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이 이란 내 군사 및 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전면적인 전쟁을 시작한지, 한달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라 명명했으며, 이는 지난해 말 이란 내 경제 위기와 대규모 시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렬 및 이란핵합의(JCPOA) 갈등 심화가 배경이 됐다.
◇전쟁 장기화, 한국 경제와 생활필수품 공급망에 도미노 충격
전쟁 개시 한 달이 지난 이달 28일,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종결되지 않고 있다. 최고지도자 제거 이후에도 이란은 체제를 재편하며 저항을 강화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3달러(한화 약 17만517원)를 돌파하며 세계 경제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국제 금융시장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직후 58달러(한화 약 8만7522원)에서 112달러(한화 약 16만9008원) 이상으로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 안착하며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 코스피는 한 달 새 13% 하락해 6307포인트에서 5460포인트로 떨어졌다.
특히 나프타 수급 충격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내홍을 입혔다. 전쟁 전만 하더라도 톤당 633달러(한화 약 95만5197원)였던 나프타 가격은 1089달러(한화 약 164만3301원)로 72% 급등했다. 석유화학 산업 전반이 ‘도미노 충격’을 받으며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일부 중단했고, 종량제 봉투·플라스틱·섬유·고무 등 생활필수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수액백·주사기·병 생산이 어려워져 장기화 시 수술과 항암 치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고 제약업계와 긴급 협의에 나섰다.
국내외 경제 여파는 뚜렷하다. 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물가 전망은 1.9%에서 2.8%로 상향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나프타 수출 통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충격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G20 평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8%에서 4.0%로 상향되며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소비재 시장 역시 불안정하다. 종량제 봉투는 제작 차질로 일부 판매가 제한되고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은 원료 가격 급등으로 가격 인상과 공급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고무·섬유 제품은 원료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수입 대체가 필요하다. 의료용품은 수액백과 주사기, 병 생산 차질이 우려되며, 장기화 시 의료 현장까지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식품업계는 비닐 포장재 부족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일회용품은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세제·청소용품은 플라스틱 용기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섬유·의류는 원료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경제와 한국 사회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도 전쟁이 종결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는 28일 이른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전쟁 장기화 및 확산 조짐 속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들은 에너지·소비재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 안정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충돌, 학교·병원까지 공격...국제사회 비판 고조
한편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국가별 피해 및 사망자 현황을 보면, 이란은 약 1444명, 공식 집계로는 175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1만8551명이며, 주요 피해로는 테헤란, 호르무즈 간 주요 도시 공급 및 학교 직격탄으로 사망한 아동만 168명에 달한다.
레바논의 사망자는 826명, 부상자는 2000명 이상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미 대규모 폭격으로 발생한 피난민만 83만명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및 베이트 셰메쉬 폭격으로 15명이 사망하고, 3138명이 부상했다. 미국은 13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140~1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 및 급유기 추락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라크는 27명 사망, 수십명이 부상당했고, 친이란 무장세력 전투원의 피해도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어린이 포함 민간인 피해가 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6명 사망, 141명이 부상당했으며, 외국인 노동자 사망 및 헬기 추락 사고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은 예멘 후티군이 참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민간인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공격은 학교, 병원 등 비군사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되어 국제사회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