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자원 확보 차원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할 공공 및 민간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 수준의 AI 기반모델을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활용 확산에 연결하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모집은 향후 선발될 AI 개발 전문팀에게 GPU, 데이터, 인력 등 핵심 자원을 집중 제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 대상은 도서, 학습 교재, 문제지 등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작권 및 소유권 등 데이터 제공에 필요한 법적 권리를 갖춘 기관·기업이다. 학습용 데이터 공급은 8월 중 개발사들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기관에는 데이터 정제 및 전처리 지원금, 유료 콘텐츠 제공 시 소요 비용 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데이터 공급 기관에는 향후 AI 모델 기반 서비스 도입 기회를 우선 제공하거나 정부의 관련 지원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3일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며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박찬대 원팀, 당정대 원팀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며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 동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좋은 해법을 찾아가는 경쟁, 그래서 상처가 남지 않고 결속력이 강해지는 경쟁을 승패보다 더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정당, 이 대통령을 보유한 강력한 집권 여당의 대표라니, 제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가 첫 번째 고민이었다”면서도 “지난 1년 맞닥뜨린 고비마다 무엇에 좌우됐던가, 개인이었나 조직이었나, 측근이었나 시스템이었나, 언론의 논조였나 당원과 국민의 여론이었나. 일관되게 후자였다”고 했다. 그는 “그랬던 덕분에 탄핵과 파면, 대선 승리라는 성과에 이를 수 있었다”며 “때로는 여론이 지지하고 있고 옳다는 확신이 들었음에도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토론과 설득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보니 도전할 자격은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 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이라면서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을 추구하되 무리한 요구와 저급한 거래 시도는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여러 덕목을 갖춘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가 적임”이라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수,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공약했다. 한편,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신임 당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1일까지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인 초전도코일 전원공급장치(Stage-2) 납품 계약을 다원시스가 추가로 수주하며, 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ITER 한국사업단 및 ITER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거쳐, Stage-2 초전도코일 전원장치 및 마스터 제어시스템(MCS) 업그레이드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단계 수주(약 780억원)에 이은 2단계(약 820억원) 추가 수주이며, 다원시스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앞서 다원시스는 Stage-1 프로젝트에서 TF, CS, VS1, CC 등 주요 전원장치 및 제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계, 제작 및 납품하고 현장 시운전까지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ITER 국제기구가 추진 중인 핵심 가열장치(ECH·Electron Cyclotron Heating)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고전압 전원장치 24대(약 880억원) 공급사로 다원시스가 단독 선정됐다. 오는 7월 공식 계약 서명식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장치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반응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고출력 에너지 공급 장비다. 이밖에 다원시스는 ITER 사업의 주요 장치 중 하나인, 약 750억원 규모 ELM 전원장치(플라즈마 안정화를 위한 고속 전원장치) 추가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3분기 내에 결정되리라 예상된다. 이번 수주 성과는 AI 기술의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중립·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핵융합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다원시스의 기술이 갖는 전략적 가치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원시스는 민간 핵융합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민간 핵융합 스타트업들과 고정밀 고전압 전원장치 요구사양을 검토 중이며, 일부 업체와는 기술지원 및 공동 개발 협약(MOU)도 체결을 완료했다. 특히 일본의 글로벌 스타트업인 교토퓨저니어링과는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유럽의 핵융합 시설에 고전압 전원장치 공급을 위한 구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교토퓨저니어링은 ‘FAST’라는 소형 상업용 핵융합로 개발 프로젝트를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되어 있어,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의 핵심 파트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원시스는 AI 및 첨단 반도체 산업 등 차세대 산업의 성장은 곧 에너지 인프라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원시스는 ITER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민간 핵융합 에너지(전력 발전) 개발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전력 발전)는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서 원자핵을 융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고 안전성이 높아 ‘인공 태양’이라 불리운다. AI·데이터센터·자율주행·양자컴퓨팅 등 전력 집약적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대에, 지속적이고 탄소중립적인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18일부터 사흘 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불법도박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효과적인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사회 관계자들은 20일 이번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지속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고, 합리적인 사행산업 규제 개선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또한 사행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사회적 순기능과 부작용을 면밀히 분석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합리적인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 합리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관련 정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은행권 처음으로 ‘스마트 시재관리기’를 전국 영업점에 전면 확대 도입하고, 디지털 기반 내부통제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진완 은행장의 강력한 디지털 혁신 의지 아래 추진된 핵심 전략 과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강화로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지점 창구업무를 효율화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전국 10개 영업점에서 ‘스마트 시재관리기’를 시험 운영한 결과, △실효성 △내부통제 △직원만족도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설치를 완료해 출납 자동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재관리기’는 창구직원이 시재를 기기에서 직접 입출금하고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로, 기존 수작업 금고 관리 체계를 대체하는 혁신적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출납 자동화기기가 100매 단위로만 인수·출고 가능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 시재관리기’는 낱장 단위까지 세밀하게 관리가 가능해 시재 운영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시재 입출 내역의 실시간 모니터링 △오류 발생 시 즉시 감지·통보 △시재 정산 자동화 등이 가능해, 직원의 시재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재금 사고 발생 가능성도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스마트 시재관리기 전면 확대는 단순한 출납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 내부통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관행적으로 처리되던 불합리한 업무를 과감히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진짜 내부통제를 통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일 태국 방콕에서 '2025 동남아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의 차세대 ‘비스포크 AI 가전’ 기술과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주요 언론인과 업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홈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을, 양문형 냉장고는 9형, 콤보 세탁건조기는 7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풍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인공지능 기반 ‘전자동 AI 통버블’ 세탁기, 최대 400W 흡입력을 자랑하는 ‘비스포크 AI 제트’ 청소기, AI 스팀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삼성의 ‘AI 홈’ 비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는 ▲간편한 조작(Easy) ▲시간·에너지 절약(Save) ▲건강·편의 중심의 케어(Care) ▲안전한 생활(Secured) 등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스크린 탑재 가전을 통해 집 안의 다양한 IoT 기기들을 손쉽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맵뷰(MapView)’ 기능과, 음성으로 특정 냉장고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자동 세탁 최적화를 지원하는 ‘AI 맞춤세탁’, 에너지 절감 기능인 ‘AI 절약 모드’ 등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가전의 혁신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으며, 앞서 중남미 지역에서도 같은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향후 서남아시아 등으로 테크 세미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미국 방산 대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통합 대공방어체계에 대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방산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는 포탄, 드론,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통합형 고성능 방어체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방공지휘통제체계인 IBCS(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지역에 배치를 추진 중이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센서 및 요격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능동형 방어체계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반응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보유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진화된 방공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KAMDOC(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작전센터), MCRC(중앙방공통제소), 방공C2A 체계 등 국내 최상위 방공 지휘통제시스템을 개발해 운용 중이며, 무기체계와 실시간 연동 가능한 C4I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차세대 통합방공체계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다층방어 솔루션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수도권을 방어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천궁-II(M-SAM-II), 고고도 요격체계인 L-SAM 및 L-SAM-II의 다기능 레이다(MFR)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켄 토도로프 노스롭그루먼 부사장(지휘통제 및 무기 통합 부문)은 “이번 협업은 미래형 방공체계 기술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한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박성균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단장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화는 기술 혁신과 미래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방위산업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지난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장영진)와 ‘중소·중견기업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B국민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상호협력하여 국내 경제의 주축인 중소·중견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 수출 주도형 경제 회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300억원을 특별 출연하여 약 4천6백억원 규모의 수출입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B국민은행이 출연한 재원 중 270억원을 활용해 총 4,59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운전자금대출, 외화지급보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수출입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30억원은 기업이 부담해야할 보증료 및 보험료 감면에 사용된다. 아울러 협약보증 종류를 기존 3종에서 7종으로 확대하는 등 양사는 다양해진 무역거래 형태와 중소·중견 수출입기업의 금융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우리 경제의 수출 기반 확대 및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9.3%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전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0.7%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하락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4%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31.4%로 1.0%포인트 상승해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7%포인트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9%, 조국혁신당은 2.9%, 진보당은 1.6%로 조사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6.2%, 5.6%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나란히 야당의 공세에 맞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비호에 나섰다. 박찬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라며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고 정청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탄생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도사리는 위험’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며 “저들은 벌써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서 이재명 정부를 쓰러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김민석)가 어려운 시절을 견딜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준 교회에 대한 헌금마저 정쟁의 대상이 되는 처참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2002년부터 2020년, 20여 년의 세월이 정치인 김민석에게는 십자가를 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는 시련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름을 잊기 위해 공부하고, 기도하며 오롯이 그 시간을 견뎌온 끝에 마침내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교회를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생존을 향한 갈구였을 것이고, 그가 낸 헌금은 고통을 견디며 살아내고 있는 삶에 대한 고마움의 증표였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민석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그를 향해 쏟아내고 있는 비난은 정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끝없는 기도와 정진 끝에 마침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다시 선 김민석”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주기 바란다”며 “신앙적 가치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후안무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나에게 읽어 보라고 보내준 글’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2024년 10월 9일 페이스북에 쓴 글을 올리면서 “그날의 끔찍함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참 힘겨운 나날을 잘 헤쳐왔다”면서 “우리는 단결할 때 승리했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3일 계엄군의 총칼도 막아냈다”면서 “우리들의 그 결단, 그 용기, 그 단결로 밀려오는 저들의 도발적 파도를 이겨내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찬대 의원도 23일 오전 11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 긴장 고조로 22일(현지시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0시 25분(서부 오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3% 내린 9만9천8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천900달러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이날 가격 하락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중동 사태가 다른 국가까지 확산하거나,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차단하게 되면 전 세계 위험 선호 심리가 악화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인 9.43% 급락한 2천163달러, 엑스알피(리플)는 2달러선이 무너지며 7.32% 내린 1.94달러에 거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9일째인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다른 야당도 한꺼번에 보자는 요구도 있다”며 “아무래도 밀도있게 말씀을 들어보려면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 서둘러 뵙자고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무(無)의제' 만남으로 진행됐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검증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의 여러 문제점 지적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찬스, 채무를 가장한 스폰서 찬스, 칭와대 학위, 선물 의혹 등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이미 결격사유는 충분하다”면서 “칭와대 논문에서 ‘도복자, 반도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 품에 안긴 북한 이탈 주민을 배신자라고 규정한 후보자의 정체성 논란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말씀으로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지명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또 “2차 추경안의 만성 채무자 빚 탕감 조치는 성실하게 빚을 상환한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도 지적했다”면서 “정부 조직 개편 관련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일부 대화를 나누었다. 새롭게 출발한 정부에서 모처럼 열린 여야 회동인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와 국민이 잘되기 위해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소통은 좋다. 그러나 소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진심 어린 고언과 요구 사항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실천이 있기를 기대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후 의미 있는 만남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50.6%의 국민에 대한 존중과 저희가 요청하는 정치 복원에 대한 의지가 실천으로 수반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쟁을 넘어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민생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외교 현안과 G7 정상회의 성과를 직접 공유하며 ‘이제는 여야를 넘어 국익 중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회동에선 여야가 추경 예산의 조속한 처리와 대선 공통 공약의 신속한 이행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 제도적 과제도 논의하며, 실질적인 협의의 물꼬를 텄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신뢰에서 출발해 실천으로 완성된다. 민생은 속도가 생명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회복과 변화로 답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오늘의 만남이 정쟁보다 민생, 비난보다 해법, 단절보다 소통의 정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