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로봇 산업은 단순한 자동화 단계를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범용 로봇이 제조 현장이나 단순 반복 작업에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의료·물류·건설 등 각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산업별 특화 로봇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를 넘어, 서비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큐렉소·트위니·현대로보틱스...산업 맞춤형 로봇이 바꾸는 미래 대표적인 사례로 의료 분야의 큐렉소(CUREXO)가 있다. 국내 의료 로봇 선도기업 큐렉소는 정형외과 수술 지원 로봇을 비롯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로봇의 정밀 제어 기술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도 큐렉소의 의료 로봇은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한국 의료 기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로봇은 단순 보조를 넘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인력 부족 문제는 물류 산업의 자동화를 가속화했다. 국내 스마트물류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물류센터 내 상품 분류와 운송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센서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하며,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과거 단순 컨베이어 벨트 중심의 자동화에서 벗어나,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물류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와 맞물려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국내 물류 로봇의 대표 기업은 자율주행 물류 로봇 플랫폼 서비스와 함께 로봇 청소기 아이클레보(ICLEBO)를 선보인 유진로봇(Yujin Robot), 나르고(Nargo)와 따르고(Tago)를 개발한 트위니(Twinny),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이자 산업용 로봇, 물류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한 현대로보틱스(Hyundai Robotics) 등이 있다. 건설 현장은 고위험 작업이 많아 인력 투입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국내 건설 기업들은 고층 빌딩 외벽 작업, 자재 운반, 반복적인 조립 작업 등에 건설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로봇은 위험한 환경에서 인력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며, 안전사고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 또한 건설 로봇은 BIM(건설정보모델링)과 연계되어 스마트 건설을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건설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산업별 특화 로봇의 확산은 단순 자동화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화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로봇은 이제 특정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의료 로봇은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물류 로봇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뒷받침하며, 건설 로봇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로봇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비스 산업화 특화 로봇, 한국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산업별 특화 로봇의 확산은 한국 로봇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료·물류·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은 단순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 서비스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단순히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할 것이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로봇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국은 산업별 특화 로봇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를 노리는 신종 해킹도구 ‘다크소드’를 발견했다는 소식,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가 실효성 있는 작업으로 차세대 AI 비서로 낙점됐다는 소식, 미국 데이터 분석가가 워싱턴 소재 기술 기업 내부 자료를 빼돌리고 협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구글, 아이폰 사용자 노리는 신종 해킹 툴 ‘다크소드’ 발견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과 보안기업 아이베리파이(iVerify), 룩아웃(Lookout)이 최근 아이폰 사용자의 데이터를 위협하는 새로운 해킹 툴킷 ‘다크소드(DarkSword)’를 발견했다. 이는 기존 스파이웨어와 달리 피싱 메시지나 의심스러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감염된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작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냅챗이나 정부 계약업체 사이트처럼 위장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스파이웨어가 활성화돼 메시지, 아이클라우드(iCloud)콘텐츠, 암호화폐 지갑 등 민감한 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격은 미국 외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터키·말레이시아·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다크소드가 “매우 정교하다”고 평가하며, 특권 코드 실행을 통해 기기 내부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툴킷이 상업용 감시 업체와 국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즉각 대응에 나서 최신 운영체제에 보안 패치를 배포했으며, iOS 26.3과 보안 업데이트 iOS 26.3.1(a)에 다크소드 공격을 차단하는 수정 사항을 포함시켰다. 다만 여전히 아이폰 사용자 중 약 20%가 iOS 18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 수백만 명이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라는 점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CNET의 iOS 전문가 재커리 맥컬리프는 “업데이트에는 새로운 기능뿐 아니라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패치가 포함돼 있다”며 업데이트 지연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최신 버전을 설치할 수 있으며, 구형 모델의 경우 iOS 15 이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잠금 모드를 활성화하면 악성 웹 콘텐츠와 같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아이폰 보안의 핵심은 ‘최신 업데이트 유지’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 오픈클로(OpenClaw), 차세대 AI 비서로 첫 등장부터 주목 AI 업계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다. 단순히 대화만 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오픈클로는 실제로 작업을 수행하는 디지털 비서로 설계됐다. 예약된 작업 실행, 지메일(Gmail)·왓츠앱(WhatsApp) 메시지 관리, 스마트홈 제어까지 가능하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앱과 서비스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를 “차세대 챗GPT”라 칭하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기조연설에서 강조했고, 엔비디아는 네모클로(NemoClaw)라는 AI 에이전트 플랫폼까지 출시했다. 다만 이 폭발적인 인기까지 탄생 배경은 혼란스러웠다. 암호화폐 사기꾼의 계정 탈취, 창업자의 깃허브 아이디 유출, 바닷가재 마스코트 논란, 앤스로픽(Anthropic) 상표권 문제 제기까지 다양한 사건이 얽히며 오픈클로의 이름과 정체성이 형성됐다. 오픈클로의 핵심은 ‘실제로 무언가를 해내는 AI 비서’라는 점이다. 이는 왓츠앱, 텔레그램, 아이메시지, 슬랙, 디스코드, 시그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작동하며, 대화 내용을 기억해 알림을 보내거나 자동화된 작업을 처리한다. 권한을 부여하면 명령어 실행과 API 호출까지 가능해, 마치 24시간 깨어있는 개인 비서처럼 행동한다. 개발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피터 스타인버거는 취미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많은 이들이 “애플의 시리(Siri)가 처음부터 지향했어야 할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이 프로젝트는 1월 시작 후 단 하루 만에 깃허브(GitHub)에서 9000개의 스타를 기록했고, 일주일 만에 6만개를 넘어섰다. 애플(Apple) 뉴스·앱 리뷰 및 심층 분석기사 플랫폼 맥스토리(MacStories)는 이를 “개인 AI 비서의 미래”라 평가했다. 하지만 오픈클로의 급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가 가져올 보안 위험과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논의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픈클로는 AI 비서가 실제로 인간의 일상에 깊숙이 개입하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3. 브라이틀리 소프트웨어 직원 데이터 갈취, 계약직 근로자 ‘유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27세 남성 카메론 커리(가명 ‘루트’)가 워싱턴 D.C. 소재 기술 기업 브라이틀리 소프트웨어를 상대로 협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브라이틀리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자산 관리 및 유지보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지멘스가 인수해 전 세계 1만2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커리는 계약직 데이터 분석가로 근무하던 중 급여 정보와 기업 데이터를 무단으로 확보했고, 계약 연장이 불발되자 이를 빌미로 직원들을 협박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커리는 계약 만료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 브라이틀리 직원들에게 60여 통의 협박 이메일을 보내며 250만 달러(한화 약 37억6625만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이메일에는 직원들의 이름, 생년월일, 집 주소, 급여 정보 등이 담긴 스프레드시트 화면이 첨부되어 있었고, 회사가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했다. 브라이틀리는 결국 7540달러(한화 약 1135만901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커리에게 송금했으나, FBI가 수사에 착수해 그의 자택에서 증거를 확보했다. 커리는 현재 공갈 목적의 통신 전송 혐의 6건으로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브라이틀리는 “법무부와 FBI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 집행 당국에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이틀리는 2023년 5월 별도의 데이터 유출 사고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당시 공격자들은 SchoolDude 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를 침해해 약 300만명의 사용자 정보를 탈취했으며, 이는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잇따른 보안 사건은 SaaS 기업의 데이터 보호와 내부 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킨 후 표결에 들어가 재석의원 167명 중 찬성 166표, 반대 1표, 기권 0표로 통과시켰다. 어제(20일)에 이어 오늘 국회를 통과한 공소청·중수청법은 검사의 직접 수사권 개시권을 폐지하고, 수사 개입 여지까지 차단하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인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도모하는 것이 골자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부패 △경제 △방위산업 △마약 △내란, 외환 등 △사이버범죄 등 6대 범죄를 수사한다. 법왜곡죄 관련 사건과 공소청·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원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지른 범죄도 중수청 수사 범위에 포함됐다. 중수청 수사관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1∼9급까지 단일 직급 체계를 갖되, 공개 채용이 원칙이다. 다만, 직무 관련 학식·경험·기술·연구 실적 등이 있는 경우에 한해 경력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이 법의 정부안에는 중수청이 수사를 개시할 때 공소청에 통보하도록 한 조항이 있었으나, 민주당은 당·정·청(黨·政·靑) 논의 과정을 거쳐 이 부분을 삭제했다. 표결 후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의 이른바 조작 기소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는 참여하지만 국조 자체의 정당성은 인정할 수 없다며 김예지 의원을 첫 주자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민주당은 오후 4시43분쯤 무제한토론 종결을 요청했다. 종결 요청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곧바로 종결된다. 여당인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오는 22일 오후 국정조사 계획서가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를 만든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8년 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알’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의 연루 의혹은 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알 측은 입장문에서 “2018년 7월21일 방송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성남 지역 정치인들과 폭력 조직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방송한 바 있다”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이후, 경기 분당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뒤 2018년 11월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성남지청은 2018년 12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며 “또한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 국제마피아파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적용해 3월1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인 X 계정에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 보도할 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 지 궁금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며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알로 전보되어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PD는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 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 만든다며 전국민 상대로 몇 달 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바닥을 샅샅히 훓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티끌 만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 보도를 안 했을 리 없겠지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당시 국민의힘 경기 성안 수정구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SBS 입장문 전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8년 7월 21일 방송된 <권력과 조폭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편에서 성남 지역 정치인들과 폭력 조직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방송한 바 있습니다. 방송 이후, 경기 분당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뒤 2018년 11월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성남지청은 2018년 12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한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 국제마피아파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적용해 지난주 3월 1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의 연루 의혹은 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은 SBS가 2024년에 제정해 시행 중인 <SBS 저널리즘 준칙>을 준수하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리 지키는 정치가 아니라 판을 뒤집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친박 보복이다’, ‘잡음이 많다’는 말이 나온다”며 “국민이 바꾸라고 해서 바꾸는 것이다. 그걸 보복이라면 국민의 요구를 보복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천이 시끄럽다"며 "조용한 공천은 대부분 이미 다 정해진 공천이고, 그게 더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조용한 당은 죽은 당이고, 소리 없는 정치는 이미 끝난 정치”라며 “지금 들리는 소리는 잡음이 아니며, 낡은 정치가 무너지는 소리이고, 새로운 정치가 태어나는 진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변화가 보복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그 변화의 대상이 바로 자신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는 누가 더 오래 버텼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시대를 바꿀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 조용한 실패보다 시끄러운 혁신을 택하겠다. 국민이 바꾸라고 하면 바꾸겠다. 그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어제(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갈등이 커져서는 안 된다”며 “공천의 목표는 승리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해당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어 “저는 당대표로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 하겠다”며 “후보님들께서도 공관위와 당의 결정을 믿고 함께 지켜봐 달라. 지금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조금씩 생각의 거리를 좁혀 갈 때”라고 적었다.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1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여야는 21일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을 방문해 "안타깝게 희생된 분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나라를 우리가 계속 말해왔는데, 이런 일이 또 발생해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수습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을 찾아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해 주시길 바란다”며 “국회로 돌아가서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사고 수습 단계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 발생 전날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현재까지 사망 11명, 부상 60여 명, 실종 3명이라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과 대응 2단계를 발령해 밤샘 진압 작업을 벌였으며,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보관되어 있던 나트륨 200kg 등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 위험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의 붕괴 우려 때문에 내부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1일 오전부터는 인명 구조견과 중장비를 투입해 연락이 두절된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2차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대전 시정 역사상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기록한 참사로 분류되며,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안전 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있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의 광범위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화문역(5호선)은 오후 2~10시, 경복궁역(3호선)과 시청역(1·2호선)은 오후 3~10시 무정차 통과한다고 공지했다.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부터는 세 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오후 9시부터는 2·3·5호선에 빈 상태의 임시열차를 각각 4대씩 총 12대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을 24회 늘릴 예정이다. 공연 전날 오후 9시부터 통제가 시작된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차가 다닐 수 없다. 이날 사직로·율곡로(오후 4∼11시), 새문안로(오후 7∼11시), 광화문지하차도(정부청사→이마교차로 방향·오후 7∼11시)도 통제된다. 시내버스는 경찰의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한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51개(마을, 경기 버스 포함하면 86개) 노선을 우회 운행한다. 사직로·새문안로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우회 운행된다. 공연이 끝난 오후 11시부터는 전부 정상 운행한다. 또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사장 인근 1㎞ 이내 58개 따릉이 대여소, 거치대 692대 운영은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 중단되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및 전기자전거를 운영하는 7개사 역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 행사장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을 시행된다. 또 폐쇄회로(CC)TV 차량이 순회하며 단속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견인할 예정이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변동 속에서 움직인다. 시장은 예고 없이 위축되고 원가는 통제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며 고객의 기대 수준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압력은 특정 기업만 비켜 가지 않고,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에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지 않다. 어떤 조직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반면, 어떤 조직은 작은 충격에도 내부 균열이 빠르게 확대 되며 구조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변화의 강도가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와 판단 기준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지만, 그 환경을 해석하고 흡수하는 방식은 조직이 설계한 체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위기는 밖에서 시작되지만 무너짐은 안에서 결정된다 시장의 충격은 곧바로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내부 구조가 취약할 때 균열이 확대된다. 결국 조 직이 흔들릴 때 점검해야 할 것은 외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다. 무엇을 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조정해야 하며,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결국 ‘버틸 수 있는 조건’을 재정비하는 일로 귀결된다. 흔들리는 조직을 지탱하는 조건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세 가지 축이 있다. 첫째는 현금의 가시성이다. 자금의 흐름이 보이지 않으면 작은 충격도 크게 느껴진다. 둘째는 운영의 리듬이다. 점검과 실행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으면 조직은 스스로 혼란을 키운다. 셋째는 판단의 기준이다. 유지할 것과 축소할 것, 그리고 변경해야 할 영역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지 않으면 위기는 감정적 결정으로 확대된다. 상황이 급박해질수록 판단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기 쉽고, 상황에 따라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 이 세 가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조직은 흔들릴 수는 있어도 쉽게 붕괴되지는 않는다.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붕괴는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 자금의 흐름은 통제가 가능한 상태인가 위기 국면에서 기업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매출 감소다. 그러나 실제로 조직을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은 매출 그 자체보다 ‘자금의 단절’이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조정의 문제지만, 자금이 끊기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현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장면이 있다. 매출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거래도 이어지고 있지만, 자금이 묶여 있어 급여나 고정비 지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돈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언제 얼마가 들어오고 언제 얼마나 나가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데 있다. 많은 기업이 손익계산서상의 매출 총액과 이익 규모에 집중한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서는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과 현금이 입금되는 시점 사이에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 지출 또한 월 단위 합계로만 인식할 뿐, 특정 시점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세부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매출은 발생하지만 유동성은 반복적으로 불안정해진다. 결국 돈의 규모는 파악하고 있지만, 돈의 흐름은 구조적으 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현금의 가시성 을 확보한다는 것은 복잡한 재무 기법을 도입하는 일이 아니다. 매출이 아니라 자금의 움직임을 중심에 두는 것이다. 자금의 유입과 유출을 주 단위로 구분하고, 확정된 항 목과 예상 항목을 분리해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특정 시점에 지출이 집중되는 구간이 있는지, 자금 지연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단기 유동성의 변화를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 조직은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데 있다. 자금의 흐름이 보이지 않으면 작은 변동도 위기로 인식되고, 불 확실성은 과도한 불안으로 확대된다. 결국 조직을 흔드는 것은 자금의 규모가 아니라, 자금 흐름에 대한 통제력의 부재다. 흐름을 알고 있는 조직은 조정할 수 있지만, 흐름을 모르는 조직은 불안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2) 실행 관리 체계가 구조화되어 있는가 조직이 흔들릴 때 전략이 먼저 무너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일상의 운영 리듬이 깨지게 된다. 회의는 늘어나고, 지시는 반복되며, 우선순위는 수시로 바뀐다. 구성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이번에는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조직은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고 각자가 다른 해석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분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에너지가 분산되고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즉흥적인 회의와 추가 지시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점검–결정–실행의 흐름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조직은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이게 된다. 점검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결정 기준이 상황마다 달라지면 구성원은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다. 그 결과 실행보다 보고와 해석이 늘어나면서 책임의 경계가 흐려지고, 책임 회피와 소극적인 태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속도감 있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관된 흐름이 없는 업무 상태가 반복되면서 실행력은 서서히 약화하게 된다. 실행 관리 체계가 구조화된 조직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정해진 점검 주기 안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사전에 합의된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리며, 실행 단위를 구체화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구조로 연결한다. 시스템 운영의 순환 구조가 정착되어 있으면 회의는 늘어나지 않고, 지시는 난발되지 않는다. 구성원은 언제 점검이 이루어지고, 언제 방향이 정리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 가능성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상황은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운영 방식까지 변해서는 안 된다. 실행 관리 체계가 갖추어진 조직은 외부 환경이 흔들려도 내부 리듬은 유지된다. 운영 리듬이 유지되는 조직은 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대로 실행의 흐름이 깨지면 작은 문제도 쉽게 증폭된다. 결국 위기를 키우는 것 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 구조화되지 않은 실행 체계다. 3) 전략적 의사결정 기준이 구조화되어 있는가 조직이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외부 충격의 크기보다 내부 기준의 부재에 있다. 기준이 없으면 상황이 바뀔 때마다 판단도 함께 흔들린다. 그 과정에서 조직의 일관성은 약해지고, 방향성은 점점 흐려진다. 위기 상황 일수록 무엇을 바꿀 것인가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질문은 ‘무엇을 유지할 것인가’다. 모든 것을 수정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조직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지켜야 할 최소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변화는 관리의 범위를 넘어 구조적 혼란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은 위기가 닥치면 매번 다른 해석과 다른 선택을 반복한다. 어떤 경우에는 비용을 과 도하게 축소하고, 어떤 경우에는 무리한 확장을 시도한다.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구성원은 무엇이 원칙이 고 무엇이 예외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유지해야 할 것과 줄여야 할 것, 바꿔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조직은 과도하게 반응하게 된다. 비용 절감 압박 속에서 핵심 역량까지 축소하거나, 고객 만족을 이유로 구조적 한계를 넘는 약속을 하기도 한다. 판단의 일관 성이 무너지면 조직은 전략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움직이 게 된다. 결국 기준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조직의 중심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며, 중심이 없으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방향이 계속 달라지고, 그 과정에서 내부 조직의 신뢰는 약해진다. 전략적 의사결정 기준이 구조화된 조직은 먼저 반드시 유지해야 할 영역을 정의한다. 고객과의 약속, 품질 유지선, 핵심 고객군, 조직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들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다음으로 어떤 조건에서 축소할 것인지, 어떤 지점에서 변경할 것인지를 명확히 한다. 비용을 줄일 때는 매출 기여도와 구조적 필요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흥적 판단이 아니라 사전에 합의된 조건에 따라 조정한다. 이처럼 판단의 기준이 명확해지면 책임자의 선택은 일관성을 갖게 되고, 구성원은 왜 유지하고, 왜 줄이며, 왜 바꾸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해는 곧 신뢰로 이어지고, 신뢰는 실행력을 높인다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경직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변화를 거부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다. 명확한 기준이 있을 때 조직은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다.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동일한 판단 틀 안에서 선택을 정리할 수 있다. 흔들리는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은 더 많은 전략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판단 기준에서 나온다. 기준이 분명한 조직은 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단단해진다. 상황이 달라져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구조를 세우는 일이 곧 생존 전략이다. 이처럼, 세 가지 조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현금의 흐름이 보이면 운영이 조정되고, 운영의 리듬이 유지되면 판단 기준이 작동한다. 그리고 판단 기준이 분명하면 자금과 운영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위기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위기를 구조 붕괴로 만들지 않을 선택은 할 수 있다. 현금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운영의 리듬을 고정하며, 판단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일은 단기간의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직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만드는 최소 조건이다. 성장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안정은 구조 위에서만 만들어진다. 흔들리는 조직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부에서 작동하는 이 세 가지 조건에 달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로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등 예비후보(기호순) 5명을 확정했다. 이틀간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준호 후보가 탈락했다. 남은 5인은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본경선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당원 50%와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경선 단계에서는 후보들의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광주와 전남 서부·동부 등 3개 권역에서 정책배심원 권역별 심층토론회가 열린다. 권역별로 정책배심원 30명이 참여해 후보자 5명의 정책과 역량을 평가한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김영록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 경험을 쌓았다. 강기정 후보는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호남총괄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주철현 후보는 여수시장 출신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직접 경험했으며, 현직 국회의원으로 지역구의 현안을 대변해 왔다. 검사장 출신의 법조인 이력과 현장 행정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정훈 후보는 나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농업 정책 및 지역 균형 발전 분야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지역 밀착형 정치인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 자치 분권 강화에 힘써왔다. 민형배 후보는 광주 광산구청장을 재임하며 '자치구 혁신 모델'을 제시했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개혁 성향이 뚜렷하고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일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위기에 처한 여수 국가산단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전남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철현·조계원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라남도, 여수시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 포럼은 기존의 범용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와 특수 화학소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자는 게 핵심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어려운 여수산단을 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양만권 화학산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재활용 및 바이오 원료와 청정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미래 전략이 제시됐다. 또한 지정 시 제공될 금융·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의 필요성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한 화학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산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김재훈 본부장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 전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고등기술연구원 강석환 본부장은 여수 국가산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 공급망 안정과 산업 전환의 핵심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마병철 전남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화학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전략과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참여자들은 공급망 안정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 산업 전환, 연구개발 및 실증 인프라 연계, 산·학·연·관 협력 체계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포럼에 참석한 조계원 의원은 "여수 산단의 위기 극복을 위해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및 첨단소재 산업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AI·로봇 산업의 핵심 기반을 마련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히며 산업 전환의 필수 수단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이후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특혜 문제와 별개로 국민 편의와 지역 염원 등을 고려해 수도권 동부 핵심 교통축이 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신속한 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부지역의 간선기능 강화와 경기도 광주시 북부, 양평군의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양평군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2년부터는 예비 타당성 조사와 전략 환경 영향 평가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2023년 6월, 대안 노선 검토 과정에서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특검의 대상이 됐고, 같은 해 7월부터 현재까지 해당 사업은 3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업 재개를 위해 먼저 기획예산처는 올 상반기 중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예산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기반해 새로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지역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최적의 노선을 신속히 결정해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수석은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고,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양평 지역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고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증진시켜 수도권 동부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내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지정학적 강등 양상의 변화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 상승한 5781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1.58% 오른 1161에 마감했다. KB증권은 “국내 대형주의 뚜렷한 방향성 부재와 함께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가마했고 코스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1%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카타르가 미-이란 전쟁 중 발생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 타격으로 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돼 세계 각국에 LNG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선언함에 따라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폭격을 받은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가 상승 위협이 더해지며 에너지 안보가 부각돼 신재생 에너지 업종도 지속 상승을 이어갔다. 또한 일본의 2차 대미투자 대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및 천연가스가 거론되자 원전, 건설 등 국내 관련주들이 훈풍을 탔다.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9.87%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GS건설 22.54%, 대우건설 18.18%, HDC현대산업개발 11.83%, 삼성물산 2.23% 상승했다. 이들의 마감 종가는 각각 6만7400원, 3만1800월, 1만9110원, 2만4100원, 29만7500원이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전 거래일 대비 14.34% 오른 90만9000원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21조2759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코스피는 주간 수익률 +5%대를 기록하며 지난 폭락분을 일부 되돌렸다”면서 “엔비디아 GTC,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등 개별 이슈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회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진 기업의 주가는 충분히 반등 가능함을 시사하고 향후 전쟁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지속되겠으나 실적 주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