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1℃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1.9℃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4.2℃
  • 흐림고창 2.9℃
  • 제주 8.8℃
  • 맑음강화 1.1℃
  • 구름조금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5℃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14일 일요일

메뉴

오피니언


[ 김자연 칼럼 ] 리테일 테크, ‘바이오 페이(Bio Pay)’는 상용화 될 수 있을까?

 

‘리테일 테크(Retail Tech 또는 R-Tech)’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 소매점(Retail)들과 기존 유통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혁신하는 것으로,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마케팅 및 CRM, 매장 방문자 분석, 택배뿐만 아니라 결제 분야에 있어서도 리테일 테크는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 페이(Bio Pay)’
 

리테일 테크를 적용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인 ‘바이오 페이(Bio Pay)’는 얼굴, 목소리, 정맥, 홍채 등 사용자 고유의 생체정보를 인식해 간편하게 결제 하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면 지문과 정맥을 인식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리면 근적외선 센서가 혈관 굵기, 선명도, 모양을 분석해 자동 결제를 할 수 있는 ‘핸드 페이’가 있고,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 하나만 들면 결제가 되는 ‘핑거 페이’가 그것이다.

 

또한 사람의 눈의 홍채를 인식 하는 ‘홍채 페이’도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홍채를 미리 등록해 놓고, 홍채인식을 하는 바이오 페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홍채인식으로 결제가 된다. 또한 목소리를 들려 주면 결제가 이뤄지는 ‘보이스 페이’도 있다. 모바일 시스템에서 지정해준 문구를 읽어 목소리를 등록하고 모바일 결제를 선택할때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말만 하면 앱이 자동 실행돼 결제가 진행된다.

 

정확도 99.9%의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바이오 페이의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알리페이가 있다. 2017 년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전세계 최초로 안면인식 결제를 상용화 했다. 3D 적외선 심도 카메라와 특유의 바이오 알고리즘을 활용한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서비스는 정확도가 99.9%에 가깝다고 알리페이는 밝혔다. 이 기술은 소비자에게 결제의 간편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을 인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사용된다.

 

알리페이는 실제로 항저우의 KFC 매장에서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점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 검색 엔진중 하나인 바이두는 매장에서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성별, 연령, 표정 등을 분석한 후 메뉴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손바닥 정맥 인증
 

한국의 경우 롯데카드와 세븐일레븐이 협력해 손바닥 정맥을 인증해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무인편의점을 오픈하면서 국내 최초로 핸드페이를 선보였다. 롯데카드 부스에서 정맥 등록을 하면 핸드페이를 사용할 수 있고, 상품이 겹쳐져 있을 때 360도 자동스캔 계산대는 개체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결제의 정확성이 보장되는 기술이다.

 

바이오 페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 관련 전 세계 PCT 국제출원 공개 건수는 2017년 421건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 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또한 출원 상위 기업은 삼성, 인텔, 퀄 컴, 마이크로소프트, 히타찌 순으로, 거대 글로벌 기업이 바이오 페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 이다.

 

 

편리성과 더불어 바이오 페이의 기술이 정확성을 보장되고 는 있지만, IT업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밀번호는 해킹을 당할 경우 변경하면 되지만, 생체정보를 해킹 당할 경우에는 특정 개인의 변경 불가능한 고유정보이기 때문에 영구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에 비해 국내의 주요 카드사들이 바이오 페이 방식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생체정보를 본인확인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기존 결제방식과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시각 때문이다.

 

삼성 페이와 같은 모바일 카드 도입으로 이미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생체 정보의 해킹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생체정보를 등록해 카 드 없이 결제하는 방식이 현재까지는 매력적이지 않다. 바이오 페이는 여러가지 면에서 소비자의 고객 경험을 증진시키기에 충분한 리테일 테크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으나,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결제 시스템 구축의 선행이 바이오 페이 상용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김자연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 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 산업에 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 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FACEBOOK:http://www.facebook.com/jayeonk1

▶INSTAGRAM:http://instagram.com/jy_newyork

▶BLOG:http://blog.naver.com/jayeon_kim7

 

 


관련기사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연합뉴스 구성원의 92.1%, “시민 100여명 국민평가단 사추위 반대”
연합뉴스법(뉴스통신진흥법) 개정 사원비상모임은 8~11일 연합뉴스 전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원 92.1%가 '국민평가단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의 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법 개정과 관련해 연합뉴스 사원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직접 수렴한 첫 설문조사다. 공식적인 조사 접수 루트 이외에 사원모임 이메일 등으로도 사추위 제도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의 일부를 소개하면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고 공공성이 필요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도 무작위 국민평가단이 뽑아야 하나” △“공영언론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구호는 경영진 선임권을 주자는게 아니다. 언론이 정권의 편에 서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과 삶,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보도하자는 뜻이다” △“100명의 과학적, 논리적 근거는 무엇인가. 500명은 왜 안되는가, 통계적으로는 1000명은 돼야 한다” 등이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성있게 평가단이 구성되겠느냐는 의구심도 많이 제기됐다. "노조가 모델로 삼는 프랑스의 AFP 통신도 CEO 선출시 일반 시민의 평가 절차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사원모임이 조사한 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