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2B 온라인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리바바 Trade Assurance' 국내 공식 출시 벌표와 함께 제품 서비스를 공개했다.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본 프로젝트 서비스는 알리바바닷컴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거래 보호 서비스"라고 소개하며"해당 서비스 구축을 위해서는 현지화 팀을 비롯해 다양한 리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A는 알리바바닷컴의 독자적인 거래 보호 서비스로,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간 단순한 거래 보호를 넘어 결제부터 배송까지 거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물류와 금융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판매자가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판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거래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한 거래 이력이 축적될수록 셀러의 알리바바닷컴 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가 상승하며, 신뢰도에서 더 많은 비지니스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다. 션 양 본부장은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페이지인 ‘한국 파빌리온’을 열었는데, 트래픽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면서 “상품 수는 40%, 한국 판매자 수도 80% 늘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확인한 결과, 실제로 알리바바닷컴 내 플랫폼에서 한국 제품 성장세는 상당했다. 뷰티·퍼스널케어의 경우 전년 대비 45.4% 늘었으며, 식품·음료 56.1%, 의류는 74.1% 올랐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 출시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며 한국 기업의 온라인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한편, 용인시가 알리바바닷컴에 지역기업 브랜드관 'YoGo'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수출 지원에 나섰다.YoGo는 'Yong-in go! 용인 제품을 보러 가자!'는 의미를 담은 용인기업 마켓 플레이스(온라인 판매·구매 플랫폼)로 알리바바닷컴의 '지역별 제품' 카테고리 내 배너 형식으로 소개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관세 인상과 물류비 부담, 글로벌 수요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7일 LG전자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6,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7,533억원)를 약 15% 밑도는 수준이며, 전 분기 대비로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20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보다 8.8% 각각 감소했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관세 비용과 경쟁 심화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이 됐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H&A), 전장(VS), 냉난방공조(HVAC) 등 주요 부문이 어려운 여건에도 선방하며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다만, TV를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는 수요 둔화와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타격이 컸다. 또한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관세, 물류 비용이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B2B, 구독형 서비스,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질적 성장’을 가속화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B2B 사업은 가격 변동이 적고 파트너십 기반의 솔루션 확장에 유리하며, 비하드웨어 사업은 반복 매출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오수관로 GIS(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행하던 50대가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도로 맨홀 안에서 실종된 뒤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작업자가 소속된 업체는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에 사전 보고 없이 해당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조치 미흡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폐수 관로 조사·관리 업체 직원 A(52)씨가 숨진 상태로 소방 당국에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A씨를 오수 관로와 연결된 굴포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전날 신고를 받고 출동해 관로 조사·관리 업체 대표 B(48)씨는 맨홀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으나, 실종자 A씨는 찾지 못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조사 결과 B씨 업체는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오수관)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용역'의 재하도급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상적인 보고 체계 없이 작업이 이뤄지는 등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가 소속된 업체가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의 사전 보고 없이 해당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관로에서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이 확인된 점을 토대로 A씨 등이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7월 국회에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제대로 일하려면 조속한 내각 완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안정을 뒷받침하겠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속도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빠른 속도만큼이나 섬세한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빠른 속도만큼 성실히 추경을 집행하고 중요한 사각지대를 놓치지 않겠다”며 “사각지대를 놓치지 않겠다. 모든 국민이 추경을 비롯한 민생 대책의 수혜자가 될 수 있게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검찰 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 대표와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정치 탄압 수사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또 “무분별한 정치적 기소, 압수수색 등으로 큰 고통을 줬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검찰은 윤석열 검찰공화국에서 자행된 모든 기획, 표적, 조작 수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작 수사 등 폐습의 실체를 낱낱이 밝힐 독립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오늘(7일)은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기 ‘소서(小暑)'에 접어드는 시점으로 백두대간 서쪽 더위가 한층 심해지겠다. 우리나라 대기 중상층을 아열대고기압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차지한 가운데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하층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들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간밤에도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강원 강릉은 밤사이 기온이 30.8도까지만 떨어지는 ‘초열대야’ 현상을 겪었다. 서울과 강릉 모두 지난달 29일 이후 8일 연속 열대야다.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백두대간 서쪽은 우리나라 북쪽 대기 하층에 자리한 고기압이 동해북부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동풍이 부는 영향으로 8일부터 더욱 더워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르겠다. 서울과 부산 최고기온은 32도, 인천은 30도, 대전은 34도, 광주와 울산은 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라동부내륙, 경북중·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 등 내륙 곳곳에 5∼40㎜ 정도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지상 공기가 달궈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리는 소나기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하겠다.
한국은행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1인당 수천만 원씩 저금리 부동산 대출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원 112명에게 총 45억8,000만원의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했다. 1인당 약 3천800만원꼴로, 대출 금리는 연 3.4% 수준이었다. 한은은 근속 1년 이상의 무주택 직원이 신청하면 5천만원 한도로 주택자금대출을 제공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시 최장 20년 원리금 분할 상환을, 전월세 자금 대출 시 계약 기간 만료 후 상환을 조건으로 했다. 문제는 이런 대출은 다른 유관 기관에서 찾기 어려운 파격적인 복지 혜택이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직원 주택자금대출 제도를 지난 2020년 폐지했다. 지방 근무자 숙소 지원과 생활안정자금 대출만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생활안정자금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0원이었다. 시중은행에도 한은과 같은 제도는 없다. 법령상 은행원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면 재직 중인 은행 대신 다른 은행을 찾아야 한다. 일반 손님들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은 내부에서 받은 대출은 신용평가회사와 공유되지 않아 시중은행이 산출하는 신용평가액 통계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가능 금액이 1억원이라면 한은 직원들은 사내 복지 덕분에 최대 1억5천만원을 빌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수도권 부동산으로만 돈이 몰리는 현상을 타파하자며 구조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한은 기조와 큰 틀에서 모순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예비작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7일 공시를 통해 해당 계약 규모가 8,69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8.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한편,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8척의 상선을 수주했다. 이번 해양생산설비 계약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 금액은 약 33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98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양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간 1~2기 수준의 안정적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 압수수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수사의 포문을 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1월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들이 2010∼2011년 우리기술의 시세조종에도 가담했고 여기에 김 여사와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혐의가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이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가 규명되는지에 이목이 쏠렸으나 특검팀이 출범할 때까지 2년 반이 넘도록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주가 조작 의혹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삼부토건과의 동시 수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공소시효다. 자본시장법과 형법상 5억 이상 50억 미만 시세조종의 공소시효는 범행 종료일로부터 10년이다. 다만, 50억원 이상일 경우 가중처벌 규정에 의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난다. 우리기술 시세조종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끝난 시점이 201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득액 규모에 따라 공소시효 도과 여부가 판가름 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공소시효에 관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특검팀이 확인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인도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CSL)와 ‘조선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최대 조선시설로, 인도 정부가 약 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 함정, 항공모함 등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능력을 갖춘 곳으로, 최근 5년 동안 70여 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코친조선소의 설계·조달 분야 지원 ▲생산성 및 품질 경쟁력 강화 ▲현지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 고도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업을 확대한다. 나아가 인도와 해외 선박 발주 시장에서 공동 수주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마리타임 인디아 비전 2030’과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등 조선·해양산업 육성 전략과도 맞물린다. 인도 정부는 올해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며 조선산업 및 해양 인프라 현대화에 적극 투자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켄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선박 건조·수리 시장은 2022년 약 9천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11억 2천만 달러로 10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60% 이상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조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조선 DNA’를 현지 산업에 이식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양사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조선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인도의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기자재 산업과의 상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MOU를 체결했고, 6월에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페루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개발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방산·조선 분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잠정 경영 실적을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11.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4% 늘었다. 이번 분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조항)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해당 Tax Credit 규모는 4908억원에 달하며,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기반한 추정치로, 투자자 참고 목적으로 제공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상세 실적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 '아낌e-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 연립·다세대 주택을 담보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및 전세사기피해자에 한해 소득요건이 완화 적용된다. LTV(담보인정비율)는 아파트 기준 최대 70%, DTI(총부채상환비율)는 최대 60% 까지만 인정한다. 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전심사 완료 후 고객이 지정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실행하는 상품이다. 대출 실행 후 약 4개월 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채권을 매입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유동화 전용 정책금융상품이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대출거래약정 및 근저당권설정등기를 전자적 방식으로 진행해 u-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1%p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25년 7월 기준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는 만기 10년 기준 연 3.65%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배려층(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등 각종 요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저 연 2.65%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아낌e-보금자리론에 적용해 고객이 승인내역 확인부터 서류제출, 약정 그리고 대출 실행까지 모바일 앱에서 편리하게 직접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오프라인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보금자리론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아낌e-보금자리론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아낌e-보금자리론 신청 시 금융기관 목록에서 카카오뱅크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사상 처음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 기관 분석이 나왔다.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동해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경기 과열을 감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률이 2%에도 이를 수 없다는 뜻이다. 저출산·고령화·혁신부족 등 구조적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 7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2001년 이후 OECD의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2%를 밑도는 경우는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잠재GDP의 증가율이고, 잠재GDP는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모두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이다. OECD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1년(3.8%) 이후 14년 동안 계속 하락했다. 특히 2022∼2024년 3년간 2.2%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갑자기 0.3%포인트(p)나 급락했다.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2.1%), 캐나다(1.7%), 이탈리아(1.3%), 영국(1.2%), 프랑스(1.0%), 독일(0.5%), 일본(0.2%) 순이었다. 한은은 작년 12월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이 2%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안팎에 달했다가 2010년대 연평균 3% 초중반, 2016∼2020년 2% 중반으로 내려왔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잠재성장률 추계 방식이 기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 방법론을 고려하면 최근 한국 경제 부진이 반영된 데이터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지표를 바탕으로 전망치가 다 바뀌는데, 결국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고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그만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2% 미만의 잠재성장률을 현실로 받아들이면 경기 부양 강도도 그렇게 클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정책공약집을 통해 '잠재성장률 3%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