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4차 발사는 기존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던 것과는 달리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도 하에 이뤄져 우리나라도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가 우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우리나라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 개막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을 종료했다. 이륙 후 122.3초쯤 고도 약 65.7km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가 시작되고, 230.2초쯤 고도 약 211.1km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쯤 고도 약 263km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쯤 고도 600.5km에 도달했다. 발사 계획 초기 목표 고도인 600km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큐브위성 12기도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누리호에 탑재됐던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발사 42분 만인 27일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오전 중 14차례 해외에서 교신하고 항우연 지상국과도 오전 11시 57분 추가 교신하며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사출이 모두 확인된 12개 큐브위성들은 지상국 위치와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한반도 위를 위성이 처음 지나가는 이날 오전 2~4시 사이 처음 신호 확인을 진행하게 된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km에 올리는 것이었다. 차세대소형위성을 탑재한 3차 발사와 달리 중형위성을 실었고 큐브위성 수도 늘어 총 탑재중량이 960kg으로 증가했다. 목표 고도도 550km에서 600km로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앞선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전환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음을 알렸다. 배 부총리는 “오전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 이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추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한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며 “밤낮없이 힘을 다해준 연구원과 산업 종사자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우주 시대를 열어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끌어낸 첫 사례”라며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 성공과 관련해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민간 회사가 주도로 제작한 발사체가 성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즉 민간 주도로 우주 시대를 열고 그것이 우주 경제를 촉진한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20여 년 전부터 민간에 다 이양해서 지금 발사 서비스는 전부 미쓰비시 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원래 계획한 대로 정부가 축적한 기술을 기업체가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업체는 이전된 기술을 활용해 독립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도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발사체 개발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민간이 들어온 것을 지속해서 잘 유지해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원하는 민간주도 발사체 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하고 이와 함께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와 함께 3년 뒤인 2028년에 7차 발사를 위한 예산을 기획하고 있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누리호 7차 발사를 위한 50억원의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려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민간에 발사 수요를 보장하는 형태로 민간 참여를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3 불법 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김건희 씨의 사법 리스크가 계엄 시도의 핵심 동기였다는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특검은 윤석열·김건희 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보하고, 박성재 전 장관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 중이다. 특검은 김건희와 윤석열이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 수사팀을 교체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확인했다. 실제로 김건희 사건 담당 수사팀이 출범한 지 12일 만에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전면 교체되면서, 부정한 청탁과 수사 개입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김건희 씨가 ‘명태균 게이트’를 비롯한 검찰 수사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고받은 정황도 드러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26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수사 개입”이라며 “김건희·윤석열의 국정농단·불법 계엄 의혹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검찰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중대한 국정농단이며, 검찰 수사 기밀이 민간인에게 흘러갔다는 사실 또한 사법체계를 뒤흔든 것”이라며 “상황이 이러하니 이를 덮기위해 불법 계엄을 시도했다는 의혹은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던 김건희 씨는 본인에게 제기된 국정농단·수사 개입·계엄 시도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특검 조사 요구에 건강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반복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내란 특검이 윤석열·김건희·박성재를 포함한 모든 불법 개입 의혹을 단 한 치의 의문도 남기지 않고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과 역사 앞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ㄴ옾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하고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국회 의안과에 특별법을 제출했다. 법안은 전략적 투자의 추진 체계와 절차, 한미전략투자기금 설치, 한시적 기구인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기금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미국의 한국 자동차 등에 대한 상호 관세율(25%)은 15%로 인하되고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에 설치하는 운영위원회(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와 산업통상부에 설치하는 사업관리위원회(위원장은 산업통상부 장관)의 중층적 구조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위원회가 대미투자 사업 후보를 제안하면, 사업관리위원회가 1차적으로 제안을 검토한 후, 운영위원회가 앞선 검토 결과와 기금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의사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협의위원회(Consultation Committee)를 통해 대미투자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투자처가 선정되면, 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투자자금의 집행을 심의·의결하는 방식이다. 특별법은 앞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에서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국회 비준 여부를 둘러싼 여야 입장이 달라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허영 부대표는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서 더 완벽한 대미투자법안으로서 통과되길 기대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꼼꼼하게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피해가 막대하고, 사후 부서를 통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시도한 점, 허위공문서 작성 등 사법 방해 성격의 범죄를 추가로 저지른 점, 진술을 번복하는 등 개전의 정이 없는 점이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과거 45년 전 내란보다 더 막대하게 국격이 손상됐고,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는 이로 헤아릴 수 없고,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국가와 국민 전체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재개발)의 고층 개발 논란 속에 도시 및 건축적 문제를 긴급 진단하는 ‘오세훈 서울시정의 세운지역 고층 개발 문제와 대안 찾기’ 토론회가 26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과 건축계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진단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유네스코는 세운4구역 고층 개발로 인해 종묘의 경관과 보존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개발 중단 및 정밀 영향평가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세운 일대의 역사·산업·도시 맥락을 단절한 ‘무리한 재개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세운4구역 전체 302개 필지 중 10.6%를 ‘한호건설그룹’의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음이 밝혀지며, 재개발 과정의 민간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논란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오세훈 서울시정이 개발 추진 과정에서 어떤 경고를 외면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도시 맥락·건축 환경·공공성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와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 박은선·안근철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의 발제로 시작되며, 이후 이윤하 삼육대 건축학과 겸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김영배 의원은 “종묘 앞 재개발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임에도, 서울시는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유네스코의 우려를 무시한 채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기업에 개발 이익이 집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서울시가 고민해야 할 것은 사업의 속도가 아니라 제기된 논란을 제대로 검증하고 세계유산 종묘 인근 개발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신 서울시의원, 도시연대, 도코모모 코리아, 문화연대, 새건축사협의회,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가 주관한다. 또한 김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고민정·김우영·박민규·박주민·박홍근·서영교·오기형·전현희·진선미·황희 의원이 공동주최한다.
‘12.3 내란외환 완전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이 2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위법한 계엄을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막아낸 날인 12월 3일 오후 7시 국회 앞으로 다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귀연 재판부가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켜 윤석열을 석방시키는 것 아닌지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내란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병주 민주당 최고의원은 “내란을 완전히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없다”며 “다시 힘을 합해서 내란을 제압하고 완전히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헌법을 위반한 자들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나라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내란의 불씨를 그대로 남겨둔 채로는 그 어떤 새로운 미래도 쌓아 올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사법부는 책임을 다하기는 커녕 내란이 계속되도록 방조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지난 3월 어처구니없는 구속취소 결정으로 내란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던 악몽같은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만약 윤석열 구속만료를 넘겨 선고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윤석열을 비롯해 내란에 가담한 국무위원들, 쿠데타에 협조한 국회의원들, 1년 내내 내란선동만 반복하고 있는 위헌정당까지, 그 누구도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엄정한 단죄와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 서울특별시당은 25일 서울특별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거대양당 기득권 강화를 위한 선거구 획정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논의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거대 양당의 지방의원 임명직화를 부추기는 방향”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조국혁신당 서울시당의 입장문에 따르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3~5인 중대선거구제 시범실시 지역으로 지정되어 4~5인 선거구로 획정되었던 동대문구마(4인), 동대문구바(5인), 성북구가(5인), 성북구나(5인) 등의 선거구가 현재 2인 선거구 6개 등으로 분할되는 방안이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서울시당은 "비록 시범사업이었지만, 당시 중대선거구제는 지방의회의 대표성과 정치적 다양성을 크게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그럼에도 단 2년 만에 다시 2인 선거구 확대 방향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은 그동안 축적해 온 민주주의의 진전을 퇴행시키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입장문은 "실제로 과거 지방선거 결과에서도 확인되듯, 2인 선거구는 특정 정당의 독점을 강화하고 유권자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제약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제8회 지방선거에서만 무투표로 당선된 광역·기초의원은 총 483명에 달했고, 이 중 121명(광역 10명, 기초 111명)이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시당은 “2인 위주 선거구로 인한 무투표 당선은, 시민들이 선출한 것이 아니라 정당이 공천하면 지방의원이 임명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7월 정춘생 의원이 대표 발의한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개혁진보 4당이 출범시킨 ‘정치개혁 연석회의’를 통해 △결선투표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확대 △교섭단체 기준 정상화 등을 공동 의제로 채택한 사실도 함께 강조했다. 혁신당 서울시당은 “국회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가 확인된 중대선거구제를 축소하고 2인 선거구를 확대하려는 시도는 시대의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2인 선거구 확대와 양당 중심의 선거구 획정 논의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는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존 획정 방식이 아닌 3~5인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이틀 앞두고 있다. 2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루 전인 24일 조립을 끝낸 누리호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27일 오전 12시 55분 무렵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4차 발사는 주탑재 위성 1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2기 등 역대 최다 위성이 실린다. 주탑재 위성은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 지구 자기장 분석, 우주 플라즈마 연구, 줄기세포 기반 3D 바이오프린팅 시험 등의 임무를 맡는다. 부탑재 큐브위성 12기는 국내 대학·연구소·스타트업이 제작해 환경 탐지, 기술 검증, 과학 연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4차 발사는 다중 위성 어댑터(MPA)를 적용해 큐브위성 12기를 주탑재 위성으로 분리 후 20초 간격으로 순차 사출하게 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2021년 10월에 누리호 1차 발사를 시도한 이래 2022년 6월 2차 발사, 2023년 5월 3차 발사까지 진행했다. 1차 발사는 비행시험 및 성능 검증이 목적이었다. 발사체는 정상적으로 이륙·분리했으나, 위성 모사체가 목표 궤도인 700km에 도달하지 못했다. 2차 발사는 성능 개선 후 실용위성 모사체 궤도 투입이 목적으로 700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랐다. 2차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독자 기술로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올린 국가가 됐다. 3차 발사는 실제 위성 탑재 발사로 주탑재와 큐브위성 7기 등 탑재체 모두가 목표 궤도인 550km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누리호는 25일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 발사패드까지 수평으로 눕혀 이동하고 거치대를 이용해 발사패드에 고정돼 수직으로 기립한다. 기립 후에는 발사패드 옆 45.6m 엄빌리칼 타워에서 누리호의 탯줄 역할을 하는 엄빌리칼 케이블을 연결하고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도록 기밀시험을 한다. 에비오닉스(항공우주용 전자장비)·레인지시스템(추적장비) 점검 시험도 진행한다. 발사 운용이 시작되는 26일은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한다. 발사 4시간 전부터는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산화제인 액체 산소 충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면 기립 장치를 제거한다. 발사 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확인되면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때부터는 자동으로 준비 작업이 진행되며 1단 엔진이 추력 300t에 도달하면 지상 고정장치 해제 명령이 내려진다. 이번 4차 발사 누리호에는 중형위성 1기와 큐브위성 12기가 실릴 예정이다. 발사 시각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27일 밤 12시 55분께가 될 전망이다. 발사 가능 시각은 12시 54분부터 1시 14분까지지만 1시 12분께 발사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이 근접할 수 있어 12시 54분에 가까운 시점에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으로 발사되는 첫 발사로, 누리호의 검증을 넘어 민간 주도 전환으로 첫발을 내딛는 발사다.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던 앞선 3차례의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체계 총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제작을 주관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가 양면에 들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원로배우 오현경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반 만이다. 이순재는 고령에도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기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으며,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초등학교 시절에 해방을 맞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당시 영화 보기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지난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TV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활발히 오갔다. 주요 출연 드라마는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한다. 한 달에 30편 넘는 작품에 출연한 적도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했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순재는 사극 전성시대도 이끌었다.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풍운', '독립문' 등 1970·80년대 사극에 꾸준히 출연했고,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등을 카리스마 넘치고 묵직한 연기로 히트시켰다. 연기자로서 이미 경지에 올랐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70대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는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방산·문화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이며, 양국은 혈맹 관계”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양국은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분야에 대해선 “튀르키예의 시노프 원전 추진에 있어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분야 협력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혈맹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을 포함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보훈·원자력·도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원자력공사 간 체결된 원자력 협력 MOU는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규제·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 범위로 해 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정보·경험·노하우·지식을 공유하고 전문인력 상호 방문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 국가보훈부와 튀르키예의 가족사회부 간 보훈협력에 관한 MOU가 체결됐다.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예우하고 참전용사 단체 및 후손 간 교류를 증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 튀르키예 도로청,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3자 사이에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MOU도 체결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인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래 기술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임원 승진 규모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승진도 이어지는 등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한 데 비교하면 승진 규모가 커졌다.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 규모는 2021년 214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공과 서열에 상관없이 경영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강화했다.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 발탁을 지속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글로벌 인적경쟁력도 제고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해 AI·로봇·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주도하고 역량이 입증된 인재를 등용했다"며 "미래 기술리더십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후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첫날인 24일 주식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초가(179만7000원)보다 0.45% 떨어진 17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한때 184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시초가(61만1000원) 대비 28.23% 급락한 43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해 순수 지주회사로 설립됐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했으며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한다. 앞서 5월 회사는 투자·자회사 관리 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는 인적 분할을 발표했다. 이후 8월 증권신고서 제출, 9월 분할 효력 발생, 10월 임시주주총회 의결 등을 차질 없이 진행했고 3일 분할보고총회를 끝으로 모든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제기됐던 이해 상충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회사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CD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각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전략적 가치를 보다 명확히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완료 이후 투자심리 회복과 영업레버리지 개선 모멘텀이 부각되며 기업가치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257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