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현장 작업자가 사망한 구로역 사고와 남성현~청도 구간 사고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안전관리체계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을))이 21일 코레일 등 국정감사를 앞두고 구로역 사고 (2024.08.09.) 와 남성현~청도 사고 (2025.08.19.) 사례를 분석한 결과, 두 사고 모두 작업자가 열차 접근 사실에 대한 무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구로역 사고의 경우, 전차선 점검 중이던 작업팀은 인접 선로로 운행하는 열차가 당초 계획 대비 30 분 일찍 운행하는 것으로 변경된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준호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초 인접 선로 열차의 운행계획은 2024년 8월 9일 오전 2시 40분이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보다 이른 오전 2시 10분에 운행을 시작해, 2시 16분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당초 선로점검차 운전원과 무선통보를 통해 협의 후 출발’ 했다고 보고를 해 왔으나, 구로역 사고 전 무전 내역을 확인한 결과, 정작 현장 작업자들은 무선통보 체계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인접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8)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 명재완(48) 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기소된 명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친 김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 닷새 전쯤에는 학교 업무용 컴퓨터를 발로 차 파손하고, “같이 퇴근하자”며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수사 결과 명 씨는 가정불화, 복직 이후의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쌓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학생에게 이를 표출한 ‘이상 동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4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명 씨를 파면했으며, 그는 이의 제기 없이 파면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초등학교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7세 아동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례 없는 범죄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아동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피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하반기 공동주택 하자 판정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공동주택 하자분쟁 사건은 총 3118건으로, 연말까지는 약 4,500건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하자심사 1만2005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된 비율은 67.5%로, 주요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5.1%), 들뜸·탈락(13.6%), 균열(11.0%), 결로(9.8%), 누수(7.1%) 등이었다. 최근 6개월(3~8월) 기준 하자판정 건수가 많은 상위 건설사는 ▲에이치제이중공업(154건) ▲제일건설(135건) ▲순영종합건설(119건) ▲대우건설(82건) ▲혜우이엔씨(71건) 순이었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에스건설(1,413건) ▲계룡건설산업(605건) ▲대방건설(503건) ▲대명종합건설(346건) ▲에스엠상선(323건)이 상위를 차지했다. 하자판정 비율 기준으로는 두손종합건설(125.0%), 다우에이엔씨(72.7%), 한양종합건설(71.7%), 순영종합건설(71.3%), 명도종합건설(6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
경기도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하며 지난해 장애아동 4만4천여명에게 집중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내에 마련된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수도권 최초로 지정된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으로, 고위험군 아동과 중증 장애아동에게 필수적인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기반 어린이 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해, 아동과 가족이 거주지에서 단절 없는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던 2021년 임시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51병상을 갖춘 정상 운영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5만7천여 건의 진료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4만4천여명을 진료하며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재활의료를 실시했다. 특히 낮병동과 외래 비율이 높은 어린이 재활 특성에 맞춘 운영 전략으로 권역 내 환자 유치율 77.9%를 기록했다. 병원은 로봇보행치료, 수중재활치료, 호흡재활, 전산화 인지치료 등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로봇보행치료는 2021년 401건에서 2024년 3천167건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 최초로 병원학교 유치부를 위탁운영함으로써, 아동들이 학습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대기업 계열사 및 중소기업·기관 등이 함께 하는 상생협력 채용박람회가 개최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Growing Together Job Fair)’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총 500여 개의 온·오프라인 기업이 참여하고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들이 협력사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경제계 공동 상생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박람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경협은 “청년 고용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대기업, 파트너사가 맞손을 잡고 ‘고용 창출 드림팀, 팀코리아’가 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기업 채용관, 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취업역량관, 중기부 선정 우수 중소기업 채용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 채용관에서는 첨단제조업, 스마트 모빌리티, 우주항공산업 등 청년 관심이 큰 분야의 기업들이 현장 면접과 채용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 아시아퍼시픽 컵에서 PU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컴투스(com2us)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을 가리는 ‘SWC2025’의 아시아퍼시픽 컵을 대회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했다. 보다 많은 국내 유저에게 현장감 있는 관전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업하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수준 높은 게임 문화 인프라를 갖춘 부산에서 글로벌 e스포츠의 열기를 함께 했다. 이날 현장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1 대 1 매치를 비롯해 승부 예측, 포토존 등 글로벌 e 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경기가 열린 부산이스포츠아레나에는 이른 오전부터 방문한 수백 명의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오후 2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열띤 응원과 환호가 객석을 달궜다. 경기는 5판 3선승 싱글 토너먼트로 진행됐으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8강부터 풀 매치 박빙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손에 땀
출퇴근 중 넘어짐, 미끄러짐, 교통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매년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퇴근 산업재해는 2020년 7,157건에서 2024년 12,124건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퇴근 산재로 인한 유족급여 승인 건수는 △2020년 139건 △2021년 125건 △2022년 141건 △2023년 128건 △2024년 112건이었다. 올해도 8월까지 84명의 사망자가 발생 중이다. 같은 기간 전체 출퇴근 산재 승인 건수는 7,157건에서 지난해 12,124건으로 69.4% 가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9,273건이 발생해 출퇴근 산재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 (2024년)를 넘어설 전망이다. 출퇴근 산업재해 제도는 2018년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으로, 과거 통근·셔틀버스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만 인정되던 사고 범위를 일반적인 출퇴근 과정까지 확대했다. 현재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자녀 등하교 지원, 병원 진료 등 일상적 범위 내 사고도 산재로 인정된다. 퇴근 후 헬스장 운동이나 사적인 약속 자리 등 업무 관련성이
지난 20일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강원랜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2000년부터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운영을 시작한 강원랜드에 대해 의원들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불법 온라인 도박 등을 벌이는 사례가 적발됐다” 등 다양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국감에서 강원랜드가 발행하는 '하이원콤프'를 두고 제도의 취지가 변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이원콤프는 강원랜드 카지노 게임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리지 포인트로, 강원랜드 내부 시설과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강원랜드 직영점인 호텔, 스키장, 명품관 등에 70% 이상이 쓰이고 지역 가맹점에서는 30%가 안 되게 쓰인다"며 "지역 상생이면 지역에 70%가 쓰이고 강원랜드 내에는 30%가 쓰여야 상생인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지역 가맹점은 하루 17만원 이내로 쓰도록 제한이 있고, 강원랜드 내에서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생형 설계가 아니"라며 "이름만 상생형이고 실제로는 강원랜드 수익 올리기 위한 구조로 변질해 있다"고 비판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지금 집 없는 많은 국민들은 깊은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월 15일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선전포고를 하고, 집 없는 서울 시민에게 사실상 서울 추방령을 내린 지 일주일이 되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나마 집 있는 국민들은 정부가 곧 공시지가 인상과 보유세 폭탄으로 세수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설익은 규제, 실패한 대책, 남 탓, 이제는 공식이 되어버린 좌파 정권의 부동산 실패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 여당 인사들이 고가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집 없는 서민들이 내 집 한 채 마련하겠다는 국민들의 꿈을 욕심과 투기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옥죄는 규제가 아니라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 아니라 서울에서의 실질적인 아파트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