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는 강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자금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3.10% 하락하며 660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2일 7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42%, 5.35%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2389억원, SK하이닉스를 4조765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AI 산업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 역시 최고가를 새로 쓰며 시가총액 6조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
-정부, 기존 전력·재생에너지 병행 제시...발전원 구성·계통 보강 방안 구체화 과제 -이순형 동신대 교수 “재생에너지 풍부하면 공장 불안정하다는 가설 성립 안 해” -전력량 확보와 전력품질은 별개...송·배전망·ESS·UPS 아우른 공급체계 필요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로 전력과 용수가 꼽히는 가운데, 반도체 팹 4기에 필요한 전기를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고려하면 원전·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맞물리는 양상이다. 쟁점은 재생에너지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조달한 전기를 생산 공정에 필요한 품질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다. 이 두 문제는 연결돼 있지만 같은 문제는 아니다. 필요한 전력량을 확보하더라도 순간적인 전압 강하나 정전에 대응하는 체계가 부족하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공장에 공급되는 전력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광주 지역 반도체
- 석유공사 노조 “의견수렴 없는 통합”...가스공사 노조 “부실 정리가 논의의 전제” - 가스공사 노조 대외협력국장 “부실자산 자회사로 옮겨도 연결재무 부담 남을 수 있어” - 하윤희 고려대 교수 “석유·가스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많아...통합 효과낼 설계 필요”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분산된 역량을 결집해 해외 자원을 확보하고 공급망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이런 가운데 양사의 노동조합은 기능별 전문성과 재무 위험에 대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석유공사 노조는 전문성과 의견 수렴을, 가스공사 노조는 부실 정리와 국가 LNG 조달체계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법인 합병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되는지, 아니면 재무 부담과 업무 중복만 키우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종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대외협력국장은 M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통합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다”며 “재무구조 문제부터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실 정리 먼저”...자회사 분리만으로 위험 해소되나 백 국장은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약세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준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7포인트(0.10%) 오른 5만1231.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6.41포인트(0.47%) 하락한 7765.3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1.25%) 내린 2만7193.3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AI 관련 기술주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매출이 시장에 알려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산업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의 지난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달러로, 앞서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700억달러보다 200억달러 적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매출 차이는 산정 방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AI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와
한글날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두 달 만에 6,300대로 밀려났고, 코스닥도 4% 넘게 떨어졌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외국인 수급 악화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하락한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3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11일(6,345.53)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하락률은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6포인트(0.72%) 내린 6,578.17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6,500선과 6,400선을 잇달아 내줬다. 한때 6,368.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총 619.50포인트(8.85%) 급락했다. 이 기간 7,0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6,400선마저 이탈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전자·가전업계가 경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사업 전환이 주요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뿐 아니라 2년 전과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기업간거래(B2B)와 신사업 성장에 더해 주력인 TV와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M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3700억원, 2분기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도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프리미
요즘 필자는 애프터 유(after you)라는 번역 소설을 거의 3주째 가방에 넣고 다닌다. 전동차 안에서 카톡에 답변하거나 유튜브를 들여다보다 독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스마트폰의 영상과 뉴스, SNS가 쏟아지고, 궁금한 것은 검색 몇 번이면 알 수 있으니, 가방 속에 든 소설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깜박 잊어버리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글과 책(text)을 읽는 것이 멋지고 세련된(hip)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을 뜻하는 ‘텍스트힙(Text Hip)’이란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SNS에는 책을 읽는 모습과 책의 문장(文章)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도 생겨난다. 재미없고 오래된 매체처럼 느껴지는 책이 다시 ‘힙하게 된’ 건’ 어인 까닭일까? ◇ 정보는 넘치고 생각은 얕아질 때, 책의 가치가 시작된다 어쩌면 ‘텍스트힙’은 책의 진화라기보다 디지털 세계에 지친 인간의 반응인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정보가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넘치는 정보 때문에 피곤하다. 출근길에는 쇼츠를 보고, 일하는 동안에는 메신저가 울린다. 잠시 쉬려고 영상을 켜도 알고리즘은 다음 영상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하루 종일
국내 금융권 연쇄 해킹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악용 논란 끝에 공개 개발을 중단한다. 아르텍스 개발자는 도구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점을 이유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추가 버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서도 관련 페이지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텍스 개발자 '오텀(Autumn)-27'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지난 8일 올린 글에서 아르텍스가 악용됐다며 "도구의 잘못된 사용을 고려해 아르텍스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고 비공개 소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버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며 유지 지원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텍스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사이버 공격에 쓰이는 것은 자신들의 개발 취지와 어긋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르텍스 측은 도구를 활용해 법과 규제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르텍스의 깃허브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르텍스가 비공개
코스피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국제유가 상승,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겹치면서 코스피 6,000선도 가까스로 지켜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54포인트(0.44%) 하락한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3포인트(0.44%) 오른 6,062.08로 출발해 장중 한때 6,190.65까지 상승하며 2.57%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면서 한때 5,944.65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6,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24년 9월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총 994.93포인트(14.21%) 급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으나 이후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1조1,8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도 3,142억원을 순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하며 민영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최근 5년간 한화 계열사로 영입된 KAI 출신 인력이 최소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명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력 유출은 실무 핵심인 과장급과, 연구개발·생산기술 직무의 기술 핵심 인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시스템 17명, 한화오션 3명이었다. 황 의원은 "해당 통계가 퇴직자 면담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만큼, 실제로 한화 측으로 이동한 인력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KAI는 1999년 정부 정책에 따라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 부문을 통합하여 만든 민간 합작회사지만, 자본 구조와 사업 특수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기업의 성격을 띤다. 방위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연구·기술 인력에서 나오는 만큼, 자본력을 앞세운 특정 대기업의 핵심 인력 영입은 국가 방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부당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명선 의원은 “핵심 기술 인력 유출은 국방력 약화와 국민 혈세 낭비로 직결된다”며
네팔 정부가 대홍수로 실종된 사람들의 법적 사망 선고 대기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약 45일로 대폭 단축했다. 지난 8월 발생한 대홍수로 5천명이 넘는 실종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실종자 가족들의 재난 보상금 수령과 재산 상속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은 전날 재난 실종자의 법적 사망 선고 절차를 변경하는 재난 관련 법률 시행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개정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팔 정부는 앞서 재난 실종자의 사망 선고 대기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약 45일로 단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한 바 있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실종된 이들은 이날로 실종 45일째를 맞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5천285명에 대한 법적 사망 선고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최소 1천4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유족에게 인계된 시신은 112구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동안 네팔에서는 재난으로 실종된 사람에 대해 법적 사망 선고를 받으려면 12
올해 뉴욕에서 열린 81차 유엔 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 대전환의 관리’다. 매우 의미심장하고 시의적절 한 주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매년 이맘때 개최되는 유엔 총회는 회원국 193개국이 모여서 세계적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유엔을 제외한 국제적 모임으로는 G7, G20, EU, 브릭스, 각종 국제포럼, 지역 단위의 경제 블록 등이 있으나 이들 모임은 주로 경제와 안보 등 특정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에 비해 유엔은 80년의 긴 역사가 있고 전쟁과 평화, 기후 문제, 빈곤과 개발, 인간의 양심과 인권 등 인류의 공통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유일한 국제기구이다. 그간 유엔의 무용론이 비등해 왔다. 하지만 그건 유엔의 또 다른 축인 안전보장이사회의 기능이 상임이사국 5개 국의 잦은 거부권 행사로 무력화되는 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보장이사회에 비해 총회는 각 국이 국제적인 이슈와 중장기적인 주제에 대해 자국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치고 결의문을 통한 집단 의사와 행동을 행사함으로써 순기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유엔 총회에서 각국은 국제법의 준수와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유엔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