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405억3000만 달러(한화 약 55조559억5200만원)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대비 23%,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90억8000만 달러(한화 약 12조3351억80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1000만 달러(한화 약 8조287억3500만원)에서 54% 증가하며 주요 반도체 생산국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빨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서 투자한 것이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2%였으며, 매출 규모는 중국(119억1000만 달러), 대만(10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821조원으로 편성했다. 이 같은 역대 최대 예산의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법인세 급증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청와대 설명이 나왔다. 류덕현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은 2일 “반도체 특수로 내년도 법인세가 200조원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조원만 들어와도 ‘대박’이지만 세수 전망에 따르면 예산에 반영된 법인세는 200조원을 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2026년의 정부 전체 예산안은 727조9000억원이었다. 류 보좌관은 내년 총국세 수입이 58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400조원만 넘어도 꽤 많이 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이 세금을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공공재를 구매하는데 사용한다”며 예산·재정 행위의 기본 성격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소득세, 증권거래세, 소비세 등 전반적인 세수 여건이 좋아진 점도 초대형 예산 편성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류덕현 보좌관은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활용해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한 논란도 언급했다. 정부가 사업 지출액의 30% 범위 내에서 국회 심의 없이 증액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한 AI 반도체 수요 폭증을 기반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했다. 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 모두에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AI 반도체 생산 확대와 이에 따른 생산능력 재배치가 시장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업체별 성과를 살펴보면 대만 TSMC가 2분기 7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나노 공정 양산 본격화, 3나노 공정 생산 확대, 8·12인치 성숙 공정의 공급 부족, 첨단 패키징 수요 급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TSMC는 두 분기 연속 7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7%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하지만 TSMC와의 격차는 66%포인트에 달한다. 삼성은 차세대 2나노 공정의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4나노·5나노 공정 수요 증가와 올해 상반기 단행한 파운드리 웨이퍼 가격 인상이 매출 성장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첨단 공정 경쟁력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세제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함께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차세대 통신망 구축 전략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달 과기정통부 부총리와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이후 마련된 후속 조치다.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과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부문장뿐 아니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기관도 참여해 정책·기술 과제를 함께 점검한다. 논의 범위는 5G 단독모드(SA),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6G, 해저케이블, 위성통신, AI 데이터센터(AIDC), 광통신 등 유·무선 전반으로 확대됐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와 업계는 현재 인프라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수요 예측을 병행하기로 했다. 협의체 출범 배경에는 통신사의 설비투
올해 국내 설비투자가 기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며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존 3.3%에서 7.9%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불과 반년 사이 전망치가 4.6%포인트나 뛰어오른 것은 이례적이며, 그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이 자리하고 있다. KDI는 이번에 두 배가 넘는 상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격적 투자 확대를 꼽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비메모리 분야 모두 생산능력 확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규 공장 건설과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따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규 팹(Fab, 반도체 집적회로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기존 라인의 증설과 공정 전환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설비 보강 수준을 넘어 생산능력 자체를 재정의하는 구조적 투자라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설비투자 확대는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내고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이던 무선사업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AI 인프라·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GPU를 수용할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통신사들이 보유한 전국 통신망·전력·냉각·전산 인프라 운영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SK텔레콤의 2분기 AI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해저케이블 사업 매출이 더해지며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업 간 거래(B2B)·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도 613억원으로 24.5% 늘었다. SKT는 지난달 AIDC 전담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울산 AIDC 구축에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AIDC 인프라를 15GW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KT 역시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전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규제와 인허가 절차로 지연되는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조기 이행시키기 위한 정부가 규제를 대폭 개선한다. 1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현장 애로를 토대로 마련한 ‘현장중심 기업투자·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규제와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현장대기 프로젝트’를 선별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다. 현행 건축법은 ‘1대지 1허가’ 원칙을 적용해 공장 증설 과정에서 새 건축물이 추가되면 기존 허가 변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변경 심사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증설 수요가 발생하면 절차를 중단하고 전체 건축물을 재심사받아야 하는 만큼 공사 일정과 설비 가동이 반복해서 지연됐다. 반도체 공장은 기술 변화와 수요 변동에 따라 생산라인·폐수처리시설·에너지 공급시설 등을 수시로 추가하는 특성이 있어 업계는 제도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정부는 일정 면적 이상의 산업단지에서 증설 건축물에 대해 기존 허가와 분리해 신규허가를 받도록 건축법을 올해 하반기 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며 정보보호 체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필수 서비스인 통신 분야의 사업자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용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하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의 통신서비스 이용약관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손해배상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거나 사업자의 책임을 과도하게 면제하는 조항들을 불공정 약관으로 판단하고 시정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통신 3사의 약관을 심사한 결과 △개인정보 침해사고 면책 조항 △아이디·비밀번호 관련 책임 전가 조항 △서비스 제공 관련 손해배상 제한·면책 조항 △묵시적 의사표시에 대한 동의 의제 조항 등 네 가지 유형에서 불공정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들은 해당 조항을 자진해서 시정하기로 했다. 우선 통신사들이 무선랜(Wi-Fi)이나 사설전화교환시스템(PBX)에 대한 불법 접속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일률적으로 책임을 면제하던 조항이 무효로 판단됐다. 공정위는 통신사가 고객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제한하고 위험을 이용자에게 전가한 것은 약관법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7월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용 메모리 제품 가격이 짧은 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에 상승 압력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4달러(한화 약 3만4339.20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21달러(한화 약 3만46.80원) 대비 14% 넘게 오른 수치다. 이는 2016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조사 초기 가격(2.9달러)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상승했다. DDR4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3월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4월부터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7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AI 인프라 확충을 꼽는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loud Service Provider, CSP)를 중심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
반도체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장기공급계약(LTA)’ 카드를 꺼내 들며 시장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이번 반도체 업계 실적은 이러한 시장 재편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또 중국 CXMT의 대규모 상장과 생산능력(CAPA) 확대로 경쟁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반도체 투톱의 전략적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6.8%,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7.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8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4조6557억원 웃돌았고, SK하이닉스는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이는 LTA 비중 확대에 따른 가격 반영 시차와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실적은 시장 전반의 체력을 확인시켜주는 지표가 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10% 이상
지난해 하반기 수사기관이 전기통신사업자로부터 제공받은 통신이용자정보와 통신사실확인자료, 통신제한조치 건수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통신이용자정보 및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통신제한조치 협조 현황’에 따르면, 106개 전기통신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수사기관의 정보 요청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이용자정보는 이용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가입·해지 일자 △전화번호 △아이디(ID) 등 기본 인적사항으로, 보이스피싱이나 납치 피해자 확인 등 신속한 범죄수사를 위해 수사기관이 공문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공된 통신이용자정보는 전화번호 수 기준 146만1647건으로, 전년 동기 130만6124건보다 15만 5523건(11.9%) 증가했다. 문서 수 기준으로도 53만 4070건으로 11.4% 늘었다. 기관별로는 경찰의 요청이 가장 많았다. 경찰은 111만1134건을 제공받아 전년 대비 13만9883건 증가했다. 검찰은 26만9589건으로 2685건 늘었고, 군 수사기관·특별사법경찰 등 기타 기관도 1만8742건 증가한 6만9642건을 기록
인공지능(AI) 열풍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반도체 생산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시장 또한 중국 중심에서 대만 중심으로 일부 이동하는 등 공급망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생산액은 2014년 74조원에서 2024년 210조8000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0%에서 10.1%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부가가치 역시 44조3000억원에서 125조3000억원으로 늘어나 반도체가 명실상부한 국내 제조업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수출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849억7000만 달러(한화 약 271조9243억9700만원)로 전체 제조업 수출의 26.1%를 차지했다. 제조업 수출 4달러 중 1달러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다는 해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국이지만 비중은 2022년 53.1%에서 지난해 40.3%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