대한석유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무역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우리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며, 수출, 공급망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일일 석유·가스 가격과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유사, 석유·가스공사 등과 수급 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송의 길목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들은 정상 운항 중이며,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도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체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 본토에서 선박 건조에 나선다. 회사는 현지시간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선을 2028년까지 ECO의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 건조 기술을 지원하고, 일부 선박 블록도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선종 협력과 항만 크레인 등 안보 관련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CO는 미국 내 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지원선(OS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현재 3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 중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이 상선 건조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2024년 3년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3,600TEU급 3척에 불과하다. 이에 ECO는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했고,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우방국 간 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십에 응했다. HD현대 관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태국과 중국에서 열린 해외 식품 무역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2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세계 3대 식품 무역 박람회에 참가했다. GS25 단독부스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식품 소싱까지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꾀한 것이다. 먼저 GS25는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2025’에서 독립 부스를 운영해 32개국 83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57개국 3231개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 GS25는 PB 브랜드인 ‘유어스’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GS25는 PB 상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와 연내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상품 카테고리별 해외 수출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라면 ▲음료 ▲스낵 ▲냉동식품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대표적인 콘텐츠 결합 상품인 ‘넷플릭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자사 제품과 상표와 포장 디자인이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며, 남양유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조희찬 부장판사)는 최근 서울우유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우유는 2023년 3월 남양유업의 ‘아침에 우유’ 제품이 자사 제품 ‘아침에 주스’와 유사한 상표와 포장 용기 디자인을 사용했다며, 4억4천여만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우유는 대표적으로 ‘아침에 우유’라는 상호가 자사의 ‘아침에 주스’를 떠올리게 하고, 초록색과 흰색, 우유 왕관 모양 등이 쓰인 포장 용기 디자인이 자사 제품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남양유업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식음료와 관련해 ‘아침에’라는 부분은 아침에 마시는 식음료라는 의미가 직감돼 식별력이 미약하다”고 밝혔다. 또한 “초록색 및 흰색의 색조합, 붉은색 원형 모양 로고, 우유 왕관 모양, 1등급 표시 등은 우유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법률상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이 자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을 한층 더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도 대중국 기술 제재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특히 미국산 장비의 중국 내 반입 시 사전 승인 없이 가능했던 일부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것으로, 외신에 따르면 삼성과 SK, TSMC에 통보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방침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부서에서 주도한 것으로, 장비 공급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의 제품이 중국 내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디리스킹(de-risking)’ 정책에 대비해 기업들이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내 장비 반입 제한은 이미 예견됐던 흐름”이라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 완전한 면제는 아니겠지만 심각한 타격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각각 시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야기했던 이커머스 업체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신선식품 전문기업 오아시스의 인수가 불발됐다. 티몬에 입점했던 중소 셀러 및 소비자들이 티몬의 회생에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법원은 오는 23일까지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시행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조의 동의율은 100%, 일반 회생채권자 조의 82.16%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상거래 채권 회생채권자(중소상공인 및 소비자가 포함)의 동의율은 43.48%로 호응이 낮았다. 이들은 상당수가 티몬에 입점해 있던 셀러들과 티몬이 판매하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었다. 관계인 집회에서 티몬 측 관리인이 권리보호조항을 정하는 방법에 따른 인가결정(강제인가결정)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의견을 진술함에 따라 법원은 오는 23일까지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하게 되면 오아시
한화그룹이 20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 신임 각자대표에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내정됐다. 여 부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전략과 재무에 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는 김승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해외사업 확대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1960년생인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한화생명 사업총괄을 거쳐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혁웅 전 부회장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 기반 경영인으로, 한화에너지·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오션에서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며 약 40년간 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었다. 그룹은 권 내정자가 AI 기반의 보험 혁신과 사업 영역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근 사장은 현장 중심의 보험영업에 정통한 인사다. 한화생명 기획실장과 보험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22년 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HD현대중공업이 고난도의 잠수함 창정비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대규모 창정비를 마친 214급 디젤잠수함 '윤봉길함'을 해군에 조기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지난해 1월 30일 착수돼 계획된 일정보다 35일 앞서 마무리됐다. 잠수함 창정비는 함정의 주요 장비와 선체 상태를 최적화하기 위한 정비 절차로, 고도의 기술과 정밀한 일정 관리가 요구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정비에서 총 1,620여 건(계획 1,260건, 추가 360건)에 달하는 작업 항목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우수한 정비 역량을 선보였다. 윤봉길함은 201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된 5번째 214급 잠수함으로, 미국 해군과의 연합작전을 포함해 다수의 실전 임무를 수행하며 그 성능을 입증해왔다. 길이 65.3m, 폭 6.3m, 잠수 배수량 약 1,800톤 규모인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2주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국산 순항미사일 장착으로 정밀 타격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창정비의 조기 완료는 신채호함 적
법원이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진행’을 허가하면서, 홈플러스의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0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회생법원이 홈플러스가 지난 13일 법원에 제출한 인가 전 M&A를 허가했다. 전일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2조5000억원)가 청산가치(2조7000억원)을 상회한다는 보고서를 내자,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고 발빠르게 나섰다. 홈플러스는 삼일회계법인의 권고를 받아들여 인가 전 M&A를 신청했다며, 계속 영업을 통한 임직원의 고용보장 및 협력업체 영업 보호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주관사를 삼일회계법인으로 선정했다며,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드러냈다. 홈플러스는 매각이 신주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주주사인 MBK가 보유하고 있는 2조50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무상 소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M&A로 발생한 인수 자금은 전부 홈플러스로 유입되어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MBK는 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I(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AI 정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간담회’에서 “정부가 각 부처별로 AI 응용 프로그램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공공부문이 적극적인 수요자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혁신이 실현되면 향후 5년간 5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AI를 활용하는 정부, 즉 ‘AI 정부화’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 인프라를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AI 원스톱 바우처’ 프로그램을 확대해달라”며 “이 제도가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주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 전용 펀드를 조성하면 5년 안에 최대 2만개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SK를 포함한 대기업들도 창업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초·중·고교에서의 AI 교육 의무화와 울산 AI 특구 조성 등 인재양성과 지역 기반 강화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 기업들도 한류 스타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들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유인하기 위해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거나, 스타들과 함께 각종 오프라인 협업 행사를 여는 등 K컬처 스타들의 유명세를 적극 활용 중이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일을 기념해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13~14일 열린 ‘BTS 페스타’(FESTA) 현장에는 오뚜기, 라네즈, hy, 팔도 등이 홍보 부스를 차렸다. 이틀간 행사장을 찾은 BTS 공식 팬클럽 ‘아미’의 6만여 명 팬들은 이들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BTS 멤버 진이 모델로 출연한 라네즈는 부스에서 총 6만5천개에 달하는 샘플을 팬들에게 증정했다. 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오뚜기의 진라면 부스에서도 시식 행사로 국내외 팬 약 4,000명이 라면을 맛봤다. 지난 달 23~25일 열린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 행사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재현됐다. 서울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B-데이 파티'(B-DAY PARTY)에서도 CJ제일제당 비비고, 나스 코스메틱, 제주 삼다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