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6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나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수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 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살아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제가 이번에) 표복 공천의 피해자가 됐기 때문에 법원에 나에 대한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을 사당화(私黨化)하려는 정략적 사천(私薦)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며 “특정 정당이 공천 제도를 악용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강제적으로 제외하는 행위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구시민의 주권과 선택권, 당원들의 당원권과 대구의 자존심과 보수의 가치를 뿌리 째 흔드는 폭거”라고 주장하며 “우리 당을 소멸의 길로 몰아넣는 자해 행위이기에 결코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처분심문 기일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이며, 주 의원은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차량용 요소수 제조에 필요한 요소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전국 대부분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 재고는 공공비축분과 민간 재고를 합쳐 2.8개월분 이상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오는 4월까지 요소 6000톤가량이 추가로 수입될 예정이어서 현재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5일 오전 9시 기준 주유소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4253개 주유소 가운데 4233곳(99.5%)에서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요소수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28원으로,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는 오피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의 ‘요소수 주유소 찾기’ 기능을 통해 일반 주유소의 요소수 판매 여부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부는 이날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주요 요소수 제조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제조업체들에 평시 수준의 출고 물량을 유지하고, 요소 원료 수입을 조기에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식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국내 전체 요소 비축분은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주유소 자동주입기 등을 통해 평소처럼 구매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요소수 공급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5월 1일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26일 국회 행정안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이날 행안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르면 다음 달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거쳐 다가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헤이마켓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1923년부터 민간에서 기념해오다 1963년 '근로자의 날'로 제정되어 1973년부터 국가 기념일이 됐다. 2025년 11월 11일 '노동절'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개정안은 1994년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공무원, 교사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은 휴일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이밖에 행안위는 △음주운전 방조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 △농협과 수협,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 등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변속기나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에 대한 규제 근거를 담은 ‘자전거법 개정안’ 등도 의결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 경제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31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당정 협의에서 "신속한 추경 처리로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완화해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추경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우선 고유가에 따른 국민의 부담을 덜기 위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추경안을 통해 뒷받침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저소득, 청년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보호 확대로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고유가 고물가로 저소득 취약 근로자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복지와 돌봄사각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 안정과 산업 피해 최소화·공급망 안정을 위한 적기 대응이 필수”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골든타임을 실기해선 안 된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심사를 다음달 중순 이후로 미루자고 하나 국회가 한가롭게 심사를 늦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올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추경으로, 국채의 추가 발행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선거용 추경’이라는 주장은 고통받는 민생을 외면한 막말"이라며 "이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긋고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본부’를 전격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삼아 국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에너지·금융·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강화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달 15일 ‘사막의 빛’ 작전을 통해 중동에 고립된 교민 204명을 아무런 사고 없이 귀국시켰다”며 외교·안보 위기대응체계 강화 성과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중동 상황이 에너지·금융·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 물가 부담 경감과 수출기업 지원,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전시 추경’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이 3주 넘게 이어지며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경제적 충격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경제본부는 기존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회의는 당분간 주 2회 개최되며, 매주 1회는 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경제부총리가 맡는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부처 간 유기적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에는 별도로 ‘비상경제상황실’이 운영된다.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5개 실무대응반이 운영된다. 먼저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경제부총리가 반장을 맡아 거시지표 점검과 물가안정에 집중하며 △에너지수급반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반장으로 유가 및 원자재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어 △금융안정반은 금융위원장이 반장을 맡아 금융시장 변동성을 24시간 감시하고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며 △민생복지반은 보건복지부 장관 책임 하에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점검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외교·안보 연계반은 국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교적 협력과 안보 대응을 병행한다. 김 총리는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단순히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급망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체질 개선, 에너지 구조 전환 등 중장기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 정부가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한 대표적 사례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다. 1997년 외환위기는 외환보유고 급감과 원화 가치 폭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강력한 재정 긴축을 단행했다.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고,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며 은행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재벌의 무리한 확장을 억제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외환시장을 개방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는 조치도 병행됐다. 이 같은 대응은 경제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실업률 급증과 중산층 붕괴라는 사회적 충격을 남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 불안이 원인이었다. 한국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대규모 경기 부양 자금을 투입하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은행 건전성을 강화했다. 동시에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러한 조치 덕분에 한국은 비교적 빠른 회복을 달성했고, IT·벤처 산업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 차례의 위기 대응은 모두 ‘비상경제체제’라는 이름으로 강력한 정책을 동원해 경제 붕괴를 막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당시 긴축과 구조조정은 사회적 고통을 수반했으며, 위기 극복 과정에서 안전망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과거 경험은 향후 위기 대응에서 경제 안정과 함께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 병행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과거 경험에 기반한 정부의 이번 비상경제본부의 전격 가동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는 체계적 대응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 충격 완화와 동시에 중장기적 경제 체질 개선을 병행하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번 항해는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한 것이다. 특히 최대 60조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해군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김태훈 잠수함사령관, 필립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출항을 함께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진해군항을 출발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까지 약 1만4000km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 잠수함 역사상 최장 항해 거리 기록이며, 한국 잠수함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해 중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품을 적재하고, 하와이에서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2명이 합류해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한다. 그 이후 캐나다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6월 말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주관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에 참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친선·문화 행사를 병행하며 양국 해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진해군항의 바닷물을 담은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싣고 출항했으며, 캐나다 도착 후 현지 바닷물을 추가로 담아 양국이 하나씩 나눠 간직할 예정이다. 이는 최초 태평양 횡단 잠수함의 개척 정신과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상징한다. 한편,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CPSP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으며,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미 실물 잠수함을 보유·운용 중인 반면, 독일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모델로 입찰에 나서 주목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과 독일의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최종 사업자는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은 단순한 훈련 참가를 넘어, 한국 잠수함 기술력과 운용 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 의원 모임’을 개최하고 탄핵소추안 발의 계획과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윤·조계원·김준형·한창민·서미화·김문수·김태년·이재강·정진욱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작성한 김경호 변호사가 발제를 맡아 주요 쟁점과 법적 근거를 설명했다. 최혁진 의원은 "현재까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 공동발의 서명에 여야를 넘었다"며 "민주당 94명, 조국혁신당 12명 전원, 진보당 2명, 사회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총 111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 요건인 99 을 훨씬 넘는 규모로 탄핵 추진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최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는 헌법과 법률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며 “대법원장 탄핵을 통해 무너진 사법 신뢰를 바로 세우고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을 비롯한 탄핵소추안 발의 의원들은 회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탄핵안 발의 시점을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항공·방위산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마침내 대한민국은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도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며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KF-21이 오랜 기다린 끝에 출고된 것을 축하하며, ‘이 순간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전투기는 반세기 넘게 꿈꿔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다”며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후 25년간 이어진 도전과 노력 끝에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진과 기술진, 군과 정부 관계자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삶을 바쳐가며 개발과 제작에 매진한 덕분에 우리의 영공을 우리 힘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실제로 KF-21은 시제기 6대를 통해 955회의 지상 시험과 1601회의 비행 시험을 거쳐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이날 출고된 기체는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은 최고 속도 마하 1.8, 최대 항속거리 2900km 수준의 4.5세대 전투기로, 뛰어난 성능과 낮은 유지비용, 기체 플랫폼의 확장성 덕분에 이미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KF-21의 성공은 단순한 국방력 강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방산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정부는 이를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K9 자주포와 천궁 미사일로 입증한 기술력에 더해 전투기까지 독자 설계·생산하는 항공산업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신속히 착수해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KF-21을 고성능 유무인 복합 전투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협력국과 기술·개발 경험을 공유해 K-방산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외국 무기에 의존하던 나라가 이제는 독자 기술로 첨단 무기를 만들고 세계가 먼저 찾는 나라가 됐다”며 “KF-21은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동시에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자주국방 완성과 세계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며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험비행 조종사, 방산업체 관계자, 공군사관생도와 항공과학고 학생, 14개국 외교사절 등 500여명이 참석해 KF-21 출고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농협중앙회는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서민경제 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25일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도 자발적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농협은 강호동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실천 과제로 운영해 에너지 절감과 서민 고통 분담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승용차 5부제는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장애인 사용 차량(동승 포함),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강호동 회장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성과 책임을 가진 농협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실천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범국민적 동참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25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날부터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한 반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라는 명칭 자체가 편향돼 있다"며 "조사 기간과 대상 사건·기관 범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은 “국정조사는 견제받지 않은 검찰의 무도한 검찰의 기획 수사와 표적 수사를 국회 차원에서 조사하는 것”이라 했고, 전용기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렵나 싶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방해를 하는데 검찰이 조작기소를 한 게 있다면 밝혀내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특위는 이름부터 ‘조작기소’라고 답을 정해놓고 있다"며 "출범해서는 안 되는 특위”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 역시 “조작 기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판을 신속하게 재개해 조작된 기소인지, 이 대통령이 억울한 것인지 밝히면 된다”며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하는 이런 국정조사 특위는 헌정사와 국회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특위 위원장은 “입법 취지상 국회가 독자적인 진실 규명과 책임자 정치적 책임 추궁, 의정 자료 수집 등 목적으로 한다면, 일반적인 수사 공조 역시 국정감사 및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범여권은 국민의힘 소속의 위원 전원이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회의 운영 방식과 일정, 증인 출석요구, 기관 보고 요구 등 안건을 의결했다.
채용플랫폼 ‘캐치’가 최근 해킹 공격으로 인해 회원들의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20일 오후 3시 15분부터 3월 23일 오전 11시까지 약 사흘간 진행된 외부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회사 측은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캐치는 진학사에서 운영하는 채용 전문 플랫폼이다. 회사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아이디(ID) 등 기본 정보와 함께 △내부 회원관리 데이터 7종에 해당한다. 성명과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캐치는 유출 정황을 인지한 즉시 해커가 접근한 페이지의 운영을 중단하고, 접속 IP를 차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후 보안 패치를 적용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회사는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인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피싱, 스미싱, 피밍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의심되는 연락이나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경찰청 통합대응단 신고센터에 즉시 제보할 것을 권고했다.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회원들에게는 비밀번호 변경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했다. 캐치 관계자는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채용 플랫폼을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금융 피해와 사회적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보안 관리 강화와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대전 금속가공 공장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단위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한다. 고위험 공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점검과 함께 영세 사업장 지원까지 병행해 산업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금속가공 등 유사 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금속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점검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통해 진행된다. 전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26개 유사 업종 약 1만4000개 사업장 가운데 절단·단조·열처리 등 화재 위험 공정을 보유한 2865곳을 선별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화재 발생 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위험요인에 초점이 맞춰진다. 금속 분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집진기 관리 상태와 전기설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무허가 위험물 제조·저장·취급 등 불법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또한 건축물 불법 증축 및 구조변경 여부를 확인해 화재 확산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비상구 폐쇄나 통로 적치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 상태도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단속 중심의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도 무게를 둔다. 소방청은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 요령과 119 신고 방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는 맞춤형 화재 안전 컨설팅과 현장 밀착 교육을 병행해 실질적인 시설 개선을 유도한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산업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금속가공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의 화재는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관계기관 합동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장의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살피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