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SK그룹이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그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룹 총수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SK그룹의 2024년 전체 영업이익은 27조1,385억 원으로, 삼성그룹의 27조352억 원보다 약 0.4%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21조3,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2조3,610억 원)보다 9조 원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반면 삼성은 그룹 매출 399조6,362억 원, 당기순이익 41조6,022억 원, 고용 인원 28만4,761명으로 해당 부문 1위를 지켰다. SK그룹은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023년 6,582억 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18조3,595억 원으로 2,689% 넘게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매출(292조1,195억 원), 순이익(23조7,712억 원), 고용(20만3,915명) 모두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때 영업이익 1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작년 18조5,333억 원으로 SK와 삼성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이밖에도 기업별 특정 지표에서는 다양한 그룹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은 한온시스템 인수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0.4% 상승했고, 고려에이치씨(회장 박정석)는 해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5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 부문에서는 게임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43.9%, 순이익률은 50%에 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이 불타고 있다”며 “서울 매매, 전세, 월세 등 집값 모두 불장”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파트 매매가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전세는 19개월 연속 상승 중”이라면서 “월세값 또한 2015년 조사 이후 최고치다. 그런데 정작 소방수가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지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주택정책 책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하루가 다르게 서민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비용이 뛰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정책실장, 경제수석, 국토비서관은 언제까지 불구경만 할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더니 며칠째 무소식, 무대책”이라며 “대통령 당선축하금용 민생지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부리나케 기재부 차관을 임명하더니,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차관 인사는 오늘까지도 빈칸”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정기획위는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신도시 만드는 대책은 안 만들면 좋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다는 고백으로, 불장에 기름을 붓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28차례나 난사하여 주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재명 정부는 시장이 완전 연소될 때까지 방치하여 집값 난민을 양산할 생각인가”라며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면, 오늘부터라도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밤을 새서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밥과 도시락 회의는 남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때 하는 것이다. 7월이 되면 서울 불장이 경기도로 넘어올 수 있다”면서 “입으로만 하는 국정은 시효가 짧다. 집 때문에 국민 모두가 고통받고 불만이었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길을 왜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5일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상표권을 출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특허청에 BKRW, KRWB, KKBKRW, KRWKKB 등 총 4개의 상표를 9류(암호화폐 소프트웨어 등), 36류(암호화폐 금융거래 업무 등), 42류(암호화폐 채굴업 등) 등 3개 상품분류로 나눠 총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관련 법안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사업그룹 산하 투자 담당 조직에서 가상자산 분야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 규제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법적·제도적 환경이 갖춰질 경우 신속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도 시장 선제 대응 차원에서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총 6개 상표를 9류, 36류, 42류로 나눠 총 18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는 등 제도화 논의가 빨라지면서 주요 금융·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23일 KB에 원화를 의미하는 KRW를 더한 KBKRW, KRWKB 등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AWS와 '차세대 AI 금융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력은 메리츠증권의 AI금융 플랫폼 강화의 일환으로, 최신 클라우드 인프라와 AI기술을 활용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력식에는 메리츠증권 Inno Biz센터장 이장욱 전무와 AWS 코리아 함기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 증권사 모델을 넘어,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차세대 미래형 금융사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Inno Biz 센터를 출범하고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에서 활동한 IT·금융 전문가 40여명을 영입해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인프라, 인력, 전문지식의 교류를 확대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이 구축 중인 차세대 플랫폼에 AWS의 클라우드 기술 및 AI 서비스를 접목, 혁신적인 초 개인화(Innovative hyper-personalization) 경험 제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이장욱 전무는 “이번 협력은 메리츠증권이 AI 기반의 미래형 증권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를 모든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전 퇴출에 대해선 "바로 할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기후에너지부의 역할은 한국 기업들이 더 이상 화석연료에 의지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김 후보자의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환경 정책은 전통적 에너지원인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감축 정책을 추진하되, 점진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읽을 수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새 정부에서 신설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후에너지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후에너지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있던 에너지 부문과 환경부의 기후 부문이 합쳐지는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 후보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편의 큰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기후 현안에 대응하고 에너지 활용 방안이 담긴 입법들을 주도한 3선 의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분야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선진국 지수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도 편입되지 못한 점은 예상을 벗어났다. MSCI는 현지시간(2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제된 것에 대해MSCI는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해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기회가 미뤄지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조은석 특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소환에도 불응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3일 사건을 인계받은 특검은 사건의 연속성을 고려해 피의자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계엄 나흘 뒤인 작년 12월 7일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에 이달 5일과 12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이후 수사 기록을 특검에 인계했다. 통상 수사기관은 관례적으로 세 차례 정도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체포 등 강제적 수단을 검토한다.
근로자 끼임 사고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SPC삼립 시화공장이 이른 시일 내에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이하 노동부)은 이날 심의위원회를 열고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 이후 셧다운 상태인 8개 생산라인의 작업 중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는 지난 23일 공장에 방문해 설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친 후 이날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SPC삼립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전체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라인의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를 철거한 뒤 폐기할 예정이며, 조만간 나머지 7개 라인의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SPC 측은 "사고 이후 전체 공장 가동을 중지한 상태에서 노사 합동,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3차례 안전 진단 및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노동부의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SPC삼립은 시화생산센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노·사·외부전문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달도 안 돼 568건이나 되는 안전 미흡 사항이 확인되며 그 문제점을 증명했다. 그러나 노사와 협의하고 노동부의 시정 요구 사항을 수용하여 이날 노동부로부터 작업 중지 해제 결정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4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에 발목을 잡는 것이 국민의힘의 유일한 존재 이유냐”고 따져 물었고 국민의힘은 “총리 후보자, 즉시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의 출범 자체를 흔들려는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두고 또다시 ‘묻지마 청문회’, ‘산더미 의혹’ 등 선정적 표현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정 대변인은 “사실관계조차 불명확한 의혹을 873건의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며 ‘맹탕 청문회’라고 비난하는 건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요구한 자료의 상당수가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신상털기 수준일뿐더러 행정부처에서 제공받은 객관적인 자료, 공개된 공직 기록, 후보자의 해명으로 충분히 검증 가능한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각 전체에 ‘친북·친노조·보은인사’ 프레임을 덧씌운다”며 “노동부 장관후보자에게는 색깔론을 덧씌우고, 국방부 장관후보자에게는 병역을 트집 잡아 모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정부에서 임명했던 농림부 장관까지 비난하고 있다. 정책 역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비난만 쏟아내고 있다”며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수십억 편법 증여 의혹에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그때는 침묵하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맹탕 청문회’라며 사퇴 요구를 하고 있으니 기막히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는 국정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는 자리이지, 국민의힘이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무대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흐리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불과 3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과 답변이 깔끔하지 못하다’며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질타했다”며 “지금은 본인 의혹에 대해 자료제출을 막무가내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딸 입시 면접자료, 아들 자기공명영상, 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등 자료를 요구하며 가족 의혹에 대해 가차 없는 검증을 요구했다”면서 “김 후보와 가족의 돈 관련 의혹이 나오자 검증이 지나치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건가”라고 캐물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즉각 모든 자료를 공개하든지, 그것도 싫다면 지금이라도 물러나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국회의원 자리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슈퍼추경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이 곧 50%를 돌파한다는 기사는 최근 며칠 동안에만 수백 건 쏟아졌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국가채무비율이 대략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한 20에서 30%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정부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냐는 물음에는 끝내 답조차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만 두번의 추경으로 35조원의 빚이 더 늘었는데, 총리 후보자는 국가채무비율을 실제의 절반으로 알고 있다”며 “670조원 대인 정부 예산은 얼마인지조차 모른다. 그러면서 ‘실용적 총리’가 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총리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살림을 맡길 수 없다”며 “도덕성과 준법성이 제로인 데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능함을 드러낸 김 후보자 지명을 이 대통령은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쇼핑플랫폼 티몬·위메프가 11개월만에 극적으로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되면서 회생가치 희망을 살렸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한다. 앞서 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결정했지만, 지난 20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한 차례 부결되며 인수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23일 티몬의 회생계획에 대해 강제인가를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부결된 회생계획안의 내용대로 상거래채권(중소상공인 및 소비자)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강제인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하더라도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점,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59.47%)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티몬 피해자들은 "채권 변제율이 너무 낮다"며 불만을 드러내며 성토를 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도 안정자금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회생계획 인가 전 성사된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돼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어 근로자의 고용 보장에도 도움이 되는 점'에 무게를 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 181억 원을 들여 티몬을 품은 오아시스에 대해 유통업계는 종합 이커머스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동안 보상 문제 등에서 외면 당한 피해자들 역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적 이벤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과 안정한 사업 운영 방식도 앞으로의 큰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오아시스는 "앞으로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며 "오아시스마켓과 물리적 결합이 아닌 티몬의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며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몬에) 업계 최저 수수료와 구매 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즉시 도입해 기존에 피해를 본 셀러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임직원 급여와 회사 운영비 확보를 위해 추가 재원을 투입하고 직원 고용 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다. 물론 오아시스가 당장 해결할 신주인수 방식의 경우, 인수한 뒤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65억원 규모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을 지급할 계획을 세웠지만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는 않다. 또 회생채권은 변제 규모가 102억원으로 전체 회생채권 1조2천여억원의 0.8%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 소각된다. 티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원이 파산을 막고자 불가피하게 (강제인가를)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사태 발생 후 1년이 다 돼가는 상황에서 1%도 안 되는 변제율은 참담하다"며 "당장 2차, 3차 연쇄 도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에 예산 투입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응징,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신설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4일 울산비축기지를 방문해 중동발 석유위기에 대비한 비상방출태세를 점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울산비축기지를 찾아 비축유 재고 현황 및 입출하 시설 등 비상방출 준비태세 완비를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는 약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으며, 비상 방출시 인근의 SK에너지와 S-OIL 등 정유사에 원유 등을 공급하게 된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석유에 대한 중동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감안 시 정세 불안에 따른 수급위기 발생시 석유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비상시 국내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도 전일 자료를 배포해 우리나라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이 2024년 기준 71.5% 이며, 대부분(95%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여 수송된다며, 국내 석유 시장의 중동 시장비중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석유협회는 실제로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전 세계 석유 물동량 20%에 해당하는 물량의 수송 차질로 인해 원유가격 급등 초래 예상되고 봉쇄 형태 및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합의를 통해 12일 간의 전쟁을 끝낸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SNS 트루스 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시간 동안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이란이 각자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하게 되는 약 6시간 지난 시점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할 것이고, 12시간이 지나면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대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상황이 진행 중이지만, 중동 지역에 언제 돌발 상황이 재현될지 국내 석유 업계는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석유협회는 "정부와 긴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국내 소비자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며 "국제 석유시장 변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정부와 민간을 합하여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고기준인 90일분을 상회하는 총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인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24일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와 이재명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진행했다. 전종덕 의원은 이날 “내란농정·농망장관 송미령 장관 유임은 내란세력 청산을 외치며 당선된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앞에서는 국가책임농정, 국민주권정부를 말하고 뒤에서는 송미령 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은 남태령, 석수역 트랙터 농민들을 정면으로 배신한 것이고 내란 농정의 연장이자 농업·농촌·농민 포기 선언”이라고 말했다. 또 “송미령 장관 유임은 농민과 국민들에게는 모욕을, 심판 받아야 될 내란 세력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능력과 실용위주 인사라는데 양곡법을 거부하고 농업 4법을 농망 4법이라고 우롱한 송미령 장관을 유임시킬 정도로 이재명 정부에는 그렇게 인물이 없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상호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위 위원들을 만난 것에 대해 “여당 의원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농민과 국민들을 먼저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인시위 현장을 찾은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에게도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