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자율주행 노면청소차 시범운행 사업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도민체감형 자율주행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내 주요 도로의 청결을 유지하고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청정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범운행 사업은 ‘도민회관~신제주로~시청~시대교’ 구간인 신제주권역(12km)과 ‘제주국제대학교~청단로~516로’ 구간인 첨단권역(4.8km)에서 각각 매일 1회씩 두 차례 실시된다. 청소차는 전기 트럭을 개조해 만든 자율주행 노면청소차 1대다. 자율주행 센서(라이다·카메라·레이더)와 실시간 통신모듈, 노면흡입 및 살수 분사 장치가 탑재됐다. 차량은 시속 10㎞ 이하로 주행하며 노면의 먼지와 낙엽, 쓰레기를 흡입·청소한다. 운행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담당하며, 회사는 자율주행 차량의 통신 인프라와 원격 관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차량에는 LG유플러스가 2023년 수주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정부 R&D 과제로 개발된 ‘연석인지기술’이 적용돼, 도심 주행 안정성과 청소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이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 내 도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청정도시 제주’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서 △자율주행 버스 ‘탐라차’(901·902번) △운전석 없는 관광형 버스 ‘일출봉 Go’ △물류형 자율주행 실증사업 등 도민 체감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올해 8월에는 제주개발공사, 라이드플럭스, 로지스틱스와 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는 물류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도심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관광형·물류형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확대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LG유플러스 서부기업고객담당(상무)은 “자율주행 기술은 이동 편의성뿐 아니라 도시의 안전과 청결을 높이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회사는 통신과 관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주도의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스마트 환경관리 솔루션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단행됐다. 이날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내년 3월 주총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경영지원·재경·자산관리·상생협력 등을 총괄한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에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편 내년 1월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스탠퍼드 MBA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 핵심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주도하며 건설기계 부문을 그룹 성장축으로 육성했다. 그는 최근 AI·디지털 혁신·친환경 기술 확보를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미국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직원 복지와 소통 강화에 힘써 육아지원 제도,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 운영 등 기업문화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비가 내리는 늦인 밤에 김일성 광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했다. 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와 매우 닮은 꼴의 행사였다. 북한의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은 형식 면에서 중국 전승절 행사와 매우 닮았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시진핑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좌우에 나란히 등장하게 함으로써 북·중·러 삼각 연대를 과시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자신을 중심으로 중·러 2인자 와 멕시코·베네수엘라·이란·베트남 등 다수의 대표단을 대동해 열병식에 나타남으로써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둘째, 중국과 북한 모두 망루 외교로 북·중·러 연대의 초석을 달성하고 높은 망루 행사를 통해 그들 권위에 대한 최고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셋째, 양국 모두 공세적 현실주의 정책화를 내세우며 대거 공격용 무기를 등장하였다는 점도 유사하다. 중국은 2개의 항공모함 전투단를 동시에 무력 전시하고, 둥펑이 ICBM, 초대형 무인 잠수정 등 공격용 무기체계를 등장시켰다. 북한도 이번 열병식에서 화성-20 ICBM,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 재래식 무기 등 공격형 신형 무기를 등장시켜 그들의 핵무장 능력과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 북한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무기체계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20형’ ICBM의 등장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 전 ICBM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최대 주력인 ‘화성-19형’과 차세대 ICBM인 ‘화성-20형’ 활용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대형 핵탄두로 미국을 겨냥한 ‘화성-20’을 등장시켰다. 화성-20은 화성-19보다 사거리가 긴 1만 5000Km 이상이며, 탄두부를 늘려 전술핵 탄두 적재량을 증가시켜 파괴 능력을 향상 시켰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 ICBM이 실험 단계를 거친다면 미국 본토를 향해 핵무기를 공격할 능력을 갖춘 나라로 중국, 러시아와 대등한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다음은 단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화성-11마’ 등장이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무기로 평가받는 ‘화성-11마’는,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저공 비행하면서 대공 방어망을 무력화해 주요 표적 타격이 가능한 신형 무기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남한을 겨냥한 재래식 첨단무기 대거 등장으로 전력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핵과 재래식 무기 통합전략으로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무기가 신형 전차 ‘천마-20’이다. 이는 상대방의 대전차 무기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반응해 요격하는 ‘하드킬’ 능동방어체계 탑재는 물론, 이미 요격 시험까지 선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신형 155mm 자주포의 현대화이다. 보다 더 장거리화하고 기동성 강화로 남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무인기 발사대는 러시아 란셋-3 발사대를 새롭게 개조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심대한 피해를 극복하려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특이한 복장은 길리슈트 무장 복장이다. 러시아 파병 경험으로 자기 몸을 보호하거나 은신하기 위해 나뭇잎 등 자연물을 의류에 붙이는 방법인데, 드론 등 열열상 장비로부터 식별을 제한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었던 북한 병사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한국전에서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볼 수 있다. ◇ 북한이 열병식을 통하여 노리는 전략 북한이 열병식을 통하여 노리는 전략은 무엇일까? 북한 김정은은 중국 전승절 참가와 중·러 2인자를 대동해 북한 당 창건 행사로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도 세계 언론으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행동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서는 고체연료의 화성-20형을 등장시키며 미국 본토까지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대거 등장시켜 앞으로의 미·북 협상 전에 몸값 올리기 전략을 추구했다. 또 남한에 대해서는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강조하면서 남한 타격에 위협적인 화성-11마 및 현대화되고 개량화 된 재래식 무기를 내세워 대내 단결 도모 및 대화의 상대로 남한보다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전략을 모색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야간에 강한 조명을 동원해 극적인 열병식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김정은의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하고자 했다. 또한 최근 러시아의 파병부대와 북·러 국기를 동시에 열병하는 등 파병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북·러 밀착을 과시하고자 했다. 드론 등으로 현대화된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가한 실전을 경험한 군대임을 남한 등에 과시하려는 저의도 있다고 본다. ◇ 북한의 열병식 함의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첫째, 미국과 한국에 대해 대대적인 핵무기를 공개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국내 정치 변화에 따른 과도기에 무력을 시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암묵적으로 시사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둘째, 북한은 핵무기 열병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이는 지난 10월 9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야큐세프 통합러시아 사무총장과 리히용 조선노동당 비서가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합의문에 포함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를 지지한다‘는 표현은 러시아가 사실상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셋째,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 지원을 받아 군사적 위협 수준을 높이며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해방 군사작전’에 참가하고, 그 대가로 5,000톤급 최현급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군사력 증강이 가능해졌다. 북한은 이를 통해 북·러 간 한층 강화된 군사 협력을 이번 열병식에서 과시했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이번 군사 열병식은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미 핵협의그룹과 재래식-핵전력 융합 연습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 훈련과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면서 기존 핵무기와 통합하는 북한식 재래식-핵융합(CNI) 역량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즉 이번 열병식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과시하고, 그들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 등 김정은 위원장이 추구하고자 했던 목적을 대부분 달성한 열병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규제 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 원을 유지하되, 시가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시가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이번 정책을 두고 여야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고 실수요자와 청년에게 숨통을 틔우길 기대한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의 절망과 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이제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탄식만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무주택자와 청년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며 “수억, 수입억의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빚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맞다. 민주당은 정부와 합심해서 불법 투기 행위를 철저히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시장 친화’를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시장은 투기 세력과 부자들만의 리그일 뿐”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투기 거품을 빼는 것이지, 더 많은 빚으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여야·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부동산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자”며 “서울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여·야 정치권, 정부, 서울시가 사심 없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당에서 당내기구로 ‘부동산 정상화 대책기구’를 조속히 가동하도록 하겠다”며 “‘주택 민생지대본’ 이러한 기치 아래,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 대책이 논의되기를 이재명 정부와 여당 다시 한번 강력히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을 팔고자 하는 주택 소유자들 또한 수요 없어짐으로써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대체 누구를 위한 부동산 정책인지 알 수 없다.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이 모두 고통을 받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권에서는 문제없다, 집값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 근거 없는 낙관 가득하다"며 "국토부 주택정책실장은 ‘연 소득 9천만원 이하의 생애 최초 구입자가 9억 이하 주택을 매매할 경우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므로 문제없다’라는 식의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한심한 인식에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와 관련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한국에 책정된 25%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는 내용의 관세 협상을 잠정 타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방식에 대해 '선불(Up front) 방식'을 요구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의 보증 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협상의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펀드 ‘선불 요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우려 사항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500억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지 그 스킴(scheme·계획)에 따라 외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3천500억 달러 '업 프론트'(up front·선불)를 빨리하라는 것이 미국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실무 장관들은 3500억 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느냐 부분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난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 사정상 한국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에게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국 '통화스와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스킴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외환 소요가 나올 것"이라며 "업 프론트로 하면 외환 소요상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나오면 그에 따른 외환 소요가 나오고, 그 외환 소요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범위에서 가능하냐가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 변동에 따라 통화스와프가 완전히 불가능하다,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한다면 얼마만큼 해야 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냐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을 요구했는지와 관련해선 “협상 과정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만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결과를 아직 공유받지 못했다”면서도 "마스가는 한국이 잘하고 미국도 필요한 분야여서 접점이 맞는다. 마스가와 관련해 관련 부처를 설득하는 게 (무역 협상에서) 한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김용범 실장이 가서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한미 무역 합의 타결이 목표인지에 대해선 "국익 관점에서 협상의 내용만 잘 정리되면 APEC 계기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나 한화오션 자회사 5곳 제재와 관련해 한미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선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미국의 제안이 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제산제 ‘알마겔’의 베트남 수출액이 100억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알마겔의 국내 정식 명칭은 ‘알마겔현탁액’이며 베트남 현지 제품명은 ‘유만겔현탁액’이다. 1984년 8월에 국내 정식 허가받은 알마겔은 속이 쓰리고, 아플 때 짜먹는 약으로 40년이 넘는 동안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 주성분인 ‘알마게이트’는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인정받은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2008년 처음으로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알마겔은 2024년 한 해에 수출액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제산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유한양행의 해외사업은 크게 원료의약품에 기반한 CDMO사업과 완제의약품 수출사업으로 구분된다. 2024년 30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제의약품 수출의 주력 제품인 유만겔이 베트남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추후 수출품목과 수출시장의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CPHI Worldwide, CPHI Korea, GBPP 등 글로벌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기존 거래선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중점 국가와 전략 품목을 선별해 BD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KOTRA 지사화 사업 등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시장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몽골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며 “완제의약품 외에도 유산균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등 의약외 품목의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에서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입주민 주거서비스 ‘H 컬처클럽’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예술·휴식·건강·생활편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플랫폼과 결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H 컬처클럽은 아파트 커뮤니티가 고급화·대형화됨에 따라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콘텐츠의 품질, 운영 안정성 등의 고객 니즈를 반영, 공간과 플랫폼을 융합해 현대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주거서비스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커뮤니티에 프리미엄 영화관, 도서관,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의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전문업체와 협력해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편의 서비스를 강화한다. 도서관에서는 아파트 단지 최초로 정기적인 북큐레이션 서비스와 북콘서트가 입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영화관에서는 신작 영화 관람 행사가 열리고, 피트니스에서는 맞춤형 운동처방과 개인 PT, 필라테스, 요가 등 입주민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계획이다. 또한 아이돌봄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간단한 집 수리, 가구 조립, 청소, 차량 세차, 경정비, 펫 케어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마련된다. H 컬처클럽의 서비스 예약과 결제는 전용 통합주거 플랫폼 ‘마이 디에이치(my THE H)’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기적으로 제공되어 입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H 컬처클럽은 서울 강남권 3000여세대 대단지인 디에이치 방배(2026년 9월 입주 예정)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하며, 단지별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H 컬처클럽 도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에이치 방배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오브제와 작품을 설치하여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갤러리와 같은 공간의 경험이 특화된 외부 조경으로 이어지면서 단지 전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커뮤니티 공간과 플랫폼을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H 컬처클럽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운영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며 “미래 주거솔루션에 기반한 상품 전략과 지속가능한 주거 운영 서비스를 통해 가치와 품격을 더하는 주거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 취업 지원 역할과 관련해 캄보디아 취업사기 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이 희생된 사건이 보도되면서 코트라가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불러 일으켰다. ◇캄보디아 취업사기, KOTRA는 알고도 방치했나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트라가 이번 사고를 오래 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형식적이면서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코트라는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법적 책임이 있다”며 “올해 5월 말, 코트라 홈페이지에 ‘캄보디아의 취업 사기, 경력 대비 지나친 고소득 유의’라는 공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이미 현지에서의 여러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해당 게시글을 이미 확인해서 알고 있었다”며 “코트라는 정상적인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해위 취업 희망자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단순히 기업 매칭만 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부족하다”며 “코트라가 운영하는 해외취업 카페에 관련 경고글도 단 12명만이 열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홍보 효과가 미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외 취업자 보호, 코트라의 적극적 역할 필요 김 의원은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코트라의 무역관 정보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만큼, 코트라는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경고 배너를 띄우거나, 청년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 위험성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정부 시절 우리나라는 캄보디아에 4353억원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원해 왔다. 이 같은 규모의 지원은 해당국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김 의원은 “코트라 현지 무역관이 ODA 협의체에 참석하고 있음에도 취업사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당 공무원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이철규 위원장 “이번 사고는 코트라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외교부, 경찰청, 고용노동부 등과 협력해 국민들에게 캄보디아 등 국가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경성 사장은 “취업사기를 방지하는 업무를 담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의원님의 지적을 반영해 취업사기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단순 매칭 넘어선 실질적 안전망 구축 필요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코트라의 ‘K무브(K-move)’ 사업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강 사장은 “해외 취업 공고를 낼 때 해당 기업의 평판을 철저히 조사하고, 취업자와는 연 2회 접촉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김 의원은 “취업사기 피해자 대부분은 코트라 매칭을 통해 취업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정보를 얻어 취업한 경우”라며 “그렇기 때문에 코트라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경고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감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해외 취업을 둘러싼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 김한규 의원을 포함해 산자중기위 국감에 참여한 여러 의원들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취업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코트라의 정보 제공 기능을 넘어선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과, 외교·치안·노동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한목소리로 냈다. 김한규 의원은 마지막으로 “해외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 청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코트라가 중심이 되어 위험 국가에 대한 리스크 맵을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최근 자국 내에서 발생한 한국인 사망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스캠(온라인 사기) 단속과 한국인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16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정부합동대응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주 중인 용의자 검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면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와 감금 등 범죄가 계속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하며,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 스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의 조속한 가동을 제안하며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송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김 차관은 지난 8월 캄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한국인 사건과 관련해 “부검 자료 및 수사기록 제공 등 형사사법공조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유해 화장 및 송환 절차에도 긴밀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네트 총리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를 통해 “스캠 조직 단속을 이미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협력 체계를 통해 대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최근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것은 캄보디아의 투자 및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하향 조정을 요청했다. 김 차관은 “현지 치안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여건이 개선되면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네트 총리는 한국 내 부정적 여론과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양국 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 같은 인식을 바꾸려면 양국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캄보디아의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발협력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어 차이 시나리스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도 향후 협력 방안과 구체적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오후 따께우주 태자단지 등 주요 스캠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단속 실태 및 범죄 근절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양측은 한국인 보호와 스캠 근절을 위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며, 합동대응 TF 발족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LIG넥스원(대표 신익현)은 15일 대전 대전하우스에서 위성과 레이저체계 전용 조립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구본상 LIG 회장과 신익현 대표를 비롯해 육‧해‧공군, 방위사업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대전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설 완공을 축하했다. 이번 조립동은 약 1,0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청정실과 항온항습실, 국내 최초의 수평형 근접전계 챔버 등 초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 제작과 위성 조립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췄다. 또한 위성정보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첨단위성영상활용실도 함께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탑재체, 천리안위성 5호, 다목적실용위성 8호 등 주요 국가 위성의 조립과 시험이 가능하다. 동시에 초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의 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한 다양한 장비를 운영해 개인 휴대형 레이저 소화기부터 드론, 미사일, 포탄 요격용 레이저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익현 대표는 “위성·레이저체계 조립동에서 생산될 모든 제품에는 기술진의 헌신과 국가안보를 향한 사명감이 담겨 있다”며 “이 시설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품질을 갖춘 위성 및 레이저체계의 본격 양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맛과 가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토위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성비가 일반 음식점 대비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함 사장은 “저도 휴게소 음식을 자주 먹는데 개인적으로 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중 일반 음식점 대비해 음식의 질과 가격이 불만족스럽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그래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음식 페스타도 개최하고 전국의 유명 맛집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이 오른 이유는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가격 안정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개별 운영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정 업체의 운영권 독점, 휴게소의 수준 문제 등을 한국도로공사 이미지 쇄신 측면에서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12개 기관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오전에 열린 KOTRA(코트라) 국감에서는 성추행·스토킹 의혹을 받는 박원동 상임감사가 직접 출석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포함 재석한 상임위원들이 해당 성추행을 당한 피해여성과의 주고받은 문자내용 등 확인된 자료를 확보해 갖고 나왔는데도 ”성추행을 한 적도, 성추행으로 피소를 당한 적도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박원동 상임감사에 대한 성추행 문제는 강경성 코트라 사장에 대한 질의 시간에 나왔다. 먼저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경성 사장에게 “박원동 상임감사에 대해 성추행 및 스토킹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또 이런 사람에게 감사 직을 계속 맡기고 있는 이유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경성 사장은 이에 대해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성추행은 아니고, 다른 사건으로 무혐의를 받았고 피해자 측의 항고가 이뤄져 수사가 재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임감사에 대한 직 유지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원동 상임감사는 지난해 8월에 피해자의 지인 집을 찾아가거나 식당으로 불러내 접촉 시도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박원동 상임감사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한 적이 있다. 또 그는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출장 중 프랑스 교민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박 감사를 프랑스 현지경찰에 고소했으며, 한국 경찰에도 고소할 예정이다. 김동아 의원은 “박원동 상임감사는 지난 국감에서도 지적됐듯이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민간인을 사찰하다가 처벌받았고, 지금은 성추행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코트라 내부 감찰을 맡겨도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강경성 사장은 “박원동 상임감사 본인은 그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사실적 근거를 갖고 책임을 묻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일관되고 있는 만큼 이철규 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직접 박원동 상임감사를 발언대에 세우고 “프랑스에 가서 성추행을 했는지, 또 그로 인해 피소당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박원동 감사는 “전혀 없다. 피소로 인해 통보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철규 위원장은 “피소당하지도 않았는데 피소를 당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그렇다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신고를 했는지, 또 스토킹을 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박원동 감사는 “한 사람이 저에게 ‘자기가 아는 사람이 프랑스에 있는데 가서 만나봐라’고 했고 현지에 가서 그 여자를 만났더니 저에게 불법적인 요구를 했던 것”이라며 “그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스토킹 사건에 대한 항고 결과를 보고 대응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박원동 감사의 답변에 대해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제가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때 프랑스에서 만난 피해자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증거로 확보해 이 자리에 들고 나왔다”며 “성추행을 당했던 프랑스 피해자와 나눈 대화 내용, 그리고 프랑스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고소했던 한국인 여성과 이야기했던 카톡 내용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상임감사는 “현재 피해자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고, 해당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하는 시기는 당사자인 제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위원장은 “본인은 현재 공직에 있고 공직자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고발은 더 가해자에 대해 엄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에 해당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고소를 하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도된 많은 논란으로 증인은 현재 위치에서 직무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본인이 성추행을 안했다는 것이 떳떳하면 우유부단하게 있지 말고 무고에 대해 고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위원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장철민 의원에 대해 자료를 제출할 것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