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43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발전소 후문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태안화력 내부 건물 1층에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태안화력 근로자들이 대피 중인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등 인명 피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0월 ‘경북에서 발생된 초대형 산불로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산불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정작 피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입법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재난 복구 시스템에 ‘실질적 회복’ 지원책이 누락되면서 피해 주민 10명 중 6명은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임시 주거시설에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9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녹색전환연구소,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는 <2025 경북 산불 피해주민 실태조사>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15일 ‘산불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를 앞두고, 안동·의성·영덕 지역 산불 피해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재난 이후 회복 실태와 제도적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두달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재난 수습 및 입법 과정에서 피해자의 참여권과 알 권리가 침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의 80.2%는 ‘특별법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고,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주민의 68.9%는 “입법 과정에서 피해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주된 이유로는 ‘실질적 피해 평가 계획 부족(57.3%)’과 ‘생계 회복 내용 부족(42.0%)’등을 꼽혔다. 정보 접근성과 절차적 투명성 부족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재난 이후 구호금 및 성금 정보를 얻는 경로로 응답자의 48.1%는 ‘이웃 또는 이장을 통해 들었다’고 답해, 공식 행정 채널을 통한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복구지원비를 수령한 응답자의 70%는 보상금의 구체적인 산정 근거를 알지 못한 채 지원금을 수령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인 회복 지원이 누락된 제도는 피해 주민들의 장기화된 주거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조사 시점 기준 전체 응답자의 62.4%가 컨테이너 등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주택 피해를 입은 응답자 중 17.7%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주된 사유는 ‘비용 부족(42.1%)’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감가상각을 적용하는 현행 지원 기준이 실제 주택 신축 비용(재조달 가액)을 반영하지 못해,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의 자력 복구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행 지원 체계가 실거주자가 아닌 소유권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임대 거주 피해자의 46.2%가 피해보상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심층 인터뷰에서 주택 소유자는 1억2000만 원을 수령한 반면, 전소 피해를 입은 실거주 세입자는 500만 원 수준의 지원에 그쳤다는 증언도 나와 차별적인 보상 격차가 확인됐다. 조사를 진행한 세 단체는 이번 결과가 기후재난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과거의 대응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서린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활동가는 “이번 조사는 산불 피해가 단순한 물리적 손실을 넘어, 재난 수습 과정에서 ‘정보 접근의 제한과 절차적 배제’라는 심각한 권리 침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구성될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에는 피해 주민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해, 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복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전환연구소 황정화 연구원도 "현재의 복구 지원은 삶이 송두리째 무너진 주민들의 회복을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행정편의적인 방식으로 인해 수많은 사각지대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런 일방적 과정에서 주민들의 울분이 커지고, 트라우마를 지속시킨다. 실거주와 실질적 생업활동을 기준으로 복합적 피해를 확인해야 하고, 시설 복구만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이선주 캠페이너도 “기후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가장 먼저 깊게 무너뜨리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과거의 방식처럼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위한 일차원적 구호에만 그친다면, 기후 취약계층은 만성적인 위기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기후재난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물리적 시설 복구를 넘어, 기후 리스크 자체를 경감하고 지역 공동체가 장기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AI 기본사회’는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AI)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는 포용적 사회를 목표로 한다. 한 마디로 AI 기술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누리고, AI 기술 발전이 국민 모두에게 더 큰 기회와 안전으로 이어지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시대의 대전환 방향이다. 이 같은 내용을 폭넓게 담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AI 기본사회 실현 방안 토론회’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국회기본사회포럼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국회의원이 함께 한 이날 토론회는 차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미래전략사무부총장)과 배경택 보건복지부 정책관의 발제로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인사말에서 “최근 이 대통령께서 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공정하고 안전한 AI 기본사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자리”라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AI 기술이 국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하고, 산업과 행정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입법·정책적 검토를 진행하는 만큼 오늘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논의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대의 주도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영상축사에서 “AI가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지역 격차 등 복합적인 도전에 해법을 제시하고, AI 기술 발전이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주민 대표의원은 환영사에서 “불평등과 양극화가 속에서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이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용혜인 의원은 “AI 시대 속에 ‘기본사회’가 함께 가야 모두의 AI, 모두의 기본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희승 의원, 서미화 의원, 권향엽 의원, 전진숙 의원, 김윤 의원, 이재관 의원, 조계원 의원, 장종태 의원도 축사했다. 토론에는 이재흥 시민기술넷 상임이사(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위원), 이상호 성공회대 연구교수(전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 홍윤희 무의 이사장(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위원),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위원)이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정석윤 변호사(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위원)는 "빠르게 도입·확산되는 AI 기술이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계기이자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는 사람을 위한 AI가 되어야 하고, 사회 전환에서 발생하는 분야별 문제를 개선하는 AI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지호 의원은 ‘AI 기본사회와 글로벌 퓨처’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향후 10년의 세계는 인구, 팬데믹, 기후변화, 분쟁, 글로벌경제 등 동시대적 위기들의 복합적 영향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사회시스템이 한계에 근접해 가는 다중위기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산업혁명이 ‘몸의 대체’로 완성되기까지 80년 정도 걸렸다면, 인공지능 전환은 ‘정신의 대체’로 대략 완성까지 15년 정도가 소요될 만큼 속도가 빠를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래에는 AI가 휴먼지능(Human Intelligence)과 협업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내 인공지능·휴먼지능의 협업과 AGI-ASI 지능체계가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I 측면에서 국내 인구구조와 은퇴라는 변화가 있다면, 휴먼지능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구구조와 이주의 변화가 있다. 이에 다음 10년 내 휴먼지능 시스템에 기반한 정치-경제 시스템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다음 5년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음 15년이 결정된다는 의미가 된다. 차 의원은 "글로벌 AI 전환과 함께 새로운 민주적 질서를 세워야 하며, 이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본사회에 대한 아래의 내용을 나열했다. 차 의원이 말한 AI 기본사회는 △디지털기반 1.5차 의료시스템에 기반한 'AI 기본의료'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사회 및 AI돌봄통합망에 기반한 'AI정밀복지' △AI금융자원시스템으로 포용금융안정망을 실현하는 'AI기본금융' △AI와 사람의 협력에 기반한 노동안정성의 'AI협력형 일자리' △AI기본교육, 예측적 재난대응시스템에 기반한 'AI 재난 리스크 제로’ △가짜뉴스와 정보 편향없는 투명한 민주주의 환경에 기반한 ‘AI민주주의 리스크 대응’ 등의 실현이다. AI 기본사회 비전으로는 △다중위기 회복력이 있는 시스템 △예측적 거버넌스 △AI기본사회를 위한 위험 대응과 관리 등을 꼽았다. ◇ 사람 중심 기본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혜택 누리는 방향으로 가야 ‘중앙정부 AI 기본사회 적용 사례 : 돌봄과 의료,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배경택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은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 진입, 양극화 및 사회구조·인식 변화,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AI 대전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사람중심 AI 기본사회는 AI(기술)와 기본사회(가치) 전략의 결합으로 기술의 혜택을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누리는 사회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복지안전망(데이터 기반 위험예측 및 선제적 복지 실현) △의료안전망(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지역간 격차 해소) △돌봄안전망(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통합적 돌봄체계 구축) 등 3가지 축으로 모두가 누리는 돌봄·의료·사회안전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안전망’과 관련해선, 발굴 정확성 및 신속성 제고, 복지행정 혁신, 연결된 사회를, ‘돌봄안전망’에서는 돌봄 고도화, 실질적 권리 보장, 민관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의료안전망’에서는 의료접근성 제고, 의료 질 향상, 건강관리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혁신으로 더 촘촘하고 더 따뜻한 복지 구현을 위해 ‘데이터 기반 복지 혁신’, ‘AI 기반 돌봄 고도화’, ‘AI 복지·돌봄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된 ‘(가칭)AI 복지돌봄 혁신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재흥 시민기술넷 상임이사는 ‘AI 빅테크와 공공 AI의 공익적 거버넌스 시사점’에 대해 “AI 빅테크 스타트업은 모두 공익적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성장해가고 있다”며 “(현재) 미국은 AI 기업에 어떠한 법적 제한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I 빅테크 중 오픈AI는 비영리 공익법인이 지주회사를 100% 소유하고, 엔트로픽은 장기이익추구 신탁기금이 이사회 과반을 임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벤처 법인격인 공익적 영리법인으로 xAI를 창업했다. 이 상임이사는 “우리나라가 AI 기본사회 대전환을 위해서는 AI 기업의 공익적 지배구조 ‘금지’ 규제를 해소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세법, 증여세법, 공익법인설립운영에 관한 법 등 공익3법이 속히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적용과 노동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 이상호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인공지능의 적용으로 기존 ‘프로그래밍 도구’에서 ‘적응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업무 범위의 확산 및 상호보완성의 강화, 데이터 및 모델 중심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포괄성과 독점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으로 노동 과정은 수행에서 관리·조정으로 변화됐으며, 생산 시스템은 가치사실의 고도화와 유연화가 적용되고, 산업 생태계는 플랫폼화, 공급망 및 하도급 관계가 변화됐다. AI 도입은 생산성 향상 및 업무보조 기능 강화, 새로운 직업·직종 창출 가능성 등 긍정적 효과와 함께 특정 업무 대체 및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등 부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교수는 “AI 기본사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평생학습 및 역량개발을 핵심 사회정책으로 재규정하고, 소득 보장 및 전환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재정과 조세체계의 재편의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익데이터 활성화하려면 법·제도 및 거버넌스 혁신해야 ‘공익데이터 활성화의 의의와 전망 : 장애인 이동권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한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현재 AI 정보시대라고 하지만 이동약자에 대한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민간 데이터 수집이 활성화되는 추세이지만, 산발적 정보와 낮은 활용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공익데이터는 국민 안전, 보건 향상, 사회복지 증진, 환경, 교육 발전 등 공이기 실현을 위해 필요성이 큰 민간에서 생성·보유한 데이터로,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모두의 AI’를 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홍 이사장은 “공공데이터법에 ‘공익데이터 규정 신설’ 등 공익데이터의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및 거버넌스를 혁신해야 하고, 공익데이터 생산 및 활용 생태계 조성, 기후·환경 및 사회 안전망 강화, 복지·돌봄 혁신 및 사회적 약자 접근성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AI-Native 시스템’ 개념 정립 등...정부·국회·민간이 함께 토론해야 ‘AI-native 기술과 글로벌 협력, 표준화’를 주제로 발표한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은 “AI를 기반한 조직과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AI-Native’ 시대로의 진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AI 기본사회는 1단계로 공공 행정에 업무 효율화를 하는 ‘AI-ready’, 2단계로 데이터 공유 생태계 구축하는 ‘AI-enabled’, 3단계로 AI가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집행하는 ‘AI-first’, 4단계로 AI가 공공재로 보편화되는 ‘AI-Native’ 사회의 네 가지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위협 분석·대응, 기술 발전, 사회 기반, 법·제도, 글로벌 협력 등 5가지가 갖춰져야 한다. 또 글로벌 국제 협력으로 규제와 혁신 및 데이터 주권과 자유로운 이동의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글로벌 포용성도 필요하다. 전 책임연구원은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AI 공공재’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과 인프라 접근성, ‘선허용 후규제’ 원칙과 시민 안전의 딜레마 해소, 글로벌 표준 전쟁에서의 ‘국가 AI 표준’ 전략, ‘AI 기본사회’의 운영체제로서 ‘AI-Native 시스템’ 개념 정립 등 네 가지 대주제로 정부와 국회, 민간이 함께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때”라며 발표를 마쳤다. 박주민 대표의원은 맺음말에서 “현재 전 세계는 특정한 AI 표준을 만들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AI가 나아가는 것 같다”며 “AI 기술이 산업만이 아니라 행정 측면에서도 사용돼 보다 촘촘한 복지 보호망이 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산업의 AI 모델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지호 의원도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AI 기본사회’는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AI 기본사회 논의가 시작된 만큼 ‘기본사회’ 의제가 AI와 결합했을 때 글로벌 AI 사회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경찰이 고객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총경급 과장 등17명을 투입해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쿠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 등을 살펴왔다. 그럼에도 강제수사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은 쿠팡 측 제공 자료로는 범행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범행에 사용된IP를 확보해 유출자를 쫓는 한편,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도 따져보고 있다.
연말모임 시즌을 맞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움 을 더할 수 있는 와인을 많이 찾게 된다. 이제 와인은 일반적인 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찾는 주된 주류로 등 장하고 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와인은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싱싱한 영감을 주며, 일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고 예찬했다. 우리의 전통적인 술이 아닌, 와인이 문화 차이에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바이런의 와인 예찬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기 때문은 아닐까? 와인 애호가들은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 자리 잡은 와인을 “일반 술과는 다른 분위기와 품격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어떤 이들은 와인이 모임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고도 말한다. 즐기기 위해 마시는 와인이 스 트레스를 준다고? 이는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성을 지닌 와인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와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에 얽힌 무궁무진한 스토리와 제조 방법, 와인의 품종, 생산지별 언어와 환경, 와인과 음식의 조화 등 와인과 관련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와인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면서 즐길 것이다. 와인은 아는 만큼 즐기는 술이기에 초보자나 애호가, 전문가에 따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이처럼 와인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와인의 매력 6가지 먼저, 적당량의 와인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드 와인은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제한적이지만 와인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1991년에 미국 CBS 프로그램은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비만과 심장병이 많은 이유를 조사하던 중 와인이 프랑스인의 비만과 심장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미국에서는 와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을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 한다. 두 번째는 평소 즐겨 마시는 일반 술과는 다른 음주 방법으로 즐긴다는 점이다. 우리가 소주를 마시면서 색을 관찰하고 향을 음미하지는 않는다. 무색무취한 소주의 장점은 장소, 상황, 음식과 무관하게 잘 어울리고 마시기 쉽다. 그러나 큰 글라스에 와인을 따르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색을 감상하는 와인은 마시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훔친다. 글라스에 코를 대고 어떤 향인지 찾으려고 애를 쓴 다음 와인을 한 모금 입안에 담고 우물우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의 술 문화에서 본다면 음주 매너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는 와인이 소주와는 달리 다양한 특 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세상의 많은 종류의 와인은 색과 향과 맛을 즐기는 기쁨을 동반한다. 따라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와인의 색과 향의 매력에 빠져 와인을 즐기게 된다. 세 번째는 다양한 음식과 와인의 조화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와인은 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음식을 보다 맛있게 즐기기 위한 보조 역할을 한다. 와인 전문가인 소믈리에의 주된 역할은 제공되는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 적합한 와인을 추천하는 일이다. 여러분이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 과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소믈리에 게 요청하길 바란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한 와인과 음식을 조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최근 국내 와인 전문가들은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이국적인 와인과 우리 한식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테면 불고기·족 발·순대·전 등과 조화가 잘되는 와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보는 것이다. 네 번째는 와인 시음회나 동호회에 참여해 다양한 와인을 만나는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 한 종류의 와인을 마신다고 해도 죽을 때까지 이 세상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을 다 마실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1병의 750㎖나 되는 와인을 혼자서 한 번에 모두 마신다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와인 동호회에 참여해 와인을 나눠 시음하면서 다양한 와인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고가의 와인이라면 동호회 회원들이 비용을 분담해 구입해서 시음을 해본다면 경제적인 면에도 이득이 된다. 신규 출시된 와인이나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 수입회사나 각 국가의 와인 협회에서 주최 하는 시음회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도 와인의 지식과 경험을 확대하는 방법일 것이다. 다섯 번째는 와인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것이다. 와인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함유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가와 문화계의 거장이 와인을 선호해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수많은 와인에는 예술가와 얽힌 스토리가 전개된다. 먼저 와인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랑스의 샤토무통로칠드 (Chateau Mouton Rothschild)가 대표적이다. 이 와인이 특별한 것은 매년 피카소·달리·미로·샤갈·앤디 워홀과 같은 당대의 세계적인 유명 작가의 작품이 와인 라벨에 디자인 되어 색다른 멋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인은 구름 속의 산책(A Walk in the Clouds), 사이드웨이(sidewats), 와인미러클(Wine Miracle), 부르고뉴 와인을 찾아서(Ce qui nous lie) 등과 같이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007시 리즈에서 볼린저(Bollinger)는 본드의 공식 샴페인으로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문학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무라카미 류의 단편집인 와인 한잔의 진실은 오퍼스 원(Opus One)을 비롯한 7종의 명품 와인을 소재로 각 와인의 이미지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국내외 와인 투어 및 축제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행은 여행자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테마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테마 여행 중에서 와인을 중요한 주제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와인 투어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와인 투어는 와인 생산지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포도밭과 와인의 생산과정 그리고 와인을 저장하는 와인 저장고 를 둘러보는 과정이다. 또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일정한 비용만 지불 하면 3~4종류를 시음할 수 있고, 지역적인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해외의 경우 세계 최대 와인 산지인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이탈리아의 토스카 나와 피에몬테 등에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국내는 영동, 영천 등이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데 여기에선 해마다 와인 축제가 개최되고 있어 와인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와인도 술이기 때문에 과도한 음용에는 주의를 기 울여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디오니소스는 길을 가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나뭇가지를 새의 뼈 속에 감추어 두었다. 그러다 다시 사자 뼈 속에, 마지막으로 당나귀 뼈 속에 감추었고, 이 나뭇가지가 땅에 심어진 최초의 포도나무가 되었다. 여기서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게 되면 처음에는 새처럼 재잘거리다가, 사자처 럼 난폭해지며 마지막에는 당나귀처럼 우매해진다고 한다. 새와 사자와 당나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 의 와인을 즐기시길 바란다. 와인은 인류와 함께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술로써 전 세계인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와인은 단지 마시는 술의 의미보다는 문화를 향유하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와인의 즐거움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글 김경한 건양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한국호텔리조트학회장 주제여행포럼 부회장
홈플러스는 최근 제기된 ‘납품 중단’ 보도와 관련해 “일부 상품 납품대금 지급이 늦어져 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납품 중단 사례는 없다”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A화장품의 경우 잔여 회생채권 전액 상환을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했지만, 이는 납품대금 지연과 무관하다”며 “또 B식품사도 납품대금 지급 전까지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됐으나, 대금 지급 후 정상적으로 납품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 개시 후 3개월 만에 소상공인 회생채권을 전액 상환했고, 중견기업 이상은 협의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제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현금 흐름 악화로 일부 대기업 회생채권과 납품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상품 납품이 늦어지거나 물량 조절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는 "분노의 미끼(rage bait)"를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짜증 나거나 도발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방식으로 분노나 격분을 유발하도록 의도적으로 고안된 온라인 콘텐츠’를 분노의 미끼라고 한다. 이 단어는 2002년 당시 유즈넷(Usenet) 토론 그룹에 처음 게시되었는데, 차를 추월하려고 헤드라이트를 깜박거렸을 때 추월당하는 운전자의 분노가 어떤지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그 이후로는 ‘온라인에서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을 지칭하는 속어로 점점 더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 ‘분노의 미끼’가 미치는 사회적 파급력은 인터넷이 고도화한 우리나라에서 더 크고 직접적이다. 정치권의 하루는 ‘상대 진영의 말 한마디’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예계의 논란은 사실 여부보다 감정 곡선이 더 빠르게 퍼진다. 우리 일상의 소통에서도 ‘잘잘못을 즉시 가려 결론 내리기’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러니 분노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반대로 분노하면 또 감정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러한 이중의 틈에서 우리는 피로해지고, 점점 더 냉소적으로 변해간다. 옥스퍼드 측이 ‘분노의 미끼’을 담은 콘텐츠의 급증으로 사회적 피로와 분열이 확대했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리라. 클릭 한 번으로 시선이 쏠리고, 자극적 제목이 감정을 흔들고, 분노한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공유하고 클릭하는 행위들이 온라인 방문자 수(트래픽)를 끌어올린다. 플랫폼은 이런 구조를 알고 있으며, 알고리즘은 인간의 취약함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분노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이미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동력과 상품이 된 셈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날로그 현실에서는 분노는커녕 냉소와 무관심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헌신한 스테판 에셀 (Stéphane Hessel)은 자신의 저서인 “분노하라”에서 냉소와 무관심이 팽배한 현대 사회를 비판하며 우리가 분노를 놓치는 순간, 사회적 불평등과 인권 침해, 민주주의의 퇴조 같은 더 심각한 사태가 진행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특히 젊은 세대가 분노하고 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분노의 소비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마땅히 분노해야 할 일에는 눈을 부릅뜨고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 분노 자체는 죄가 아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때로는 부정과 싸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부정의 구조에 침묵하는 생활은 결국 공동체의 퇴행을 불러온다. 부당한 권력, 비합리적 제도, 구조적 폭력 앞에서 분노는 도덕적 감각의 증거다. 우리가 완전히 분노를 금지한다면, 세상은 개선의 기회를 잃고 만다. 올해의 단어가 ‘분노의 미끼’라는 사실은 단순한 언어의 유행을 넘어, 지금 우리가 어떤 시대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 단어가 우리에게 묻는 것이 있다. 우리는 정말로 분노해야 할 대상에 분노하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가 던져놓은 미끼에 걸려 계속 끌려다니고 있는가? 이다. 지금이야말로 분노가 우리를 갈라놓는 칼이 아니라, 부정과 싸우기 위한 방패가 되도록 관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해킹으로 빠져나간 피해 자산 중 26억원을 동결해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두나무가 초기에 안내한 피해 규모 규모는 540억 원이었으나 이후 445억 원으로 정정했다. 두나무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자체 개발한 온체인 자동 추적 서비스(OTS)를 이용해 출금된 디지털자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디지털 자산은 솔라나(SOL), USDC, BONK, JUP, RENDER 등 총 24종의 솔라나 기반 토큰이다. 두나무는 피해 자산 445억 원 중 현재까지 26억 원을 동결 조치했으며 회수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발생 지점은 업비트의 핫월렛(온라인 지갑)이었으며,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은 안전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핫월렛에 남은 자산을 모두 콜드월렛으로 이전시켰다. 두나무는 해킹 피해 자산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피해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추적하며 추가 동결 조치를 시도하고 있다. 또 추적 및 동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최종 회수 자산의 10%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원 피해 자산 386억 원은 업비트의 자산으로 전액 보전했다고 안내했다. 업비트는 해킹 피해 이후 모든 디지털자산 지갑을 교체했으며 지난 6일부터 모든 디지털자산의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현재 두나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감독원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앞서 2019년 11월에도 북한 해커 조직에 의해 이더리움 34만2000개 등 당시 시가로 약 580억 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겪었다. 6년 만에 되풀이된 대규모 해킹 사고로 업비트의 보안 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더해 두나무 측은 업비트의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약 7시간 51분이 지나 해킹 사실을 발표했다. 마침 이날은 두나무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 사실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기자간담회가 모두 끝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 보안 사실 안내로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합병 발표라는 축하 행사를 우선하며 늑장 대응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업비트는 모든 디지털자산 지갑을 교체하고 보안을 강화한 후 이달 6일 모든 디지털자산의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조합이 업무대행사, 시공사, 설계사 등 주요 용역업체들을 선정할 때 경쟁입찰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윤종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조합 임원과 특정 용역업체 간의 불투명·불공정한 계약 관행으로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윤 의원은 “현행법은 조합이 업무대행사, 시공사 등 주요 용역업체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을 의무화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어 조합 집행부가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관행이 만연해 있다”면서 “이로인해 사업비 부풀리기, 리베이트 수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정안에 경쟁입찰을 의무화 하는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계약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조합원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설된 조항(제14조의5 지역주택조합의 계약 방법)은 업무대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그 밖의 설계사 등 용역업체를 선정할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는 경쟁입찰 방법으로 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경쟁입찰 방법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당하게 선정된 업체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의 3배애에 해당하는 금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3년 일하의 징역 또는 그 이익의 3ㅂ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이 45.3%로 전월 46.6% 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는 14.1%, 하락거래는 40.7%로 나타나면서 상승 우위 흐름은 이어졌지만 약 두 달 간 이어졌던 시장 열기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도권 상승 거래 비중은 11월 기준 45.4%로, 10월 47.6%보다 2.3%p 감소했다. 보합거래가 16.1%에서 16.9%로 늘고 하락 거래 비중도 함께 증가(36.3% → 37.8%)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의 강도가 비교적 약화된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상승 거래 비중이 10월 52.2%에서 11월 54.1%로 증가하며 수도권 중 유일하게 비중이 늘었다.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전체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영등포, 마포, 동작구 등 도심권 위주로 일부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상승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의 상승거래 비중은 10월 64.1%에서 11월 60.7%로 3.4%p 낮아졌다. 규제 이후 수요자들의 관망 흐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경기와 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약화되거나 정체되는 모습이다. 경기는 45.7%에서 44.2%로 낮아졌으며 인천은 43.6%로 전월과 동일해 변화가 없었다. 두 지역 모두 보합 및 하락 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비규제지역에서도 매수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확인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상승 거래 비중은 전월 45.4%와 비교해 45.2%로 미세한 조정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락 거래 비중은 42.3%로 0.4%p 높아지고, 보합 비중은 12.4%로 0.2%p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도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도심 및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이 틈틈이 거래에 나서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승 거래 비중이 다소 낮아지면서 강한 상승 압력은 완화된 듯 보이지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가격대가 여전히 위쪽으로 받쳐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 유치를 신청한 전북 군산시의 최대 난제인 '주민 수용성' 문제가 후보지 주민들 지지로 해소돼 사업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이 최근 1.0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정부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어청도 주민들은 군산항이 해상풍력 단지 배후 항만으로 지정되기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지자체 주도형 공공 해상풍력' 지정을 신청했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서남권(고창·부안)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과 연계해 새만금과 군산을 전력 생산은 물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즉 군산항이 해상풍력 배후 항만으로 지정되고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되면 지역 조선·해양 산업이 활성화되고 새만금 RE100 산단에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산과 전북이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지인 어청도 주민들이 최근 '주민 수용성 100% 확보! 집적화단지 지정으로 삶을 보장하라','어청도 집적화단지 조속히 지정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어청도 이상철 어촌계장은 "주민 100%가 해상풍력 사업을 찬성한다"면서 "정부의 집적화단지 지정 및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어청도가 발전하고 삶의 희망을 찾기를 바라는 주민 염원을 담아 현수막을 걸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의 난제인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가장 큰 허들을 넘은 모범사례인 만큼 정부가 조속히 집적화단지를 지정해 공공 주도형 해상풍력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금농장에 대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다수의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8일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돼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7건과 야생조류 13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7개 가금 발생농장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가축전염병 예방법령에 따라 관련 규정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엔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전년과 같은 기간(1~11월)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9월 이후부터는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인접국인 일본도 현재까지 6건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검출됐고, 가금농장에서는 2023~2024년 동절기 시즌 동일하게 2개의 혈청형(H5N1, H5N6)이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전북 부안 소재 오리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으나, 최종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해당 방역지역(3km) 내에 위치한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확인됐다. 2023년과 2024년 2개 혈청형(H5N1, H5N6)이 확인된 동절기에 32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을 감안할때,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농가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해당 지방정부는 관련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고, 가금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 방역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과거 발생 상황을 보면 12월~1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가금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알 차량 농장 진입금지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