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그제는 충남 아산, 어제는 예산에 수해 복구 활동을 다녀왔다”며 “역대급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참혹 그 자체였다”고 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해 복구 현장 지원에 당력을 총집중하겠다”면 “정부와 함께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의 조속한 선포를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협력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안전특별교부금 지급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행안위와 농해수위, 국토위 등을 중심으로 이재민의 의견을 청취해서 실효성 높은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며 “재난 예방과 빠른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 극복에 힘을 모을 때”라면서 “재난을 정쟁으로 삼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우리가 재난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행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선 “내수와 소비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루 만에 698만명이 신청했고, 1조2722억원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특히 비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에 지원금이 추가 지원된 만큼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대가 큰 만큼 현장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다소 발생하고 있다. 은행에 사람 몰리고 일부 카드 회사 앱에 장애 발생했다. 소비쿠폰 사칭한 스미싱 문자 피해도 점증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국민의 불편사항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AX 전문기업 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손잡고 미국 제조AX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하니웰의 AI·IT 서비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 CNS 현신균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의 프라메시 마헤시와리(Pramesh Maheshwari)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나 AI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AX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하니웰은 산업 자동화(Industrial Automation, IA), 우주항공, 에너지 3개 주요 사업부문에서 공장 설비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테크기업이다. 하니웰 HPS는 하니웰의 산업 자동화(IA) 사업부문 조직으로, 석유화학, 제약 등 산업 분야에서 제조공정 자동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LG CNS의 우수한 AX 컨설팅 및 서비스 구축 역량과 하니웰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센서·제어기기 분야 생산시스템 노하우를 결합한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LG CNS의 문제해결 AI 에이전트가 하니웰 고객 생산공장의 분산제어시스템으로 수집되는 각종 생산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파악부터 해결 방안까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양사는 생산 전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제조AX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반도체, 전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제조실행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 공동 개발에 나선다. MES는 생산 현장의 설비·공정·인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업 핵심 시스템이다. LG CNS는 생산계획, 작업지시, 자재 입출고, 품질관리 등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 하나의 MES로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형 MES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LG CNS가 현재 한국 고객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 물류 분야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AX 신사업을 발굴한다. 도면의 공장 설비 배치와 연계 구조를 AI로 분석해, 사람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생산 현장의 위험 요인 등을 사전에 예측, 분석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AI 100 in 100 프로그램’은 LG CNS가 기술, 비용, 시간 문제로 생성형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고객들을 위해 100일 안에 100개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해 주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 시작해 현재까지 약 200개의 성공사례를 창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제조 시장 내 10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한 하니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제조AX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 현신균 CEO는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국 제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이라며 “LG CNS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조AX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 신청자가 698만여명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행정안전부가 22일 밝혔다. 지급액은 총 1조2,722억 원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소비쿠폰 1차 신청자는 자정(24시) 기준 총 697만5,6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 대상자(5,060만7,067명)의 13.7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88만 94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24만 6506명이 뒤를 이었고 인천(44만 5764명), 경남(44만1036명), 부산(44만718명), 경북(34만2122명), 대구(32만7899명), 충남(29만51명), 전북(23만1930명) 등의 순이었다. 시별로 가장 많이 신청자가 몰린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에서 전체 대상자 대비 가장 많은 14.81%(5만7,316명)가 신청했다. 반면 신청자가 적은 지역은 전남(12.39%·21만9,767명)이다. 서울에서는 107만9,455명(13.65%)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 중 신용·체크카드 신청자는 534만5,478명이다. 지역사랑상품권 중 모바일 신청자는 99만 6452명, 지류는 10만 8930명이다. 선불카드 신청자는 52만4782명이다 정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행안부는 민생쿠폰 첫날 신청자가 "과거 국민지원금 1일차 신청자인 약 500만 명 대비 40% 증가했다"며 "국민의 기대감이 큰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전국 오프라인 접수창구(지자체)는 업무 개시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선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전산 오류가 발생하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하나은행이 올 2분기 1금융권 중 가장 높은 금융 소비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뒤를 이었다. 22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2분기 1금융권의 포스팅 수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금융권중 수도권 은행만을 대상으로 서칭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한국산업은행 △SC제일은행 △한국수출입은행 △Sh수협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이다. 분석 결과 하나은행이 총 26만2370건의 관련 정보량을 보이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이 총 24만1121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관심도 2위에, 신한은행이 17만1660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우리은행 15만6413건, IBK기업은행 11만1957건, NH농협은행 4만4680건, 한국산업은행 4만4680건, SC제일은행 2만7792건, 한국수출입은행 1만4568건, Sh수협은행1만1085건, 한국씨티은행 6204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2분기 1금융권 관련 전체 포스팅 수는 총 115만2474건으로 전년 대비 12만6567건, 12.34%나 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 의원이 22일 “찌질한 윤석열 씨, 센척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헌법재판소 파면 심판정에서 비겁하고 찌질한 당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었다”며 “당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상식도 없었고, 역사에 대한 낮은 지식도 없어 보였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양심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도 겸손함도 없었고, 당신 부하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모르는 양심 없이 무식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당신은 한마디로 찌질한 비겁쟁이에 불과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이제 와서 또다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자인양, 정치탄압의 희생양인 듯, 부하들을 감싸는 대인배인양 허풍을 떨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씨 꿈 깨시오. 당신은 내란수괴 우두머리 피의자일 뿐”이라면서 “법정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밖에 없다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쓰잘데 없는 망상은 이제 접고, 감옥 안에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으로 여생을 소내길 바란다”며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정하지 않지만, 한때나마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은 가지고 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인사문제와 관련해 “‘법원 난입이 폭도면 5·18은 폭도란 말도 모자라’...이건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말고 스스로 결단하라. 자퇴하라”라는 게시물도 잇따라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이 22일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하지만 ‘내란 옹호자’만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후보는 “강준욱 비서관이 과거 책과 발언을 통해 보인 인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내란 카르텔의 논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발언들이 담긴 책이 발간된 시점은 지난 3월이다. 국민이 길거리로 나와 내란 세력과 싸우고 있을 때”라면서 “여기에 더해 노무현 대통령 마타도어, 5·18에 대한 폭도라는 폄하 논란까지 나왔다.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해 아직 2달도 안 된 정부임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준욱 비서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어제(21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책을 써 논란을 빚고 있는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국민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수계 인사의 추천이 있었다”며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던 부분이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며 깊이 사죄하고 있고,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 그룹이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 약 7,200명이 발생했으며, 특히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충남 서산 등에서 주택 침수, 도로 유실, 산사태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한화는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긴급 생계비, 임시 주거지 마련, 생필품 제공 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그룹은 과거에도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 복구를 지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의 대규모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탁하였으며, 2023년에도 집중호우 및 각종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내놓았다. 이밖에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 및 신속 지급 등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한화오션은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의 수해복구를 위한 차량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를 지원한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이번 기부가 조속한 피해 복구와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져 피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의 지방소멸은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이 지방소멸 위기를 발생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지 이미 오래다. 2002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17명을 기록하며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었다. 2024년에는 0.65명까지 감소해 조사 대상 19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의료, 교육, 산업 등 지역의 생존 기반 붕괴로 지역사회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지방소멸에 이르게 한다. 이처럼 인구가 감소할수록 빈집이 늘어나는 경향은 뚜렷하다. 향후 농촌지역의 빈집 발생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농촌 빈집은 13만 40009호이고, 이중 42.7%인 5만 7223호가 89개 인구 감소 지역이었다. 이와 같은 지방소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을 호텔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마을 호텔이란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숙박시설을 신축하는 대신에 마을 곳곳의 빈집들을 활용해 호텔의 객실, 식당, 카페 등 부대 시설로 개보수하여 활용하는 새로운 숙박 형태이다. 일반적인 대도시의 호텔처럼 높은 층수의 수직적 호텔이 아닌 마을에 흩어져 있는 객실과 부대 시설로 구성된 수평적 호텔이다.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의 서비스 및 시설, 공간 등을 포함 하는 환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 은 마을의 여기저기를 탐방할 뿐 아니라, 주민과 소통하며 마을의 삶 자체에 스며들어 일반 호텔이 제공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을 호텔의 시초는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마을 부흥 프로젝트로 소멸하는 지방을 부활시키고, 관광 유치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다양한 방안 중의 하나가 되었다. 1978년 이탈리아의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우디네도 사우리스시는 지진으로 마을이 황폐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떠나고 지역 경제가 쇠퇴하게 되었다. 이에 지방자치 단체와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1983년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을 개관하면서 지역관광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호텔의 명칭은 알베르고 디푸소(Albergo diffuso)로 이탈 리아어로 ‘흩어진 호텔’이란 뜻이다. 프런트, 객실 32개, 스파, 박물관 등 호텔 시설들은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 시설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여행을 하게 된다. 운영 주체는 사우리스 협동조합으로 조합원들은 세계 최초로 마을 호텔의 개념을 만들어 냈고, 자체 교육을 통해 마을주민 스스로 호텔리어가 되었다. 이 마을 호텔은 2022년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예쁜 마을 32곳에 선정되면서 1만 5,000명이 방문했다. 알베르고 디푸소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150개가 운영 중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마을 호텔은 야마나시현 고스게(小菅)촌이다. 도쿄에서 차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작은 산간 마을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1 970년 1,461명이던 인구는 2024년 3분의 1 수준인 589명이 되었다. 촌장과 지방 재생 컨설팅 회사인 사토유메는 협업을 통하여 150년 된 일본의 전통 가옥인 고민가와 절벽 위의 집 등을 마을 호텔로 조성하여 2019년 문을 열었다. 이 마을 호텔은 숙소 3동, 온천, 특산물 상점, 식당 등으로 이뤄졌다. 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다. 도보 투어는 주민이 직접 가이드가 되어 폭포와 농장 등 마을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마지막 코스는 고스게 온천으로 안내한다. 이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고추 냉이·버섯 등을 수확하는 체험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고스게촌은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변신하였으며, 지방 재생 프로젝트의 대 표적인 모범 사례가 되었다. 국내 최초의 대표적인 마을 호텔은 마을호텔 18번가이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은 2001년 폐광으로 쇠락해 가던 탄광 마을을 재생하기 위해 마을 호텔을 설립하였다. 마을 주민 11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1인당 100만 원씩 출자해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2020년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객실 3개를 갖춘 호텔을 개관하여 현재는 1·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숙박을 비롯해 식당, 편의시설 등을 각각 분담하여 하나 일본 야마나시현 고스게촌 (사진=고스게촌 홈페이지) 의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은 골목길에 있는 식당, 마을사진관, 카페에 들르고, 주민이 운영하는 라탄·레진 공예 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마을 관광지도·스탬프 제도 등을 운영해 호텔에 투숙하지 않는 일반 관광객도 증 가하였다. 이제는 골목길 상권이 되살아나고, 제2의 삶을 꿈꾸며 귀촌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을 호텔이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책으로 제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올해부터 농촌소멸 대응 빈집 재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을 단위 빈집 밀집 구역 내 활용할 수 있는 빈집을 생활 인구 유입 목적의 주거·경제·문화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이에 지자체에서도 앞다투어 마을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마을 호텔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먼저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인 마을 호텔로 발전하려면 우선적으로 마을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 호텔을 설립하고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 자체적으로 서비스 마인드, 마케팅, 부대 시설 운영, 메뉴 및 프로그램 개발 등 호텔 운영의 전반적인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특히 고객이 마을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지역 주민과 교류 하거나 지역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스게촌은 2박 이상만 숙박 예약 을 받는데, 이는 마을을 깊숙이 느끼고 다양한 로컬 문화 를 체험하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철학이 담 있다. 이처럼 로컬사업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고, 마을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에 어울릴 만한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다음은 마을 호텔이 기존의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와 경쟁하려면 지역 고유의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를 개발하고 지역의 매력물과 연계해야 한다. 기존 호텔처럼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색이 아닌, 지역과 어떻게 연계하고 융합할 수 있는지가 마을 호텔 의 차별화 전략이 된다. 알베르고 디푸소, 고스게촌 마을 호텔의 사례에서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고, 이색적인 체험활 동을 운영하는 것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핵심 활동 중의 하나이다. 이처럼 마을 호텔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하여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 를 창출하고, 많은 관광객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관계 인구를 늘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앞에 닥쳐온 지방소멸의 파고를 극복하는데 마을 호텔이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원한다. 알베르고 디푸조 모델을 최초로 제안한 달라라(Dall’Ara)교수의 말로 끝맺고자 한다. “알베르고 디푸소에 숙박한다는 것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글 김경한 건양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호텔리조트 학회장 주제여행포럼 부회장)
영국의 글로벌 석유회사 BP가 앨버트 매니폴드를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현 BP회장인 헬게 룬드가 올해 10월 초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 매니폴드가 후임 회장직을 맡는다. 아일랜드 기반 건축자재 업체인 CRH의 전 CEO인 매니폴드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시켰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CRH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38개국에서 건축자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적인 룬드는 그동안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은 주주들의 비판과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앨리엇은 올해 2월 약 37억 파운드에 해당하는 BP 주식 5%를 매입한 뒤 경영 개선을 요구했고 실적 부진 사업에 대한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도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월 BP가 실적 저하를 겪으며, 글로벌 오일 메이저 ‘쉘’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아든 상황까지 직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앨리엇은 전임 버나드 루니CEO가 BP의 ‘2050년 탄소 감축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넷제로 정책을 추진했던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BP는 그동안 추진했던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화석에너지로 다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자 BP는 다른 석유회사들처럼 기록적인 실적을 쌓는 데 집중한 것이다. 현 머레이 오친클로스 CEO는 BP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시도에 대해 “잘못된 낙관론 때문에 회사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나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더십 변화는 BP의 전반적인 방향 전환에 따른 것으로, BP는 룬드와 버나드 루니 전임 CEO가 추진했던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회사 움직임을 축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달 경쟁사인 쉘이 BP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쉘은 명백히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BP와 거래를 적극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기업 인수 규정에 따르면 쉘의 이러한 확고한 거부 의사 표시는 앞으로 6개월 동안 BP에 대한 공식 입찰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LG전자가 한국에너지공단과 손잡고 에어컨 에너지 절약 캠페인 ‘ThinQ 26℃ 챌린지’를 진행한다. ‘ThinQ 26℃ 챌린지’는 고객이 에어컨 희망 온도를 여름철 적정 냉방 온도인 26도로 설정하도록 장려해 일상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게 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캠페인은 5만명 이상이 참여해 약 105만 KWh(킬로와트시)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도시지역의 4인 가구 월평균 전기 사용량인 307KWh를 기준으로, 약 3,4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에 LG 휘센 에어컨을 등록한 뒤 ‘ThinQ 26℃ 챌린지’를 신청하고, 캠페인 기간에 에어컨 희망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최소 10시간 사용하면 된다. 캠페인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LG전자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미션을 완료한 참여자를 추첨해 LG 그램 노트북, LG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 LG 스탠바이미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밖에도 고객들이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전기료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에어컨 전기료 절약 꿀팁을 안내하고 있다. 실내 온도가 30도 이상일 경우, 먼저 강력 냉방 모드인 ‘아이스쿨파워’로 빠르게 온도를 낮춘다. 그 이후 실내 온도가 25~26도에 도달하면 바람 세기를 약하게 조절하거나 간접 바람 모드로 변경해 쾌적함을 유지하면서도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절전 모드를 사용하면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76%, 일반 강풍에 대비해 최대 37%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레이더센서가 탑재된 제품에는 ‘외출절전’ 기능이 있어 사용자의 부재 여부를 감지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거나 전원을 꺼 에너지를 절약한다. LG 휘센은 차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냉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력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AI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의 경우, 고객이 온도나 풍량을 조절할 필요 없이 ‘AI바람’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적의 상태로 동작한다. 특히 레이더센서가 탑재된 제품은 고객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쾌적한 바람을 내보낸다. LG 씽큐 앱의 ‘절전 플래너’는 고객이 설정한 목표 전력 사용량에 맞춰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절전 플래너에서 시작일과 종료일, 하루 사용 시간과 전력 사용량을 설정하면 설정된 기간에 목표 소비전력에 맞춰 에어컨 동작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 목표 전력을 초과할 때는 알림을 보내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방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속형 에어컨의 경우에는 전원을 자주 껐다 켰다 하면 전력이 더 많이 소모된다”며 “풍량을 낮추거나 희망온도를 높이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전한길 씨 관련 사안에 대해 “오늘 비대위 논의를 거쳐 서울시당에 관련 사안을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씨 관련 사안에 대해 비대위원장으로서 지난 주말에도 여러 의견을 들었고, 많은 우려도 전달받았다”면서 “현재 조사가 면밀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에 유해한 행위나 민심을 벗어나는 언행이 확인될 경우 당헌 당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식에 따라 차분하면서도 단호히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은 특정 개인의 입당으로 정체성이나 가치가 흔들리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입당을 빌미로 ‘극우 프레임’을 씌우거나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당과 당원에 대한 심각한 폄훼이자 해당 행위라고 본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극단적 프레임을 씌우거나, 당을 과장되게 비난하는 주장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헌법정신과 당헌·당규에 의거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21일 전한길 입당과 김문수 출마를 언급하며 “내란청산 끝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는 극우정치 복원 신호”라며 “내란정당의 철저한 청산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과 끝내 결별하지 못한 결과가 아스팔트 극우 전한길의 입당과 김문수 당대표 출마로 이어졌다”며 “내란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폭우로 피해와 관련해선 “극한호우로 돌아가신 국민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기본소득당은 수해 피해복구에 연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체계 구축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전상미 충남도당 당진시지역위원장과 김진 충남도당 청양군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이승석 충남도당 위원장은 “기본소득당의 정치가 충청남도 곳곳의 주민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역위원회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