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전략에서 대결은 상대방이 항복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과 관련된다. 즉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해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전술에는 위협,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 등이 포함된다. 양보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들은 당사자들로 하여금 거꾸로 대결전략을 선호하도록 만드는 요인들이다. ◇대결전략을 강화시키는 요인들 대결전략을 강화시키는 요인들에는 적대감, 높은 유보치, 구성원에 대한 높은 책임성, 구성원의 감시 등이 있다. 그리고 당사자들의 기대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경우 한쪽의 요구에 상대방이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기 때 문에 대결전략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시간 제약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또 당사자들 사이에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여 서로를 볼 수는 없고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당사자들 간의 대결은 줄어든다. 이는 상대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덜 방어 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서 기인한다. 그 결과 윈-윈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기도 한다. ◇대결의 특성 ◇입장 협상 대결은 한쪽이 상대방을 자 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목적으로 이용되는 전략이다. 상대를 설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안을 수용하도록 만드는 노력과 관련된다. 이러한 전략을 입장 협상(Positional bargaining)으로 불린다. ◇대결전략의 핵심 상대방의 목표와 가치들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되 상대방에게 이용될 수 있는 자신의 정보는 철저히 감추는 것이다. ◇협상에서 합의 처음에는 대결의 단계를 거치지만 나중 에는 문제해결의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처럼 대결은 문제해결을 위한 필요조 건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데, 협상가들은 통합적인 합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기대치를 가 지고 협상에 임한다. 그 결과 협상 초기에는 경쟁전략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협상이 진 행될수록 당사자들은 자기들 기대치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이 된다. 첫 단계 에서 적대감에 이를 정도의 상대에 대한 반 감만 없다면 공동의 문제해결(Joint problem solving) 단계로 진입하게 되며 기대치는 낮아 지고 합의의 가능성은 커진다. 대결전략은 어떤 특정한 원칙이 있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대결전략은 다음과 같다. 설득적 주장 (Persuasive argument)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것이 최선 의 이익인 것을 확신시키는 전략 위협(Threat) 상대방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큰 손해라는 것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유보치를 낮추도록 만드는 방법 입장 고수 (Positional commitment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대 방이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도록 만드는 방법 이러한 전략들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기술들로는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요구하기, 변경 불가능한 입장의 고수, 상대방이 양보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점을 설득 하기, 협상을 그만두겠다고 위협하기, 양보를 안 한다고 상대 방을 몰아붙이기, 상대방이 더 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시위하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결의 전략들은 창의성을 저해하고 새로운 대안들을 수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당사자들 모두가 대결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들의 이해에 대한 완고한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설령 합의에 도달하는 경우에도 상당 시간이 지연되거나 윈-윈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대부분 대결전략들은 중요한 약점이 있는데, 상대방이 자기방어적인 이유로 동일한 대결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점 이다. 양쪽이 동시에 대결의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더 강한 대결전략을 사용하는 당사자에게 유리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흔히 피로스의 승리 (Pyrrhic victory) 상황에 빠지도록 만드는 데, 이는 승리의 대가로 공동의 이익(Joint benefit)은 줄어들고 오히려 승리자가 엄청난 피해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됨을 의미한다. 대결은 역대결을 낳고 입장 고수는 상대방의 입장 고수를 불러오며 위협은 역 위협을 초래한다. 물론 그 결과는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증폭이다. ◇대결의 전략 대결전략은 크게 위협·입장의 고수·설득적 주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위협 ①군사력이나 폭력과 같은 물리적 위협에서부터 문신, 언어적 폭력, 이마에 두른 붉은 띠, 협상장에서 나가 버리기와 같은 위협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와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②위협은 상대방이 비 합의의 매력을 감소시키고 따라서 협상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 위협은 위협에 따른 처벌이 크고 분명할수록 상대방으로 하여금 양보를 하도록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 과거의 위협이 실제로 일관되게 실행이 되었던 경우 위협의 실효성은 커진다. -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비용이 클수록 위협의 실효성은 작아진다. 즉 위협을 실천하기 위해 위협을 가하는 쪽이 커다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위협의 신빙성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위협이 그것을 실행하는 쪽보다 위협을 당하는 쪽에게 반드시 더 많은 손해를 주는 것일 필요는 없다. 위협의 크기보다는 오히려 위협이 얼마나 진실된 것인가 하는 점이 위협의 효과를 결정한다. - 위협은 위협을 가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연결될 때 더욱 효과적이 된다. - 위협은 잘못 사용되는 경우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만들기 쉽다. 지나치게 위협 전략에 의존할 경우 상대방으로 하여금 반감과 저항심을 증폭시키며 그 결과 상대방 역시 맞위협(Count – threat)전략을 택하기 쉽다. 물론 협상의 결렬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2)입장의 고수 ①입장의 고수(Positional commitment)는 한 마디로 자신의 입장에 대한 말뚝박기다. 더이상 양보는 없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②입장 고수는 보통 위협을 수반하는 데 “만일 이 제안을 당신이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을 포기 하겠다”고 하는 경우이다. - 입장고수가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입장고수로 인해 협상이 결렬되는 경 우에도 입장고수를 선언한 쪽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상대방이 인식해야 한다. - 입장고수는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경우 또는 입장 이상으로 양보를 할 수 없다는 증거(예 : 구성원들의 압력)가 뒷받침되는 경우 더욱 강력한 효과 를 지니게 된다. - 입장의 고수도 상대방의 허용 한계를 넘어선 수준이라면 실패한 전략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과도한 입장고수는 협상가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겪이 된다. 자신의 입장을 반복하기 어려운 “돌이킬 수 없는 몰입 (Irrevocable commitment)”에 빠지도록 만든다. - 훌륭한 협상가는 입장고수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작은 여유를 두어 협상의 여지를 남긴다. 자신의 입장고수가 반드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입장고수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약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는 좋은 방법은 입장고수를 협상종결 단계까지 참았다가 상대방의 수용 한계에 대한 가능한 많은 정보를 획득한 후에 입 장고수를 선언하는 것이다. 3)설득적 주장 ①설득적 주장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도록 만드는 전략으로 자신이 제안한 대안을 수용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도 최선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임을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②설득의 결과로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 설득을 많이 한 쪽이 상대방에 비해 더 유리한 협상결과를 얻게 된다. ◇설득 전략의 효과적인 근거 - 설득은 협상에서 소극적인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상대방의 기대수준을 낮춰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갖도록 만들 수 있다. -설득을 통해 대결 전술이 성공할 수 없음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문제해결로 태도를 바꾸도록 유도할 수 있다. -설득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유리한 협상결과를 얻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통합적 합의의 가능성이 존재 하는 상황에서 설득 전략에 치중하게 되면 새로운 통합적 합의안을 찾으려 노력하기보다는 어느 특정한 대안에 집착하기 쉽다. 또한 설득은 상대방의 역 설득을 불러오기 쉽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의 진원 깊이는 20㎞로 추정했다.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날 오후 10시까지 1220회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데다가 지난 3일엔 규슈 내륙의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에서 5000m에 이르는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일본 기상청이 7월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거듭 일축하고 있으나 그 영향에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여행업체에 일본 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는 감세법에 대한 수혜 산업으로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 분야가 꼽힌다. 반면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는 축소가 예상된다. 미국 언론 NBC는 3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패키지법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대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대한 오랜 연방 지원을 끝내고 석유와 가스, 석탄 생산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과된 OBBBA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했던 석유·가스 산업 증진을 위해 토지 및 수역을 개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석유·가스 생산 업체가 정부에 지급하던 로열티도 인하한다. 석탄 역시 수혜 분야로 꼽힌다. 이번 법은 연방 토지에서 석탄 채굴이 가능한 면적을 1만6,180㎢ 상당 확대하도록 했다. 석유와 마찬가지로 석탄 업체가 연방 정부에 제공하는 토지 이용 로열티도 인하했다. 반면 태양광·풍력 발전 분야 세액공제는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법에 따르면 2027년부터 태양광·풍력 산업에 진입하는 발전소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다만 이 법 시행 12개월 이내에 착공하는 프로젝트는 예외를 인정한다. 태양광·풍력 발전에 미국 부품을 사용하면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도 2027년 이후로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이 법 역시 시행 12개월 이내에 착공하는 프로젝트에는 예외 규칙을 적용한다.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의 제빵 공정에 쓰는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며 다시 한번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일 끼임사고 사망자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 내 용액, SPC삼립 시화공장이 제빵 공정에 사용 중인 미개봉 상태의 식품용 윤활유, 포장 전·후의 크림빵에 대한 감정서를 경찰에 회신했다. 국과수는 A씨가 갖고 있던 용액 및 SPC삼립의 윤활유에 대한 감정 결과 "염화메틸렌 및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소프로필알코올은 소독제의 원료로 주로 쓰며, 중추 신경 기능을 저하해 졸음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간, 신장, 심장의 기능 저하 및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두 성분 모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제빵을 비롯한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의 제조 과정에 쓰여서는 안 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 물질에 대해 섭취용으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간한 '염화메틸렌에 의한 건강장해예방'에는 염화메틸렌이 호흡기나 소화기관, 피부를 통해 흡수돼 중추신경계질환, 심장독성, 신장독성 등을 유발한다고 나와 있다. 이 물질에 관해 보건공단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염화메틸렌 취급업무에 종사할 근로자에 대해서는 배치 전 건강 진단을 실시하여 심혈관계, 신경계 기능검사를 해야한다"고 지적하며, "염화메틸렌 취급 근로자는 첫번째 특수 건강진단을 배치 후 6개월이내에 실시하여 심혈관계, 신경계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경찰은 A씨가 들고 작업하던 윤활유 용기가 시중에 판매 중인 금속 절삭유인 D사의 제품과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수사처는 제빵 공정에 공업용 윤활유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고 알려졌다. 다만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감정물과 함께 D사의 금속 절삭유를 대조한 결과 "증거(감정물)에서 검출된 염화메틸렌의 양은 대조품(D사의 금속 절삭유)에 비해 유의미한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PC관계자는 "당사가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상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유통 중인 L사의 식품용 윤활유, D사의 금속 절삭유에 대한 성분 확인은 물론 각각 어떤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있고,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을 국과수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쿠폰 예산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강하게 비판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원장(한병도)이 충분한 논의 없이 시간에 쫓겨 일방 처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제출한 30조5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증액됐으며, 여야는 막판까지 증·감액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초연금 감액, 광주 고속도로 예산 편성 등을 두고 양측 대립이 심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예산 외에도 대통령실 업무지원비(특수활동비) 증액 문제에 대해 여야 대립이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추경안에는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41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전했다. 조 의원은 “기초연금 수천억을 깎으면서 민주당 지역구 예산은 추가하고, 국채 발행을 24조원까지 늘리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예결위는 이어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며,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처리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 DCC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충청의 마음을 듣다, 충청의 꿈 다시 키우다'에서 "최소한 앞으로 4년 11개월간은 법을 만들지 않아도 지역화폐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화폐 사업이 없어지지 않도록 법률로 제정해달라'는 한 지지자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라는 걸 왜 하는가. 내 이름 알리려 하는 게 아니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고, 평가받고, 다시 기회 얻고 그러는 게 정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 뜻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도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결국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투표하고 의사를 분명히 표명하면 어떻게 국민 뜻에 어긋나는 정책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에서 지역화폐예산을 대규모로 편성했다"라며 "중앙정부가 하면 광역시, 기초시군구가 안 할 리 없다. 하나씩 어그러진 것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 할인율, 지원율도 서울과의 거리에 따라 더 주라고 했다"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게 아니고, 모든 정책 편성에 지역별 가중치를 둬서 서울과의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이 주는 걸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하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사고 책임은 SK텔레콤에 있다고 결론냈다. 또한 계약상 중요한 안전한 통신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위약금 면제 규정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는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한다면,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가 중대한 데다 SK텔레콤에 계정 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사고 대응 미흡, 중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같은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통신 사업자에게는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국민 일상이 통신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자의 서비스 안전을 위한 보호 조치는 계약 시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만약 위약금 면제 판단에 반대한다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요구하고, 이행되지 않으면 등록취소 등의 조치까지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도유망한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스페인 자모라 주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시에서 조타가 그의 동생(포르투갈 2부리그 페나피엘) 안드레 실바와 함께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가다 추월을 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조타와 실바를 태운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으며, 두 사람은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쯤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 사람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리버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번 사고는 조타가 오래 연인으로 지내온 루테 카르도소와 백년가약을 맺고서 불과 열흘여 만에 벌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타는 숨지기 며칠 전 자신의 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구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조타는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고, 2022년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였다"며 인그타그램 등 SNS에 추모 글과 영상을 올렸다. 1996년생인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 등에서 뛰다가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2021~2022시즌에 공식전 55경기 출전 21골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한편, 수십 년간 ‘올 화이트’ 전통을 고수한 윔블던 대회가 한 순간의 비극 앞에 검은 리본 착용을 허용했다. 올잉글랜드 클럽 대변인은 “선수들이 조타를 추모하고자 검은 리본 착용을 요청할 경우,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직접 전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을 공식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2일 선제적으로 ‘매직 V5’를 공개하며 초슬림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너가 먼저 선보인 ‘매직 V5’는 접었을 때 두께 8.8㎜, 펼쳤을 때 4.1㎜로, 삼성 갤럭시Z폴드7 예상 두께인 8.9㎜와 4.2㎜보다 각각 0.1㎜ 더 얇다. 무게 역시 217g으로, 예상되는 폴드7의 215g과 거의 차이가 없다. 아너는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매직 V5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실리콘 탄소 복합 소재를 사용한 ‘레이크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6000mAh의 대용량을 구현했다. 배터리 두께는 0.18㎜로 매우 얇아 배터리 용량과 지속시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반면, 갤럭시Z폴드7은 2억 화소 메인 렌즈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의 매직 V5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예고한다. 디스플레이도 커버 스크린 6.5인치, 메인 스크린 8.2인치로 매직 V5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 장착으로 인한 성능 강화와 화면 주름 개선 등에서도 진일보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격 면에서는 매직 V5가 약 170만원(8999위안)으로 책정돼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으며, 갤럭시Z폴드7은 전작과 비슷한 220만원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FE’ 출시로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Z폴드7과 플립 FE의 동시 출격이 폴더블폰 시장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와인25플러스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쇼핑 편의 기능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주류 전문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 AI 이미지 검색 기능을 지난달 25일부터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이 기능은 우리동네GS 앱 내 와인25플러스 메뉴에서 AI 이미지 검색을 선택한 후 이용 가능하다. 소비자가 QR코드나 바코드 인식 없이 상품 사진을 촬영하거나 보유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관련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AI 이미지 검색 기능은 고객이 주류 매장에서 제품을 고를 때 겪는 브랜드 및 품종 구분의 어려움을 줄이고, 더 쉽고 정확한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GS리테일은 와인25플러스에서 주류 검색량은 하루 평균 약 9,000건에 달해, 이번 AI 기반 서비스 도입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쇼핑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 와인 검색 툴 대비 상품 정보의 구성과 리뷰의 질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와인25플러스'는 약 1만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주류를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가까운 GS25 편의점이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동우 GS리테일 플랫폼DX 부문장은 “와인25플러스의 AI 이미지 검색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객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픽업이 결합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로 새로운 주류 구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GS25가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콜라맛'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젼언니 스윗믹스젤리'의 스핀오프 상품이다. 기존 6가지의 맛 중 고객 수요가 가장 높은 '콜라맛'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4일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약 30분간 운행이 정지됐다. 운행이 재개된 이후에도 열차가 서행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9분까지 열차 운행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지하철 2호선 한 관계자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선로 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했고 복구 후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안전요원들이 질서를 유지시켜 인명사고는 없었다. 지하철 2호선은 장애 발생으로 20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됨에 따른 배차 간격에 문제가 생겨 이날 오전 9시 40분까지 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지 못한 출근자들이 역사를 나가 버스와 택시를 잡는라 역 앞은 한때 혼란 스러웠다. 공사 홈페이지에는 열차 운행 정지에 대해 내·외선 열차가 모두 30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사고 등으로 인해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됐을 경우 홈페이지에서 간편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열차 내 혼잡한 상황과 역사 내부에 승객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을 전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은 사당역 환승 통로 사진을 올리고 “실습 3일 차에 지각하게 생겼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전철은 안 오는데 사람들이 계속 역으로 밀고 들어와 나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림역에서 승차 지연을 겪은 한 시민은 “1호선에서 2호선 갈아타는 곳 전체가 사람들도 꽉 찼다. 2호선을 타는 계단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라며" 신도림역 앞은 버스와 택시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로 복잡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날 열차 장애에 대해 "열차 이용에 불편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발생한 신호 장애로 열차 운행이 4시간가량 지연됐다가 정상화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2회 국회미래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정책토론회로 진행됐다. 김기식 국회미래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3%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 없이는 미래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적 합의에 기반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미래산업팀장은 발제에서 “지정학적 위기와 세계 경제질서의 대전환으로 에너지 안보가 핵심의제로 부상하고 AI와 탄소중립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전력 안보가 산업 경쟁력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전력산업 운영과 잦은 정책 변경으로 시장 기능이 약화되었고, 에너지 정책의 정쟁화와 일관성 부족, 재원 마련 방안 부재와 이행력 부족 등으로 정책에 대한 신뢰도 훼손이 누적돼 국가 에너지 정책의 틀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 팀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제로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최적 구축 ▲경제적 전력공급을 위한 제도 개선 ▲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 및 그린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재원 마련과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대연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은 발제에서 산업계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FGI)와 정책 우선순위(AHP) 결과를 소개했다. 이 실장은 FGI 결과를 바탕으로 5대 전력부문 정책과제(▲전력산업 거버넌스 개편 ▲전력망 인프라 확충 및 분산화 추진 ▲전력시장 구조 개선 및 경쟁 촉진 ▲안정적 전력공급 및 수요관리 개선 ▲에너지 신기술 및 신산업 육성 등을 포함해 16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AHP 결과 5대 정책과제 중에서는 ‘전력망 인프라 확충 및 분산화 추진’이 1순위로 도출됐다. 또한 16개 세부과제에서는 ‘기간 전력망 확충 가속화 및 지역 수용성 개선’이 1순위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과거 성장기에는 저렴한 전기가 수출을 위한 보조역할을 해왔다면 탄소중립·AI 시대에서 에너지는 단순한 생산요소를 넘어 산업경쟁력의 근간이자 미래성장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유럽의 경제 침체를 참고삼아 투자부족, 높은 에너지비용, 과도한 규제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산업 경쟁력을 최우선에 두고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새 정부 출범 후 5년은 ‘에너지산업(전력산업)’, ‘AI와 미래혁신산업’, ‘제조업’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 성공적으로 발전과 전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제시된 정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속한 전력산업 구조, 기술, 시장 대혁신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은 “제시된 정책과제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가 에너지전환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여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토론에 참여했으며, 각계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