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일본·콜롬비아·인니 모두 강진 발생...사상자 규모는 천지차이 -진원 깊이·내진 설비가 생사 갈랐다...같은 규모라도 피해는 극과 극 -칠레·대만은 이미 증명했다...조기경보·내진 보강이 해법 올여름 지구촌을 덮친 규모 7급 강진들은 하나의 불편한 사실을 드러냈다. 지진의 규모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대비했는가’가 생사를 갈랐다는 점이다. 같은 규모 7이라도 진원이 깊어 충격파가 지층에 상당 부분 흡수된 지역은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일본과 같이 건물이 엄격한 내진 기준에 따라 지어진 지역 역시 큰 흔들림과 폭발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반대로 베네수엘라와 같이 진원이 얕고 내진 대비가 미비했던 지역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에도 대규모 참사로 번졌다. ◇ 두 달 새 다섯 번 규모 7...사망자 숫자는 천차만별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을 덮친 규모 7.2·7.5 연쇄 지진은 진원이 10km 안팎으로 얕았던 탓에 라과이라 일대 건물 상당수가 무너지며 사망자 6300명, 부상자 6만1000명이라는 참사로 이어졌다. 그런데 한 달여 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은 대형 쇼핑몰이 가스 폭발로 파손되는 피해를 냈음에도
소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은 평화롭다. 푸른 초원 위에서 꼬리를 흔들며 되새김질하는 소를 보고 있으면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소 한 마리의 평화로운 표정 뒤에는 생각보다 거대한 세계가 숨어 있다. 세계의 육우 시장은 거대한 산업이고, 중국은 그 한가운데 서 있다. 최근 중국 고비사막 주변의 육우 산업을 들여다본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으면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기후변화 덕분에 연중 강우량이 증가해 사막 가까운 땅에 풀을 키우고, 소를 키운다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쇠고기 수입국이다. 2025년에도 약 280만t의 쇠고기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그런 중국이 “남의 소”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중국은 사막화 방지와 초지 복원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3년에만 438만ha의 황폐 초지를 복원했고, 대규모 녹화사업을 통해 사막화된 땅을 되살리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부 초원 가운데 건강하거나 준 건강 상태인 초지가 약 1억8000만ha에 이른다는 발표도 나왔다. 여기에 육우를 얹었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사막을 푸르게 만들고, 풀을 키우고, 그 풀을 소에게 먹여 고기를 얻는다.
-2023년 함안→2024년 김해→2025년 고령...3년 연속 집중호우 피해 -국가유산 재난피해 80% 이상이 풍수해...극한기후에 문화유산도 위협 -가야고분군 첫 세계유산축전 앞두고 보존·방재 대책도 주목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속에서 일상이 변화하는 것은 물론 수백·수천 년을 이어온 고대 유적지도 보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25년 7월 ‘기후변화가 고고학 유적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climate change on archaeological sites)’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베일 시어 선사시대 유적지, 그리스 올림피아 유적지, 스웨덴 아게뢰드 석기시대 유적지 등 세계 곳곳의 고대 유적지가 동토층 해빙과 해안 침식, 가뭄에 따른 산불 위험 증가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유적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온과 강수량 변화뿐 아니라 홍수와 가뭄, 산불, 해수면 상승 등이 유적의 위치와 재질, 주변 지형에 따라 서로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고고학자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이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예측하고 어떤 유적에 우선적으로 보존 역
한국농식품벤처투자연구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층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인베지움에서 '2026년 천연물 바이오&푸드테크 기업간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별로 초청된 10개 기업,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소속 회원사(VC, AC), 연구원 소속 연구위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정성봉 연구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참가기업들의 공개 IR과 제품 전시, 네트워킹, 협업을 위한 소그룹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공개 IR 발표와 제품 전시에는 전국 각지의 7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부문별로는 공개 IR 발표에는 (주)데이웰즈(경북 영천), 농업회사법인 홍백(충남 금산), (주)하이톡(충북 음성), 바른길 심층수(전남 광주), (주)라온오가닉(인천), (주)엠아이제이(강원도 춘천) 등이, 제품 전시와 소개에는 솔트인다이아 몬드(서울)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의 IR 평가위원으로는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김영호 대표, 스타트런 이서율 센터장, 시리즈벤처스 임광민 이사, (주)가치기업경영연구소 정진규 센터장, 협회 수석연구위원인 마케팅하우스 김호정 대표가 참여했다. 소그룹 협업 및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2035년부터 2045년까지 중장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법률에 명시하는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과 기후위기 적응체계를 별도 법률로 규정한 기후위기 적응법을 의결하며 17개월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국회 기후특위는 13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각각 의결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031∼2049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상·하한 범위를 5년 단위로 법률에 명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5년까지 53∼61%, 2040년까지 69∼80%, 2045년까지 84∼90%를 감축하는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도록 했다. 목표 범위의 하한은 목표연도까지 매년 같은 비율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이른바 ‘선형 감축경로’를 적용했다. 배출권거래제 등 온실가스 배출 규제는 이 하한을 기준으로 설계하도록 했다. 산업계의 감축목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책도 담겼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a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사곶마을을 방문해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 조성 선도모델 착공 현장을 시찰하고 농업인과 전문가, 지역 주민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 관련 현장 소통의 일환이다. 화성 사곶마을은 농식품부가 영농형태양광 제도화에 대비해 수도권에 조성하는 선도 모델로, 수도권에서 영농형태양광을 규모화·집적화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델을 실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식품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방정부,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발전사업과 수익 공유를 주도할 주민참여형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사곶사회적협동조합은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발전시설 준공과 매전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상업 발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곶마을에는 1MW 규모의 영농형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조합원 개인에게 배당하는 대신 마을 복지사업과 조합 간 협력을 위한 홍보·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주민참여형 수익 환원 모델이 농촌
-충남 아산서 국내 첫 하수재이용수 기반 초순수 실증...수자원공사, 지앤지인텍 공동 연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하루 107만톤 필요...기후위기 속 산업용수 확보 대안 주목 -청주선 이미 하수재이용수 SK하이닉스 공급...아산은 ‘웨이퍼 세정수’까지 도전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건설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막대한 용수를 하수처리수 재이용으로 활용하려는 물자원 선순환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산업은 팔당댐과 충주댐을 비롯한 한강수계 등에 상당 부분 의존해 공업용수를 확보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물 소비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 기존 댐·하천에서 신규 취수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이번에는 단순히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사용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반도체 웨이퍼 세정에 사용하는 ‘초순수’의 원수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반도체 산업의 물 공급체계가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하루 24톤 규모 플랜트 구축... 아산신도시물환경센터서 실증 시험 개시 지난 10일 충남 아산시는 아산신도시물환경센
경상남도 지역의 폭염과 장기 가뭄이 심화되면서 농업·생활용수 부족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전국 소방력을 총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섰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경남으로 긴급 투입했다.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12일 오전 지정된 집결지에 모여 13일까지 이틀간 가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급수 활동을 펼친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경남소방본부가 자체 인력만으로는 원활한 급수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재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때 발령되는 제도로, 가뭄을 이유로 발령된 것은 지난해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의 물 부족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정책지원단에서 관리하는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경남 지역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 최저 수준이며, 평년 대비 46.8%에 불과하다. 18개 시·군 중 함양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 운영해 오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이격거리 규제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상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200m, 풍력 발전설비는 주거지역 1500m 및 도로 500m 이내에서만 지방정부가 이격거리를 설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지역별 편차가 크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재생에너지 입지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인허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 결과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앞서 올해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내달 18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는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구체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그동안 하나의 법률에서 함께 규율하던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법’과 ‘수소법’으로 분리하면서 시행령도 각각 정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법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129곳이 자체 조례로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의 이격거리를 규정하고
국회 기후위기 특위는 10일 제2차 탄소중립기본법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박지혜)를 열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번 제정안은 기후위험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후보험 도입·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 법안은 과학적 기후 영향 조사부터 국가·지역별 대책 수립, 취약계층 보호, 사회 회복력 강화까지 기후위기 적응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규율한다. 우선 체계적인 기후위기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분야별 영향과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국가와 지역의 적응대책 및 주요 정책에 반영하도록 했다. 폭염 등 기후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지역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기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기후위기 적응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범정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재정 지원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폭염 등 기후위기
아마존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데이터센터용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환경 오염과 탄소배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 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형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발전소 개발사는 최근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가동될 35대의 천연가스 터빈을 통해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최대 7.65GW(기가와트)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발전량 변동) 한계를 극복하고, AI 연산에 필요한 고품질의 전력을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쥐기 위해 아마존이 결국 화석연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필수 기지인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과 냉각수를 소비한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은 급격한 전력 수요 과부하를 겪게 되어 인근 주민들이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떠안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마거릿 캘러헌 아마존 대변인은 "데이터센터가 텍사스 가구의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발전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휴가철 이후 산업체 조업률 회복으로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절약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에너지절약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주요 상점가를 중심으로 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후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서울 명동, 홍대 등 전국 26곳의 상점가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냉방 중 출입문을 열어두는 개문냉방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문냉방은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을 약 1.7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며 상점가의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상점주들에게 개문냉방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기기와 조명을 끄는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절전 행동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냉장고 문 달기, 고효율 기기 교체 등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법도 함께 홍보한다. 기후부는 이번 홍보기간이 폭염 상황을 고려해 냉방을 제한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에너지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냉방 수요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