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13일 ‘폐업 기로’ 자영업자 만나 “코로나 부채 전면 탕감” 약속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김포시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폐업의 기로에 놓인 자영업자의 코로나 부채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민주노동당은 ‘자영업자 코로나19 부채 전면 탕감’을 자영업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권 후보가 만난 자영업자는 중국에서 식당을 하다가 6년 전 한국에서 식당을 개업했으나, 코로나 19 시기를 거치며 정부의 정책자금과 저금리 대출 등 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고, 최근 반복되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혀 폐업을 고민하는 시민으로 알려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정부는 코로나 시기를 겨우 버틴 자영업자들에게 다시 또 부채를 늘리라는 무책임한 대책만 반복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부채 축소를 위해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후보는 외환위기 시절 기업 회생을 위해 대출한 대출금 51조 원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부채 탕감이 전례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자산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도 빨리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괄선대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새로운 디지털 글로벌 패러다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은 혁신의 핵심이고 디지털 자산 산업은 그 최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규제와 제도 공백은 혁신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해외로 떠나게 만들었다”며 “이는 단지 자본 유출의 문제가 아닌 기술과 인재 유출로 이어져 경제 성장 근본을 약화시키는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자산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 자산은 이제 더 이상 가상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질서를 개편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방향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이번 기본법은 디지털 자산을 명확히 정의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디지털 자산이 원하는 자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투자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산업 진흥과 균형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가 13일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 첫 번째로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본부장 김상훈 정책위의장)는 이날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다시 힘을 내시고 나아가 우리 경제가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을 국민께 약속드리고자 한다”며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낮추는 새출발기금을 대폭 확대하고, 소상공인 기업한도 대출에 대해 가계대출과 같이 각종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로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해 분산된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 조정하겠다고 했다. 또 ‘임차상가 관리비 투명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는 향후 △산업 기반 조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혁신성장위원회’ △가상자산 관련 입법·규제·소비자 보호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할 ‘정책제도지원위원회’로 나눠 관련 정책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세 이도현 군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제조사의 손을 들어줬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민사2부(재판장 박상준)는 13일, 도현 군 유족이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약 9억 2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으로 인해 급발진이 발생했으며, 동시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이 작동하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사고가 차량 시스템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약 2년 반 동안 이어진 공방 끝에 나온 판결이다. 유족 측은 30초 가까이 이어진 급발진 상황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혼동해 밟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KG모빌리티 측은 차량의 사고 기록 장치(EDR)에 기록된 ‘풀 액셀’ 정보와, 국토교통부의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실수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재판에서는 블랙박스 음향 감정, ECU 소프트웨어 분석, 실도로 재연 시험 등 다양한 방식의 감정이 이뤄졌으며, ECU 전문가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특히 사고와 동일 모델 차량을 사용한 재연 실험은 국내 최초로 도로 위에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는 판결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사고 직후 공개된 블랙박스 음성에서 "이게 왜 안 돼, 도현아"라고 외치는 할머니의 음성이 전국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각지에서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은 없고,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표결에 붙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미 하원 에너지 및 상무위원회는 바이든 전 행정부가 추진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2027년에 맞춰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을 오는 14일 표결에 부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선 기간 내내 선거 유세를 벌인 바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를 대비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적 노력이 불필요하고 자동차 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풍력, 태양열, 원자력, 지열 등 청정에너지원에 대한 세금공제가 단계적인 폐지 절차를 밟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청정에너지 옹호자들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감세정책 폐지 움직임 단계적 절차를 밟기 때문에 가혹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청정에너지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네바다)는 IRA의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를 해체하는 움직임은 일자리를 죽일 것“이라며 ”산업 공동체에 혼란을 야기하고 각 가정의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하원 세입위원회도 대부분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IRA의 세액공제를 오는 2026년 말까지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원래 세액공제 시한은 2032년 12월 31일이었지만, 해당 시한을 6년 앞당긴 것이다. 특히 2026년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 생산업체가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대를 넘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이는 세액공제가 올해 종료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법안대로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가 현실화하면, 그동안 IRA 수혜를 받아온 국내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불은 1층 기계실에서 시작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10시36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8분 만인 10시 44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이 8만893㎡에 달한다. 현장에는 26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110여명이 대피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55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명을 투입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고성능 화학차와 또 무인 방수차 등 장비와 특수 대응단도 투입하고 있다. 이천시는 오전 10시 54분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또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 바란다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당국 불길을 잡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위원회의 출범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시한 ‘해양 강국 대한민국’ 비전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해양 전략 의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린다.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는 북극항로 개척 관련 정책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지난 4월 부산 공약 발표를 통해 제시한 해양수산부 및 해양 공공기관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립, 해운물류기업 본사 유치 등 부산 지역의 핵심 과제들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을 위원장으로, 김두영 전국해운협의회 의장을 수석상임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도덕희 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박성현 전 목포해양대 총장, 권기철 지역사회연구소장이 공동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정치권과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실행 중심의 조직을 구성했다. 위원회는 각 정책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러 분야별 추진단을 구성했다. 주요 추진단은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산부 이전 ▲해양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신설 ▲해운기업 본사 ▲해양금융 활성화 ▲해양수도 부산 추진단 등이 있으며, 각 추진단은 박상익 노동포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 설계와 실행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북극항로 개척 추진단’은 기후 위기와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북극항로를 대한민국 해상 물류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 부산을 그 출발점이자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이 추진단은 박진영 부산항도선사협회 회장, 이동화 영산대 특임교수, 이대식 부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공동 단장으로 이끈다. 특히 박진영 단장은 부산항의 복잡한 수로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동화 단장은 극지개척의 선구자로, 북극항로와 극지 정책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대식 단장은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 플랜트, 자원 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의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단’에는 도덕희 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단장으로 참여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해양 수도 부산의 위상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해운기업 본사 유치단’에는 전정근 HMM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동 단장으로 참여해, 국내 주요 해운·물류 기업의 본사 부산 이전을 추진한다. 해운 대기업 노조가 본사 이전 추진단 활동에 함께 뜻을 모은 것은 부산과 해운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과 현장의 공동 문제의식을 반영한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해양공공기관 이전 추진단’에는 부산공공기관 노조협의회, 전국선박관리 노동조합, 한국선급 노동조합 등 다양한 노조들이 함께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공기관 이전 방안과 유치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재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부산의 바다와 미래를 향한 진심 어린 약속의 출발점”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비전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동력을 얻고, 그 동력으로 진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이 진정한 해양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며,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 전략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금융사고 0건을 기록한 우리은행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리스크 특화 상담 시스템 ‘운영GPT’를 도입해 리스크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13일 밝혔다.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 절차, 인력, 시스템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다. 바젤Ⅲ에서 신용·시장 리스크와 함께 중요 리스크로 분류된다. 운영리스크 점검 대상은 관리 활동이 수반되는 모든 업무로 직원들의 관련 문의도 빈번하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리스크 업무 매뉴얼과 질의응답 등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생성형 AI로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직원 문의에 능동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운영리스크 전용 상담 시스템을 개발했다. ‘운영GPT’를 통해 직원들은 △리스크통제자가진단(RCSA, Risk Control Self Assessment) △주요리스크지표(KRI, Key Risk Indicator) △손실사건 등의 업무 정의 △전산등록 방법 △운영리스크 KPI 평가 기준 △업무별 담당자 정보 등을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반 상담 시스템 도입으로 운영리스크 관리가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사원이 1∼3년 내 퇴사하는 '조기 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인사 담당자 4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입사원 조기 퇴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 퇴사한 신입사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3년이 6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4개월∼1년 미만(32.9%), 3개월 이하(6.3%) 순이었다.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이유로는 '직무 적합성 불일치'가 58.9%로 1위였다. 이 밖에도 낮은 연봉(42.5%), 맞지 않은 사내 문화(26.6%), 상사 및 동료 인간관계(23.4%), 워라밸 부족(17.1%), 기타(7.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기 퇴사가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사담당자 중 80.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시간과 자원의 비효율성(37.6%), 재직자들의 업무 부담 상승(32.0%), 조직 문화 및 팀워크의 약화(15.9%), 재직자의 퇴사율 상승(13.9%) 등이 꼽혔다. 실제 신입사원 1명 기준 채용부터 실무 투입까지 들어간 비용은 50만원 이하(35.9%), 300만원 초과(21.5%), 50~100만원(17.5%), 200∼300만원(12.6%), 100∼200만원(12.6%)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인사 담당자의 34.5%는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를 방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종류로는 장려금 및 포상 휴가 지급(52.6%), 멘토링 제도 운영(38.3%),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37.0%) 등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중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 0.09%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2월 0.33%에 이르렀다. 특히 작년 12월 0.31%에서 지난 1월 0.34%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월에 추가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서울 지역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3분의 1 남짓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고, 주택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전체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크다. 이는 최근 대출 연체율 상승에 한계에 다다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수요자들의 형편을 방증하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전 분기(150.9)보다 크게 뛰었다. 서울 지역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23년 4분기 소득의 40.1%에서 지난해 1분기 38.8%로 하락한 뒤 3분기째 30% 후반대를 이어오다 4분기 들어 다시 40%를 넘어섰다. 또한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역 부동산 중 임의경매에 따른 매각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은 979건으로, 전년 동기(742건)보다 30% 넘게 급증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영끌 차주들이 최근 고정금리 약정 기간이 풀리면서 금리가 크게 뛰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가 해외 통합 배송 프로그램인 ‘이베이 eG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직구 시장에 진출하는 셀러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 eGS는 셀러가 온라인 접수한 상품을 인천 물류센터로 보내면 해외 구매자에게 원스톱으로 발송해주는 해외 통합 배송 프로그램 서비스다. 지난해 이베이 eGS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베이는 올해 1분기에 2024년 전체 가입자 수의 68%를 넘어선 만큼 연간 가입자 수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직구 배송 프로그램 가입 증가 배경에는 강달러,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해외 인기, 치열한 내수시장으로 글로벌 진출 수요 증가에 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해외 중고거래 트렌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는 신규 셀러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2023년 처음으로 eGS를 시작한 셀러들이 2024년에 발송한 역직구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올해 1분기 물량만으로도 2024년 연간 배송량의 30%를 돌파했는데, 신규 셀러들이 eGS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이베이 eGS를 통해 한국 셀러가 많이 판매한 카테고리는 K뷰티, K팝 관련 제품, 취미용품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판매가는 800달러 이하로 조사됐다. 이베이 유창모 본부장은 “신규 셀러들이 해외판매를 시작할 때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베이 eGS를 통해 셀러들이 보다 빠르게 해외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역직구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셀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3일 ‘Galaxy S25 Edge: Beyond slim’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인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인 5.8mm, 무게 163g으로 초슬림∙초경량 설계를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했다”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제품 외관은 초슬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면에 신소재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하고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 방수방진을 더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카메라는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갤럭시 S25 울트라급 촬영 성능을 제공한다. 초광각 렌즈(1,200만 화소)와 자동 초점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시점의 촬영이 가능하며, 픽셀 크기를 키운 '나이토그래피' 기술로 야간 촬영 성능도 개선됐다.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은 디테일 표현을 개선하며, 인물 사진에선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또한 '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생성형 편집' 등 AI 기반 고급 편집 기능도 탑재했다. 칩셋은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포 갤럭시’를 탑재해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제공하며, 방열 성능을 강화한 얇고 넓은 베이퍼 챔버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발열을 억제한다. AI 기반 영상 품질 향상 기술인 '프로스케일러'와 'mDNIe'를 적용해 화질과 전력 효율도 높였다. 갤럭시 S25 엣지는 맞춤형 정보 브리핑 기능인 '나우 브리프',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 표시하는 '나우 바', 향상된 '글쓰기 어시스트' 등 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특히, 구글과 협업한 '실시간 비주얼 AI'는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며 자연어로 질의하면 AI가 실시간 응답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옷장을 보여주고 스타일 추천을 받거나, 음악 축제 라인업을 촬영해 개인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는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하며, 민감 정보는 '녹스 볼트' 보안 칩에 별도 저장돼 보안성도 확보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저장 용량 256GB 모델은 149만 6천원, 512GB 모델은 163만 9천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하며, 해당 기간 동안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512GB로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Google One AI Premium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구독권 ▲모아진 디지털 매거진 3개월 무제한 이용권 ▲삼성닷컴 앱 전용 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된다. 또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 자급제 모델 구매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혜택,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구독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중 선택 가능하며, 월 구독료는 5,9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함께 ‘갤럭시 링 투톤 티타늄 블랙’도 새롭게 선보였다. 14일부터 삼성 강남에서 한정 수량 판매하며, 갤럭시 S25 엣지와 함께 구매 시 갤럭시 링 20% 할인 및 삼성 멤버십 포인트 10만 포인트가 제공된다.