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가 연계 개최되는 '에너지슈퍼위크'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누리마루 일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과기정통부, 농식품부 등 범부처가 협력해 준비했고,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행사에는 40여 개국 정부대표단과 65개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기업인 등 주요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하고, 540여 개 기업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는 한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이 공동 개최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개막을 알리며, IEA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 마이크로소프트 미셸 패트론(Michelle Patron) 에너지 정책 총괄 등 세계 에너지·기후 분야 핵심 인사들이 연단에 선다. 행사 기간 12개의 글로벌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이 중 4개는 IEA,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직접 주도한다. 또한 MS, 구글, NVIDIA, GE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참
국제정치 뉴스에 묻혀 잘 모르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미국에서 건강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캠페인으로 촉발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운동은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건강한 음식, 몸과 마음, 일상과 정책을 아우르며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쓰나미다. 특히 초가공식품에 노출되어 있고 과도한 약물 처방이 심각한 아이들의 건강 위기를 중심으로 초당파적 연대를 통해서 이미 24개 주에서 30개 이상의 MAHA 관련 법안을 발의해 대형 식품업체와 기업들이 화학첨가물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바꾸고 있다.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40년 넘게 식품, 제약업계에 맞서온 활동가이자 정치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제 주요 임무는 미국의 만성질환 유행을 역전시키는 것”이라면서 “건강은 정치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되며 민주당 아이나 공화당 아이는 없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건강하게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후위기 시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물은 생명과 직결된 자원으로, 매해 반복되는 가뭄과 폭염, 그 외 집중호우 등 물 재해를 예방하려면 실효성 있는 '통합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수량, 수질, 수생태계 보호 등 각각 분산된 방식으로 물을 관리해 왔으나, 제도 간 충돌과 행정의 비효율성으로 2018년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정책의 간극이 존재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홍수·가뭄·수질 악화 등 복합적 위기에 대한 대책이 과제로 남아있다. ◇물 흐름 조절하고 관리, 더욱 중요해져 정부는 '물관리기본법' 제정 이후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수립 등 통합물관리의 제도적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물순환 불균형 심화·지역간 물 수급 갈등·유역 거버넌스의 한계, 지방의 실행·재정 역량 부족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상존한다. 여기에 기후위기의 심화로 수자원의 불확실성과 재난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면서,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체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통합물관리 7년의 성과와 정책대안’ 토론회에서는 물을 환경의 요소로만 볼 게 아니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신고리 1호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터빈 발전기 가동이 긴급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신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고가 화재 등 중대한 사고가 아닌 통상적인 고장으로 본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재 등 중대한 사고로 원안위에 정식 보고되면, 조사단이 파견되는 등 정밀한 조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21일 소방 당국과 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3시 50분쯤 원전의 터빈 발전기 부품인 여자기가 고장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 여자기는 터빈 발전기가 작동하도록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고장난 직후 발전기는 사고 예방을 위해 가동이 자동 정지됐다. 여자기에서 나던 연기도 터빈 발전기가 가동을 멈춘 뒤 자연스럽게 멎었다. 사고 직후 제어실에 있던 직원이 경보를 울리며 자체 소방대, 외부 소방서에 차례로 신고했고, 신고 직후엔 소방 차량 24대가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연기가 발생한 흔적 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수원은 발전기 전반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지만, 이번 사고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지 않기로 하면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사고가 원안위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정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RE100전용 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대기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산불,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도 매우 극심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 새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서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함께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 전역을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는 탈탄소 기술과 신산업 발달을 촉진하는 환경친화적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2021년에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그린 ODA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대한민국 기업들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탈탄소 솔루션 제공자로서 적극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리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총회에 맞춰 각국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포함한 기후 대응계획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HD현대는 22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회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부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 등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상하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한국 기상청이 예측한대로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면서 소멸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태풍 상륙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됐다. 기상청은 22일 태풍 링링이 새벽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90km인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발표했다. 전일 오전 9시쯤 링링이 가고시마 서북서쪽 100km인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하며, 등장한 지 하루 만에 소멸한 것이다. 지난 18일 오키나와 남남서쪽 440km 인근 해상에서 제28호 열대저압부가 최초 관측된 이후 일본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 링링으로 발달하며,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반면 한국 기상청은 애초에 링링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22일 오전 3시 기준 링링의 중심은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90㎞ 부근 육상 지점을 이동하고 있었고, 중심기압은 1006hPa였다. 링링의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 기준인 초속 17m를 밑돌았다. 이동속도는 시속 14km로, 동북동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상태로 관측됐다. 초 한국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서해
옥스퍼드 대학교의 경제학자이자 "진보는 어떻게 끝나는가: 기술, 혁신, 그리고 국가의 운명"의 저자인 프레이 박사는 뉴욕타임스 8월 19일자 게스트 에세이(guest essay)에서 “최근 미 대학 졸업생들에게 조용한 불황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22세에서 27세 사이의 학사 학위 소지자들의 실업률은 경기 침체기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대학 졸업장은 한때 확실한 취업 보장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점점 확률이 줄어드는 복권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급락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초급 및 서비스 부문 일자리가 점점 더 사라져 근로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는 도시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이미 대량으로 일자리를 빼앗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1960년대 철강의 도시 피츠버그나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같은 제조업 도시들이 신기술의 갑작스러운 위협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주요 서비스 허브(Service Hub, 중앙 집중식 플랫폼이나 시스템, 네트워크 장치, 물류 센터, 교통 중심지 등) 들은 AI의 파괴적 혁신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원전 확충을 위해 시공 능력에 강점을 가진 한국의 적극적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월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를 계기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커지는 원전 시장을 '팀 코러스'(Team Korea+US) 차원에서 공략하기 위한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만드는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통상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한미 에너지 당국 접촉 과정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리 측에 자국 내 원전 확대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소식통은 "양국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하자고 해 민관이 모여 구체적 논의를 하자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7억t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철강업과 정유업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에서 제품 1개를 생산할 때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6억9천만t... 전년보다 2% 감소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천158만t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7억t을 밑돌기는 2010년(6억8천980만t) 이래 처음으로 2011년(7억2천160만t) 이후 최저치다. 2023년(잠정 7억500만t)과 비교하면 2%(1천419만t) 감소했다.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이유는 전기를 생산할 때 석탄을 덜 쓰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더 썼기 때문이다. 작년 전기 사용량은 595.6TWh(테라와트시)로 전년(588.0TWh)보다 1.3% 늘었다. 그러나 전기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전환 부문)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1천830만t으로 전년(2억3천90만t)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석탄 발전량이 184.9TWh에서 167.2TWh로 줄고, 원자력과 재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농협)이 2030년까지 9조 원을 출자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미래에너지펀드가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 재무적투자자(FI)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실패로 진행된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전략적투자자(SI) 교체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펀드 출범 뒤 첫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미래에너지펀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조만간 시작될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 작업은 사업비 3조1000억원을 필요로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인근 해상에 390㎿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지분율 37%)과 한국남동발전(37%), SK이터닉스(26%)가 사업주로 참여해 지난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예타를 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남동발전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 모집과 지분율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전남풍력산업협회와 국립목포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2025년도 해상풍력 기술포럼(1차)이 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 1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전남도 관계자, 전문가위원, 회원사, 유관기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1차 기술포럼은 ‘사업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 선정 및 풍황 자원 평가, 사업 타당성 분석, 단지 설계, 지역 수용성 확보, 인증, 금융, 보험 등을 주제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발표자로는 배지영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실장, 정현성 한국전력공사 계통기술실 차장, 정주현 VPP랩 부대표,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김정록 오애스아이랩 연구소장등이 나섰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배지영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정책연구실 부실장은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이라는 설명에서 “잠재성장률은 국가가 어떤 능력을 최대치로 동원했을 때 부작용 없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 의식”이라고 운을 뗐다. 배 부실장은 우리나라가 심각한 저성장 고착 국면에 처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체 시군구 중 절반 정도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다. 지도에서 절반 정도의 지역이 이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