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노박 사령관은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공군 간 협력뿐 아니라, 산업 차원의 긴밀한 파트너십 확대를 다짐했다. 폴란드는 이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FA-50 경공격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FA-50GF 12대를 인도받아 운용 중이다. 이어 FA-50PL 36대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노박 사령관은 KAI를 방문해 시험비행 조종사와 함께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실제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 등과 면담하며 FA-50 운용에 따른 협력 과제와 향후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노박 사령관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찾아 T-50 항공기로 훈련 중인 폴란드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공군교육사령부를 방문해 한국 공군의 훈련 시스템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인수위 없이 맨바닥에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으려면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빛의 혁명을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첫 총리로 지명돼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겨울 한파와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사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불법계엄의 부정적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출범 20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IMF 시절 정부 비상대책위 대변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경험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안정적 정착과 현재 위기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 말씀의 정신에 따라, 저 역시 모두의 총리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청문회는 여야가 증인 채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증인 없이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전부터 김 후보자의 재산 증감 문제와 자녀 대입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유성엽 전 의원이 별세한 것에 대해 "오랜 동지의 부고에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삼가 고(故) 유성엽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유성엽 전 의원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유 전 의원은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 전북도 문화관광국장과 경제통상국장 등으로 일했으며 정계에 입문해 정읍시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이후 18대·19대 총선에서 정읍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20대 총선 때는 전북 정읍·고창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으나 이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으며,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고, 선거구 면적이 평균의 5배 이상이면 인구가 부족해도 하나의 선거구로 인정하는 '농어촌특별선거구'를 제안했다. 2021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요청을 받고 복당 후 최근까지 지역구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지난 5월 말 전북 진안군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투병하다 오늘 작고했다.
코스피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에 힘입어 24일 장 초반 급등해 3,09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5.89포인트(2.5%) 오른 3,089.63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270억 원, 기관 2493억 원 순매수로 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전날과 달리 5346억 원대 매도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401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1.31%) 오른 795.09다. 이란이 핵시설을 폭격한 미국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으로 응수하며 고조됐던 중동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대표 지수는 모두 1% 가까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 뉴욕증시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긴장 조기 해소 기대가 커지자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에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에 힘입어 낙폭이 컸던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KRX금현물 ETF(0072R0)’를 신규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 투자하는 금현물 ETF다. ETF 기초지수인 ‘KRX 금현물 지수’로, 이는 한국의 금 시세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수다. KRX금시장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 고품질 금을 실제로 펀드에 편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실물로 보관한다. ‘TIGER KRX금현물 ETF’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특히 실제 금을 펀드에 편입하고 국가 공인 금고에 보관하는 현물형 ETF로, 이중보수 등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국제 금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상장된 금 ETF의 경우 실제로 금을 펀드에 담을 수 없고 국외 상장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다. 금현물 ETF는 증권사 계좌에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하며, 실제 금현물을 보유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실물 골드바를 구입할 때 드는 기타 비용이나 금선물 ETF 운용에 필요한 롤오버 비용 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금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초 금 현물 ETF인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비롯해,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금 투자 ETF(‘Global X Gold Yield’)부터 금 채굴업체 투자 ETF(‘Global X Gold Producers’)에 이르기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 등 전 세계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해 절세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 실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개인연금인 연금저축계좌에서 최대 100%, 퇴직연금(DC, 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가능하다. 연금 계좌에서 다양한 절세 혜택을 누리고, 저비용의 장기 투자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TIGER KRX금현물 ETF’를 적극 활용해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금 투자는 변동성이 커지는 금융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까지 주목받고 있다”며 “안전자산 금을 활용해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국내 최저 비용의 ‘TIGER KRX금현물 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지난 23일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연 3.31%로 발행됐으며,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발행 스프레드 0.44%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바젤Ⅲ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 스프레드이며, 총 응찰금액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당초 모집 예정금액 2,700억원 대비 3배가 넘는 9,3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최종 발행액을 4천억원으로 증액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은 기업설명회(IR) 등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ESG 후순위채 발행으로 우리은행 BIS비율이 0.21%p 상승 예상돼 자본적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금융생태계 조성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서비스 ‘MMF박스’를 24일 출시한다. 'MMF박스'는 머니마켓펀드(MMF)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 상품에 카카오뱅크의 재해석을 담은 파킹형 투자 상품이다. MMF는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성향분석부터 상품 개설, 입출금까지 모든 절차를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챗봇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최소 1,000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가입 전 ‘수익 계산기’를 통해 예상 수익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24일 기준 직전 1개월 수익률은 연 환산 2.90%다. 특히 ‘노는 돈 찾기’ 기능이 눈길을 끈다. 오픈뱅킹을 통해 타 금융기관에 흩어진 여유자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필요시 MMF박스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실시간 출금이 가능하며, 출금 예약 기능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MMF박스' 출시를 기념해 24일부터 한 달간 출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MMF박스'를 개설하면 1,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노는 돈 찾기’ 기능을 통해 타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을 조회하거나 카카오뱅크로 이체한 고객에게는 랜덤 캐시도 지급한다. 단, 예산 소진 시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성과 환금성을 모두 갖춘 MMF 상품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살펴보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선출과 이후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정부가 어제(23일)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해 이제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라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원하고 국민 피부에 와닿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만사 제쳐놓고 민생 추경부터 처리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비상한 리더십으로 내각을 지휘하고 나라 안팎의 복합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 있는 국무총리가 필요하다”면서 “오늘과 내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민석 후보자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신뢰를 드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최적임자”라며 “검찰에 미리 경고한다”며 “수사를 핑계로 총리 인사에 개입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과 관련해 “한마디로 내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유례없이 민노총 위원장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돼 온 노동 개혁의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근로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가 아닌가”라며 “이미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통일 인선과 관련해선 “한 마디로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한”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였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이었던 인물을 외교부 장관에 지명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탈미 친중 외교가 재현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선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의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들 시각에서는 매우 비겁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납북자 가족 단체가 정부 고위급 관계자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은 뒤, 최근 논란이 된 대북 전단 살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24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고, 식사 자리 등도 제안받았다”며 “전단 살포 중단 여부는 피해 가족들과 논의 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번 정부 고위 인사들은 납북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로, 과거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가족의 생사 확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두천에서 참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파주와 연천, 인천 강화, 강원도 등 접경지역이 경찰 통제로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아버지가 미군 특수부대인 켈로부대 출신이어서 상징적인 의미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부친은 1967년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 활동 중 납북됐으며, 6·25전쟁 당시 켈로부대에 복무했던 이력이 북한에서 문제가 되어 1972년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현재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7월 10일 이전에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날 발표가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6월 16일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와 진심 어린 위로가 있다면 전단 살포를 멈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납북자가족모임은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 6월 2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풍선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대북 전단을 날렸다. 한편,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접경 지역에는 경찰 기동대를 전진 배치하고 관련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석 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 향후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여섯 가지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 대비 낙관적인 심리를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6개 구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고,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11포인트 상승한 74를 나타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경 편성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 개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뛰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의 상승 폭은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7로 6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평균 물가 상승률을 나타낸 수치다. 한은은 “소비심리는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다시 지정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관보에 공개된 백악관 통지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자로 북한 관련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행정명령 13466호에 의해 처음 선포된 조치로, 오는 6월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것을 갱신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연장 조치의 이유로 “한반도 내 핵분열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그리고 북한 정권의 도발적인 정책과 행동이 미국의 안보·외교·경제 이익에 계속해서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북한 관련 비상사태 재지정이다. 미국 대통령은 1976년 제정된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에 근거해, 국가 위협 상황에 따라 긴급 권한을 발동할 수 있으며, 매년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