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가 반도체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과 비용 상승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2026년 7월)'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2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효과와 양호한 수출 흐름에 힘입어 기존 전망(전기 대비 0.2%)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과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가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면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 역시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관련 교역 확대가 세계 교역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경기도 AI 활용 확대와 관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확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향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둘러싼 사회적 기대감에 대해 “반도체 분야가 호황이라고, 우리 경제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라며 경계심 섞인 발언이 정부 장관의 입을 통해 나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 참석해 “반도체 이외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며 “전체 기업이 들썩이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조차 구조적 호황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어느 업종도 영원한 비즈니스는 없다”며 지속적 성장에 대한 낙관을 경계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경제가 반등하기 위해 반드시 집중해야 할 ‘3대 승부처’로 인공지능(AI), 지방, 산업 생태계를 제시했다. 그는 AI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판”으로 규정하며, 지방은 “AI 시대를 담아낼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각각 ‘거목’과 ‘묘목’에 비유한 그는 “거목은 하루 물을 주지 않아도 버티지만, 묘목은 금세 마르기 마련”이라며 지방 투자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어 “수도권만 키워서는 경제 반등의 한계가 분명하다.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일지라도 지방을 일으켜 세우는 투자가 필요하다”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오너 3형제의 독립·책임경영 체제가 공식화 단계에 들어섰다. 한화 주식회사는 15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올해 1월 이사회에서 의결된 인적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과 3세 승계 구도 정립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분할은 상법에 따른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 주식회사가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한화 주식회사는 존속법인으로 남는 구조로 정해졌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약 76대 24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가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 한화 주식회사의 유통·로봇·반도체 장비 등 테크·라이프 부문이 신설법인으로 이관된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며, 같은달 25일에는 존속법인 변경상장과 신설법인 신규상장이 예정됐다. 이번 구조 개편으로 한화그룹 오너 3형제의 역할 분담도 더욱 명확해졌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
미국이 우방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정(ATCM)’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전략적 참여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5일 발표한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정(ATCM) 추진 동향과 주요국 대응’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공급망 환경을 진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ATCM을 단순한 광물 협력체계가 아니라 핵심광물 생산·가공·공급망을 우방국 중심의 복수국 간 산업정책 협력체계로 구상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중국 의존도 축소 △우방국 중심 특혜무역권 구축 △가격 안정 메커니즘 마련 △투자·무역 규범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가격하한제, 공동외부관세, 최소수입가격, 인공지능(AI) 기반 기준가격 등을 결합한 새로운 가격체계를 제안하며 특정국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에 대응하고 우방국의 투자를 유인할 전략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가격·관세 장치가 핵심광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생산자의 수익성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 충돌할 가능성, 비참여국과의 갈등, 시장 왜곡 논란 등 새로운
법원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처분의 효력을 본안 판결 선고 후 30일까지 정지시켰다. 이번 판결은 공정위의 첫 외국인 동일인 지정 사례에 대한 제동이다. 이번 결정으로 쿠팡은 당장 강화된 국내 규제 체계를 따라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일시적인 정지인 만큼 본안 소송 최종 결과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14일 쿠팡과 김범석 의장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동일인 지정 효력과 김 의장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 처분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소명됐다”며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한 뒤, 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공정위는 외국인 동일인 지정 전례가 없고 김 의장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 법인인 쿠팡 주식회사를 동일인으로 지정해 왔다. 그러나 공정위는 올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잠정 연기했던 올해 여름철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날 사내 내부망을 통해 애초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2026 서머 e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스타벅스는 공지문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내부 체계 정비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올해 서머 e-프리퀀시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프리퀀시 마케팅·이벤트는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행사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진행해 왔다. 미션 음료를 포함한 제조 음료를 구매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한정판 아이템이 매번 완판되며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프로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e-프리퀀시는 연중 주목도가 가장 높은 대표 마케팅 행사"라며 "이를 고려할 때 행사를 전면 취소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5월 '탱크 데이' 등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으로 전 영업점 하루 휴업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단행했다. 대신 전 임직원이 역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을 하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538억 달러(한화 약 379조249억2000만원)로 전년 대비 12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입도 932억 달러로 31.3%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06억 달러(한화 약 239조8400억4000만원)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1위였던 기록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한국 ICT 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및 SSD 수요 폭증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은 1924억 달러(한화 약 287조3301억6000만원)로 162.5% 증가하며 전체 ICT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이는 수출 증가로 직결됐다. SSD 중심의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221억 달러(한화 약 33조41억4000만원)로 233.8% 늘며 처음으로 상반기 200억 달러(한화 약 29조8640억원)를 돌파했다. 휴대폰은 고사양 완제품과 고부가 부품 수출 증가로 38% 성장했고
전 세계 스마트폰(Smartphone) 시장이 ‘칩플레이션(메모리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분기 출하량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옴디아 등 주요 기관들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11%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출하량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과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제조 원가를 끌어올리면서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모바일용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공급이 부족해지며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은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보급형·중저가 라인업에서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직접 반영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 요인은 더욱 확대됐다. 이 같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출하량 1위를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 집계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팹) 가동 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1~2년 앞당긴 2029년으로 확정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기업들의 증설 경쟁이 가속화되자 한국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속도전’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삼성전자의 용인 국가산업단지 첫 팹 가동 시점을 기존 계획인 2030~2031년에서 2029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는 용인 국가산단 전체 완공 목표도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반도체 공급망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용인 국가산단은 총 777만 3656㎡(약 235만평) 규모 부지에 삼성전자 팹 6기, SK하이닉스 팹 4기 등 총 10기의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첨단 메모리 팹 4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서 확정된 용인 사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13일부터 임시 중단한다. 마트 외 몰(Mall)에 입점한 업체의 경우 입점주들의 판단에 따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번 임시 휴업 조치는 대형마트 매장뿐 아니라 본사 조직도 포함된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더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라며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당일 오전에야 휴업 사실을 밝히면서 직원들이 점포 개장 시간에 맞춰 출근했다가 임시 휴업 사실을 통보받고 퇴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비록 회사 자체적으로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없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가 13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외교부,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기후환경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법무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통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대미 통상현안 및 대응 방향 △FIT-P(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 가입 추진 △한-방글라데시 CEPA 협상 현황 및 계획 △GEPA(복수국간 그린경제협정) 협상 추진 등 네 가지 주요 안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먼저 ‘대미 통상현안 및 대응방향’ 안건을 통해 미국의 무역법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 최근 관세정책 변화와 관련한 동향을 공유했다. 미국의 관세·비관세 조치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한미 간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관계부처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존 한·미 관세 합의의
13일 산업통상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발표에 따라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고 “현재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물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으로 현 상황이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 발표와 미군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정세 긴장이 다시 고조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미-이란 간 ‘종전 MOU’ 체결로 중동지역이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전환됐지만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통항 선박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등으로 긴장이 다시 고조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날 국제유가는 4%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단말기에 따르면 오후 1시 46분(한국시간)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6%(3.24달러) 오른 배럴당 79.25달러에,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34%(3.10달러) 급등한 74.51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배럴당 76.01달러였던 브렌트유는 사흘 만에 3달러 넘게 뛰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한 소통하며 국민생활의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