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발열이 폭증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이나 특수 냉각액을 활용해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침냉각(액랭식)’ 기술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대응 저장장치를 공개했다. 반도체와 접하는 금속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냉각액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키옥시아는 이미 미국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파나소닉홀딩스는 지난 3월 냉각액 순환장치 수주를 시작했고, 후지전기는 6월 액침냉각 장치를 출시했다. 전자부품업체 TDK는 액침냉각에 필요한 미세 금속 가공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벤처기업을 최대 640억 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공랭식의 물리적 한계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 냉각 용량은 랙당 20
진보당이 ‘룸살롱 술 접대 의혹’으로 기소된 지귀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자체 조사 결과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지 부장판사의 징계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사법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4일 지 부장판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 부장판사는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예약제 주점에서 변호사 2명과 술자리를 갖고 이들이 409만원 상당의 술값을 결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술값을 3명으로 나눌 경우 지 부장판사가 받은 향응이 약 136만원에 달해 청탁금지법상 1회 100만원 초과 금품·향응 수수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수처는 접대 당시 지 부장판사가 소속된 재판부에 동석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진보당은 이 같은 수사 결과를 근거로 앞서 대법원이 실시한 자체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홍 대변인은 "대법원 윤리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AI·로봇·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10만호 규모의 ‘모델시티’를 새만금 등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개별 규제 완화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주관으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에서 “로봇 산업과 자율주행 산업, 각종 AI 산업에 대해 완전한 특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AI와 피지컬 AI,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AI와 피지컬 AI, 로봇 분야의 정보과잉으로 기업의 현실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표 기업들이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직접 공유하는 것이 당의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미래지향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주영 의원은 AI와 로봇 등 신산업을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규정하며 산업 현장의 목소
미국 국가 재정이 위기를 넘어 사실상 파탄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가 이런 지경이면 파탄 선언을 벌써 하고도 남았겠지만,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서 국채를 사들이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나라 살림을 연명하고 있다. 이전에도 빚을 내서 빚을 갚은 수법은 쭉 해왔는데 이번에 특별히 위험해진 것은 ‘속도’이다. 더욱이 이제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는 까닭이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현 상태로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정치적인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현 사태의 인식이 그렇다면 파국의 시간을 늦출 방법은 없어 보인다. 경제사 저술가이자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3년 내 미 정부 부채 위기 발생을 내다봤다. ◇트럼프 2기 3대 실책…관세·군사비·감세가 불러온 '달러 신뢰 붕괴' 국채와 미국 재정 및 달러의 위기 등 3중 복합 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게 된 원인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오면서 벌인 세 가지 조치 때문이다. 첫째, 전 세계를 상대로 무자비하게 벌인 관세 부과 정책, 둘째, 이란 전쟁과 군사비 지
요즘은 AI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읽고 분석하고, 요약하며 심지어 기사를 쓰는 시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2억5천만 달러에,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는 타임지를 1억9천만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즈 또한 뉴 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다. AI 시대의 승자라고 불리는 슈퍼 리치들이 종이신문 시대를 끝냈다고 선언한 지 오래인데, 왜 사라져가는 것처럼 보였던 종이신문의 세계에 거액을 베팅하는 것일까? 돈이 남아돌아서일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누구보다 미래를 잘 아는 사람들이다.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AI가 정보를 거의 무한하게 만들어 낼수록 희소해지는 것은 정보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와 그것을 믿게 만드는 신뢰라는 사실을 말이다. ◇인간은 정답보다 이야기에 끌린다 AI는 정답을 찾는 데 탁월하다. 수십억 개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비교하고, 과거의 패턴을 찾아내고, 가장 합리적인 답을 계산한다. 정확성과 효율성, 최적화의 세계에서 인간은 AI를 이기기 어렵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세계는 수학 시험이 아니다. 현실의 기
◇에어컨이 꺼지는 순간의 공포, 인류 소멸 우려된다 7월 말부터 8월 첫 주까지 2주 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필자는 아파트 14층에 살고 있는 덕에 예전에는 한여름에도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선풍기 한 대면 그런대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는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힘든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24시간 가동되는 차가운 인공 바람에 완벽히 적응해 있다. 문득 밤중에 서늘한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만약 이 열대야 속에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리면 어떻게 하지?’ 지진이나 대형 재난을 걱정하는 사람처럼 전력망이 마비되어 에어컨이 멈춰버린 방 안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때 깨달았다. 우리가 누리는 현대의 문명과 일상은 열기를 식혀줄 전력망이라는 아주 아슬아슬한 줄타기 위에 올려져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모든 비명 같은 더위는 수천 km 떨어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내 방 창문 너머까지 바짝 다가와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구 온도의 균형을 잡는 280ppm의 이산화탄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본래 아주 정교하게 제어되는 에너지 시스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가 4일 국회에서 메가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법안의 주요 방향과 입법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특위 수석부위원장, 권칠승 상임부위원장,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임기근 국무조정실장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병헌 지방시대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자리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국회, 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연내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5극 3특 국토 대전환 전략의 중심에 메가특구가 있다”며 “메가특구를 통해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투자 기업들에 파격적인 규제 특례를 제공하고 주거, 교통, 교육, 인재 돌봄, 의료, 문화, 벤처·중소기업 생태계가 고루 갖춰진 지역별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는 메가성장 전략 추진 과정에서 당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방주도 시대에서 정부 주도만으로는 일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회, 지방의회, 해당 지역 시민사회 등 5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오는 11월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한 글로벌 빅테크와 벤처캐피털(VC)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순 IPO 마케팅에 돌입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다음 주 초로 예상됐던 IPO 투자설명서 공개 시점은 9월 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시장 상황과 규제 심사 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현재 IPO 과정의 하나로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회전 신용한도 설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국회와 경제계가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세제 지원, 공급망 안정, 자본시장 활성화 등 경제계의 주요 현안을 국회의 입법·제도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국회와 경제계 간 상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유동수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전략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국회와 경제계가 함께 논의하는 ‘초당적 국가전략 협력 플랫폼’이다. 지난 7월 제주포럼에서 조 의장이 최 회장에게 제안한 ‘국회와 경제계의 상시적 협력체계 구축’을 구체화한 것으로, 이후 국회와 대한상의 실무진은 한 달여간 경제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주요 의제를 검토해왔다. ◇ 조정식 “국회·정부·기업 힘 합쳐야”...최태원 “국내 변수 줄여달라” 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조 의장과 최 회장이 맡았다. 조 의장은 이날 “지금 전 세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며 지명 철회와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을 향해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부터 해명하라고 맞섰다. 한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2022년 2월 브로커 양 씨 및 판사 정모 씨와 함께 찍힌 사진을 언급하며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는 해명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와 양 씨 사이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김 후보자는 2022년 2월9일 양씨와의 통화에서 "동생,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하자, 양 씨는 “오빠,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김 후보자가 여의도에 있다고 하자 양씨는 하남에서 출발하겠다며 주소를 물었고, 이후 김 후보자는 “기다릴게”라고 했다. 같은 날 이뤄진 또 다른 통화에서 양 씨는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그래그래 있을게”라고 대답했다. 한 의원은 이를 근거로 김 후보자에게 “양 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무엇이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양 씨가 다른 인물과
박장범 KBS 사장이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이를 공영방송 정상화를 가로막는 행위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KBS 이사회는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예정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사장이 제기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비판하며 법원에 기각을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 사장이 과거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당시 해당 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정상적인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절차에 가처분 소송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박장범 사장이 벌이는 가처분은 권력이 배제된 공정한 공영방송 체제를 세우기 위한 정당한 선임 절차에 대한 훼방”이라며 “법원은 오는 9일 심문기일에서 가처분 신청을 즉각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방송을 권력 비리 덮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정권의 나팔수를 부역한 끝에 사장 자리까지 받아냈다”면서 “반성은커녕 졸렬한 행태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도 박 사장의 사퇴와 가처분 신청 취하를 요구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어제(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